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2011년부터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해왔습니다. 새로운 공공사업을 이끌어갈 멋진 사회적기업가와 커뮤니티 비즈니스 종사자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소식을 발굴해 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7회 아시아소시얼벤쳐대회

 

주한영국문화원은 세계 각국에서 여러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제7회 아시아소시얼벤쳐대회》를 개최합니다. 7월 1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통과한 팀에겐 국내외 전문가의 집중교육(7월 27일 ~ 28일) 및 멘토링(8월 3일 ~ 4일)프로그램의 특권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제7회 아시아소시얼벤처대회(Social Venture Competition Asia, SVCA)

 

• 대회명: 제7회 아시아소시얼벤처대회(Social Venture Competition Asia, SVCA)

 • 응모자격: 대만, 일본, 한국, 홍콩 국적 2인 이상의 모든 대학(원)생 및 사회인 팀

 • 참가신청방법: SEN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접수 (자세한 작성 서식은 SVCA 공식 블로그 참조)

 • 제출 마감일: 2012년 7월 15일(일)

 • 시상 내역 

 - 1등 8,000,000원 및 팀원 2명의 GSVC(UC Berkeley) 참가경비 지원

 - 2등 5,000,000 원

 - 3등 2,000,000 원

 - SIA상 2,000,000 원 및 팀원 2명의 GSVC(UC Berkeley) 참가경비 지원

 • 주최: 소시얼엔터프라이즈네트워크(SEN), 주한영국문화원

 • 후원: 디아지오 코리아



소셜이노베이션캠프


2012년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시간》은 공익적인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 선정하고 NGO/NPO,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웹과 어플리케이션 등의 형태로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는 사회혁신 프로젝트입니다.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2008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어 스코틀랜드, EU, 호주, 슬로바키아, 그루지아, 뉴질랜드, 아제르바이잔, 체코,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사회혁신 프로젝트입니다.  2010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어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이 있는 분이라면 참여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1인 1책 펴내기 운동을 한다는 짤막한 기사였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자신이 쓴 글을 책으로 엮어서 내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겠지요. 물론 쉽게 주어지는 기회도 아니고요.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를 탄생시킨 세계기록유산의 고장인 청주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몇 년째 1인 1책 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생각비행은 지역사회를 살리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심을 두고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지역주민을 끌어안는 비즈니스여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회성 비즈니스여서는 안 됩니다. 일시적인 성공으로 지역에 그 나름의 이익을 안겨준다고 해도 지속가능한 일이 아니면 지역주민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
지방에는 아직도 많은 자원이 잠자고 있다. 뭔가 시작해보고자 하는 사람은 지방에 있는 '무형의 자산'을 발견하고 발굴했으면 한다. 탄소, 산소, 질소, 수소라는 4가지 원소로 수억 가지의 물질을 만들어내는 유기물처럼 아이디어 자체도 하나의 자원이기에 지역자원을 잘만 활용하면 수많은 매력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여 고용을 일으키고 이익을 낼 가능성이 감춰져 있다.

1인 1책 캠페인은 비록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점에 있어선 큰 의미가 있으며 벌써 5회째를 맞이하여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사업이 되었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생각비행이 직첩 찾아가 취재했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청주고인쇄박물관 운영사업과 직지사업담당을 맡고 있는 이관동 계장입니다.
 
먼저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소개해주시죠.
- 이곳이 직지박물관이 아니라 고인쇄박물관이라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 있는데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비롯하여 옛날 서적이나 인쇄와 관련된 내용 등을 망라하여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이곳이 자리한 곳은 흥덕사지 바로 옆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흥덕사지는 1983년 택지개발을 하면서 발굴된 곳인데요, 현재 사적 3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흥덕사지에서 《직지》를 인쇄한 금속활자가 출토되었는데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사용한 활자보다도 앞선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고 한국 인쇄술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하고자 흥덕사지 옆에 청주고인쇄박물관을 건립한 겁니다. 제가 속해 있는 팀에선 1인 1책 사업과 금속활자주조전수관 및 근현대인쇄전시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속활자주조전수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은 2007년 청주가 문화특구로 지정받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전수관은 내년 2~3월에 완공되고, 근현대전시관은 내년 연말께 완성될 예정입니다.
 

