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정치, 사회 관련 소식만 전했습니다. 저희가 출간한 책 소식마저도 오랜만에 알려드리는 것 같군요. 하루하루 참 바쁘게 사시죠? 행복을 생각할 겨를 없이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오늘은 일상의 행복을 찾아주는 일러스트 명언 다이어리북을 소개합니다. 《문득, 행복을 쓰다》는 힘이 되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는 세계적 명사들의 어록을 정리하고, 거기에서 파생된 물음에 답을 쓰며 완성해 나가는 책입니다. 

 

글쓰기, 그리기, 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용을 채워나가도록 구성되어 있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여러분만의 행복 다이어리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날 친구가 앞에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간이 많아질수록 조난당한 배 위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걱정만 하는 기분이 들었죠. 정상적인 삶이 아니라는 생각은 들지만, 뭔가 적극적으로 바꿀 수 없는 기분. 한번쯤은 겪어보셨죠?

 

저자는 비정상적인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과 자기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대화가 점점 풍성해졌죠. 그 후로 물음과 대답 형식으로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정리한 노트가 한 권 한 권 쌓이자 삶의 주인이 바로 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해요. 삶의 행복을 발견한 그동안의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번에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 《문득, 행복을 쓰다》가 바로 그것이죠.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문득, 행복을 쓰다》는 힘이 되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는 세계적 명사들의 어록을 정리하고, 거기에서 파생된 물음에 스스로 답을 쓰며 완성해 나가는 일러스트 명언 다이어리북입니다. 책의 물음에 답을 쓰다 보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삶의 주인공임을 깨닫게 되면 스스로 행복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물음이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답을 쓰는 빈 칸이나 줄이 있지만 꼭 거기에 맞춰 쓸 필요도 없습니다. 여백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언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면서 소소한 일상과 삶으로 이어지는 물음에 대해 답을 적어나간다면, 행복을 찾아가는 즐거운 시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최근 국회 다수당의 대표를 청와대 참모가 정면 공격하는 정치판의 모양새를 보노라면 정당 민주화의 역풍이 참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청와대의 정치 개입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내쫓을 때 침묵했던 김무성 대표는 결국 화를 자초한 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충돌 양상이 정치판의 핫이슈가 되고 있어 진보정치의 움직임은 언론과 방송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형국입니다.

 

이는 2015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을 때부터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었건만, 보수진영은 헌재가 정의를 구현했다며 일제히 쾌재를 불렀고, 진보진영은 몸을 사리며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심지어 진보진영의 한편에서는 차라리 이참에 도려내는 편이 더 낫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진보정치의 실패에 대한 지지자들의 원망이 적지 않은 이때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에 몸담았던 네 명의 실무자가 반성과 성찰의 기록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진보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는 진보정치 실패의 원인을 수구세력의 전례 없는 공안탄압 탓으로 돌리기보다 내부의 문제에서 찾기 위한 통렬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합니다. 현실정치에서 적지 않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을 긍정적이고 진취적 사고의 담지자로 진보적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한 뼈저린 후회를 바탕으로 삼아 진보정치의 한 시대가 지나가는 흐름을 담아낸 것이죠.

 

오래전부터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와 세력교체를 주장하던 진보정치의 한 축이 정당해산이라는 엄청난 사건으로 사라지면서 진보정치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때입니다. 많은 것이 모호하지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부터 정리해봐야 합니다. 진보정치의 전진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로 달리 무엇을 더 찾을 수 있을까요?

 

진보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

반성과 성찰의 기록

 

▸분야: 정치·사회  ▸지은이: 신석진, 김정엽, 이상민, 안창민  ▸판형: 신국판(152*225)

▸쪽수: 312  ▸가격: 16,000원  ▸ISBN 978-89-94502-46-5 (03320)

 

 

통합진보당에 대한 사법적 살인, 무엇을 남겼나?

