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부정선거로 얼룩진 이승만 정권을 심판한 4.19 혁명.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정신의 기둥 중 하나입니다. 민중의 힘으로 독재자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역사적 이정표로 기억되는 4.19 혁명은 같은 시기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 주도의 냉전에 가담하는 미일상호방위조약 개정에 반대하여 일어난 일본의 안보투쟁과 대만의 민주화운동은 4.19 혁명에 큰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한 나라의 시위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준 사례를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구촌이 된 오늘날 전 영역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일이 더욱 빈번해졌으니까요. 최근 세계 각국의 시위 현장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중문화, 특히 영화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에 영향을 끼친 영화를 주목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촛불집회'와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에 등장한 가면 - 〈브이 포 벤데타〉



출처 - 한겨레


"우리는 상위 1%의 탐욕에 저항하는 99%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된 '점령하라' 시위는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했습니다. 세계 금융자본주의의 심장부인 월스트리트에서 청년들이 행진하며 99퍼센트를 위한 사회를 요구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인에게 친숙한 가면도 보였습니다. 콧수염 난 하얀 광대 가면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굴욕적인 외교의 결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수많은 사람이 쓰고 나왔던 바로 그 가면입니다.



출처 - 워너브라더스


한국과 미국, 유럽의 시위 현장에 자주 등장한 이 익숙한 가면의 실체는 바로 '가이 포크스 가면'입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독재사회를 방불케 하는 부패권력에 대항해 시민의 저항과 궐기를 촉구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인 '브이'가 쓰고 나오는 가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 1퍼센트의 독재에 반대하는 뜻을 표명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99퍼센트의 시민이 브이 대신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우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그 이후부터 익명의 99퍼센트를 자처하는 시위 현장에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태국 반쿠데타 시위대의 세 손가락 – 〈헝거게임〉



출처 - 연합뉴스


입헌군주제 국가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태국은 안타깝게도 쿠데타가 끊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1932년부터 총 19차례 쿠데타가 일어나 12번 성공했다고 하니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쿠데타가 일어난 꼴입니다. 그런데 지난 5월 태국에 또다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태국에서 군사쿠데타가 유난히 잦은 이유는 형식적으론 입헌군주제 체제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사정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은 예로부터 주변국의 침략이 잦았기에 군의 위상이 막강합니다. 국군통수권이 국왕에게 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국방장관이나 각 군 사령관이 행사하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더구나 군의 정치 참여를 인정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상원의원의 55퍼센트가 전, 현직 군부 인사라는 점도 입헌군주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합니다.

이번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의 시위에서 지난 18차례의 쿠데타 때와는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세 손가락을 붙여 하늘로 곧게 드는 행동이 그것입니다. 지난 6월 1일 태국 수도 방콕의 번화가 아속역에 모인 수백 명의 사람이 동시에 세 손가락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모여든 반쿠데타 시위대는 민주주의 회복과 군부 퇴진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출처 - 뉴스1


태국 반 쿠데타 시위대가 왼손 검지, 중지, 약지 이 세 손가락을 붙여 번쩍 들어 올린 몸짓은 영화 〈헝거게임〉에 나옵니다. 주인공 캣니스는 12개국을 식민지로 거느린 독재국 판엠의 식민체제를 무너뜨리는 구심점이 되는데요, 이때 12개 식민지 시민이 캣니스를 지지하며 제국주의 독재자인 판엠의 국왕을 규탄하는 의미로 이런 행동을 취합니다. 태국 반 쿠데타 시위대는 군부의 야욕에 반대하는 의미로 이 동작을 가져다 썼습니다. 이런 행동은 시위대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 군부는 이런 몸짓을 한 채 침묵시위하는 사람마저 체포해 갈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홍콩 우산혁명으로 드러난 민주주의 요구 – 〈변호인〉



