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정권 기간에 음모론으로 치부되던 일들이 차례차례 사실로 드러나는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뉴스, 미디어 검색의 70퍼센트 가까이 점유하고 있어 국내에선 사실상 인터넷과 동의어로 인식될 정도의 기업이라 그 충격이 큽니다.


출처 - JTBC


이번에 확인된 네이버 기사 배치 조작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스포츠 담당 간부에게 수시로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재배치해달라고 청탁했고, 네이버에서 이를 수용해 기사 배치를 바꿔 비판적 기사들이 눈에 안 띄도록 했던 겁니다. 이를 취재한 스포츠 온라인 매체인 《엠스플뉴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팀장이 네이버 금 이사에게 보낸 청탁 문자 메시지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엠스플뉴스


네이버 뉴스 콘텐츠의 배치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 의혹은 언론 매체뿐 아니라 네티즌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왔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얼마 전 특검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삼성의 요청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기사를 네이버가 축소 배치한 의혹이 《한겨레》의 보도로 제기된 바 있고 특검의 수사자료에서도 사실이 확인되었죠. 2015년 5월 15일 삼성 미래전략실 최홍섭 전무가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대상 기사 모두 내려갔습니다. 포털 측에도 부탁해뒀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기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출처 - 한겨레


네이버는 《엠스플뉴스》가 지난 10월 20일 오전 10시 31분에 〈[단독] 네이버, 축구연맹 '청탁 문자' 받고 기사 숨긴 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린 지 3시간 34분 만에 네이버스포츠 서비스와 관련하여 한성숙 대표는 발 빠르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엠스플뉴스》는 "기사 재배치를 포함해 여러 의혹을 최초 질의한 건 4월 5일이었다"면서 "10월 20일 엠스플뉴스 단독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네이버는 6개월 넘게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네이버는 뉴스 배치의 공정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플랫폼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부인해왔는데요, 네이버가 회사 차원에서 뉴스 배치 조작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기사 재배열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배열하게 하는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 개편을 얘기했지만, 이것만으론 여론 조작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인공지능 추천 방식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 정보라도 인기가 없거나 이전에 찾은 적이 없다는 이유로 사전 차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구글 등이 이미 도입한 AI 뉴스 편집의 사례에서 드러났듯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데 취약한 문제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대표의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스포츠, 연예 뉴스와 일반 뉴스는 별도의 조직이 운영하고 있어 일반 뉴스에서는 조작이 있었던 적이 없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7년간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위기 국면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폐쇄적인 운영에 대한 지적은 늘 뒤따랐습니다. 이번 기사 배치 조작과 관련해서도 네이버는 자체 감사와 실무자나 그 상급자 정도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난 26일 열린 네이버의 2017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그간 네이버가 약속해왔던 투명한 운영 원칙이 무너진 것에 대해 대표이사로 사과한다"며 "현 사태를 엄중히 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플랫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기업 규모와 영향력에 걸맞은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자체 감사 또는 AI를 활용한 뉴스 배치 같은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 편집 알고리즘과 배열 이력을 감시하는 이용자위원회 같은 외부 기구를 법제화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를 자산 5조 원 이상의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총수로 판단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자신들이 기존 재벌과 다른 총수 없는 기업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의 결정은 네이버가 재벌이므로 재벌 관련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현재 국감이 한창인 국회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각각 검색과 메신저에서 독점적 지배력을 활용해 시장에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사회적, 경제적 책무를 경시했다는 것이죠. BBS불교방송은 지난 3월 20일,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생각한다는 '언론수용자 의식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출처 - BBS뉴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933년 이후 2016년까지의 미디어 이용률은 모바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디어 이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2011년 36.7퍼센트에서 2016년 79.5퍼센트로 42.8퍼센트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2040세대들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2016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국민 중 56퍼센트가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포털은 기존 매체들이 생성한 뉴스를 유통하는 사업자입니다. 포털은 하루에 수만 건씩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어떤 뉴스를 화면 어디에 배치할지를 선택합니다. 언론사의 편집데스크 역할을 포털이 더욱 폭넓게 행사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용자들은 포털이 '게이트키핑'을 한 화면으로 뉴스를 보면서 정작 이를 생산한 매체 브랜드나 기자를 확인하지 않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출처 - BBS뉴스

