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2011년 초에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를 출간한 이후 3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책을 꾸준히 사랑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책을 출간할 당시만 해도 제반 여건이 열악한 한국 사회에서 과연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정착되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로 시작된 사회적기업 열풍은 2014년 8월 현재까지 이어져 1124개의 인증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입니다. 

 

최근 협종조합 열풍 때문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저희가 책을 출간할 때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들렸던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사회 곳곳에서 익숙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학용품, 식자재, 생활용품 등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생각비행은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더 많아져야 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책을 펴낼 때부터 저희는 사회적기업 육성 방안이 일자리 창출 차원의 지원 사업에 머물지 않고 민간 영역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회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가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여전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2014년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년이 넘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 NPO법인 뉴베리newbery의 대표이던 저자의 직책이 현재는 이사장으로 변모했고, 현재 그곳에서 일하는 정직원, 연구원, 학생 인턴 수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고 3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수정이 필요한 정보를 본문과 각주에 반영했습니다. 본문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표지 색감도 달리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부록의 내용을 2014년 현재 시점에서 전면 수정했다는 점입니다. 

 

2014년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개정판 출간은 그동안 생각비행을 사랑해주신 독자들께 보답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더욱 노력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필요한 책을 펴낼 것을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 서점에서 2014년 개정판 출간 기념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간: 2014년 9월 1일~30일까지)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소셜 비즈니스의 모든 것


분야 : 경영, 경제 지은이 : 야마모토 시게루 옮긴이 : 김래은
판형 : 신국판 변형(145*210) 쪽수 : 320가격 : 16,000
발행일 : 2014년 9월 5ISBN : 978-89-94502-22-9 (13320)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소셜 비즈니스 실천기

 


“사회문제 해결이 목적인 사회적기업 창업의 모든 것”
 

일본에서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시게루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최대의 취업 불황기를 겪으며 여러 사회문제를 인식한 뒤,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일본에서 니트 문제는 심각하다. 수많은 젊은이가 꿈과 희망을 품지 못한 채 무직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일본 사회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인 야마모토 시게루는 이런 젊은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고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을 만들었다. 또한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출판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주어 신진 만화작가로 등단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는 ‘토키와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뿐이 아니다. 학생 9명 중 1명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심각해진 일본 사회의 중퇴 문제를 직시하고, 부적응 문제와 중퇴예방 활동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적기업가가 된 이후 4년간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는 소셜 비즈니스의 교과서이자,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실천서다.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극히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어떤 일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자금을 모을까’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현재 NPO 등 비영리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사회적기업을 지원・진흥・연구하는 사람, 지방 공무원이나 관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나 학생에게 창업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일이 이 책의 목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정부 주도로 사회적기업이 육성되어온 한국의 현실을 뒤돌아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 할 때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 돕기+비즈니스=사회적기업가”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한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은 이윤추구와 함께 일자리 창출,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어왔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시행했다. 그리하여 2014년 현재 1124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받았고, 그간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한다. 평균 매출액이 8~10억에 이르는 사회적기업의 성공담도 들려온다. 이처럼 기업이 윤리적인 이윤 추구를 하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과 정책은 아직 다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 주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민간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한 이들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 해도 마땅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대부분 예비사회적기업 같은 단계를 밟는 이들에게 지원이 집중되거나 노동부에서 인증을 받으려 해도 일정한 자격 및 조건을 갖춰야 하는 형편이다. 반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민간 영역에서 시작되어 사회적경제를 튼튼하게 만드는 사회적기업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실제적인 창업 이야기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악의 취업 불황기를 경험한 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 이사장으로서 일본의 사회적 문제인 니트(청년 무직자)의 자립·자활을 돕는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중고등학교·대학교·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표창하는 사회적기업가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NHK 같은 매체는 이 젊은 사회적기업가의 성공담을 200회 이상 다뤘다. 저서로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중퇴백서 2010》 등이 있다.

 


옮긴이 김 래 은


 

이런저런 세상 문제에 관심 많은 30대 생활인이다. ‘사회적기업관련 일을 하는 남편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원 시절 일본에서 얼마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우리말로 옮기게 되었다.

이 책이 좋은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뱃속 아들이 태어나 자라날 사회가 좀 더 살만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많은 이가 가지 않는 길, 뜻 깊은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든 청년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첫 역서이며, 저서로 여행책 이지 일본이 있다.

