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장의 사진이 누리꾼들을 어이없게 했습니다. 돈 없던 어린 시절 초콜릿의 달콤한 맛이 당길 때나 늘 배고픈 군대에서 수많은 장병의 허기를 달래주는 다이제. 이 과자를 일본 편의점에서 발견하고 촬영한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이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그 가격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출처 – DC인사이드

할인점이 아닌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100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1000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품이 국내에서는 2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해가 안 가시죠?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과자가 어떻게 수입국인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비쌀 수가 있는 걸까요? 국내 유통은 해외 유통망에 비해 물류비용이 적게 들 텐데 말입니다. 같은 과자가 일본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의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다이제를 판매하고 있는 일본 편의점의 아르바이트 시급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의문은 더 커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급은 5000원 정도이고, 일본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급은 1만 5000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시급은 일본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데, 다이제 가격은 한국이 일본보다 2배 이상 비싼 상태라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이제는 내용물이 194g인 반면 수출용 다이제는 내용물이 225g으로 훨씬 양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습니다. 한국 국민은 일본보다 훨씬 낮은 시급을 받으면서 더 비싸고 양도 적은 과자를 사 먹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일본의 엔저 상태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펼쳤던 이명박 정권 이후 경제성장률을 폭발적으로 앞지른 한국의 고물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을 겁니다. 2006년 600원이었던 다이제의 가격이 7년 만에 420퍼센트나 인상되어 지금의 2500원에 이른 것이니까요. 2012년 12월에서 2013년 2월 사이에 주요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올린 여파로 과잣값 인상이 현실화되었다곤 하나, 일본과의 과자 가격 차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겨우 과자 하나 가지고 그러느냐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훨씬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자국민을 호구로 아는 기업들, 혈세 써놓고 내수용과 수출용 차별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의 차별로 불만이 많이 제기되는 품목 중에 단연 손꼽는 것이 바로 자동차입니다. 같은 차종이지만 내수용이 수출용보다 옵션은 적고 가격은 비싸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내수용의 경우 수출용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녹 문제나 에어백 문제가 터져 나와 소비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내수용과 수출용을 차별하는 관행은 기업의 편에 있는 종편 방송조차 비판할 정도로 그 행태가 무척 치졸합니다.

출처 – TV조선

현대 기아 자동차의 대표적인 경차 모델인 소울의 경우, 수출용은 충격에 대비한 철골이 2개 달린 데 반해 내수용에는 달랑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랫동안 소비자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었던 급발진 문제의 경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전적으로 운전자 과실로 치부하며 무시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거의 반파되었음에도 터지지 않는 현대 기아차의 에어백은 운전자 커뮤니티에서 자주 입방아에 오릅니다. 

수출용 차량은 방수 처리와 녹 방지 도금을 제대로 하면서도 내수용은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새 차에서 녹이 생겨 차가 망가지는 문제는 부지기수입니다. 이 때문에 2013년 국감에서는 현대 기아 자동차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차별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우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 사장에게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제품 간에 차이가 있다"며 "미국에선 4세대 에어백을 아반떼에도 장착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랜저에도 2세대 에어백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자동차 안전사양이 옵션이라면 우리의 생명도 옵션이라는 것이냐'라고 멋지게 광고했던데 미국 소비자 생명은 필수이고 국내 소비자의 생명은 옵션이란 말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몇몇 대기업에 의한 독점 혹은 과점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독점의 폐단과 과점의 담합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출처 - 경향신문

현대·기아차의 독점은 경쟁이라는 시장의 기본 기능 상실로 소비자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년 오르는 차값이다. 현대차 쏘나타 2.0 모델 평균 가격은 2004년 1800만원대에서 10년 사이에 700만원 이상 올랐다. 액센트와 아반떼, 그랜저 등 다른 주력 차종 역시 국내시장 독점 체제가 형성된 이후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자동차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후차량 교체에 지원한 예산 6000억원 대부분을 가져갔지만 이 기간에도 차값을 올려받았다.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품질·서비스가 다르다는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동일 차종의 국내와 해외시장 가격 및 보증기간이 다르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기아차의 차체 부식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은 유럽에선 12년이지만 한국은 7년으로 차이가 크다.


이런 상황은 내수용 차량의 직접적인 가격 상승과 품질 저하로 이어져 내국인만 봉이 되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나 국제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기업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생존했고, 국민의 혈세로 다양한 지원과 특혜를 받아 명맥을 이어온 기업들이 그야말로 국민의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수용과 수출용에 차별을 두는 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이 자칫 국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쌍용차, 해고 무효 판결에도 노동자에게 손해배상 및 가압류 강행

출처 - 미디어오늘

지난 14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환호했습니다. 법원에서 쌍용차 해고 무효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정리해고를 남발해서는 안 되며,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이유를 사측이 증명해야 합니다. 이번 쌍용차의 경우 노조가 제기했던 회계조작 의혹도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되었습니다. 정리해고가 경영상 긴박한 필요였다는 주장이 애초에 과장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쁨도 잠시, 해고 무효 판결에 따라 노동자를 복직시켜야 할 쌍용차가 정반대로 노동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강행했습니다. 해고 무효 판결이 회생하려던 쌍용차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며 2009년 쌍용차 파업으로 인한 피해 114억 7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를 위해 손배가압류를 강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근근이 버텨왔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는 행위였습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가정이 쌍차 문제로 파괴되었는지 모릅니다. 이 일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잘 나갈 때는 야근을 불사하며 일했고, 회사가 어려울 때는 자신의 권리를 제한하면서까지 회사를 위해 희생했던 노동자들의 은혜를 쌍용자동차는 그야말로 원수로 갚고 있습니다.

