본문 바로가기

연재물311

'거품경제'라는 말을 낳은 사건 - 남해 거품 사건 지난 글 :꽃 한 송이가 집 한 채 값?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 지난번에 튤립이라는 꽃 한 송이로 말미암아 발생한 네덜란드 초유의 투기 사건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투기 사건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라는 곳이 벌인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영국 경제가 몰락의 길을 걸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남해 거품 사건(South Sea Bubble)'이었죠. 공공부채 정리를 위해 설립한 회사 남해회사는 1711년 영국 토리당의 로버트 할리라는 사람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될 당시 영국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요, 지출 가운데 채무상환이자 지급과 군사비가 재정지출의 9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 2011. 4. 12.
《오동명의 바다소풍 2》생명의 봄 제주도 서귀포 南元 포구 앞 봄이 왔다 바다도 바쁘기 시작한다 다 먹고 살기에 바빠지는 봄 그래서 생명의 봄이다 끼~~우! 갈매기가 짓는 소린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녀가 3~4분간 잠수하고 물 위로 나올 때 내는 숨 고르기였고, 해녀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위치 신호이기도 한 셈이다. 바다에선 갈매기나 해녀나 같은 노랠 부른다. 갑자기 해녀 한 분이 말한다. "노래요? 이 양반, 참말로 속 편한 소리하고 있네! 숨이 차서 내지르는 생명유지의 소리로소이다. 구경꾼은 저리 가소~~" 지상에 봄바람이 매서운 3월이 되면 제주의 바다엔 해녀가 부쩍 는다. 한 해녀가 잠수를 준비하고 있고 그 뒤로 다른 해녀가 올해 첫 물질을 시작한다. 높이 나는 갈매기를 기도하는 해녀에게 상상으로 붙여본다. * 해녀가 .. 2011. 4. 11.
[주식 이야기]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생긴 이유는?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지난 포스팅 : [주식 이야기] 원래부터 주식은 천재지변 같은 극단적 위험 때문에 생겼다 일본 대지진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말씀드리면서 주식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간단한 역사를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천재지변 같은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투자의 일환으로 주식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죠. 그렇다면 그런 위험천만한 투자를 바탕으로 설립된 최초의 주식회사는 무엇일까요? 향신료, 애증의 기호품 이전 기사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1600년대 당시 유럽은 기술의 발달로 이른바 '대항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다로 나가 무역을 했습니다. 거대한 함선과 무역선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아메리카, 그리고 동아시아와 교역해 막대한 부를 얻기 위함이었죠. 그때 사람들은 후.. 2011. 4. 9.
꽃 한 송이가 집 한 채 값?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 투기(投機)라는 말의 의미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사전을 보니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이라고 되어 있군요. 즉 올바른 투자나 발전을 위해 자본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이익을 보려는 발전 없는 행위를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투기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한 몫 잡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큰 이익에는 그만큼 큰 위험이 따르는 법. 시세 차익을 노려 투기하는 경우, 투자한 대상에 거품이 끼기 마련입니다. 그 본래 가치 이상의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이죠. 이런 거품은 또 다른 거품을 낳아 결국에는 사라지고 맙니다. 거품이 꺼지면 피해자가 속출하니 종국에는 경제를 어지럽힙니다. 생각비행은 주식투자도 자칫하면 투기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주식투자 관.. 201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