 


차 례

추천사 | 세상을 바꾸려고 길 떠나는 사람을 위해

서문 | 새로운 공공사업을 창출하자

 

1장 소셜 비즈니스 바로 알기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 소셜 비즈니스는 돈벌이가 아니다 | 사회적기업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 물심양면을 풍요롭게 하는 사업 | 소셜 비즈니스 창업 단계와 흐름 | 소셜 비즈니스 창업의 실제 | 창업에 실패하는 세 가지 유형 | 창업에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

-칼럼: 사회적기업가의 사명감

 

2장 사회문제를 분석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 에피소드1 사회적기업과 제도 | 관심 있는 문제를 눈여겨보자 | 왜 아키타현은 센터시험의 평균점이 낮을까 | 사회문제를 인수분해해보자 | 통계를 확인한다 |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 현실을 직시한다 | 10년 후 사회를 생각한다

-칼럼: 2020,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3장 서비스와 상품을 생각한다

서비스·상품을 고안하는 방법 |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여 대책을 생각하라 | ‘예방인가 안전망인가 | 에피소드2 소셜비즈니스연구회 보고서에 대한 생각 |‘성과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 | 구체적 상품화 | 자기만의 강점이 중요하다 | 과감히 바보 사업으로 만들어보자 |

-칼럼: 말솜씨를 갈고 닦자

 

4장 비즈니스 모델을 짜보자

비즈니스 모델이란 | 사례에서 배운다1 토키와장 프로젝트 | 사례에서 배운다2 일본중퇴예방연구소 | B2B로 할까, B2C로 할까 | 소셜 비즈니스의 성공 유형 | 가격 책정

-칼럼: 순수성, 리더십의 필요조건

 

5장 창업자금을 어떻게 모을까: 펀드조성

자금 조달 유형 | 사례에서 배운다3 NPO법인 ETIC |후원을 받는 방법 | 에피소드3 지금 필요한 교육 | 기부·협찬금에 대하여 | 기부의 장점과 단점 | 사례에서 배운다4 NPO법인 소다테아게네트 | 부유층부터 접근할까, 빈곤층부터 접근할까

-칼럼: NEC사회기업학원의 사업선정위원회 참가 경험담

 

6장 창업준비에 돌입하자

사업 이름 정하기의 핵심 | 에피소드4 수익이라는 모순된 과제 | 사업 거점을 정하는 방법 | 에피소드5 미션, 비전, 사명감 | 팀 만들기(직원채용) |비전을 공유한다 |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구성원의 참여가 중요하다 | 다른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 사례에서 배운다5 ()피스마인드 | 목표설정이 중요하다 | 영업전략이 필요하다 | 에피소드6 기업 이름을 바꾼 이유 | 첫 고객을 미리 확보해두자 | 법인격을 선택한다 |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정하자 | 멘토와는 일대일로 만나라

-칼럼: 한 통의 이메일이 인생을 바꾼다

 

7소셜 프로모션계획을 세운다

소셜 프로모션이란 | ‘사업소셜 프로모션의 관계 | ‘상품개발부터 역산하여 생각하라 | 소셜 프로모션의 도구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1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2 | 매스컴은 사회적기업의 파트너

-칼럼: 행사는 마약이 되기도 한다

 

8장 창업을 한다

인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경영관리의 기본은 회의’ |비전과 미션을 활용하자 | 인턴 모집과 활용법 | 사례에서 배운다6 ()케어프로 |인재육성에 힘쓰자 | 프로젝트 경영관리의 사이클 | 실패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칼럼: 보통 사람과 우수한 사람의 차이

 

9장 리더십: 경영관리

리더십이란 | 동료를 소중히 여기자 | 경영자문위원회를 두자 | 사내 모임(이벤트)으로 소통하기 | 다섯 가지 질문을 활용하자 | 규칙을 만들자

-칼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10장 조직을 늘린다

업계 내외로 네트워크를 넓히자 | 협력자와 관계 맺는 방식 | 정부와 관계 맺는 방식 | 정치가와 관계 맺는 방식

-칼럼: 대졸 신입사원 첫 채용기

후기 | 성장기에 들어서면

 