출처 - 뉴스1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해 국민이 나서서 십시일반으로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압류 해결을 위한 모금운동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해고 무효 판결이 난 다음 날, 가수 이효리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에 대한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 모금운동에 동참하면서 이 운동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수 이효리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에 대한 손배 가압류 문제 해결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18일 공익재단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15일 자필편지와 4만7000원을 담아 편지 한통을 재단에 보냈다. 아름다운재단이 11일부터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려고 진행하는 모금운동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재단이 공개한 편지에서 이씨는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사측과 경찰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손해배상금 47억원을 목표 모금액으로 시민 10만명이 1인당 4만7000원씩 내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모금운동이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한 주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말, 경기도 용인에 사는 주부 배춘환 씨가 사측과 경찰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손해배상금 47억 원을 시민 10만 명이 4만 7000원씩 모금하여 해결하자는 취지를 담은 편지와 더불어 자녀 학원비를 아낀 4만 7000원을 한 시사주간지 편집국에 보낸 일이 계기가 되어 사회 각계 인사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죠.


4대강 실패로 인한 빚, 결국 서민 수도요금으로 돌려막나?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는 삽질 정신으로 밀어붙인 아라뱃길 사업과 4대강 사업. 이로 말미암아 한국수자원공사가 10조 원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국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한겨레

오늘자 《한겨레》 신문을 보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데요, "수자원공사는 2008년 이후 아라뱃길 사업 1조 9433억원, 4대강 사업 7조 9780억원으로 10조원에 가까운 국책사업 부채를 짊어졌다. 2013년 기준 부채 13조 9985억원에 부채비율은 120.6%로 2008년보다 6배 이상 늘었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민주당 박수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수자원공사는 전체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가 9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한 해 최소 1조 원 이상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까지 한국자원공사는 부채비율 평균 20퍼센트의 건실한 공기업이었습니다. 2003년 2조 1325억 원(25.1%)이던 부채는 오히려 2004년 1조 9186억 원(21.8%), 2005년 1조 8141억 원(19.5%), 2006년 1조 7436억 원(18.1%), 2007년 1조 5755억 원(16.0%)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공의 부채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2008년 1조9623억 원(19.6%)에 그쳤던 수공의 부채는 2009년부터 상승세를 탔다. 2009년 2조9956억 원(29.1%), 2010년 7조9607억 원(75.6%), 2011년 12조5809억 원(116.0%)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08년 부채 규모에 견주어 최저 1.5배에서 최대 4~6배 늘어난 수치다.

수공이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 재정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부채비율은 130.8%(14조6619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63.0%(7조639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공은 "4대강 살리기, 경인 아라뱃길 조성 등 국책사업과 댐·수도 신규시설 등 투자규모가 증가해 부채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공의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 주요 원인은 2009년부터 시작한 4대강 살리기 사업 투자였다. 수공은 8조 원에 이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투자를 위해 2009년부터 2012년 6월 현재까지 총 6조7037억 원의 공사채권을 발행했다.

수공의 투자비 8조 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비(15조4000억 원, 국토해양부 예산)의 5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자감세' 논란을 일으킨 이명박 정부가 재정사업으로 부담해야 할 4대강 살리기 사업비의 절반을 수공에 떠넘긴 것이다. 그래서 수공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할 때부터 "재정의 편법 운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자원공사에 '4대강 부채 폭탄' 쏟아진다(오마이뉴스)

이렇게 조그만 과자부터 자동차 같은 고가의 제품까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삶의 일터와 먹는 물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을 뒤흔들며 노동자와 소비자의 고혈을 빨아먹는 기업들의 행태를 근절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자본주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

1776년 영국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이라는 저서로 시장경제이론을 집대성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개인이 이익을 자유롭게 추구하는 여건을 마련해주면 국부(국부)와 사회의 복지가 증대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스미스의 이론을 오늘날의 경제 개념으로 정리하면 '기업의 이익 추구→국가 부강→사회복지 확대'로 이어집니다.

출처 - EBS 다큐

서구에서 자본주의 발전 과정이 2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반면 한국의 자본주의는 1945년 해방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자본주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시장경제를 표방했으나 분단, 전쟁, 사회적 여건 미성숙 등으로 초창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의 철권통치 속에서 한국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으나 내부적으로 심각한 병폐가 그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심화에 따른 양극화의 골은 세계 각국을 막론하고 더욱 깊어져 전 세계적으로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공정무역'은 저임금의 노동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공정하게 제값을 주고 상품을 들여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여기에는 빈곤의 문제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희망을 잃게 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출처 - 시사IN

공정무역 매출액은 하마나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이코노미스트》《파이낸셜타임스》《타임》을 두루 거친 저널리스트 아나톨 칼레츠키(Anatole Kaletsky)는 《자본주의 4.0》이라는 저서에서 정부와 시장이 어떻게 관계를 정립하느냐는 잣대로 자본주의 발전사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자본주의 1.0은 미국·프랑스의 정치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시작되어 대공황과 함께 막을 내린 시장을 강조한 전통적인 자유방임 자본주의입니다. 대공황 이후인 자본주의 2.0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존슨 대통령의 '위대한 사회', 영국과 유럽의 '복지국가' 개념을 포괄하는 정부 주도의 수정자본주의입니다. 흔히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는 케인스 경제라 불립니다. 자본주의 3.0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기가 발생한 후 마거릿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의 자유시장 혁명으로 탄생한 신자유주의입니다. 정부 실패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다시 시장주의로 회귀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시 정부가 바뀐 세계 경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시장 근본주의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금융위기를 키웠다고 합니다. 이렇듯 경제 환경의 변화와 시장 실패, 정부 실패가 반복되면서 자본주의는 진화합니다.