실제로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 출신들이 포털에서 이런 편집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포털은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언론 법규의 적용을 피해가고 있죠. 포털에 도의적인 책임만 물을 게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번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고 지난 12일 출석하도록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총수가 해외출장 중이어서 증인으로 나올 수 없다며 각사 임원들의 대리 출석을 요청했으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총수가 아니면 오지 말라며 거부했다고 하죠.

 

국회가 이들을 국감 증인으로 부른 것은 주요 포털의 불공정 행위 문제를 양사 최고결정권자인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에게 캐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불문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카카오가 각각 검색과 메신저에서의 지배력을 활용해 쇼핑, 부동산 중개, 장보기, 대리운전, 음원 등 여러 업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사회·경제적 책무를 강화하고 규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주장입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이버가 모바일 시장에서 검색결과와 광고 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며, 소상공인들에 대해 수백만원대의 광고를 집행해 고통을 주고 있다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네이버가 광고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사업 전개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민원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지배력이 미치는 시장 범위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모바일 검색광고 규제가 미흡하다며 규제 필요성을 촉구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종합 국감 증인으로 네이버 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다시 불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은 이번 국감에 이들이 불참하면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국회 증언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죠.

 

언론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공명정대한 언로(言路)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언론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조직, 단체의 편이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알 권리(Right to know)'란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자유롭게 알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언론은 시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하고 그 의미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기본적인 소임입니다. 그동안 포털들은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할 영향력을 갖고서도 그 책임과 의무를 등한시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재벌로서 규제를 받아들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2014년 들어 출간한 세 번째 책, 《브랜드 임팩트》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브랜드인 부채표 활명수부터 메신저 혁명을 이끈 카카오톡까지 한국을 대표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혁신을 거듭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연대기입니다. 한국 브랜드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역사의 한 축이기도 하지요.

브랜드는 '사랑'이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합니다.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최고경영자인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는 '러브마크(Love Mark)'라는 개념을 이야기했습니다. 러브마크는 소비자로부터 이성을 뛰어넘는 충성도를 획득한 브랜드를 지칭합니다. 고객은 자신만의 러브마크를 가지고 있으며 러브마크와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러브마크는 고객의 기억을 넘어 가슴속에 남는 브랜드로, 친밀함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꼬마에게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군인 아저씨에게는 '초코파이'가, 가톨릭 신자에게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마음에 남는 러브마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여러분 곁에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브랜드의 존재 목적은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비자'이며 '브랜드가 속한 사회'입니다. 기업이 정감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소비자는 브랜드와 교감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만들 것이며,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는 한국 사회의 혁신을 이끈 '위대한 유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국 브랜드 연대기”

한국 브랜드 탄생, 성장, 혁신의 역사 120년

브랜드의 역사와 시대의 흐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브랜드를 소비하는 주체가 곧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임팩트》는 한국 근현대사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와 함께한 다양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브랜드의 이야기에는 시대의 정치․사회적 흐름은 물론 우리네 삶의 애환도 담겨 있다. 

한국 최초의 브랜드인 부채표 활명수부터 메신저 혁명을 이끈 카카오톡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혁신을 거듭한 브랜드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역사의 한 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는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졌거나 한국인이 만든 토종 브랜드다. 

《브랜드 임팩트》는 19세기 말 이후 우리 브랜드가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선도한 각각의 브랜드가 탄생한 배경, 브랜드의 성장과 혁신, 사회적 가치와 영향력까지 더불어 기술했다. 한국 브랜드 연대기는 다음과 같은 시대 구분을 통해 다뤘다.