부록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2013년 3월 들어 비로소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사회혁신 비즈니스―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하루를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수억 명의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은 변함이 없습니다.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빈곤의 문제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 사회를 향한 불신은 커져가고 희망을 잃게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우리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나의 문제이거나 친구의 문제, 또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세계 곳곳에 산재한 많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하는 두 저자의 물음에 관한 답이 바로 《사회혁신 비즈니스》입니다.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을 쓴 두 사람은 2006년 초여름, 서울 안암동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기독교 사회지도자 양성기관인 ‘한국리더십학교’의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 다양한 모임을 함께하며 이야기하던 ‘사회문제의 혁신적 해결 방안’은 늘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활화산과 같았다. 그러한 열정으로 우리는 사회혁신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책을 읽고,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기업, 마이크로크레디트, 기업사회공헌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한국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사회혁신 비즈니스》 '책을 펴내며' 중에서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유한양행을 창업하여 기업의 모범을 보인 유일한 박사는 생전에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사회혁신'을 이루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라!"고 말이지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오늘날 우리가 왜 '사회혁신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책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분,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분, 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관심이 있는 분,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해결 방안을 알려드립니다.  

 

사회혁신 비즈니스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

▸분야: 경제․경영              ▸판형: 신국판(152*225)            ▸발행일: 2013년 3월 15일  
▸지은이: 전병길․김은택     ▸쪽수: 308쪽 
▸가격: 15,000원                ▸ISBN: 978-89-94502-13-7 (13320)


“사회혁신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기업의 존재 목적을 ‘이윤’ 추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사회 흐름을 반영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기업과 최근 들어 급부상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과 같은 다양한 조직이 상호의존성을 기반으로 ‘상생’ ‘공유’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회적경제의 목표는, 우리 사회에 산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과 기업가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으며, 사회문제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융합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사회적 참여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활동을 ‘사회혁신 비즈니스’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사회혁신 비즈니스는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사회혁신’이며, 일자리 창출형 중심의 사회적기업을 넘어선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혁신’을 의미한다. ‘사회혁신 비즈니스’는 지구촌 경제와 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양질의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자본주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과 사회문제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사회혁신’을 이루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라”

이 책의 도입부인 1장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과 ‘정약용’을 통해 ‘한국적 사회혁신’의 기원을 조명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사회혁신은 대부분 미국, 유럽의 사례로 그 기원은 그네들의 역사에 잠재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역사를 들여다보면 앞서간 분들이 그 시대 속에서 변혁을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땅에서 일어난 자생적 혁신의 움직임을 그동안 등한시한 건 아닌지 반성의 의미를 담아, 조선 후기 실학이 추구한 사회혁신의 모습을 이 시대에 되살려본다.

2장에서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역사의 흐름과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소개한다. 사회적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정무역, 마이크로크레디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사회혁신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그룹이나 사회적기업이 혁신적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것’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고장 난 자본주의를 치유하는 하나의 처방전’으로 좀 더 넓고 의미 있는 사회혁신을 이야기한다.

3장과 4장은 ‘사회적기업’과 ‘기업사회혁신’을 통해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실천적인 담론을 담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주로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비즈니스의 목적과 목표를 두고 이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에서 이점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기업사회혁신은 사회와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한 후 비즈니스를 통해 이를 어떻게 충족시킬까를 결정한다. 접근 방법은 다르더라도 사회적기업과 기업사회혁신은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큰 축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에서 일고 있는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현상과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도움을 주고자 했다.

5장에서는 구체적인 ‘사회혁신 브랜드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사회혁신 비즈니스’와 ‘브랜드 전략’의 연계에 무관심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이 많은 실정이다. 그동안 경영 컨설팅과 강연을 진행하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에 적합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 구축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느껴 ‘S/O/U/L/M/A/T/E’를 사회혁신 브랜딩 전략으로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면, 기업과 사회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긍정적인 사회혁신 비즈니스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병길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브랜드 혁신가의 삶을 살고 있다. 다수의 기업, 공공단체, 비정부기구NGO,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강연과 컨설팅을 해왔다.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앤디 워홀의 상상력, 무하마드 유누스의 실천력을 본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한다. 현재 예스이노베이션 경영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다. 저서로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2009, 네이버 오늘의 책), 《코즈마케팅》(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김은택
한동대에서 경제학와 국제지역학을 공부하고 스리랑카, 중국에서 자원봉사와 어학연수로 각각 1년을 보냈다. 의미와 적성이 조화된 일을 찾고자 아이티IT벤처, 과외교사, 유학원, 대북지원 비정부기구NGO, 마이크로크레디트, 사회적기업 등에서 일했다. 키바Kiva 창립자 매트를 인터뷰한 뒤 사회적기업 창업을 결심하고 위체인지어스WeChangeUs라는 소셜벤처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와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고, 향후 동아시아의 사회적기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꿈꾸고 있다.