칼레츠키는 자본주의 4.0으로의 진화는, 유능하고 적극적인 정부가 있어야만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과 정부가 모두 불안하며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는 점을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본주의 4.0은 '적응형 혼합경제'입니다. 칼레츠키가 예상한 '자본주의 4.0 정책 리스트'에는 좌파와 우파가 자기 전유물이라고 부르는 항목이 뒤섞여 있습니다. 정부의 규모는 줄어들지만 시장에 대한 책임과 역할은 커지고, 은행에 대한 규제는 강화됩니다. 의료 서비스는 정부와 시장 양쪽 모두에서 확대되고, 고등교육은 시장지향적으로 개편됩니다. 칼레츠키는 이런 정치와 경제 간의 균형은 국가별로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적용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시장과 기업의 업그레이드

그간 자본주의는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창조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받아들이며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해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 리더의 모임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00년 이후 거대 자본의 무자비한 이윤 추구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켜 자본주의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공감 아래 '자본주의 자체'의 위기를 진단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장이 난 자본주의를 교정하는 대안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출처 - csrinternational.org

미국의 사회적 가치평가 전문가 제이슨 사울(Jason Saul)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본주의의 변화를 설명합니다. 제이슨 사울은 《CSR 3.0》이라는 저서에서 CSR 1.0(전통적인 자선), CSR 2.0(전략적 자선이나 지속가능경영)을 지나, 바야흐로 CSR 3.0(기업사회혁신)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서는 저희 블로그에서 여러 번 소개한 바 있으니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이슨 사울은 새롭게 도래한 CSR 3.0 시대에 나눔과 배려, 도와주기와 협력이란 대기업의 의무이거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략적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상생협력은 협력사의 품질, 생산성, 유연성, 납기 능력에 도움을 줍니다. 그 결과 상생협력을 수행하는 대기업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협력사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축적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강한 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서 '갑질'을 하는 많은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은커녕 국민을 '봉'으로 생각하는 과거 행태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유한양행을 세워 사회공헌의 족적을 남긴 유일한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업은 '이윤' 그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

유일한(柳一韓, 1895~1971)은 서양 문물에 눈뜬 아버지의 영향으로 1904년 9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고 미시간 주립대학교 상과계열에 입학한 그는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무역업을 하던 중 국내의 삼일운동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1919년 4월, 독립운동 후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선전을 목적으로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을 때, 대학 4학년생이었던 유일한은 재미 한국인 대표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대회에서 반포될 <한국 국민의 목적과 열망을 석명(釋明)하는 결의문> 초안 작성에 참여한 유일한은 이후 평생토록 그 내용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1926년 동포의 절실한 필요를 채운다는 뜻으로 서울에 유한양행을 설립하여 그간 미국 수입에 의존했던 의약품을 대체하기 위해 1933년에 국내 기술로 ‘안티푸라민’을 개발하여 첫 제품으로 삼는 개가를 올립니다. 1970년에 유한재단을 설립한 유일한은 직업교육기관인 유한공업고등학교와 유한공업전문대학을 세웁니다. 1971년 별세하기 전, 그는 1만 달러를 손녀의 학자금으로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전 재산을 ‘한국 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한다는 유지를 남깁니다. 낡은 구두와 아끼던 몇 벌의 양복이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품이었습니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 유일한

이 말처럼 유일한 선생은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철저히 실천한 기업인이자 한국 사회공헌의 진정한 선구자였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지난 20일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 1년 노동정책 평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과 노사정책, 노동안전정책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는 대선 시기와 취임 초반 7-4-7 공약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성장 제일주의'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고용률 70%'와 '대화와 상생의 노사관계'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기조는 비정규직을 늘리고 고용률은 그대로인 채 대화와 상생이 아닌 탄압과 배제의 노사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는 것이 최소한 고용·노동·정책 영역에서는 드러나고 있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리고 철도노조의 민영화 저지파업에 대한 정부의 불법 엄단 방침 역시 '탄압'으로 일관한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의 단면으로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노동조합의 비폭력 필수공익 유지 파업과 자발적 현장 복귀에도 불구하고 노조원 8797명 직위해제, 191명 고소·고발, 490명 징계 회부, 152억 원 손해배상 청구, 116억 원 가압류 집행, 10억 원 위자료 청구소송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손해배상가압류는 1000억 원을 넘는 상태로 지속 중에 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단일 노동사건에 대한 최대 탄압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말 집계한 주요 사업장 노조의 손배 청구 금액은 983억원에 달한다. 최근 코레일이 철도노조에 청구한 162억원의 손배액과 위자료를 포함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손배 청구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 급여 등을 가압류한 금액만 63억6000만원에 이른다.
(중략)
해외에서는 노조에 대한 손배 청구가 극히 제한돼 있다. 영국은 조합원 수에 따라 소송가액을 법으로 제한하고, 프랑스는 파업권 행사 외 폭행이나 파괴 등에 대한 손배만 엄격히 따져서 인정한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손배 청구를 해봤자 비용만 날리고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주요 사업장 노조 손배 피소 총액 1000억원(경향신문)

대체 시민이 언제까지 정부 대신 나서서 기업들의 폭력을 막아야 할까요? 대기업 배만 불리는 친기업 정책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2013년 3월 들어 비로소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사회혁신 비즈니스―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하루를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수억 명의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은 변함이 없습니다.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빈곤의 문제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 사회를 향한 불신은 커져가고 희망을 잃게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우리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나의 문제이거나 친구의 문제, 또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세계 곳곳에 산재한 많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하는 두 저자의 물음에 관한 답이 바로 《사회혁신 비즈니스》입니다.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을 쓴 두 사람은 2006년 초여름, 서울 안암동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기독교 사회지도자 양성기관인 ‘한국리더십학교’의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 다양한 모임을 함께하며 이야기하던 ‘사회문제의 혁신적 해결 방안’은 늘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활화산과 같았다. 그러한 열정으로 우리는 사회혁신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책을 읽고,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기업, 마이크로크레디트, 기업사회공헌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한국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사회혁신 비즈니스》 '책을 펴내며' 중에서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유한양행을 창업하여 기업의 모범을 보인 유일한 박사는 생전에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사회혁신'을 이루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라!"고 말이지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오늘날 우리가 왜 '사회혁신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책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분,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분, 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관심이 있는 분,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해결 방안을 알려드립니다.  