직지사업담당 이관동 계장

전수관은 금속활자를 만드는 장인을 양성하는 곳인가요?
- 맞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101호인 분께서 직접 오셔서 청주에서 금속활자를 만드는 장인을 키우는 곳이 될 겁니다. 1층에는 전시장과 체험관을, 2층에는 작업장을, 3층에는 사무실과 수장고 등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박물관에서 1인 1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민선 4기에 들어서면서 청주만 1인 1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5회부터는 청주, 청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25군데에서 강사진을 두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 1책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책 쓰기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직지》를 제작한 청주라는 지역에 사는 시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로 시작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인쇄 문화의 중심지인 청주에서 1인 1책 펴내기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많은 시민이 자신의 기록을 모아 직접 책으로 펴내면서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느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더해 독서진흥운동도 함께 도모했습니다. 이러한 의도대로 청주, 청원 시민의 만족감과 자부심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1인 1책과 연관된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 시민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예를 들면 일기나 인생 이야기 또는 수기처럼 주제에는 한정이 없습니다. 작년에 대상을 받은 분의 경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책이었거든요. 어떤 대학생이 어학연수를 다녀와 느낀 점을 엮은 책도 있었죠. 이처럼 각자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글로 엮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1인 1책을 내는 일에 교육과 책 출간 지원을 해주는 곳은 전국에서 아마도 청주시밖에 없을 겁니다. 청주시에서 특수 시책으로 시행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 많군요.
- 네. 그렇죠. 다양해요. 참여하신 분 중에 장애가 있는 분도 계십니다. 몸이 불편해서 글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최대한 자신이 쓸 수 있는 만큼 글을 쓰시다 돌아가신 분도 계셨어요. 열심히 글을 쓰셨지만 책으로 나온 것을 보지 못하셨지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1인 1책 행사 홍보영상

1인 1책 운동에 어떤 분이 참여하는지 궁금합니다.
- 참여하는 분들 역시 다양합니다. 학생부터 7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넓습니다. 70세 노인분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어떤 분은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건배사를 정리하셨어요. 회사에 다니다 보면 회식이 잦잖아요. 그런 회식 때마다 나오는 다양한 내용의 건배사를 정리해서 책으로 펴내신 분도 계세요.

이런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일반인이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일에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 네. 쉽지 않았어요. 많은 분이 글을 써서 책으로 낸다면 부족한 글솜씨 때문에 창피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군요. 시작하고 1, 2회 때까지는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만, 3회 때부터 점차 참여하는 분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인 1책 행사의 정점은 출판기념회인데요, 이런 모임을 보시면서 느끼는 점이 많지 않았을까 싶어요. 앞서 이야기한 책을 쓰고 돌아가신 장애인의 미담, 다양한 주제로 채워진 책의 내용을 보면서 청주와 청원의 시민이 공감하고 와 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인 1책 운동으로 출간된 책들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분들에 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 문인협회에 소속된 분, 등단한 작가분 가운데 공모를 해서 선발합니다. 총 25명을 선발합니다. 현재 청주에 20명, 청원에서 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시작해서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11월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요, 일주일에 3시간씩 참여자를 지도합니다. 

이제 많은 분이 참여하실 것 같은데요, 몇 분 정도를 선발하는지요?
- 신청자가 많아 모든 분에게 기회를 드리지는 못합니다. 일정 기간 원고를 받아 심사하고 통과된 분에 한해 출판비용을 보조합니다. 지금은 신청자 중에 150명을 선정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5회를 진행했으니 청주, 청원 시민 중 600명이 넘는 분이 직접 책을 쓰고 출간하는 경험을 하신 거죠. 선정된 분의 원고는 30권 정도를 인쇄해서 제작하는데요, 20권은 작가에게 드리고 10권을 저희가 씁니다. 8권은 청주 지역 도서관으로 보내어 보관하게 하고, 1권은 출판기념회에서 전시하고 남은 1권은 직지협회에서 보관합니다. 직지협회는 1회부터 지금까지 출간한 모든 책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1인 1책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초반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하셨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참석자들의 호응 변화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 출판기념회를 할 때 참석자들의 반응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참석자의 가족을 비롯하여 지인들도 함께하는데요, 그들의 표정을 보면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책 한 권을 내는 일이 쉽지는 않으니까요. 자신의 노력으로 책을 쓰고 많은 사람 앞에서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일은 모두를 기쁘게 한다고 봅니다. 