 

이 책은 통합진보당의 ‘실패’를 자인한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면서 민주주의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도륙되고 있는 지금, 이들의 실패를 특정 정당이 아닌 민주주의의 실패라고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충분히 많다. 대한민국의 폐색 상황을 ‘헬조선’과 ‘죽창’이라는 유행어가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는 지금, 《진보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는 진보가 정작 무엇인지, 또 진보정치가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얘기해준다. 참혹하고 아름다운,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는 멋들어진 좌우명을 누군가가 독차지해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 이들의 것이다.
―장정일(작가)

 

 

진보정치, 반성과 성찰의 기록

 

한때 2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보내준 표를 받은 정당이 공중분해 됐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사법적 살인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남겨야 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엔 진보정치 실패에 대한 지지자들의 원망이 적지 않다. 아니, 오히려 진보정치가 그 전에 이미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인지, 통합진보당의 해산이 야기한 정치적․사회적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최근 몇 년에 걸친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극적인 ‘흥망성쇠’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한 저자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인 2015년 봄에 작은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6개월간 이어진 토론의 결과를 《진보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반성과 성찰의 기록》이란 책으로 엮어냈다.


많은 사람이 통합진보당의 해산에는 수구세력의 전례 없는 공안탄압이라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진보정치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우호적 여론이나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입각해 통합진보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실패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고로 이 책은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치가 실패한 책임이 당사자들에게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해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보려는 치열한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저자들은 현실정치에서 적지 않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스스로를 긍정적이고 진취적 사고의 담지자로 진보적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는가 하는 뼈저린 후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이 책에 담아냈다.

 


진보정치의 한 시대가 갔다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밀어낸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누가 새로운 것이고 누가 낡은 것이냐의 문제만이 남는다. 이 책의 저자들을 비롯해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에서 일한 사람들은, 새로운 존재가 자신들이라고 믿었다.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며 희생을 결단한 것도, 진보정치에 대한 헌신을 결심한 것도 그런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곤혹스러움은 믿음의 바탕이 흔들리는 데서 왔다. 수많은 이의 눈물과 땀이 어린 진보정치 15년 역사의 좌절은 단지 헌법재판소의 판결 때문만은 아니었다.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부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진정한 패배는, 그들에게 믿음의 원천이 되어주었던 ‘국민’의 냉담함에서 기인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억압을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통합진보당을 옹호해주지 않았다. 진보진영의 한편에서는 차라리 이참에 도려내는 편이 더 낫다는 말까지 나왔다.


진보는 오래전부터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와 세력교체를 주장했다. 저자들은 교체의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교체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도전은 때로 실패할 수 있고, 그때에도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낙관을 만들어가는 근거인 ‘새로움’에서, 자신들이 제외됐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진보정치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 좌절되면서, 한 시대가 같이 마감됐다. 저자들이 떠나보낸 시대는 단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역사만은 아니다. 혁명을 꿈꾸던 독재시대에 해오던 생각과 이론, 습성, 관성도 함께 떠밀려 가고 있다. ‘운동의 힘’으로 고난을 견뎌왔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과거의 준거가 낡은 것의 표상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완전히 밀려간 존재로 끝날지, 새로운 시대의 한자리를 다시 맡을 수 있을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많은 것이 모호하지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부터 정리해야 한다.


《진보정치,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는 ‘운동의 관성’과 제도 정치에 진입한 ‘대중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과 모순을 일으켰던 통합진보당의 속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진보정당 15년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의 시기를 남들과는 다소 다른 위치에서 지켜봤다. 합당과 분당, 그리고 정당 해산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에 필요한 실무를 처리한 당사자로서 치열한 현장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들의 경험과 반성과 성찰은 진보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남차가 되어준다. 진보정치에 진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 이들이 기록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신석진
지난 7년간 이정희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국회의원 보좌관, 대표 비서실장,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직함은 달랐지만 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했고, 이정희 대표를 만나기 전엔 인천 남동공단에서 공장 노동자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부위원장으로, 당 기관지 《진보정치》 편집장으로 일했다. 
 