① 한국 브랜드의 여명: 개항기(1880년대)~일제강점기(1945년)
② 모방의 역사—미제(美製)를 훔치고 미제를 베끼고: 광복기(1945년)~한국전쟁 극복기(1960년대)
③ 한국 브랜드의 베이비붐: 경제개발 시기(1970년대)
④ 3저 호황은 브랜드 호황: 군부독재와 경제성장기(1980년대)
⑤ 브랜드, 생활의 일부가 되다: 기업의 브랜드 경영기(1990년대)
⑥ 브랜드가 빚어내는 새로운 삶의 양식: 세계화 시대의 브랜드 각축전(2000년대 이후)


한국 브랜드 역사의 특징과 미래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대표 브랜드의 특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브랜드는 일제강점기에 즈음하여 태동했다. 일본의 한국 침략과 일본의 통치는 한국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도입된 제도와 문화는 이전의 것과는 확연히 달랐으며 이 시대를 구가한 브랜드는 결국 이러한 정치․사회적인 틀 안에서 태어나고 대중화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사업가와 기업은 대부분 친일(親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활명수를 만든 ‘동화약품’처럼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지원한 기업이나 사업가 또한 적지 않았다.

둘째, 한국의 브랜드는 산업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 경제개발 초창기에 우리나라 기업은 주로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 고가의 수입품을 저렴한 국산품으로 대체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에 제일제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설탕을 대중화했고 1954년에 럭키는 치약을 국산화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국산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여 한국 산업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셋째, 한국의 브랜드에는 정치·사회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브랜드란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일제에 대항하는 ‘물산장려운동’은 해방 이후 ‘국산품 애용 운동’으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에는 부도 위기에 직면한 토종 기업과 브랜드를 살리려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브랜드는 순수한 소비자의 선택만이 아닌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그 ‘생존’이 좌우되기도 했다.

넷째, 한국 브랜드는 세계화의 물결을 탔다. 1970년대 이후 한국 경제사는 개방의 역사였다. 각 분야에서 문호를 열 때마다 “개방하면 망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았지만, 우리 브랜드는 외국산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글로벌 시장까지 나아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 브랜드 세계화의 첨병 역할은 주로 대기업이 감당했다. 특히 삼성과 대우는 한국 브랜드 세계화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른 반면 ‘세계경영’와 ‘탱크주의’를 주창했던 대우는 IMF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해체되기에 이른다.

다섯째, 전자·정보 혁명으로 한국 브랜드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국내 최초로 라디오, 선풍기, 텔레비전, 에어컨 등을 생산하며 이른바 가전 혁명을 이끌었다. 토종 기업이 만든 각종 전자제품은 일상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었고, 소비문화 형태를 크게 바꾸어놓았다. PC통신 천리안의 시작(1986)은 초보적인 사이버커뮤니티의 시작이었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로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한메일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 싸이월드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열풍, 네이버 지식인 검색 서비스,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가 성장했다.

여섯째, 한국 브랜드는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 혁신은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의 대표 브랜드는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더 실용적이고 편리한 상품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일곱째, 한국의 소비자는 민감하다. 어떤 상품이 선택되고 어떤 상품은 외면당하는가는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치제안에 달려 있다. 고객의 심리를 알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할 때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해당하는 가치를 브랜드에 담는다.