출처 - 뉴시스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아내는 시위대의 모습에서 이름을 따온 홍콩의 우산혁명. 홍콩의 우산혁명의 발단은 행정장관 선출 방식 때문이었습니다. 일국양제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홍콩 반환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체제를 유지해온 홍콩이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간섭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중국 중앙정부가 약속했던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선거를 직선제가 아닌 친중국계 선거인단을 통해 간접선거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합니다. 전두환의 체육관 선거 같은 폭거에 대항하여 수많은 홍콩 시민이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섭니다. 체육관 선거로 얼룩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직선제 쟁취를 추구한 면, 17세 학생인 조슈아 웡이 이 혁명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1980년대 민주화 요구 운동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홍콩 시민의 상당수가 한국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되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림사건(釜林事件)은 부산의 학림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전두환, 노태우의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군부독재 시절 인권을 유린당한 한 학생의 변호를 맡으며 인간적인 변호사로 변모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낸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직선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군부에 맞선 홍콩 시민의 눈에는 영화의 상황이 자신들의 현재 모습과 겹쳐 보였나 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영화 '변호인'을 보고 한국 국민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쟁취했는지를 알았어요. 민주화를 위해 희생을 치른 한국 국민이 홍콩의 민주화를 더 많이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30일(현지시간) 홍콩정부청사 부근 타마르공원에서 만난 도리아 허는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자 한국과 홍콩의 민주화 과정이 유사하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의 회원인 그는 '변호인'이 홍콩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집회에서 일부 연설자들이 영화 변호인을 언급하며 홍콩 시민이 독재정권에 저항한 한국 국민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현지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르포> 홍콩시위대 "한국처럼 민주화 위한 희생 각오"(연합뉴스)


영화 <변호인>은 홍콩 개봉 첫 주에는 흥행 성적이 저조했으나 위와 같은 입소문을 타며 셋째 주에 홍콩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인터뷰한 저 시민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도 <변호인>이라는 영화에 드러난 한국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큰 영감을 받았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트위터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민주화가 선거의 결과가 아니냐며 그들도 그런 선거를 하고 싶다며 남긴 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홍콩 우산혁명이 한국 영화 <변호인>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지만, 퇴행하는 한국의 민주주의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문화가 국경을 뛰어넘어 다른 사회에 끼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생각할 때, 지금 현재 한국의 상황이 주변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변호인>의 명대사를 인용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5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또한 생각비행 창립 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작년 4월 19일에 <시와 함께 읽는 4.19>라는 기사로 여러분께 4.19혁명이 일어난 사회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고 아울러 시민이 이뤄낸 혁명을 체험한 김수영과 신동엽 시인이 화답한 시로 민중의 힘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사료를 통해 과거를 다시 돌아보고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4.11 총선 무엇을 남겼나

역사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가 무엇이며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를 가늠하는 잣대입니다. 해방 후 우리 사회의 과제는 민주주의의 확립과 민족통일이었습니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를 갈구하는 민중의 여망과 직결된 변화의 움직임이었습니다.

4.19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4월 26일 이승만이 물러난 뒤의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옵니다. 이승만 정권 때 실현하지 못했던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민족 자주성을 이룩하려는 새로운 지향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반봉건·반외세·반매판자본의 민족민주혁명을 위해서는 민족통일을 먼저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4.19혁명 52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과연 우리는 역사가 제시한 과제를 제대로 해결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주체적이고 민족적인 경제의 토대를 세우고 통일국가를 전제로 경제 전망과 계획을 꾸리기에 이명박 정부 3년간의 행보는 그 한계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천안함 사고 직후에 있었던 2010년 6월 2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여권은 이번 4.11 총선 또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꾼 전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구도로 여론을 형성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와 많은 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다음 날,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유권자들이 지난 4년간 집권세력이 자행한 실정과 비리를 용인한 것은 아니라"며 "이번 총선은 한표, 한 표에 깃든 민심이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권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집권 4년을 심판했으되 '박근혜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는 수권세력으로서의 위상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민심이 드러난 것으로 본다. 이는 곧 시민들이 여야의 승패라는 정치적 이해타산을 넘어 대오각성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987년 체제의 공과를 결산하고 2013년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라는 시대적 요구가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19대 총선을 통해 미래로 가는 관문을 지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이번 총선은 여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야당의 패배라고 해야 옳다. 야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치러진 선거인 점까지 고려하면 야당의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주기는커녕 공천 실패와 잇따른 잡음 등으로 차려진 밥상도 챙기지 못했다"고 일침을 놓는 한편 새누리당에 대해 "본질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권위주의와 폐쇄주의적 태도는 여전했고, 친재벌·부자 노선을 수정하지도 않았다. 눈 밝은 상당수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의 이런 화장술에 넘어가지 않았음을 주목하기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여야 어느 쪽으로 완전하게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은 정치권에 변화와 쇄신이라는 숙제를 남겼다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국민의 선택이 뜻하는 바를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국민은 곧 있을 대선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하게 판단하리라고 봅니다.  