김정엽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을 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정희 의원 보좌관을 했다. 금융정책과 경제정책, 재정정책 등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보좌 업무를 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석기 의원 보좌관이었다. 덕분에 통합진보당의 문제적 인물 두 사람을 연속해서 보좌한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됐다. 이 책의 기획과 목차 구성을 맡았다. 
 
이상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에서 일하다 18대 국회에서 이정희 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민주노동당과 인연을 맺었다. 그전까지 진보신당 당원이었다. 19대 국회에서는 김재연 의원 보좌관과 통합진보당 정책전문위원을 지냈다. 우리나라 조세제도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진보적 조세정책 개발, 재벌지배구조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이 그의 전문 분야다. 
 
안창민
유일하게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은 평당원 출신이다. 학생 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서 활동했고 이후 오래도록 직장생활과 개인사업을 했다. 그는 한 포털사이트에 1000권이 넘는 책의 서평을 올린 독서광이기도 하다.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는 안창민은 부득이 가명을 썼다. 해산된 진보당 출신이 느끼는 사회적 낙인의 여파가 여전한 탓이다.

 

 

차례

 

추천사 |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서문 | 진보정치의 한 시대가 갔다

 


1장 다수파의 원죄, 패권주의
당권파는 억울하다? | 민주주의, 진보진영도 내면화해야 한다 | 당내 이견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 참여당은 ‘개조’ 대상이었나? | 진성당원제의 딜레마 | 패권주의, 제도적 해법으로 가능한가? | 솔직해야 해법이 나온다

 

2장 진보의 멍에, 종북주의
종북공세는 ‘현재진행형’ | 북에 대한 입장 표명, 거부할 수 있나? | ‘종북’의 이념으로 정치하는 것이 가능한가? | ‘반북 진보’ vs. ‘종북 진보’ | 북한 ‘3대 쟁점’, 해명 불가능한가?

 

3장 운동의 가치, 운동의 관성
‘이념 논쟁’, 관행을 극복하자 | ‘정통’과 ‘이단’의 이분법 | 일사불란함의 전제, 자유롭고 개방적인 토론의 힘 | 전민항쟁의 향수 | 의회주의, 합법주의 비판의 두 측면 | 진보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

 

4장 진보 혁신의 고정관념
운동과 정치의 이분법이 불편한 이유 | 성숙한 진보, 온건한 진보 | 진보의 급진성을 이제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 이제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만 남았나? | 자주는 시대착오적 담론인가? | 정말로 ‘노동중심성’이 문제일까? | 노동운동 위기 진단 10년, 뭘 했는가? | 진보정치 원조 논쟁 | 보편적 복지는 절대선인가 | 반복되는 평가, 빈약한 실행

 

5장 경제정책, 이념에서 현실로
보수와 진보의 뒤바뀐 경제철학 | 재벌 문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 | 진보도 성장을 말해야 한다 | 부유세 논쟁-성찰하면서 정책 만들기 | 증세 논쟁-디테일이 중요하다 | 기회비용 없는 정책은 없다

 

6장 2016년 총선 대응, 어떻게 할 것인가?
2016년 총선의 의미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가 1100조 원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인구대비 1인당 부채가 약 2180만 원인 셈입니다. 가계 부채에 전세금은 잡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만약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 등의 전세금을 포함한다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 규모는 2154조 원에 이르며, 이를 1인당 부채로 환산하면 약 4200만 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다니면서 더 많은 연봉을 받으려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급여의 대부분을 대출금을 갚거나 대출금을 조금 남겨둔 상태에서 퇴직한 다음, 남은 삶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며 살아야 합니다. 미래가 참 암담합니다. 이러한 때에 생각비행은 가계 부채 1100조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실질적인 금융 지식을 알려줍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금융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실천한다면 회사에 다니는 동안 돈 때문에 가슴 졸일 일도 없고, 당장 퇴직하거나 은퇴한다 하더라도 남은 삶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라 돈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습득하셔서 여러분의 삶을 크게 바꾸시기 바랍니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