목차

추천사 | ‘멋진 혁신세계’를 꿈꾸며
          | ‘혁신’, 모두를 위한 일보 전진
머리말 | 사회혁신은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1. 실학(實學), 조선 사회의 혁신을 꿈꾸다

옛사람이 꿈꾼 사회혁신
도탄에 빠진 조선 백성의 현실 | 실학, 새로운 사회를 향한 비전 | 사회개혁을 꿈꾼 다산 정약용 | 현대화된 ‘실학’은 오늘날 여전히 필요하다


2. 자본주의와 사회혁신

1. 변화하는 자본주의
자본주의의 ‘씨앗’ |  인류의 삶을 뒤흔든 산업혁명 | 새로운 소외계층의 출현 | 자본주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 | 시장과 기업의 업그레이드 | 한국 자본주의 발전의 대전환 |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의 물결 |  세계화의 이면에 잠재한 문제와 창조적인 해결방안

2.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혁신’의 다양한 모습 | ‘통일벼’와 혁신 | ‘이산가족찾기’와 혁신 | 사회혁신의 정의 | 사회혁신 가치네트워크 | 사회혁신 비즈니스 |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두 가지 접근


3.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기업
 
1.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가?
‘자선’이 아닌 ‘기회’로 가난을 극복하기 |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이 시작된 배경 | ‘사회적기업’을 향한 오해 | 사회적기업의 두 형태 그리고 ‘사회적기업가’ | 사회적 가치사슬

2. 사회적기업의 유형
‘빵’과 사회적기업의 관계 |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 사회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 | 사회적 목적을 위한 수익활동형 사회적기업 | 사회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 | 지역사회 공헌형 사회적기업 | 협협동조합형 사회적기업

3. 사회적기업의 5가지 속성, ‘S/M/A/R/T’
‘맥가이버 칼’에서 찾은 혁신의 속성 | 공감(Sympathy) | 비용 최소화(Minimize) | 적절한 해결책(Appropriate Solution) | 관련성(Relevence) | 변형(Transform)

4. 사회적기업의 미래
사회적기업을 이끌 트렌드 |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두 | 아시아를 섬기고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전략 | 개방과 공유를 통한 혁신 |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가 양성 | ‘협동조합’의 시대 | 사회혁신 자본시장 구축 | 상생을 위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 사회적기업, 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하다


4. 기업사회혁신, 경영의 새로운 흐름

1.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기

기업은 ‘이윤’ 그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 |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사례 | 기업의 사회적 책임

2. 기업사회참여의 질적 변화

‘물 부족’ 문제는 인권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물 부족 해결 활동으로 살펴보는 ‘기업사회혁신’ | 기업사회참여의 세 단계 | 마이클 포터의 ‘공유가치(Shared Value)’ | ‘사회적 책임’을 넘어 ‘사회혁신’으로

3. 기업사회혁신전략

전략경영 | 기업사회혁신전략 | 기능별 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사업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기업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대전략 단계의 사회혁신 | ‘기업사회혁신’에 대한 비판들 | 한국형 ‘기업사회혁신’의 방향


5. 사회혁신 브랜드 창조하기

1. 소비자가 기업을 바꾼다
소비자는 편익을 찾는다 | 소비자, 윤리를 말하다 | 소비자가 원하면 기업은 변한다

2.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기업은 ‘브랜드’에 가치를 담는다 | 브랜드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 | 브랜드는 ‘사랑’이다 |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 ‘진실의 순간’을 추구하는 사회혁신 브랜딩 | 사회혁신 비즈니스의 새로운 날개, 브랜드

3. 사회혁신을 만드는 영혼의 브랜딩, S/O/U/L/M/A/T/E

브랜드의 혼(魂)ㆍ창(創)ㆍ통(通) | 영혼의 비전을 가져라(Spiritual Vision) | 기회를 인식하라(Opportunity Recognition) | 독창적인 가치제안(Unique Value proposition) | 연계된 파트너(Linked Partner) | ‘가치’ 포지셔닝을 하라(Make a Value Positioning) | 선도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하라(Advanced Communication Program) | 이야기로 말하라(Tell ‘the Story’) | 평가(Evaluation)


6. 디자인으로 바라본 세상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계영배(戒盈杯) 디자인에 숨은 의미 | 사회혁신을 이끄는 ‘디자인적 사고’


참고문헌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만화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설적인 만화가 아카즈카 후지오, 테즈카 오사무, 후지코 F. 후지오, 이시노모리 쇼타로,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 분이 혹시 계신가요? 