과거 한국의 브랜드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기술의 국산화로 가격을 낮추되 품질을 높여 수입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각종 신기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도 변했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품격 있는 소비를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앞으로 우리 기업과 브랜드는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창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제 기업과 브랜드는 책임 있는 자세와 과학적 합리성 그리고 나름의 예술적 감각을 기초로 하여 현실성 있는 답을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때에 한국 브랜드 120년 역사를 담아 출간된 이 책은 한국과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의 시작이자 새로운 브랜드 임팩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전병길
사회와 경제 문제에 대한 탐구 정신, 사람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품고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혁신가의 삶을 살고 있다.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역사 속에 어려 있는 한(恨)과 매력을 미래지향적인 가치로 풀어내고 싶어 한다. 삶의 현장에서 브랜드를 배우며 미학(美學)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마케팅을 체득하며 시장(市場)과 소비자의 오묘함을 보았다. 마케팅과 사회혁신, 통일문제를 넘나드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다수의 기업, 공공단체, 비정부기구(NGO),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강연과 컨설팅을 해왔다.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앤디 워홀의 상상력, 무하마드 유누스의 실천력을 본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러한 그를 가리켜 《조선일보》는 ‘새 통일운동의 불씨’로 《국민일보》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설파하는 이’로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예스이노베이션 경영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다. 저서로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2009, 네이버 오늘의 책), 《코즈마케팅》(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사회혁신 비즈니스》(2013)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

우리 브랜드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정책과 함께 한반도 주변에 이양선이 수시로 출몰하고 중국 청나라로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서양 문물이 유입되어 조선에 없던 상품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해 학습하게 되었다. 이후 일제강점, 해방과 한국전쟁, 경제발전, 민주화, 세계화 과정을 거치며 한국의 브랜드는 성장과 발전,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16~17쪽

조선인의 독특한 식습관으로 말미암아 자주 생기는 소화불량에 대처하기 위해 전통 궁중비법과 서양식 제약 기술을 융합하여 탄생한 ‘부채표 활명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등록 브랜드다. 부채표 활명수는 서양의 브랜드가 활개 치던 개화기라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국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41쪽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승객의 상당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와 사진을 세상에 남겼다. 그 내용은 사고 당시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했다.
단원고등학교 한 학생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 17분에 부모에게 보낸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는 수많은 국민의 마음을 비통하게 했다. 이후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카오톡 프로필을 노란리본 사진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대한민국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이렇게 산 자와 희생자와 실종자를 연결해주는 통합의 기능을 제공했다. ―383~384쪽

 
차례


• 머리말

1 브랜드의 기원

낙인(烙印) 
‘철도’의 등장과 브랜드의 확산
우리 ‘브랜드의 뿌리’ 연구
한국 브랜드 역사의 7가지 특징
한국 브랜드 연대기

2 한국 브랜드의 여명: 개항기(1880년대)~일제강점기(1945년)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생명을 살리는 물 부채표 활명수
‘맛’의 혁명을 일으킨 일제강점기 대표 브랜드 아지노모도(味の素)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현대식 소비문화의 집약체 화신백화점
신뢰의 상징이 된 버들표 유한양행
격동의 세기를 함께한 언론계의 쌍두마차 《조선일보》《동아일보》

3 모방의 역사—미제(美製)를 훔치고 미제를 베끼고: 
  광복기(1945년)~한국전쟁 극복기(1960년대)


미제와 똑같은 국산 브랜드의 품질 럭키치약
범접할 수 없는 맑고 깨끗한 맛 칠성사이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품질과 유통의 혁명을 이끈 아모레퍼시픽 
아련한 추억 그때 그 맛 백설표
한국 전자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 금성사(LG전자)
서민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일등공신 삼양라면, 농심라면
한국인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삼천리 구석구석 퍼진 동그라미의 물결 삼천리자전거

4 한국 브랜드의 베이비붐: 경제개발 시기(1970년대)


세계로 비상하는 한국인의 날개 대한항공
두꺼비 한 마리가 이룩한 주류계의 성공신화 진로(참이슬)소주
자꾸만 손이 가는 국민과자의 탄생 새우깡
정(情)이 담긴 한국인의 영양간식 초코파이
주부의 마음을 읽는 생활용품 제국 애경
세계를 달리는 우리 기술 현대자동차
한국형 아파트 건설의 교과서 현대아파트

5 3저 호황은 브랜드 호황: 군부독재와 경제성장기(1980년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색다른 개성으로 중저가 패션 시장을 이끈 이랜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바른 먹거리를 고민하는 신선식품의 선구자 풀무원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통조림 동원참치
전설의 스타 군단 해태
문구류 시장에 피어난 아침의 영광 모닝글로리