 

사회혁신 비즈니스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

▸분야: 경제․경영              ▸판형: 신국판(152*225)            ▸발행일: 2013년 3월 15일  
▸지은이: 전병길․김은택     ▸쪽수: 308쪽 
▸가격: 15,000원                ▸ISBN: 978-89-94502-13-7 (13320)


“사회혁신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윤’ 추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사회 흐름을 반영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기업과 최근 들어 급부상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과 같은 다양한 조직이 상호의존성을 기반으로 ‘상생’ ‘공유’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회적경제의 목표는, 우리 사회에 산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과 기업가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으며, 사회문제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융합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사회적 참여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활동을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사회혁신 비즈니스는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사회혁신’이며, 일자리 창출형 중심의 사회적기업을 넘어선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혁신’을 의미한다. ‘사회혁신 비즈니스’는 지구촌 경제와 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양질의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자본주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사회혁신’을 이루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라”

이 책의 도입부인 1장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과 ‘정약용’을 통해 ‘한국적 사회혁신’의 기원을 조명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사회혁신은 대부분 미국, 유럽의 사례로 그 기원은 그네들의 역사에 잠재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역사를 들여다보면 앞서간 분들이 그 시대 속에서 변혁을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땅에서 일어난 자생적 혁신의 움직임을 그동안 등한시한 건 아닌지 반성의 의미를 담아, 조선 후기 실학이 추구한 사회혁신의 모습을 이 시대에 되살려본다.

2장에서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역사의 흐름과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소개한다. 사회적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정무역, 마이크로크레디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사회혁신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그룹이나 사회적기업이 혁신적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것’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고장 난 자본주의를 치유하는 하나의 처방전’으로 좀 더 넓고 의미 있는 사회혁신을 이야기한다.

3장과 4장은 ‘사회적기업’과 ‘기업사회혁신’을 통해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실천적인 담론을 담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주로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비즈니스의 목적과 목표를 두고 이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에서 이점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기업사회혁신은 사회와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한 후 비즈니스를 통해 이를 어떻게 충족시킬까를 결정한다. 접근 방법은 다르더라도 사회적기업과 기업사회혁신은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큰 축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에서 일고 있는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현상과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도움을 주고자 했다.

5장에서는 구체적인 ‘사회혁신 브랜드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사회혁신 비즈니스’와 ‘브랜드 전략’의 연계에 무관심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이 많은 실정이다. 그동안 경영 컨설팅과 강연을 진행하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에 적합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 구축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느껴 ‘S/O/U/L/M/A/T/E’를 사회혁신 브랜딩 전략으로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면, 기업과 사회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긍정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병길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브랜드 혁신가의 삶을 살고 있다. 다수의 기업, 공공단체, 비정부기구NGO,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강연과 컨설팅을 해왔다.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앤디 워홀의 상상력, 무하마드 유누스의 실천력을 본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한다. 현재 예스이노베이션 경영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다. 저서로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2009, 네이버 오늘의 책), 《코즈마케팅》(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김은택
한동대에서 경제학와 국제지역학을 공부하고 스리랑카, 중국에서 자원봉사와 어학연수로 각각 1년을 보냈다. 의미와 적성이 조화된 일을 찾고자 아이티IT벤처, 과외교사, 유학원, 대북지원 비정부기구NGO, 마이크로크레디트, 사회적기업 등에서 일했다. 키바Kiva 창립자 매트를 인터뷰한 뒤 사회적기업 창업을 결심하고 위체인지어스WeChangeUs라는 소셜벤처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와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고, 향후 동아시아의 사회적기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꿈꾸고 있다.

목차

추천사 | ‘멋진 혁신세계’를 꿈꾸며
          | ‘혁신’, 모두를 위한 일보 전진
머리말 | 사회혁신은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1. 실학(實學), 조선 사회의 혁신을 꿈꾸다

옛사람이 꿈꾼 사회혁신
도탄에 빠진 조선 백성의 현실 | 실학, 새로운 사회를 향한 비전 | 사회개혁을 꿈꾼 다산 정약용 | 현대화된 ‘실학’은 오늘날 여전히 필요하다


2. 자본주의와 사회혁신

1. 변화하는 자본주의
자본주의의 ‘씨앗’ |  인류의 삶을 뒤흔든 산업혁명 | 새로운 소외계층의 출현 | 자본주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 | 시장과 기업의 업그레이드 | 한국 자본주의 발전의 대전환 |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의 물결 |  세계화의 이면에 잠재한 문제와 창조적인 해결방안

2.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혁신’의 다양한 모습 | ‘통일벼’와 혁신 | ‘이산가족찾기’와 혁신 | 사회혁신의 정의 | 사회혁신 가치네트워크 | 사회혁신 비즈니스 |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두 가지 접근


3.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기업
 
1.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가?
‘자선’이 아닌 ‘기회’로 가난을 극복하기 |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이 시작된 배경 | ‘사회적기업’을 향한 오해 | 사회적기업의 두 형태 그리고 ‘사회적기업가’ | 사회적 가치사슬