 

▸분야: 경제경영  ▸지은이: 박기웅  ▸판형: 신국판(152*225)

▸쪽수: 240  ▸가격: 15,000원  ▸ISBN 978-89-94502-49-6(03320)

 

 

금융 지식의 차이가 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16년 동안 학교 교육을 통해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길러진다. 학교 교육을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 첫 급여를 받으면서 금융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금융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대다수 직장인은 급여를 주로 소비하는 데 쓰고 재테크에 투자한다고 해도 자주 실패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 줄만 알았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가정에서 자식에게 금융 교육을 한다.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와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부자들은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사람은 금융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금융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 수명 100세 시대가 온다는데, 60세에 퇴직한다면 직장 없이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자신의 노동과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는 삶만 산다면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금융 지식의 필요성을 깨달아 돈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오늘보다 내일 더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계가 위험하다

 

현재 4인 가족 기준 가계 부채는 약 1억 7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 75퍼센트가 부동산이고 25퍼센트가 금융 자산이다. 부채 역시 절반 이상이 부동산 담보 대출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자산의 거품은 심각한 수준이며 부채를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어왔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해고된다면?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반 토막이 난다면? 보유한 주식의 회사가 파산한다면?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없는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 해고를 당하지 않고 정년에 퇴직하는 직장인들이라고 해도 간신히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고 남은 집과 퇴직금이 전부일 것이다. 사실 그것만 있어도 다행이다. 하지만 그런 불안한 재정 상태에서 노후를 자식이나 정부에 기대어 살 수 있을까?

 

 

연봉보다 금융 지식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돈을 은행에 저축하거나 이런저런 금융 상품에 가입해놓고 자신이 올바르고 안전한 재테크를 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입한 금융 상품이라는 것이, 금융 상품을 팔아야 수수료를 받는 판매자의 이야기만 믿고 산 펀드나 채권, 주식 등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금융 상품 판매자들은 고객이 산 펀드나 채권,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도 무엇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은 오로지 고객의 몫이다.

 

한편 많은 사람이 부채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채라고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수익을 내지 않는 부채가 나쁠 뿐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살 때 많은 사람이 오토론을 이용하는데 이 역시 금융 부채다. 부채를 이용하여 산 자동차를 영업활동에 이용하여 이익을 낸다면 좋은 부채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사는 자동차는 재산세, 보험료, 유류비, 오토론 대출 이자 및 원금 등의 비용만 발생시키는 나쁜 부채에 해당한다. 이렇듯 금융 지식 없이 재테크를 해서 부채를 늘리기만 한다면, 아무리 연봉을 많이 받더라도 자산은 모래 위에 지은 성에 불과하다.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

 

평생 일하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월급을 이용해 이익을 내는 자산을 만든다면 어떨까? 당장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일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자산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가 휴대폰만 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가? 휴대폰 제조 회사도 일반 투자자처럼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등 돈을 벌 새로운 자산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늘려가며 성장한다. 비록 실패할 때도 있지만 이에 대비한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손해를 최소로 하며 이익을 창출하는 자산을 늘려나간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다. 가계를 경영하는 이도 이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의 자산을 만드는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회사처럼 가계도 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지 고민하며 손해를 어떻게 최소로 할지 결정하는 돈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익을 내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방법 또한 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자산을 찾고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며 운영하는지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삶

 

돈의 노예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항상 "돈, 돈, 돈" 하고 떠들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에 대한 생각이 있는가?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나 젊은 나이에 연예인으로 성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번 사람 중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금융 지식이 부족해 돈을 관리하고 운영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벌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에 투자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금융 지식을 쌓고 회사처럼 가계를 체계적으로 경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는 소비하는 돈보다 자신의 자산을 통해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은 단계를 의미한다. 이 단계가 되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신의 가치는 돈을 좇아가는 삶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반면 '당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돈이 꼭 필요한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를 '경제적 자유'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처럼 가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웅 