        아카즈카 후지오              테즈카 오사무            후지코 F. 후지오          이시노모리 쇼타로

1950년대는 일본 만화의 태동기였습니다. 이들은 '토키와장'이라고 하는 목조 아파트에서 함께 묵으며 만화가로서 열정을 불태웠는데요, 오직 만화가의 길을 향해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하는 시기를 거쳤습니다. 토키와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네 명의 걸출한 만화가 이야기를 좀 더 나누려 합니다. 이름만 듣고 바로 이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 이들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분도 계실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저희 생각에 아래 설명을 보면 무릎을 탁 치는 분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카즈카 후지오
1935년생. 1956년에 데뷔한 이후 이시노모리 쇼타로를 따라 토키와장에 입주했다. 1962년《비밀의 앗코쨩》《오소마츠군》을 히트시키며 일약 인기 만화가가 된다. 1967년에 대표작《천재 바카본》을 히트시며 ‘개그만화의 왕’이라 불리게 되었다.

테즈카 오사무
1928년생. ‘일본만화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가 없다. 현대 일본 만화 표현의 기초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정글의 대제 레오(밀림의 왕자 레오)》《리본의 기사(사파이어 왕자)》《블랙잭》《불새》《아돌프에게 고한다》 등 이루 셀 수 없는 걸작을 그려냈다.

후지코 F. 후지오
1933년생. 본명 후지모토 히로시(藤本弘). 후지코 후지오Ⓐ(藤子不二雄Ⓐ,본명 아비코 모토오安孫子素雄)와 함께 ‘후지코 후지오(藤子不二雄)’라는 팀을 짜 콤비 만화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는 《도라에몽》을 비롯해《퍼맨》등이 있다.

이시노모리 쇼타로
1938년생. 대표작으로《사이보그 009》가 있으며《가면라이더》시리즈를 시작으로 특촬작품의 원작자로도 활약했다. SF만화부터 학습만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만화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사후 2007년에는 500권 770작품으로 구성된 개인전집 《이시노모리 쇼타로 만화대전집》이 출간되어 한 사람의 저자가 만들어낸 가장 많은 만화출판물이란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한 명의 만화가가 중요한 이유

"푸른 하늘 저 멀리 랄랄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소년 아톰 용감히 싸워라 언제나 즐겁게 랄랄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소년 아톰 우주소년 아톰~"

아마도 많은 분이 TV 만화 시리즈 <우주소년 아톰>의 주제가를 기억하실 겁니다. 원래 이 만화는 테즈카 오사무가 <철완 아톰>이라는 이름으로 1952년부터 1968년까지 《소년》이라는 잡지에 연재했던 SF만화였습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21세기 미래를 무대로 소년 로봇 아톰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철완 아톰>은 1963년부터 1966년까지 후지TV에서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됩니다. 흑백 화면으로 총 193화가 제작되어 평균 30퍼센트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만화는 국내에서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제목으로 1970년대에 방영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에서는 컬러 만화로 총 52화가 제작되어 니혼TV에서 방영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함께 방영되었습니다. 그러고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는 후지TV, 한국에서는 SBS에서 총 50화로 방송된 바 있는데요, 양국에서 모두 높은 시청률을 거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디즈니를 주축으로 한 미국과 다르게 검증된 인기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만화의 신'이라고 하는 테즈카 오사무는 <철완 아톰>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여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또한 그는 만화를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도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 편의 만화를 산업으로 성장시킨 그의 역량은 미국과 비교할 때 기술이나 인프라 면에서 모든 게 달리는 상황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수준을 불과 반세기만에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수준으로까지 향샹시켰습니다. 이런 걸출한 만화가를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단 한 편의 만화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뛰어난 만화가를 양성하는 일은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일과 직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2011년 한국과 일본 만화산업의 현실은?