6 브랜드, 생활의 일부가 되다: 기업의 브랜드 경영기(1990년대)


대한민국 워드프로세서의 자존심 한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도심형 테마파크 롯데월드
월마트를 물리친 한국형 마트의 개척자 이마트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로 대한민국 맥주 시장의 판도를 바꾼 하이트(HITE)
김치냉장고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딤채
‘애니콜’에서 ‘갤럭시’까지 정보통신 시장을 주도한 삼성 모바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SK텔레콤

7 브랜드가 빚어내는 새로운 삶의 양식:
   세계화 시대의 브랜드 각축전(2000년대 이후)


인터넷 포털의 절대 강자 네이버
사교육 산업화를 이끈 인터넷 강의 신화 메가스터디
새로운 소비문화의 상징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문화 콘텐츠 복합체 한국형 멀티플렉스의 신화 CGV
브랜드 라이선싱의 가치를 입증한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새로운 브랜드 전략 카드는 삶의 디자인이다 현대카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8 아리랑 임팩트

제품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한국 브랜드 속 아리랑 DNA
‘명성(Reputation)’을 관리하라
국가 브랜드가 너희를 보증하리라
앞으로 쓸 브랜드 스토리

• 출처


《브랜드 임팩트》 구매하기

교보문고  /  Yes24  /  알라딘  /  인터파크  /  반디앤루니스  /  11번가  /  대교리브로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최근 저희가 <매출 100배 카카오 마케팅>을 출간하고 카카오스토리, 스토리플러스를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여 홍보나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자에게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소셜 플랫폼인 카카오스토리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남들보다 먼저 소셜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모바일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카카오스토리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26일 카카오 측은 카카오스토리 PC 버전을 공개해 인터넷상에 큰 화제를 뿌렸습니다. 이번 PC 버전 공개로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확장됨으로써 개인 및 기업의 마케팅 혁명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인터넷 시쳇말로 너무 터무니없어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바로 지금이 이 말을 써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올해 만우절 기사로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다는 가짜 기사가 난 적이 있었는데 2달이 지난 지금 농담이 현실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5월 26일 이른 아침, 국내 2위 포털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이 카카오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흡수 합병해 다음카카오라는 새로운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며, 이로 말미암아 3200명의 임직원과 시가총액 3조 5000억 원에 이르는 IT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이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빅딜과 관련하여 어떤 전망과 추측이 오가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카카오

1세대 인터넷 기업인 다음과 최신예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의 통합은 일반적인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표면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형식이지만, 통합된 다음카카오의 사실상의 주인은 카카오가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이는 합병 형태가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 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이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3.67퍼센트로 다음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창업주와 29.24퍼센트로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의 지분율이 다음카카오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다음카카오 지분은 22.23퍼센트가 되고, 이재웅 다음 창업주의 다음카카오 지분은 6퍼센트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을 23.15퍼센트 가지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 역시 김범수 의장이 100퍼센트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 지분까지 합하면 김범수 의장은 합병 완료된 다음카카오 전체 지분의 거의 절반을 보유하게 되어 확고부동한 최대주주가 됩니다.

형식상 상장기업인 다음이 비상장기업인 카카오를 흡수한 형태지만 지배 구조를 보면 실질적으로 카카오가 다음을 흡수한 셈이 되는 거죠.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우회상장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픽사를 흡수한 디즈니와 유사