대학 시절 영상 편지 제작사인 ‘미래키움’을 설립하여 《시사저널》에서 뽑은 ‘청년 CEO 20인’에 선정되었다. 연세대학교, 매일경제, KT&G 등 여러 기업에서 진행한 강연이 중소기업청의 ‘인생을 바꾼 강의’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SK 사업개발팀에 입사하여 신규 자산을 만드는 일을 담당했다. 그 방식을 가계에 적용한 결과, 5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고 있으며, 팀을 꾸려 교육, 숙박,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타 재테크 서적과 달리 경제 흐름을 예측하거나 금융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금융 지식이 부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험에 근거한 금융 지식을 아주 쉽게 풀어낸다. 잘못된 금융 활동은 가난과 직결되지만, 올바른 금융 지식은 경제적 자유의 상태에 도달하게 해준다.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 돈이 아닌 각자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차례

 

 

프롤로그 | 금융 지식이 당신의 삶을 바꾼다

 

 

1장  당신의 가계가 위험하다
우리 집 빚이 1억 7000만 원?
내 집값은 과연 오를까?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월급이 멈추면 당신의 삶도 멈추는가?

 

2장 당신의 내일은 안녕하십니까?
대부분 사람들의 삶
당신의 일곱 가지 금융 활동
무엇이 문제일까?
누가 내 월급을 옮겼을까?

 

3장 문제는 금융 지식이다
학교에서는 금융이 아닌 수학을 가르친다
돈을 만드는 교육이 아닌 노동을 파는 교육
투기를 하며 투자를 한다고 착각하지는 않는가?
금융 지식의 차이가 당신의 부를 결정한다

 

4장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자신이 닭이 되지 마라
최대한 많은 닭을 만들어라
닭이 낳은 달걀을 새로운 닭으로 만들어라

 

5장 부자들의 금융 교육
당신이 노동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부자들은 금융 교육을 받는다
부자들의 현금 흐름은 노동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
돈이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다

 

6장 회사처럼 당신의 가계를 경영하라
회사는 자산을 만든다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한다
투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갖는다

 

7장 당신의 가치를 담은 자산을 만들라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당신의 가치를 전달하라
돈의 노예가 아닌 당신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라

 

에필로그 | 세상에는 두 가지 교육이 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정지선을 칼 같이 지키는 운전자들의 수준 높은 교통 문화로 유명합니다. 또한 마음껏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아우토반'이 생각납니다. 자동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우토반에서 질주하는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고 열망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최근 생각비행은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담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1500만 네티즌이 방문한 블로그(스케치북다이어리)의 운영자이기도 하며,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데 열심인 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자동차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독일이 자랑스러워하는 자동차의 특징과 그들의 교통 문화를 이해하면 독일 사회와 독일인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아가 독일인들의 운전 태도, 신호 체계, 도로 시스템 등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나라 교통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수시로 경적을 울리고, 정지선을 잘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곡예 운전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을 보면서 국민성을 의심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 거주하면서 오랜 시간 그들의 교통 문화를 관찰한 결과 독일과 한국 교통 문화의 차이는 국민성이 아닌 교통 시스템의 차이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세요.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독일에서 전하는 자동차 문화 이야기

 

▸분야: 인문교양  ▸지은이: 스케치북 이완  ▸판형: 신국판(152*225)

▸쪽수: 416  ▸가격: 18,500원  ▸ISBN 978-89-94502-43-43 (03300)

 

 

아우토반, 독일 자동차 문화의 진수!

 

저자는 어느 날 시속 200킬로미터로 아우토반을 달릴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달려보지 못한 속도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아우토반의 매력에 빠졌다. 아우토반에 대해 하나둘 알아가다 보니 독일이 자랑스러워하는 자동차의 특징과 우리나라와 다른 교통 문화, 그리고 독일인의 성격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독일의 자동차와 교통 문화를 몸으로 알아가면서 그들의 운전 태도, 신호 체계, 도로 시스템 등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쏟아지는 자동차 관련 정보들은 저자에게 재미와 고민을 동시에 던져주었다. 그는 자동차를 통해 독일이란 사회를 알아갔고, 반대로 독일이란 나라를 통해 자동차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종합적 기록이다.

