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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311

대안공간에서 사회적기업을 엿보다 대안공안(Alternative Space)이라는 곳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최근 인터넷이나 공중파 뉴스에서 대안공간을 다루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대안공간은 과연 어떤 곳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신인 작가 등단의 산실, 대안공간 미술품은 대개 어떤 공간(화랑, 미술관 등)에서 전시라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공개됩니다. 초보화가이든 엄청난 권위를 인정받는 화가이든 간에 미술품을 전시하려면 사람들과 소통할 공간이 필요한 법이죠. 그런데 신인 화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공간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 보증을 받지 못한 그들에게 전시 공간을 선뜻 내어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얻지 못해 열정을 꽃피워볼 기회조차 못 잡는 신인 작가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 그것이 바로.. 2011. 4. 5.
《오동명의 바다소풍 1》애삐리 바당 제주도 南元 애삐리 바당 누구는 오후 2시쯤이면 그날 새벽 안에서 건져 온 바다로 벌고 누구는 곁을 마냥 어깨로 걸으며 바다에 두고 누구는 걷는 두 여인의 뒷모습을 따라 멀어지는 흰 눈이 얹어진 한라산으로 바다를 외면한다 또 누구는........ 갈매기 하나가 방금 스쳐 날더니 어느새 바다 저 끝으로 날고 있다 다 움직이고...다 사라지는 것들...을 퍼득인 만큼 일러준다 다 사라져도 다시 다 남는 것을 바다가 품고 있다 달라도 모든 누구나가 바다를 닮아 간다 * 애삐리 바당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에 펼쳐진 바다를 지칭하는 말. 올레 4코스 남원포구 전에 걸쳐 있음. (2007년 기상청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합니다.) ** 바당 : 바다의 제.. 2011. 4. 4.
새로운 연재,《오동명의 바다소풍》을 시작합니다. 생각비행이 펴낸 첫 책 《사랑의 승자》의 저자이시자 저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오동명 선생님께서 ‘바다에로의 소풍’이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글과 그림을 보내고 계십니다. 생각비행 내부에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 선생님께 허락을 얻어 앞으로 블로그에 연재하려고 합니다.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월요병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많은 직장인을 위해 매주 월요일에 ‘오동명의 바다소풍’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는 김에 오동명 선생님께 근황을 여쭈었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도피일 수도 도망일 수도 있는 제주도로의 피신이랄까요. 변명 같은 자기변호를 하자면, 태어나서 살던 곳에서 조금이나마 장소 이동이라도 하고 싶어 50년 산 서울을 떠나 춘천, 홍천, 대전을 거.. 2011. 4. 1.
자연과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사람을 키우는 곳. 풀무학교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학교 사교육 시장이 수조 원대에 이르고 아이들이 살인적인 경쟁으로 내몰리는 세태에 대한 반작용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다양한 형태의 대안학교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 자리 잡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로 5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대안학교라는 요즘 말이 무색하게 반세기 전에 대안교육을 실현하는 공동체를 시작한 셈인데요. 옛말에 이르기를 "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습니다.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풀무학교는 다른 대안학교들과는 조금 다르게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홍동면 마을 공동체를 .. 2011.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