책갈피로 만들어진 1인 1책 출판기념회 초대장

1인 1책 행사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인지 듣고 싶습니다. 
- 여담이지만 타지방 자치단체에서 우리 사업을 무척 부러워합니다. 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요. 가까운 이웃동네에서 많이 부러워하고 있고요, 다른 광역시에서 1인 1책 행사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지켜보는 만큼 저희가 이 행사를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열심히 꾸려가야겠죠.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1인 1책에 관한 관심을 더 늘려갈 예정입니다. (책갈피를 보여주며) 이게 지난해 초청장인데요, 대개 초청장은 한번 보고 그냥 버리잖아요? 자원낭비가 되기 쉽죠. 그런데 저희는 초청장을 책갈피 형태로 만들어 보냅니다. 초청장을 받은 분은 그것을 책에 꽂아두고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로써 1인 1책 행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겁니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횟수를 거듭하면서 책의 내용도 더욱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이 1인 1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요? 
- 아쉽지만 1인 1책 행사는 청주, 청원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지원합니다. 오는 12월에 열릴 출판기념회 때 오셔서 시민이 직접 만든 책도 구경하시고 다양한 말씀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인 1책 행사의 참모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2011년부터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해왔습니다. 새로운 공공사업을 이끌어갈 멋진 사회적기업가와 커뮤니티 비즈니스 종사자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소식을 발굴해 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예방'인가 '안전망'인가 

'니트Neet'란 15세에서 34세의 청년 가운데 일도 공부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들을 약 64만 명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35세 이상 남녀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니트에 속하는 대상을 50세까지 넓힌다면 아마도 100만 명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일설에 따르면 180만 명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다면 니트를 '지원'하는 일과 니트를 '예방'하는 일 사이에 과연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양쪽 모두 중요하다는 점은 틀림없지만, 니트가 되고 난 다음 지원을 계속해봐야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니트는 앞으로 계속 생길 테니 말이다. 그러다 보면 사회보장비로 말미암아 국가 재정은 점점 심각한 상태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 과제에 따라서는 예방만이 아니라 '안전망safety net'을 우선하거나, 해결할 때까지 양자를 병행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 사회적기업을 생각할 때는 '예방'과 '안전망', 이 양자의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_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본문 중에서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마을이 학교다라는 인식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 교육을 개최합니다. 마을의 진정한 주민이 되고 싶은 사람,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장래에 마을활동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약 40명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귀농, 귀촌의 바람이 불면서 마을을 중심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거나  마을을 살려보겠다는 취지로 여기저기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은 부족한 상태인데요, 희망제작소가 준비한 '마을이 학교다'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봅니다.

2012년 6월 23일부터 7월 21일 총 8회 교육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30만 원입니다. 대학생이나 비영리단체활동가,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더체인지는 불 끄는 법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6월 30일(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열리며 장소는 하자센터입니다.
이 강의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 팽배한 불신, 불안, 불만, 그리고 이것이 야기한 불행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인데요, 강사진이 무척 화려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방송인 김재동, 김연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진혁 EBS PD가 '不'을 끄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모집인원은 총 250명으로 참가비 1만 원을 입금하는 순서로 마감합니다.


"협동조합, 넌 누구냐?"
2012년은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입니다. 우리나라도 협동조합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협동조합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에 지역주민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포두레생협은 협동조합 강좌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강의가 진행됩니다. 참가비는 4강 1만 원, 개별강좌 5000원입니다. 


1강 왜 협동조합이 대안인가?
-협동조합의 가능성과 국내외 성공 사례 / 강사: 정태인(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2강 협동조합은 무엇으로 하는가?
-협동조합의 중심 가치와 원리 / 강사: 김기섭(《깨어나라 협동자합》 저자)
3강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
-협동조합 기업의 시스템과 운영원리 / 강사: 박범용(한국협동조합연구소 협동조합기업지원팀장)
4강 대안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노동과 화폐에 대하여 / 강사:강수돌(고려대 경영학교 교수)


2012년 소셜벤쳐 경연대회
- 참가자격: 소셜벤처에 관한 아이디어와 사업화 계획이 있거나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 개인 또는 단체
- 모집부문: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 일반 아이디어 부문
- 참가범위: 교육, 보건, 사회복지, 환경, 문화·예술·관광·운동, 보육, 산림보전 및 관리 등
- 신청접수: 2012년 6월 11일(월)~6월 27일(수)
- 주최: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울산광역시 북구, 2012년 마을기업 모집
- 기간: 2012년 7월~2013년 2월 (8개월)
- 대상사업: 지역자원 활용형 공동체 사업, 친환경·녹색에너지 공동체사업, 생활지원·복지형 공동체사업 등
- 대상단체: 법인, 마을회, NPO 등
- 사업비 지원: 5000만 원 이내

제2차 경제민주주의와 마을공동체를 향한 협동조합 시민교육
- 일시: 6월 7일(목) / 6월 14일(목) / 6월 21일(목),  오후 7시~9시 
- 장소: 관악구청 대강당
- 주최: 사단법인 마을, 협동조합기본법연대회의 
- 문의: 02-322-1963, 담당 김일영