출판만화의 장기불황 속에서 한국만화의 해외 진출이 돌파구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2011 만화 산업백서》를 보면 2010년 국내 만화산업의 사업체 수는 9634개, 매출액은 7419억 원. 종사자 수는 1만 779명, 부가가치액는 2,976억 원, 부가가치율은 40.11%, 수출액은 815만 달러, 수입액은 528만 달러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수출이 이루어진 지역은 유럽으로 약 225만 달러(27.7%)이며, 가장 많은 수입이 이뤄진 나라는 일본으로 수입액은 약 286만 달러(91.8%)였습니다. 

백서에서 드러난 사실처럼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만화를 수입하는 곳이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의 만화산업은 그만큼 탄탄하고 다양한 만화를 양산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과연 그런 역량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일본 콘텐츠산업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대중문화가 바로 만화입니다. 일본에서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히트작품은 모두 만화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테즈카 오사무라는 걸출한 만화가의 존재, 1948년 이후 태어나 만화를 소비하며 자란 세대의 존재, 다양한 만화잡지를 출판했던 대기업출판사(고단샤, 소학관, 집영사 등)의 존재가 맞물려 일본은 오락거리라고는 만화밖에 없었던 시대상황에서 독자적인 산업망을 구축했습니다. 

일본의 만화 사랑은 지금도 이어져 수많은 만화잡지가 창간되고 있고, 만화 원작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캐릭터 산업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해외 판권 비즈니스가 열리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 만화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다양성을 들 수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장르가 만화로 나오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만화에 열광합니다. 만화 마니아는 물론 오타쿠가 생겨나기도 할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만화산업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들 수 있습니다. 만화는 수준이 낮다거나 얄팍하다는 고정관념은 일본 만화에 통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준 높은 만화적 완성도와 구성력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만화를 그리는 역량 있는 만화가층이 두텁다는 점이 일본 만화산업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문화적 토대를 앞서 소개한 토키와장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훌륭한 만화가의 양산박, 토키와장

토키와장은 1952년부터 1982년까지 도쿄에 실존했던 목조 아파트의 이름입니다. 일본 만화의 맹아기 시절, 만화잡지 출판사였던 학동사가 자사 잡지에 연재하는 만화가 대다수를 토키와장에 입주시켰는데, 그 수가 많을 때는 7~8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만화장’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요. 당시 신인 만화가였던 이들이 나중에 유명세를 타자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잡지《COM》은 1969~1970년 사이 만화가들이 토키와장에 살던 시절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그리기도 했는데요, 이는 나중에 아톰으로 유명해진 테즈카 오사무가《토키와장 청춘이야기》로 출판됩니다. 이런 연유로 토키와장 아파트 자체가 유명세를 타 저명한 만화가들이 모두 나간 이후에도 만화가 지망생 등의 필수 견학코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건물이 낡아 1981년 철거가 결정되자 데즈카 오사무를 비롯해 토키와장에서 살았던 만화가들이 모여 동창회를 연 일이 있습니다. NHK는 이를 <내 청춘의 토키와장>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하기도 합니다. 

일본 만화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토키와장. 만화가가 온전히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지금과 같은 일본 만화산업의 희망이 싹트지 않았을까요?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토키와장의 정신을 이어 후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일전에 저희가 <대안공간에서 사회적기업을 엿보다> <토키와장 프로젝트에서 배우는 사회적기업의 진정성>이라는 기사로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동영상으로 토키와장 프로젝트를 소개하겠습니다.



NHK에서 토키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젊은 사회적기업가 야마모토 시게루를 취재하여 만든 영상물입니다. 야마모토 시게루에 관해 알고 싶은 분은 <희망도 꿈도 없던 대학 5학년생, 저명한 사회적기업가가 되다!>라는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물은 토키와장이 유튜브에 올린 것이며, 일본어 번역은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의 번역자인 신충 씨가 도와주셨습니다.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분들께 이 동영상이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야마모토 시게루의 저서에 담겨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적기업가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
- 자기 것을 남에게 주면서도 모든 게 만족스러운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중에서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2011년부터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해왔습니다. 최근 생각비행 도서가 사회적기업 관련 신문에서 기사로 다뤄지기도 하는 등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입니다. 새로운 공공사업을 이끌어갈 멋진 사회적기업가와 커뮤니티 비즈니스 종사자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소식을 발굴해 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 사회적기업가야말로 무엇보다 강한 신념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곤란해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를 기울여 '니즈needs의 대리인'이 되는 것이 사회적기업가의 일이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면 지역사회에 어떤 이익을 주는지, 지역활성화를 촉진하는지를 앞서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이나 지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이익추구형이 아니라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의 해결·해소로 연결되는 '소셜 비즈니스(사회적기업)'의 관점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동기를 높이고 그들이 참여하는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공에 한 발 근접할 수 있다.