2. 사회적기업의 유형
‘빵’과 사회적기업의 관계 |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 사회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 | 사회적 목적을 위한 수익활동형 사회적기업 | 사회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 | 지역사회 공헌형 사회적기업 | 협협동조합형 사회적기업

3. 사회적기업의 5가지 속성, ‘S/M/A/R/T’
‘맥가이버 칼’에서 찾은 혁신의 속성 | 공감(Sympathy) | 비용 최소화(Minimize) | 적절한 해결책(Appropriate Solution) | 관련성(Relevence) | 변형(Transform)

4. 사회적기업의 미래
사회적기업을 이끌 트렌드 |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두 | 아시아를 섬기고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전략 | 개방과 공유를 통한 혁신 |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가 양성 | ‘협동조합’의 시대 | 사회혁신 자본시장 구축 | 상생을 위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 사회적기업, 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하다


4. 기업사회혁신, 경영의 새로운 흐름

1.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기

기업은 ‘이윤’ 그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 |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사례 | 기업의 사회적 책임

2. 기업사회참여의 질적 변화

‘물 부족’ 문제는 인권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물 부족 해결 활동으로 살펴보는 ‘기업사회혁신’ | 기업사회참여의 세 단계 | 마이클 포터의 ‘공유가치(Shared Value)’ | ‘사회적 책임’을 넘어 ‘사회혁신’으로

3. 기업사회혁신전략

전략경영 | 기업사회혁신전략 | 기능별 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사업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기업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대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기업사회혁신’에 대한 비판들 | 한국형 ‘기업사회혁신’의 방향


5. 사회혁신 브랜드 창조하기

1. 소비자가 기업을 바꾼다
소비자는 편익을 찾는다 | 소비자, 윤리를 말하다 | 소비자가 원하면 기업은 변한다

2.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기업은 ‘브랜드’에 가치를 담는다 | 브랜드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 | 브랜드는 ‘사랑’이다 |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 ‘진실의 순간’을 추구하는 사회혁신 브랜딩 |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새로운 날개, 브랜드

3. 사회혁신을 만드는 영혼의 브랜딩, S/O/U/L/M/A/T/E

브랜드의 혼(魂)ㆍ창(創)ㆍ통(通) | 영혼의 비전을 가져라(Spiritual Vision) | 기회를 인식하라(Opportunity Recognition) | 독창적인 가치제안(Unique Value proposition) | 연계된 파트너(Linked Partner) | ‘가치’ 포지셔닝을 하라(Make a Value Positioning) | 선도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하라(Advanced Communication Program) | 이야기로 말하라(Tell ‘the Story’) | 평가(Evaluation)


6. 디자인으로 바라본 세상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계영배(戒盈杯) 디자인에 숨은 의미 | 사회혁신을 이끄는 ‘디자인적 사고’


참고문헌

가야 할 길은 멀지만 희망은 있어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몇 년간 내수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이 많아졌습니다. 정부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펴서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넘치는 물은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거둬들이니 시민에게 돌아갈 '낙수'는 없었습니다. 높아지는 물가와 팍팍한 살림 때문에 많은 시민이 한숨짓고, 수익이 달리는 중소기업의 연초 시무식은 시무룩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1퍼센트에 대한 99퍼센트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대기업 회장의 주가조작 및 횡령사건, 그들을 봐주는 검찰, 국민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는 민영화 논란, 끝을 모르고 오르는 물가와 등록금으로 말미암아 99퍼센트에 해당하는 국민의 불만은 극에 다다랐습니다. 미국의 시민은 우리보다 먼저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99퍼센트의 돈을 투자라는 핑계로 갈취하며 호화롭게 살아왔던 미국 월가의 금융종사자들을 향해 가진 것 없는 시민이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금융종사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흐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이러한 때에 99퍼센트 위에 군림하며 여전히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베푸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른바 '기부 천사'들입니다. 이름처럼 베풂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양심이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지요. 1990년대에 IMF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이 땅의 가진 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도 이러한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오늘은 '기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오래된 기부문화를 간직한 해외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면서 올바른 기부문화를 세우려면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기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해외에선 어떤 방식으로 기부가 이뤄지고 있을까요? 우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환원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기업의 사회참여(CCI)로 이어저, 더욱 개개인의 삶에 밀착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미국에서는 굵직한 재벌들의 통 큰 기부가 하나의 문화를 이뤄왔습니다. 존 D. 록펠러는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독점기업을 만들어 석유 이권을 챙기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거대한 트러스트는 독립 석유업자, 정유사, 운송회사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회유, 공갈, 협박, 인수·합병 등의 술책으로 자신의 이권만을 강화하면서 경쟁사를 고사시켰습니다.

여성 저널리스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은 악덕기업인 스탠더드 오일과 석유재벌 록펠러의 음흉한 뒷거래와 비열한 상거래 문제를 파헤쳐 《매클루어 매거진》에 19번에 걸쳐 탐사보도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로써 록펠러의 실체를 미국의 국민이 오롯이 이해하게 되었고, 독점기업이 자본주의적 질서를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실감했습니다. 국민의 반감을 스탠더드 오일은 연방정부에 의해 해체되고 맙니다.

그런데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던 록펠러는 '기부'를 통해 자신의 선한 이미지를 다시 세우려 했습니다. 그는 시카고 대학교를 설립했고, 록펠러재단을 세워 의학 연구에 크게 이바지하는 한편, 교회와 학교 등의 문화사업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미국 최초의 의학연구소인 록펠러의학연구소를 세운 사람도 록펠러였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돈을 사회에 환원하여 록펠러만큼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를 찾기는 어려울 정도입니다.