제3회 적정기술 이노베이션 캠프
- 일시: 2012년 7월 6일~7일(금, 토)
- 장소: 하이서울유스호스텔
- 대상: 적정기술과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 및 일반인
- 신청: 5월 21일~7월 1일
          (자정 12시 마감, 별도의 참가신청서 작성 후 atsefestival@gmail.com으로 제출)
- 문의: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센터(02-3278-2224)
           SK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본부 070-7601-0882

2012년 인드라망 마을학교 개강
- 일시: 6월 12일(화)~7월 5일(목), 매주 화, 목 19:30
- 장소: 신정동 인드라망교육도량 / 현장탐방 - 원주지역
- 참가비: 전 강좌 7만 원(인드라망회원 및 생협조합원은 5만 원), 현장 탐방(원주기행) 2만 원
- 문의: 02-576-1886 인드라망 교육마을팀(bonyfleck@indramang.org)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치다 보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는 말이죠.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보릿고개, 춘궁기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요즘은 먹을 만큼만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버리자는 캠페인을 열고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풍요롭게 살아도 괜찮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입니다.

이 풍요는 어디에서 왔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이런 풍요를 누리는 건 아닙니다.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한 다양한 기술과 지혜의 결과를 지금 이 시대에 그저 누리고 있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세상에 산다고 한들 이렇게 넘치게 사는 삶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회의가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빠르게 움직이고 교류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한 자동차는 우리의 삶을 확실히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교통체증으로 수많은 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석유에너지가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기도 하지요.

통신기기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더욱 획기적인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불과 10년 전 한국에서 휴대전화가 상용화되었을 뿐인데 지금은 한 사람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스마트 미디어기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기술의 진보는 너무나 빨라서 '공부'하지 않으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똑똑해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화지체' 현상도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쓰레기문제입니다. 하이테크 시대의 편리함 이면에 잠재된 어두운 그림자를 경고하는 책과 영상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EBS 지식채널e, 불편한 소문. 넘치는 삶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
 

첨단 디지털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생산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첨단 디지털 산업에는 전문가들이 운영 시스템이나 검색엔진을 암호화하는 분야 이외에 제품을 생산할 때 다량의 화학물질과 금속, 플라스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산업과 화학물질 오염에 의한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에 첨단 전자 폐기물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변명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첨단 디지털 산업이 성장기로 접어들었을 때 많은 전문가들과 대중들은 이미 첨단 디지털 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 폐기물과 첨단 전자제품 제조업이 환경과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눈으로 직접 보고 실감하기란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 문제는 안심하고 밀어 놓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또한 이 문제는 문명의 발달에 반대하고 단순한 세계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환경운동가가 사소한 것까지 분석해서 문제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도 아니다. 알건 모르건 우리 모두에게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정보 시대 기술은 전 세계를 어느 때보다 가깝게 하나로 연결해 왔지만, 동시에 그 잔해와 파편들은 하나로 연결된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_《디지털 쓰레기-하이테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중에서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할까

오늘은 어두운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만, 저희는 과학기술을 부정하거나 자연으로 막연히 회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 기술과 자본은 이제 충분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발전해야 하고 더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전기가 부족할지 모르니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 하고, 결과적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많은 기업이 성장을 거듭해야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낙수효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국가와 기업은 국민을 희생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듯합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시민의식도 많이 성숙했습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성장과 발전보다는 분배와 상생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이 생겨났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직접 반대를 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삶에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도 생겼고, 녹색 모임을 만들어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또한 기업들로 하여금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라는 요구를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주요한 흐름도 만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성장을 삶의 주요 목표로 추구했는가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 사회는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에 우리 사회는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고 폐허가 된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60~1970년대 시절, 사람들은 국가 주도의 개발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내면화하여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마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엄혹한 시절 전태일 같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 없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터에서 국가권력의 요구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당한 분배 없이 몇몇 기업의 독점으로 경제적 질서가 재편되고 일부 정치 권력이 성장하는 시기를 한강의 기적이라며 떠들기 바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정작 뼈 빠지게 일한 시민에게 돌아온 반사이익은 크지 않았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을 거쳐 문민정부가 들어섰으나 잘못 짜인 정치·경제 구조 탓에 1997년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IMF와 더불어 찾아온 비정규직 제도는 국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정규직 제도를 도입할 당시 많은 사람이 해고되는 만큼 또 다른 사람들이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출 일변도의 경제정책에 부응하여 경제를 성장시키고, IMF 위기를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극복한 국민

먹고살기 어려워진 국민은 무엇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는 잘 몰랐지만 성장 일변도의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에 따른 부의 재분배를 생각했던 국민에게 정부와 기업은 아직 분배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며 오히려 더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은 줄로 착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감지되던 시기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팽배했습니다. 바로 이때 등장한 사람이 CEO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이명박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747공약(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자마자 기업이 발전해야 국민이 수혜를 본다며 친재벌 정책을 펼쳐 많은 기업에 엄청난 특혜를 안겼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넘치도록 가져가면 흘러넘치는 이익이 전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낙수효과를 이야기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가계 부채도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한들 살림살이가 전혀 나아지지 않으니 불법 도박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하는 기이한 결과마저 뒤따랐습니다. 