4.19 정신에서 찾은 우리의 현실과 미래

4.19는 1960년 4월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하여 개표를 조작하자 이에 반발하여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혁명이었습니다. 하지만 5.16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들은 이를 의거(義擧)로 규정하며 그 역사적 의의를 애써 축소했습니다.

4.19 당시 표출된 학생과 시민의 요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이승만의 장기적 독재정권의 종식.
2. 부정선거와 야당의 탄압으로 장기집권과 자유당의 전횡을 조장한 반민주행위자들의 처벌.
3. 자유당치하 강권과 불법으로 축적된 재산의 사회환원과 부정축재자들의 응징.
4. 부패한 행정의 능률화, 침체된 경제의 발전, 외교 및 통일정책의 현실화 등을 포함하는 정책적 혁신.
5. 헌법개정 등을 통한 민주적 법질서의 수립.

그런데 1982년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평가가 나옵니다. 《바로 잡아야 할 우리 역사 37장면 2》 분문 중에서 그 내용을 인용합니다.

제2공화국이 "4.19의거 전후의 사회 정치적 불안과 무질서를 진정시켜 반공·국방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국력신장과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나", "일부의 분별없는 정치세력이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를 내세우면서 가지각색의 자기 주장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크고작은 시위를 계속하였다. 심지어 어떤 시위대는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일까지도 있었다. 이와 같이 매일처럼 시위를 함으로써 사회혼란은 극도에 달하였다.

시의와 쟁의, 정치집단 간의 파쟁이 빈발한 상황을 '불안'과 '무질서'로 인식한 5.16 세력의 인식이 오늘날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과 참으로 유사하지 않습니까? 앞서 소개한 4.19혁명으로 표출된 학생과 시민의 요구사항도 가만히 살펴보면 언론을 장악한 채 소통은커녕 시민을 사찰하는 이명박 정부하에서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내용과 매우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4.11 총선 결과를 두고 "어러울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하지요. 이런 아전인수가 또 있을까요?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명박 정부를 향한 심판의 목소리를 담아 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4.11 총선 결과에 관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어떠한 역사적 사건을 자신의 취향이나 세력의 이익을 꾀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사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역사의 과오를 청산할 길이 열립니다. 학창 시절 대학신문에서 발행한 4.19 기념 호외 논설면에 기고했던 개인적인 글을 조금 다듬어 소개합니다.

미래는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

1960년 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피 흘림이 있었다. 그 피 흘림은 몇 가지 사건에 의해 촉발된 단순투쟁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여왔던 반민족적, 반자주적, 반통일적 움직임에 대한 불만의 토로였으며, 장기집권을 위해 저지른 부정과 부패에 대한 정의의 심판이었다. 그러나 4.19의 절규에도 오늘까지 사회적 모순으로 말미암아 소외되고 고통받는 민중의 삶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민족통일 또한 아직 이룩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현실은 4.19 정신이 시간이 갈수록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열려 있던 사회적 관심이 점점 개인적인 관심으로 대체되어버린 결과요, 삶의 영역에서 우리가 너무 쉽게 사소한 불의에 침묵하고 타협해버린 결과이기도 하다. 해마다 돌아오는 4.19를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맞고 있는가? 그 당시 젊은이들과 같이 자유와 정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패기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현재 우리의 삶에서 공법(公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1960년 봄과 같은 혁명의 외침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올곧은 역사인식과 냉철한 상황인식,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며 죽어갔던 젊은이들의 피맺힌 함성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은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믿는다.