 

 

수준 높은 자동차 문화는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자동차 운전을 할 때 독일인들은 속도와 신호를 잘 지키고, 정지선이나 고속도로 통행 규칙 등을 잘 지키는 국민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평소보다 두세 배 빠른 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리는 독일인들을 보면 꿈틀대는 반전의 욕망을 읽을 수 있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실용적 생활의 도구지만, 아우토반을 만나면 자유를 향한 강한 욕망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니 독일인들과 독일 사회를 보려면 먼저 자동차와 아우토반을 이해해야 한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에는 독일의 자동차 문화뿐 아니라 최초의 자동차, BMW를 구한 땅콩차 이세타, 자동차 엠블럼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숨겨진 이야기, 디젤차를 퇴출시키는 프랑스 등 환경을 고려한 유럽 각국 정부의 움직임, 하이브리드와 전기, 수소연료차, 자율주행 등 미래의 자동차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연관된 다양한 읽을거리가 곳곳에 담겨 있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독일의 자동차 문화는 남다르다. 안전한 교통 문화 시스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우토반,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ADAC)와 전문 자동차 잡지, 그리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 등. 이런 토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1500만 명이 즐겨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일과 같은 수준 높은 자동차 문화를 우리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통 시스템을 고치고 기초부터 철저하게 교육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비판을 아끼지 않는 언론과 소비자의 뜻을 대변하는 단체를 만든다면 우리도 독일과 같은 자동차 문화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바가 이것이다.

 

 

국민성을 논하기 전에 시스템을 바꿔라
아우토반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만나는 독일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운전 모범생 자체다. 설 때 서고 갈 때 가며, 속도를 늦출 때 늦추고,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 등등 자동차 운전의 기본과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정지선을 넘어서거나 스쿨존에서 빠르게 지나는 모습, 아무 때나 경적을 울리는 행위 등을 독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혹자는 이를 국민성의 차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저자는 이를 국민성의 차이가 아니라 시스템의 차이라고 강조한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신호등은 횡단보도 바로 위나 앞에 설치되어 있다. 정지선을 지나면 신호등을 볼 수 없으므로 운전자가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독일에서는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서 기능과 함께 신호 체계, 운전자가 꼭 지켜야 할 원칙 등을 체득하지 않고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이런 차이가 교차로의 꼬리물기, 정지선 지키기 등을 단속으로 개선하려는 우리와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시스템의 문제는 단속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것은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교통 시스템은 독일 등 자동차 문화 선진국과 왜 비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교통 문화의 차이는 국민성의 차이가 아니라 시스템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독일 자동차 문화는 운전자가 만든다
노란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데아체는 독일 자동차 클럽으로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유료 클럽인 아데아체는 회원들을 위해 긴급 출동 서비스뿐 아니라 자동차 테스트는 물론 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자동차와 운전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검사하여 얻은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게 한다. 아데아체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낸 독일 자동차 문화의 열매인 셈이다.


매주 70~80만 부를 판매하는《아우트빌트》를 필두로 한 자동차 전문 잡지들은 유료 구독자들 덕분에 막강한 힘을 가진 자동차 제조사들이나 광고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자동차 운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공정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비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선진적인 자동차 문화의 이면에는 단결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자들의 저력이 있다.

