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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311

《오동명의 바다소풍 7》고속도로로 변하는 자연의 길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래전에 버젓이 있던 길을 새로 난 길인 양 이름을 붙여 또 길을 낸 듯 설쳐댄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그러더니 이젠 둘레길인가, 제주도의 조용한 숲길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있다. 길은 이름이 아니며 유행으로 만들어질 도로 같은 길이어서는 안 된다. 길을 사랑한다는 자들이 이런 짓거리들을 해대고 있으니 그들의 이중적인 행위에 유행을 쫓기 좋아하는 국민이 야단법석이다. 제일 많이 간다는 올레길 7번 코스는 서울의 명동 거리와 다를 바가 없다. 자연의 길이 아니라 사람으로 빼곡하니 사람의 길, 저잣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앞에선 담배를 피워대고 담뱃재가 날아들어 사람의 눈을 찌르는 불쾌한 곳이 되어버린 올레 7번 코스 길.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소리에 자연의 길을 걷는 건지 저잣거리를.. 2011. 5. 16.
재벌 3세와 경제단체 관계자의 주가조작,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 천인공노할 일이 터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부가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4개월간 코스닥 상장사 관련 시세조종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6개 코스닥 상장사의 사주와 임직원 등 관련자 8명 및 이들과 결탁한 주가조작 전문가 등 총 17명을 기소하고 2명을 기소 중지했다고 하는군요. 모범을 보여야 할 재벌 3세와 경제단체의 전직 부회장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주가조작단의 놀라운 실체 사건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손자인 구본현 엑사이엔씨 전 대표는 신소재 개발업체 합병과 관련해 추정매출액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허수매수주문·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했습니다. 이른바 '작전'을 펼쳤.. 2011. 5. 11.
《오동명의 바다소풍 6》좋은 제주도, 아쉬운 제주도 섬과 육지가 더 가까워졌다. 물론 비행기가 빠르긴 하지만 하늘을 날지 않고 바다를 건너는 길이 하나 더 생겼다. 7개월 가까이 섬에 갇혀 있다 보니 (마음으로) 육지가 그리웠다. 그래서 떠난 육지행. 이번엔 새로 생긴 바닷길을 택했다. 제주도 성산포항에서 전남 장흥 노력항을 오가는 배는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단다. 더구나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이 길을 쫓아가 봤다. 무척 바람이 세던 날, 전화로 문의하니 배는 뜰 거란다. 버스를 타고 성산포항에 도착했다. 배는 무척 작아 보였고, 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이 60여 킬로그램인 내 몸 흔들리는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작아 보이는 이 배엔 사람 270여 명에 승용차도 무려 70대나 실을 수가 있단다. 육지와의 최단거리라는 이 코스는 이미 오래전, 제주도.. 2011. 5. 9.
저출산 시대가 낳은 '어린이'라는 최고의 문화상품?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모님에겐 가장 바쁜 하루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선물을 기대했을 텐데요,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셨는지요?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나요?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어린이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으셨겠지요? 올해는 또 무슨 선물을 해야 하나,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셨을 테니까요. 오죽 답답했으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로 '어린이날갈만한곳'이 올랐을까요? 상업주의에 매몰된 어린이날 21세기는 실로 문화의 시대입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놀이동산, 테마파크 등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문화상품은 단연 '뽀로로'입니다. 는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오콘, SK브로드밴드,.. 201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