앤드류 카네기와 존 D. 록펠러(출처: 위키피디아)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 또한 노동자를 착취하며 축적한 자금을 이용하여 엄청난 기부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는 당시로써는 천문학적 액수인 2500만 달러를 기부하여 워싱턴 카네기협회를 설립했습니다. 워싱턴 카네기협회는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이 협회 덕분에 미국 전역에 2500개의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이 외에도 카네기는 카네기회관, 카네기 공과대학, 카네기교육진흥재단 등을 설립하여 교육과 문화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카네기홀은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가운데 하나로 유명 인사들이 오르는 무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기부'는 개인과 회사의 어두운 면모를 감추면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한 방편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 이런 의도로 기부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돈을 버는 과정이 투명하고 정당하지 않으면 기부를 한들 예전만큼 직접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기 때문이지요.

기부라는 방법은 세대를 거쳐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부자 순위에서 앞다투는 인물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입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출처: 위키피디아)

2010년 《포브스》는 세계 셋째 부자로 워런 버핏을 선정했습니다. 2006년에 그는 자신의 재단의 85퍼센트에 해당하는 370억 달러를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포함한 여러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정서에 서명했습니다. 서구에서는 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지만, 버핏은 잘 운영되고 있는 재단을 찾아서 조건없는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어떠한 이익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기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버핏은 실질적인 기부 외에도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면서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해서 많은 사람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OS)인 '윈도'와 '엑스박스(XBOX)라는 게임기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도 기부에 관한 한 빼놓을 수 없는 명사입니다. 빌 게이츠는 항상 세계 최고의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로 1995~2007년까지 연속으로 1위, 그리고 2009년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2010~2011년에는 2위).

세계적인 갑부인 빌 게이츠가 부자 순위에서 떨어지게 된 이유는 2000년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여 기부 사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이 재단은 공공도서관과 고속통신망 개선에 힘쓰는 한편 대학생 장학금 조성, 중국의 결핵 퇴치, 소아마비 퇴치, 빈곤층을 위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업, 결핵 백신 개발연구, 말라리아 백신 개발연구, 어린이 치료약품 연구비, 빈민 지역 교육환경 개선, 저소득층 장학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부문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 사회에서 기부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최근 들어 기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합니다. 우선 대기업 총수의 기부활동에 대해서 죄를 지은 후 그것을 면피하려는 방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는 SNS를 통해 경제 5단체의 구명운동을 비판했다.

2011년 11월에 SK 총수 형제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선 뒤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경제 5단체는 탄원서를 내고 SK 총수 형제의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이 비리를 저지르고 사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범죄여서 세간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총수들이 처벌받을 때마다 경제단체의 탄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 이재웅 씨는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정신과 무슨 상관"이냐며, 그들의 비리를 눈감아준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에게도 일침을 날렸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은 구속될 때마다 면피용으로 기부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제대로 이행된 적은 없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총수들이 범법을 저지르다 사면될 때마다 하는 '의례적인 기부 약속'이 있습니다. 사회환원을 약속하거나 기부재단을 만들겠다는 공언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불법을 저지르고 사면되면서 5000억 사재를 출연해 기부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특별사면된 후 1조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기부를 약속하고, 재단을 만드는 일이 무엇이 잘못된 것이냐 하는 반론도 있을 법하지만, 불법적인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사면을 받을 때마다 '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는 것은 왠지 씁쓸하지 않습니까?

대기업 총수 외에도 우리 사회에서 기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남긴 사건은 또 있습니다. 사람들이 십시일반 하여 모은 돈을 좋은 일에 써달라며 재단에 기부했는데, 이를 유용하고 착복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여러 방법으로 성금을 조성해 기부해왔습니다. 해마다 그들의 활동 내용을 담은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기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를 해왔죠. 그런데 <무한도전>의 기부금을 받은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중앙회'는 학생들에게 돈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8000여만 원이라는 거액을 챙겼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보이는 '사랑의 열매', 다들 아실 겁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는 단체는 연말연시가 되면 성금을 걷어서 이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직원 32명이 징계처분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업무용 법인카드를 워크숍 경비, 부서회식비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많은 시민이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십시일반으로 모은 귀중한 성금을 터무니없이 사용한 것이죠.

또 있습니다. 미소금융재단 사업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시민단체가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무담보 소액대출사업인데요, 저소득·저신용자들에게 무담보로 저금리의 창업운영자금을 빌려주어 자활을 돕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미소금융재단 사업의 사업자 선정 절차부터 잡음이 일기 시작하더니 결국 대표가 서민 대출용으로 지원받은 23억여 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대표가 소중한 자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챙기는 인면수심의 일을 벌인 셈입니다.

그래도 이름 없는 기부는 이어진다

기부가 면피용으로 전락하고, 각종 기부단체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만,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름 없는 천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 방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단체나 학교 위주의 기부가 성행했다면, 이제는 시민이 '작은 기부재단'을 만들어 돕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부모님께서 남기고 가신 유산으로 부모님 명의의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이런 일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2002년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랍니다. 또한 돈으로 기부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 같은 방식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에 삼성의 백혈병 환자에 대한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들을 돕기 위해 '드라큘라'라는 모임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수혈이 필수적인 악성 빈혈이나 림프종 환자들이 큰 비용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을 하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SNS를 통해 직접 투자를 받는 소셜펀딩