 

 

독일 자동차 문화를 보면 독일인이 보인다
독일 자동차의 발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히틀러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 국민차 프로젝트나 아우토반 건설, 자동차 경주를 통한 홍보 및 기술 향상 등은 독일 자동차 발전의 밑바탕이 되었다. 특히 아우토반은 독일 자동차의 엔진 내구성과 조종의 안정성, 단단한 하체와 우수한 제동력 등 자동차 성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밑바탕이었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자동차 번호판에서 히틀러와 그의 시대를 상징하는 글자조차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독재자의 얼룩을 자동차 문화에서 지워나가고 있다. 이처럼 역사의 과오를 고쳐나가는 독일 자동차 문화를 통해 독일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  스케치북 이완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보며 이름을 맞히고 엔진이 몇 기통으로 되어 있는지 읊어대는 등 제법 마니아다운 점도 있었다. 만화책보다 자동차 잡지에 빠져 몇 년을 보냈고 모형 자동차를 만들어 책장 앞에 쭉 늘어놓으면 왜 그렇게 뿌듯했던지. 하지만 그 정도였다. 자동차는 어릴 적 취미나 관심 이상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잊고 지냈고 전혀 다른 공부를 했다. 한동안 기획하고 대본 쓰고 인터뷰하는 등 방송국 밥을 먹기도 했다. 결과적이지만 그때의 소소한 경험이 자동차를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독일에서 서울로 휴가 나온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여 독일에 둥지를 틀었다. 독일은 자동차에 미친 나라다. 그 덕분에 잊고 지내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되살아났다.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다른 교통문화를 경험하며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배워야 할 점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자동차 덕분에 블로거로 그리고 칼럼니스트로 살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인근,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어쩌면 내 인생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가 아닐까 한다. 흰머리 가득해질 때까지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려는 꿈과 욕심이 가득한 사내에겐 말이다. 요즘은 작은 자동차 박물관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준비 중이다. 사람 이야기 가득한 ‘독일 자동차 박물관 기행’이 될 것 같은데, 과연 언제쯤 끝낼 수 있을는지.

 

 

책 속으로

 

긴급 출동 서비스가 아데아체의 핵심 서비스라면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은 각종 자동차 관련 테스트입니다. 이는 아데아체의 주요 업무이자 자랑거리로, 신차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연간 150대 이상의 충돌 테스트를 통해 차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이 자료들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데아체는 충돌 테스트 외에도 에코 테스트, 타이어 테스트, 바이크와 스쿠터 테스트, 어린이 카시트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본적인 테스트 외에도 정비소 비교 테스트, 터널 테스트, 고속도로 휴게소 비교 평가, 자전거 헬멧 테스트, 자동차의 각종 첨단 장치 테스트, 주차장 테스트, 주유소 테스트 등 이동 수단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시험하고 그 결과를 공유합니다. 심지어 어느 해변의 모래 상태가 어떻다거나 어느 지역 도로가 어떻다는 등의 시시콜콜한,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20~21쪽

 

 

그런 자동차 전문지는 운전자들을 위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억울한 일에 대신 발 벗고 나서줍니다. 독자들은 그런 잡지를 위해 아까워하지 않고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하죠. 그리고 그렇게 지불한 돈은 다시 잡지사가 독자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멋진 순환구조가 아닐 수 없죠. 이제 우리도 이런 자동차 전문지 하나쯤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34쪽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보호는 단속과 시민 의식 촉구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죠. 더 나은 제도를 마련하고, 그렇게 마련된 제도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일관되게 이어져야 할 기본 정책이라는 점도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요즘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또 신호가 바뀌기가 무섭게 뛰어 건너는 아이들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횡단보도는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건너는 것이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점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146쪽

 

 

토요타가 이끌었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더 이상 시장을 이끌지 못하게 됐습니다.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다른 대안들이 점점 그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이브리드가 열어준 새로운 길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없었더라면 친환경과 연비 효율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 늦게 우리를 찾아왔을지 모릅니다. 또 하이브리드 기술이 없었더라면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 발전은 더뎠을 것입니다. ―349쪽

 

 