(재)함께일하는재단과 서대문구가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인큐베이팅 과정)를 개최합니다. 교육기간은 4월 30일부터 5월 21일까지(총 7회 / 월, 목 주 2회)이며 대상은 (예비)사회적기업가, 서대문구 사회적경제 발전에 관심 있는 일반인, 청년사회적기업 등 30명입니다. 교육 장소는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 내 교육장 3층이고, 교육비는 무료입니다. 신청기간은 4월 26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재)함께일하는재단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지원서를 받아 작성 후 이메일(sdmg2351@sdm.go.kr)로 접수하면 됩니다.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분들이나 사회적기업가로서 더 큰 역량을 쌓고 싶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SK행복나눔재단이 2012년 세상 사회적기업스쿨을 개최합니다. 대상은 (예비)사회적기업가, 지역활동가 등입니다. 신청기간은 4월 30일까지이며 수강료는 5만 원이라고 합니다. 세상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세상 사회적기업스쿨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대전.충청, 전주, 전북, 대구, 경북, 부산 지역에도 있습니다. 지방에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거나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참여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네오위즈 청소년 소셜벤처 동아리 지원사업
- 모집대상: 직접 해결해보고 싶은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거나, 관심이 있는 동아리로 3인  이상 10인 이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야 함. (16세 이상 19세 이하)
- 모집 규모: 10개 동아리
- 모집 기간: 4월 25일(수), 이메일 접수

2012 완주형 예비사회적기업 (재)지정 및 일자리지원사업 공모
- 대상: 2011년도 완주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기업, 2012년도 완주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기업 및 단체
- 접수 기간: 2012년 4월 16일(월) ~ 4월 30일(월) 오후 6시까지
- 접수 방법: 관련서류 직접제출(완주군청 농촌활력과)
** 완주군청 고시/공고 페이지에 들어가서 '사회적기업'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Light a Lamp 수행기관 공모
-
접수기간: 2012년 4월 27일(금), 오후 6시까지
- 대상: 아동청소년 지원 기관 및 단체로 사례관리 및 지원금 관리 사업보고가 가능한 곳
- 제출서류: 신청서(직인날인된 원본 1부), 신청 단체법인 사업자등록증(고유번호증 1부)
- 접수방식: 이메일 접수(partners@hamkke.org)

성남시민기업 창업 경진대회 최종 마무름 자리에 초대
- 일시: 4월 25일(수), 오후 5시~9시 30분
- 장소: 성남산업진흥재단 대강당(킨스타워 7층)
- 내용: 성남시민기업 창업경진대회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선발된 기업의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
- 신청 방법: 신청서 작성 

SI road asia 원정대 1기 모집
- 참가 인원: 25명 이상
- 대상: 사회혁신 활동가(NGO, NPO 활동가, 공무원, 사회적기업가),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원 등
- 프로그램 구성: 사전교육 + 해외연수(현지 강연, 기관 방문, 현장답사, 워크숍 및 그룹 토론)
- 비용: 218만 원(25인 이상 출발 기준)
- 혜택: 장학생 선발 2명(연수비 30% 환급) : 원정대 활동이 우수한 대원, SI road 원정대 수료증 수여, 희망제작소 사회혁신 관련 강연 초청
** 'SI road'란?  SI road는 Social Innovation road의 약자로 해외 사회혁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회혁신의 세계적 동향을 파악하고 사례별로 구체적인 방법론을 습득할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입니다.

함께 가는 마을탐방(진안, 완주)
- 일시  5월 3일(목) ~ 4일(금), 1박 2일
- 참가비: 15만 원(후원 회원 또는 부부참여 시 10% 할인)
- 방문 장소 및 주요 내용: 진안군의 마을 만들기 외 귀농귀촌 정책 알아보기 등

함께 가는 마을탐방(화천)
- 일시: 5월 12(토)
- 참가비: 10만 원(후원 회원 또는 부부참여 시 10% 할인)
- 방문 장소 및 주요 내용: 폐교를 활용한 마을민박과 1사 1촌 맺기 - 토고미마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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