4.19 정신은 아직도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고 민족분단을 종식해 민족이 통일될 때까지 우리 젊은이들이 가슴속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정신이다. 과거 수많은 젊은이가 4.19 정신을 품고 그 시대의 질곡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 몸부림쳐왔다. 과연 그들이 꿈꾸었던 미래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미래는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장밋빛 환상이 결코 아니다. 현재의 질곡과 모순이 지양될 때 미래는 우리의 눈앞에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온다. 미래는 지금 우리의 삶에 맞닿아 있다. 4.19 세대가 고민하며 이루기를 소망했던 미래를 지금 우리는 구체적 삶의 현장 속에서 고민과 실천으로 엮어가야 하는 것이다.

사료로 돌아보는 4.19혁명

4.19혁명을 좀 더 깊이 이해하여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인식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주춧돌을 놓는 데 도움이 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누리집을 소개합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01년 7월 24일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 6495호)에 의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특수법인에 해당합니다. 사업회는 민주발전을 위한 지원과 기념사업, 추모사업, 유적지 발굴 보존사업 등을 수행함과 아울러 전시관, 사료관, 연구소, 교육센터 등이 마련된 민주화운동기념관과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누리집에서 특히 '사료관(아카이브)'을 소개하려 합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은 한국 민주화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회로 다시 돌려주어 민주화운동 이후의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사료관은 '민주화운동 컬렉션, 사진 아카이브즈, 사료로 배우는 민주화운동, 구술 아카이브즈'라는 항목으로 자료를 구분해놓았습니다. 각 항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화운동 컬렉션: 한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과 단체, 인물을 선정하고 해당 사료를 분석하고 묶은 결과물입니다. 시대순으로 사건과 단체, 인물의 개요, 주요 사료의 소개, 관련어, 사료 목록 등을 정리하였습니다. 2011년 현재 142개의 컬렉션을 볼 수 있습니다.

민주화운동 사진 아카이브즈: 사진은 텍스트가 말해주지 못하는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60,000컷의 한국 민주화운동 사진을 디지털 사진 아카이브즈에서 보세요.

사료로 배우는 민주화운동: 사료로 배우는 민주화운동은 사료를 활용하여 제작한 교육용 콘텐츠입니다. 현장의 역사 선생님들과 함께 제작하였고, 여러 학교에서 교육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 구술 아카이브즈: 구술기록은 기억의 역사를 기록의 역사로 만드는 중요한 역사의 증거입니다. 4월혁명 구술 아카이브즈에서 1960년 4월혁명의 현장을 확인하세요.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권합니다. 방대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 대상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에 그만입니다.  

다음으로 4.19혁명이라는 누리집을 소개합니다. 4.19민주혁명회가 '자유, 민주, 정의'라는 4.19혁명의 3대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국민 대화합을 선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4.19혁명


4.19혁명 항목에서 '4.19 바로알기'라는 내용을 보시면 4.19를 '혁명전야/혁명의 그날/혁명 그 후'라는 분류로 나누어 연표, 사진자료, 도표 같은 다양한 자료를 깔끔하고 일목요연한 편집으로 구성해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4.19가 궁금해요 하위 항목으로 '만화로 보는 4.19'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6.12전쟁의 영향, 이승만 정부의 독재, 4.19혁명'까지 총 3편의 만화를 확대해서 볼 수 있게 구성해놓았습니다.