흡수한 대기업의 최대주주가 흡수된 기업의 대표가 되는 일이 흔치 않아 보이지만, 2006년에 픽사를 인수한 디즈니의 사례가 이와 유사합니다. 당시 성장 동력의 부재로 허덕이던 디즈니는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을 만든 이후 <토이스토리><니모를 찾아서> 등으로 공개하는 작품마다 승승장구하던 신흥 강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전격적으로 흡수 합병합니다. 당시 합병 액수는 무려 74억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8조 원에 이르는 거금이었습니다. 디즈니는 픽사와 합병하는 조건으로 63억 달러어치의 디즈니 주식과 현금 11억 달러를 픽사에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픽사는 디즈니에 흡수합병되었습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불세출의 천재 스티브 잡스가 만들고 키웠다는 사실입니다. 픽사의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는 이 흡수합병으로 디즈니의 최대주주가 되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흡수된 기업의 대표가 흡수한 대기업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죠.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사례는 디즈니와 픽사의 사례와 여러모로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디즈니는 이후 <아이언맨>을 만든 마블을 2009년에 흡수하고,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 필름을 2012년에 흡수해 <어벤져스>와 <겨울왕국>으로 흥행 신화를 새로 쓰고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예정하고 있죠. 빛바래가던 과거의 명가가 신성장동력을 흡수함으로써 다시금 전 세계 문화콘텐츠 업계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다진 것입니다.


다음카카오가 네이버를 잡을 수 있을까

특별한 일 없이 올해 8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고 절차를 마무리하면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되어 다음카카오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미 주식 시장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의 앞날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출처 - 아주경제

무엇보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네이버가 주도해온 국내 포털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기대의 포인트입니다. 국내 2위 포털인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가 각자의 영역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죠. 두 기업은 핵심 역량이 달라 이번 인수합병이 사실상 각자 취약했던 부문을 메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로써 다음카카오의 등장은 국내 포털 서비스 시장의 네이버 독주 체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 성장 한계에 봉착한 두 기업이 선택한 절박한 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음은 2위 포털이라고 하지만 네이버와의 차이가 현격하게 나는 상황이고, 카카오 역시 국내와는 달리 라인과 위챗 등에 밀려 해외 사장 진출에 정체를 빚으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성장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런 두 기업한테 공통의 경쟁사는 NHN, 즉 네이버였습니다. 

포털 네이버와 모바일 플랫폼 라인은 다음과 카카오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합병이 완료되어 디음카카오가 출범하더라도 시가총액이 25조에 이르는 네이버의 7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다음카카오는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출처 - 엑스포츠뉴스

여하튼 다음은 모바일에서 네이버와 대적할 수 있는 새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카카오는 해외 진출을 위한 탄탄한 국내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라는 공통의 경쟁사를 앞에 둔 두 기업의 동반관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는 또다시 바뀔 것입니다. 과연 다음카카오가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에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될까요? 네이버 독점 체제를 돌파할 다크호스로서 다음카카오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1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연말에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워두셨는지요? 며칠 후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뜻깊은 공휴일인 만큼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열리는 행사를 모아봤습니다. 관심이 가는 행사에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유니세프는 온라인에서 사랑의 트리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동아프리카 어린이를 후원하는 참여자 모집이 목적입니다. 일시후원, 정기후원 같은 방법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한국전쟁으로 어려웠던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을 후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단체입니다.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 유니세프는 해외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후원에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피빈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뜻깊은 활동을 많이 열고 있어서 참여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해피빈 사이트를 보면 자원봉사 찾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다양한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과 일정에 맞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 세종벨트에서 '광화문 S-day'라는 행사를 엽니다. 이날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해피 투어'를 준비했다고 하는군요. 이번 행사에 초청받은 30명은 산타와 깜짝 행사도 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애니>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은 1만 원으로 약 16개의 유명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는군요. 티켓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세종벨트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2월 24일에는 캐럴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2월 24일 오후 5시 보신각에서 《가카헌정캐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가카 헌정 캐럴은 지난 11월 나꼼수 여의도 특별공연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세간에 회자하고 있는데요, 이맘때쯤 캐럴 경연대회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비행의 추측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대중성, 가창력, 무대 의상, 퍼포먼스 등 다각적으로 심사한 뒤 1등부터 5등까지 선발해서 농민분들이 협찬한 상품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한미FTA 반대도 하고 덤으로 선물도 얻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겠군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