성장은 결코 답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이 제대로 된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가족을 배불리 먹이고 조금 잘살아 보겠다고 달려온 수십 년의 세월이 소수의 재벌 배를 불리고 국가를 좀먹는 정치집단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 오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때 골프장을 지으면 지역경제가 발전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지역에선 서로 골프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녹색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골프장은 지역 환경을 훼손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골프장의 잔디는 농약 성분이 너무 높아서 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사실, 골프장에서 뿌리는 과도한 농약으로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골프장의 폐해는 점점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골프장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믿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도 마찬가지죠.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면 지자체의 유치금이 많이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에 한때 그것을 환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깨끗한 에너지원이라는 홍보가 먹힐 때 이야깁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문제가 터지자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력이 청정에너지라는 거짓도 더는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 계획과 방폐장 공기연장 문제에 반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발전과 성장을 위해선 자연 따윈 상관없다는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성장보다는 공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시작된 녹생당의 움직임은 크고 작은 생태적 화두를 많이 제시했습니다. 4.11 총선에서 0.48퍼센트의 정당 지지율밖에 얻지 못했지만 왜 우리 사회가 자연과의 공존을 지향해야 하며 생태적 삶을 고민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인간이 생태계를 좌우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고 상생해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그림

또 하나 바람직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대기업을 최고의 직장으로 생각하던 인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교가 대기업 사원을 양산하는 스펙 쌓기의 전당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지만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 가운데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도하는 이가 많아졌고, 특히 사회적기업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는 젊은이가 목표를 찾기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옛날에는 대학을 나와 기업에 취직하면 그 분야에서 인생을 나름대로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의 거품이 빠지고 성과와 실력을 중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예전같이 기업에 근무하면서 보수를 얻는 길 이외에 '삶의 보람'이나 '하고자 하는 의욕'을 발견하려고 모색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기업가의 출현은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였던 20세기로부터 자연과 공생하고 환경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로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에도 들어맞는다. 그들의 시선 앞에 놓여 있는 곳이 풍요로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사람과 사람과의 긴밀한 유대가 남아 있는 '지방'이었다. 미개척의 지역자원이 잠자고 있는 지방에는 지금까지의 도시 비즈니스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감춰져 있다.


우리의 삶이 단순한 성장과 이윤 추구에 목말라 있다면 사회적기업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같은 대안적인 사업 모델을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은 시대에 각종 사회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공동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의식이 성장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하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많은 국민이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수많은 기업이 CSR을 행하고 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사회참여(CCI, Corporate Community Involvement)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겨우 CSR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지만 기업이 단순히 돈으로 공헌하는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하는 시대도 지나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만이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이와 연관된 논의는 그동안 저희가 작성한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왜 우리는 자본의 벽을 넘어야 하는가 - '착한 자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나?> <기업사회참여(CCI)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가?>) 

성장을 넘어 분배와 상생의 사회로


전 세계는 지금도 성장을 멈추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FTA, 한-EU
FTA는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맺은 통상조약이며,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많은 국민이 더욱 잘살 수 있게 된다고 정부는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만 놓고 본다면 정부의 장밋빛 꿈은 현실과는 달랐으며, 대다수 국민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친화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을 통한 부의 재분배는 이제 믿을 수 없는 거짓이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동안 그토록 추구해왔던 '성장'에 관해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과연 성장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성장하면 우리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추구했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환경적 지식으로 이젠 경제적 성장보다는 자연과의 공존과 공생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환경문제에 관한 한 아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친환경적인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기업은 비용을 줄이려고 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으며, 개인은 나 하나쯤 하는 마음으로 손쉬운 선택을 하고 맙니다. 

변화는 한꺼번에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인류가 직면한 전 세계적인 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며 우리의 실천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인식에서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데서 희망의 싹이 움틉니다. 사회의 변화는 그저 오지 않습니다. 해결의 몫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생각비행도 성장을 넘어 분배와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는 움직임에 동참하겠습니다. 그간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알리는 책을 출간함으로써 출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왔는데요, 앞으로 관련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로 뛸 수 있는 일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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