4.19혁명 누리집은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은 물론 학술세미나 자료와 혁명 당시 각계각층에서 공표된 성문문, 결의문, 구호 등을 웹진 형태로 볼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만한 자료가 많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아직 4.19혁명의 깃발을 내릴 때가 아니다

1960년 4월혁명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했습니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학생 중에는 전한승(수송초등학교 6년), 정태성(금호초등학교 6년) 군 등이 있었습니다. 4월 26일에는 수송초등학교 어린이 100여 명이 '국군 아저씨, 부모형제에게 총부리를 대지 마세요'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수송초등학교 강명희 어린이는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오며는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 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 먹고
저녁도 안 먹고
말 없이 쓰러졌나요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잊을 수 없는 4월 19일
 그리고 25일과 26일
학교에서 파하는 길에
총알은 날아오고
피는 길을 덮는데
외로이 남은 책가방
무겁기도 하더군요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엄마 아빠 아무 말도 안 해도
오빠와 언니들이 왜 피를 흘렸는지를

오빠와 언니들이
배우다 남은 학교에서
배우다 남은 책상에서
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4.19 민주이념이 우리가 지향하고 수호해야 할 가치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반통일의 길을 걷는 이들이 여전히 사회의 한 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민족, 민주, 민중, 통일을 지향하는 이들이 민족의 통일을 이루고 사람답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루기까지 4.19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4.19혁명의 깃발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이야기로 포털 사이트, 인터넷 언론, TV 방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언론이 떠들썩합니다. 최근 정우성과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던 이지아가 오랫동안 서태지와 결혼한 사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이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관계를 전혀 몰랐던 정우성이 생일파티를 취소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는 기사가 들려오는 가운데 언론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좀 더 자세한 정황을 캐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소송 기사가 터진 시기에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맞물려 있었습니다.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킬 정부, 공공기관의 부정 이슈였습니다. 이에 몇몇 네티즌은 '이지아 열사가 묻어버린 뉴스'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서태지-이지아 이슈에 묻혀버린 뉴스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BBK 수사 검찰, 언론사 상대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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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 검찰과 소송을 벌였던 《시사IN》

지난 2007년 BBK사건 특별수사팀 검사 10명이 시사 주간지 《시사IN》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김경준씨의 일방적인 진술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소속 검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시사IN》이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무죄) 직전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 주겠대요’ 같은 내용을 적은 김경준의 메모와 함께 “김경준씨가 검찰에게 협박당했다”는 김경준 가족의 주장을 보도했기 때문이죠.

2009년 1월에 열린 1차 공판은 검사 측이 승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시사IN》과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실명이 노출된 검찰 수사기획관과 검찰 부부장에게 각 1,000만 원, 나머지 검사 8명에게 각 200만 원 등 총 3,6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열린 2차 공판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재판부가 검사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보도된 김씨 자필 메모 등이 사후 조작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기사의 허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한 언론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시사IN》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시사IN》이 검찰에 승소했다는 소식이 TV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금산분리법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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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법을 소개한 릴레이 만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금산분리법 완화가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산분리법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 보유를 금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금산분리법 완화는 특정 기업에 대출처럼 자금 융통을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이 은행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얘기죠. 기업이 은행을 보유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기업이 은행을 갖고 있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기기에 그동안 금산분리법으로 엄격히 규제했던 걸까요?

금산분리법을 완화하면 은행의 거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모 기업은 은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받거나 싼 이자로 대출받는 문제가 생깁니다. 기업이 그 돈을 새로운 연구에 투자하고, 상품을 개발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사용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법적인 대출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유용할 여지가 생기며, 엄청난 돈이 정치계 로비나 후계자 승계에 불법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겠죠. 무엇보다 불법적인 대출은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위협합니다. 모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은행이 연쇄적으로 손실을 보아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긴 일반 시민과 대출받은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미국에서 일어난 금융위기를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연예기사에 가려졌습니다.

무한도전 기부금 유용한 복지단체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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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달력

한국 사회에 기부에 대한 관심이 일다가 가장 큰 모금 단체의 자금 유용 사건으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일명 사랑의 열매 일부 직원이 성금을 유용하여 유흥비로 탕진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죠. 이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기부자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MBC 간판 예능 프로 <무한도전>에서 맡긴 성금을 복지단체 간부들이 가로챈 사건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달력을 비롯한 관련 상품을 팔아서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학생과 이웃을 위해 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 금액이 무려 3억 300만 원이었죠. 그 가운데 8000여만 원 정도를 복지단체 간부들이 되돌려받아 배를 채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밝혀진 것만 해도 두 차례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한도전>의 성금은 관계자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의 온정이 담겨 있습니다. 마땅히 좋은 일에 써야 할 돈을 횡령한 큰 사건 또한 연예기사에 묻혀버렸습니다.