이 외에 소셜펀딩이라는 방식의 기부방식도 생겼습니다. 소셜펀딩은 웹사이트에 특정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방문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주고,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불특정 다수가 소액을 기부 또는 투자함으로써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해외에선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많은 엔젤 기부자를 모아 사업화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내수시장이 어려워도,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살림살이를 걱정해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분들이 존재합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선행이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립니다. 아프리카 아동을 위해 1억 800만 원을 쾌척한 군밤할머니의 사례나, 12년째 전화로 기부금액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전주의 한 얼굴 없는 천사, 구세군에 2억을 기부한 90살 노부부의 선행 등을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에 희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바람직한 기부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지금까지 해외의 기부문화와 한국의 기부문화를 비교해보았습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할 때 우리 사회는 기부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대기업과 재벌은 여전히 면피용으로 기부를 벌이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꼼수가 여전히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식을 성장과 더불어 개인 차원의 기부문화도 날로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남모르게 베푸는 선행, 청년들의 봉사활동, SNS를 이용해 필요한 사람에게 투자금을 유치하는 소셜펀딩과 개인 재단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참여하는 이들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러분도 기부활동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려운 학생이나 이웃을 직접 지원하는 방법부터 특정 기관을 정기후원하는 방법, 돈이 아닌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 등, 찾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여러분에게 적합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기부문화의 정착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로부터 시작됩니다. 추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기부에 동참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번 기사 <기업사회참여(CCI)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가?>에서 기업사회참여(CCI)에 대한 개념과 기업사회참여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드렸습니다. 기업사회참여(CCI)는 무계획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기업이 하나의 가치를 위해 헌신함으로써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체계적으로 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책임경영활동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과 지역사회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어 관련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좋은 사회적 이미지를 얻고, '선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하여 기업의 매출을 신장시키는 경영활동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업사회참여(CCI)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전략적 접근방식은 기업사회참여를 사업과 통합하여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원하는 기업들로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기업사회참여로 얻을 수 있는 사업적 이익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기 때문이지요.

- 평판 개선
-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향상
- 신뢰구축
- 핵심역량과 혁신적 잠재력 과시
- 리더십 발휘
- 브랜드 이미지와 선호도 향상, 브랜드 가치 강화
- 고객과의 관계 향상(고객의 구매 경향, 충성도 향상 등 포함)
- 직장 선호도 증대
- 신규 시장 확대
- 기업의 고유한 역할 창조
-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에 기여

과거 기업사회공헌은 종종 운에 따라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행복한 사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개 무계획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려면 전략과 프로그램을 신중히 계획해야 합니다. 기업사회참여전략은 기업이 하나의 가치를 위해 기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요구에 체계적으로 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장기간, 즉 최소한 3~5년에 걸친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는 계획을 동반합니다. 이제 한 단계씩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 우리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 현황 지도를 그려보라

기업사회참여전략을 세우는 첫 단계는 기업의 현상황을 파악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아래에 제시한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여러분이 속한 기업의 상황을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1. 외부 평가: 회사가 활동하고 있는 세계의 상태를 살펴보라. 해결하기 원하는 문제나 상황에 대한 감각을 익혀라.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다른 외부적 동인을 고려하라.

2. 벤치마킹: 다른 기업이 해온 일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의 '모범사례'에 관해 좀 더 공부하라. 책임경영 평가기관들이 그 회사들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평가해왔는지 살펴보라.

3. 내부 평가: 회사가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해왔는지 조사하고,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파악하라.

이런 과정을 거쳐 현황을 살핀 다음 기업사회참여를 어떻게 진행할지 정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속한 회사가 중소기업이라서 하나의 시장 또는 한 시장 내 한 지역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그 시장의 이해관계자 그룹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인터뷰나 포커스 그룹 조사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가 무엇을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또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IBM이 전 세계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려는 뜻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조사한 일은 아주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마존 지역에 있는 아동이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을 3D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문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냈습니다.


2단계: 어디로 가기를 원하는가?
기업사회참여의 비전과 미션, 전략적 의도를 명확히 하라


기업의 현황을 분석했다면 이제는 기업사회참여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전략적 의도를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확실한 비전과 이에 걸맞은 미션이 없다면 기업사회참여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긍적적 변화모델, 즉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봅니다. 회사의 기업사회참여는 어떤 상태이며 이해관계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회사가 기업사회참여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꿈꾼 바를 묘사해보기 바랍니다. 이러한 연습은 팀을 이뤄 해볼 수도 있고, 소그룹으로 나눠서 해본 뒤 그 결과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업사회참여의 비전을 정의해봅니다. 이때는 설득력 있는 문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전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러분이 내일 있고 싶은 곳, 바라는 미래상'을 담은 이미지입니다. 여러분과 회사의 비전을 강력한 문구나 문장으로 요약해보십시오. 비전 문구라면 '열망하는 결과'를 생생하게 묘사해야 하고, 목표를 마음에 그려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힘을 주고 도와주어야 하며, 원하는 미래를 통일적이고 영감적인 말로 표현한 산물이어야 합니다.

기업사회참여의 비전 문구 만들기 팁

1. 비전을 실현했을 때를 상상하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보고하듯이 현재형으로 써라.

2. 그 결과가 실현되면 어떤 느낌일지 묘사하듯 정서적인 표현을 써라. 비전 문구에 감정을 담으면 그 열정이 느껴지면서, 더욱 설득력 있고 영감을 주고, 에너지 넘치는 내용을 만들 수 있다.

이제는 기업사회참여 미션을 정할 차례입니다. 미션은 목적을 표현한 산물입니다. 기업사회참여를 통해 회사가 집중하고자 하는 바, 성취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간략한 묘사입니다. 이는 곧 기업사회참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들을 향해 여러분이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고 힘을 쏟으며 일해야 할지 안내해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기업사회참여의 미션 문구 만들기 팁

1. 단순명료하게 써라. 3~5년 내에 지역사회에 미칠 의미 있고 긍정적인 영향의 구체적인 부분을 생각하라.

2. 긍정문으로 써야 한다. 부정어가 필요하면 다른 대안을 찾아라.