현대차 내부에서도 요즘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차의 성장은 이런 위기를 가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정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면 그리고 어떤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 몸으로 부딪쳐보길 권합니다. 백날 연구원들만 경쟁 차량 타고 숫자 가득한 보고서 올리게 하지 말고, 과감하게 회사 차원에서 임원들이 경쟁 차량을 제대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적극적 전략을 세워보길 권합니다.
외제차가 사내에서 보이기라도 하면 '애사심' 없는 어떤 이가 다른 브랜드 차를 타고 다닌다며 눈총을 주기도 하는데 좋은 물건을 써봐야 그게 왜 좋은지, 어떻게 그 수준에 다다를지 배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현대차 자신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현대차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진정성 있는 도전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395~396쪽

 

 

차례

 

 

서문 자동차는 문화다

 

CHAPTER 1 자동차로 읽는 독일
독일인을 통해 보는 자동차, 자동차를 통해 보는 독일인

 

01 독일인을 알면 독일 자동차가 보인다
02 독일 운전자들의 노란 천사, 아데아체를 아시나요?
03 이런 착한 자동차 잡지를 봤나
04 독일인들은 아우디, BMW, 벤츠를 어떻게 생각할까
05 똥차가 아니라 오래된 차입니다
06 독일 노인들은 제복 안 입은 경찰관?
07 자동차 번호판에서조차 나치 역사 용납 않는 독일
08 히틀러, 자동차 대중화 공약으로 무얼 노렸나
09 히틀러는 왜 포드에 열광했나
10 나치 시대가 낳은 전설의 경주차 은빛 화살
11 아우토반을 만든 작은 히틀러, 프리츠 토트
12 아우토반은 어떻게 독일 차를 키워냈나?

- 독일 중고차 딜러와의 솔직한 인터뷰

 


CHAPTER 2 우리의 교통 문화, 독일의 교통 문화
한국과 독일에서 운전하며 느낀 교통 문화 이야기

 

13 횡단보도 정지선은 지킬 수밖에 없다
14 독일 도로에는 왜 김여사가 없을까?
15 아우토반이 안전한 세 가지 이유
16 착한 사마리아인 법 그리고 교통사고 목격자
17 횡단보도는 교통 문화 수준을 알려주는 바로미터
18 프랑스는 왜 디젤차를 버리려 하나
19 과속방지턱은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20 유럽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 해치백과 왜건
21 SUV, 이기적인 차로 남을 것인가
22 독일 초등학생의 자전거 면허 따기
23 당신의 차에 있어야 할 것과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
24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 문화 10가지

-평범한 독일 아저씨, 몬제 씨와의 자동차 수다

 


CHAPTER 3 일상, 삶 그리고 자동차
자동차, 그 안에 담긴 일상의 이야기들

 

25 자동차 접촉 사고로 울고 웃었던 하루
26 자동차, 그 욕망의 이름
27 자동차 주행 막는 세 가지 저항, 우리 인생 같아
28 화물차와 택시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
29 운전하는 아내, 난 이래서 예쁘다
30 어느 88만원 세대로부터 온 글
31 넌 세상에서 가장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야
32 세월호 그 후, 우리 도로는 더 안전해졌나
33 자동차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안철수 의원과의 자동차, 교통 정책 인터뷰

 


CHAPTER 4 자동차,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영리한 비즈니스 세계

 

34 부가티, 대당 60억 넘게 손해 보면서 파는 이유
35 알파 로메오에서 볼보까지, 자동차 회사 이름의 유래
36 프랑스, 자동차 역사를 빛낸 히든 챔피언
37 BMW를 위기에서 구해낸 땅콩차 이세타
38 페라리 엠블럼과 한 도시에 얽힌 수수께끼
39 삼각별의 영리함: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
40 SUV, 그녀를 유혹하다
4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42 자율주행, 유토피아로 갈 것인가
43 에어백보다 더 많은 사람 살린 ESP의 개발 비화
44 아우디 A1, BMW 1시리즈 맞수 맞나요?
45 유럽의 자동차 보증 기간, 어느 수준일까?
46 현대차 안팎의 불편한 분위기들

-현대차 임원들이 수입차를 타야 하는 이유

 

부록 1  독일 전문가가 전하는 내 차 관리 요령 15
부록 2  위험한 가을 운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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