묻혀버린 4.19, 알려지지 않은 4.19 기념 도서기부 캠페인

생각비행은 지난주에 <시와 함께 읽는 4.19> 기사로 4.19혁명의 경과와 그 의미를 돌아보았습니다. 언론에서 4.19 관련 보도로 눈에 띈 건 이승만 대통령의 후손이 4.19 묘역에 사죄하러 갔다가 수모를 당한 이야기뿐이었죠. 4.19의 경위와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보도하는 기사가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는 한국사를 필수 교육 과정에서 배제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년부터 한국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바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나마 반쪽짜리 정책이긴 하지만요.

4.19를 아쉽게 보내는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인터넷상에서 좋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4.19혁명 책을 선물하세요>라는 소셜 도서기부 캠페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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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캠페인으로 기부하는 책은 《10대가 만난 현대사 시리즈 - 4.19혁명》입니다. 참가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페이스북, 트위터, 혹은 미투데이 아이디로 접속하셔서 기부할 곳을 등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책 전달 후 모두 폐기한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요즘 개인 정보 누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까지 캠페인에서 밝히고 있나 봅니다).

신청방법


현재 386권의 물량이 남아 있는데 112명이 참가한 상태입니다. 생각비행은 당연히 참여했습니다.^^ 홍성에 농부들을 위한 도서관인 '밝맑도서관'이 개관 예정인데요. 그곳의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부디 이 캠페인이 널리 알려져서 전국 각지와 여러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4.19혁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이 사이트를 널리 전파해주시고 가까운 도서관에 책도 신청해주세요.

참여하기 : http://419.2u.lc/2


오늘 소개한 이슈 외에도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할 수많은 소식이 가십기사에 묻혔겠지요. 생각비행은 그동안 블로그 기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강조해왔습니다. 과연 언론은 시민의 '눈과 귀'로 그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이 원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식을 전해 판매 부수나 페이지뷰만 높이는 하이에나 언론이 될 것인지, 아니면 시민의 사회적 관심을 고양하는 심층적이고 꼭 읽어야 할 기사를 전달하는 길잡이 언론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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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으로 비행을 시작한 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2010년 4월 19일 사업자등록을 한 이후 생각비행은 8월 15일 첫 책, 사랑의 승자 함께 첫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허영이의 돈 버는 생활습관 39가지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설득의 스토리텔링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이렇게 하면 나도 주식왕까지 총 6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생각비행이 지금까지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1주년 행사를 기획하여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주제: 보도사진과 혁명
강사: 오동명
일시: 2011년 4월 28일(목) 오후 7시
장소: 신촌 토즈 비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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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는 길: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오세요. 건너편 외환은행 쪽 횡단보도를 건너신 다음, 오른쪽으로 약 15m 거리에 있는우리금융저축은행 건물 15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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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국민일보를 거쳐 중앙일보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1999년 말 중앙일보사 홍석현 사장의 세무 비리가 국세청 조사에 의해 밝혀지자 중앙일보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의 전면을 할애하다시피 정부를 공격할 때, 그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사를 떠났다.

사진을 보고 찍는 일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음을 깨달으면서 미술과 미학에 관심을 두었고, 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소통 부재 사회 속의 ‘진정한 소통’이다. 카메라는 그 소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1998년 한국기자상(출판 부문), 1999년 민주시민언론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찰칵, 기자 오동명의 인물 96가지 이야기》《사진으로 세상읽기》《사진으로 세상읽기》《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의 보도사진강의》《사랑의 승자》등이 있다.

별도로 신청을 받지는 않겠습니다. 자유롭게 오셔서 오동명 선생님 강의도 들으시고, 생각비행과 기쁨을 함께 나눠주세요. 많은 성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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