3. 정서적으로 써야 한다. 비전 문구와 마찬가지로 정서적인 '성과적 표현'은 문장을 더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전략적 의도를 정의합니다. 사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기업사회참여의 비전과 미션은 회사와 연관된 기본적인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어야만 합니다. 기업의 전략적 의도라면 응당 사회적으로 또는 사업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기업사회참여를 함께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전략적 의도는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단계: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가, 기업사회참여 전략을 수립하라

기업사회참여를 위해 비전과 미션을 정하고 전략적 의도까지 명확하게 했다면, 이제는 그것에 맞는 기업사회참여전략을 수립할 차례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기업의 활동을 토대로 전략을 수립한다면 '긍정적 변화 기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진행하는 일 가운데 무엇이 좋은지 찾아보고, 더 많은 일을 성취하기 위해 현재 갖춘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기업사회참여전략을 수립할 때 추구해야 할 3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로 기업사회참여는 기업의 전반적인 사업전략, 핵심역량과 결합해야 합니다. 둘째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신뢰관계를 구축, 유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기업사회참여전략을 수립하는 3단계

1. '집안 정리'를 하라. 기업사회참여를 관리하고 실행할 구조를 만들어라. 기업사회참여의 자원, 정책 프로세스를 준비하라. 그리고 여러분의 모든 기업사회참여활동 요소를 전략적으로 일치시켜라.

2. 기업사회참여활동을 비즈니스에 완벽하게 통합하라.

3. 전사 차원의 혁신적인 기업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설계하라. 회사의 사업전략과 일치하면서 회사의 핵심역량을 사회와 회사의 이익을 위해 기여하도록 만들어라.

기업사회참여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다국적기업인 TNT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물류회사입니다. CEO인 피터 베커(Peter Bakker)는 TNT가 전 세계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사회의 많은 욕구와, 회사의 핵심역량을 그 욕구에 부응시키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TNT는 무엇을 잘 하는가? 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운송이었죠. TNT는 물류회사로서 항공기와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니 지극히 논리적인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피터 베커는 여기서 이렇게 고민합니다.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구호품을 공급하는 기관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피터 베커는 적합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은 정확히 이런 종류의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기관으로 보였고, TNT가 지원한다면 잘 이용할 듯했습니다. 전략적으로 맞아 보였습니다. TNT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세계식량계획은 적합한 파트너처럼 보였고, TNT는 필요한 자원들을 기여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러한 전략적 가정은 재차 검토되어 실제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공헌을 하겠다는 피터 베커의 목표는 직접적인 전략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파트너로서 '운송'이라는 TNT의 핵심역량을 지원하여 재앙이나 갈등으로 고통 받는 지역에 긴급 구호 식량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방안이었습니다. '무빙 더 월드(Moving the World)'라고 부르는 이 합동프로그램 덕분에 TNT와 세계식량계획은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TNT는 물류업계에 큰 영향을 주어 다른 회사들이 비슷한 활동을 하도록 고무했습니다.   

4단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업무프로그램을 설계하라

지금까지 기업사회참여를 위해 기업의 현황을 돌아보고 비전과 미션과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알아봤습니다. 이제는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업사회참여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업무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단계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사회참여를 실현할 업무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정은 무척 다양할 수 있습니다. 내부 거버넌스와 체계·정책·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기업사회참여 예산의 수립, 기업기부활동을 조화시키는 방법, 부문 간 파트너십을 맺는 기술, 기업사회참여 업무를 측정·평가하는 방법, 활동을 더 많은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고려해야 할 다양한 국면이 존재합니다.

이런 다양한 업무 프로그램을 모아 현실적인 일정표를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 궤도에 오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특히 기업사회참여를 시작하기로 한 첫해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는데요, 기업사회참여전략과 업무 프로그램이 회사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 지점을 만들어두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기업사회참여의 전략적 의도는 사회적으로 또는 사업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그 전략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그동안의 기업사회참여를 지속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5단계 :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라

기업사회참여전략을 확인하고 현실적인 업무프로그램까지 설계했다면, 이제는 마지막 과정만 남았습니다. 이사회의 승인을 얻는 단계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해서 그런 제안을 하게 되었는지 이사회를 설득해야 합니다.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고, 기업사회참여를 통해 회사가 어떤 사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야 합니다. 물론 핵심 성공요인 분석과 위험요인 분석도 다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업무계획과 일정표를 보여주고, 꼼꼼한 예산계획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활용할 팁은, 그동안 준비한 내용이 이사회의 투자와 지지를 얻을만한지 임원 중 몇 명에게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사회참여전략을 개발하는 다섯 단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기업이 기업사회참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고, 회사와 사회를 설득시킬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적절하게 수립한 뒤, 그에 맞는 꼼꼼한 업무 프로세스를 만든다면 문제없이 기업사회참여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의 변화는 기업으로 하여금 그저 '이윤을 얻고 튀는' 게 아니라 사회에 환원하고 의미 있게 기여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식하게 했습니다.

기업은 사회의 바깥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권리가 있고 의무를 진 완벽한 사회의 구성원, 즉 기업시민(corprate citizen)으로서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만들고, 또 그 해결책을 사회에 적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업은 기업사회참여활동의 일환으로 자금과 프로젝트 운영, 기업의 핵심역량 투여, 그리고 임직원참여활동 등을 제공합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평판을 높이거나 판매 증가와 같은 사업적 이익으로 되돌아옵니다.

"잘나가는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자원과 전문성과 관리능력을, 잘 이해하고 있고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에 적용할 때, 그 기업은 어떤 연구소나 자선적 조직보다도 사회적 선()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우리의 전문성과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이슈에 대응함으로써 우리는 변화를 창조할 수 있다."

많은 CEO가 이 말이 일리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이가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기업이 돈으로 공헌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하는 시대도 지나갈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봉사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려는 의지가 있는 기업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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