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원 강의인, <정의>를 교육방송 EBS에서 방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일부터 방영된 <정의>는 마이클 샌델 교수가 진행한 강의로 하버드 대학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정의> 방송은 EBS에서 신년기획으로 준비했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방송될 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강의 타이틀>
1강. 벤담의 공리주의
(The Moral Side of Murder/The Case for Cannibalism)

2강. 공리주의의 문제점
(Putting a Price Tag on Life/How to Measure Pleasure)

3강. 자유지상주의와 세금
(Free to Choose/Who Owns Me?)

4강. 존 로크와 자유지상주의
(This Land is My Land/Consenting Adults)

5강. 합의의 조건
(Hired Guns?/For Sale: Motherhood)

6강.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론
(Mind Your Motive/The Supreme Principle of Morality)

7강. 거짓말의 교훈
(A Lesson in Lying/A Deal Is a Deal)

8강. 공정한 출발
(What's a Fair Start?/What Do We Deserve?)

9강. 소수집단우대정책
(Arguing Affirmative Action/What's the Purpose?)

10강.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정치
(The Good Citizen/Freedom vs. Fit)

11강. 충성의 딜레마
(The Claims of Community/Where Our Loyalty Lies)

12강. 정의와 좋은 삶
(Debating Same-Sex Marriage/The Good Life)


강의 내용을 보시면서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철학적 논쟁이 현재를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그냥 보기엔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거대 기업들, 거대 이익단체들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때 위와 같은 철학적 논쟁을 토대로 나온 사상을 이용해 이익을 관철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이야기에 현혹되거나 당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지식을 이용한 공격에는 지식을 이용해 방어해야 합니다.

어제 방송된 강의 <공리주의의 문제점>을 보면서 생각할 내용이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나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경우, 공리주의를 토대로 엉뚱한 계산을 하여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이 무너뜨린 거대 석유회사인 스텐더드 오일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리주의에서 나온 계산법인
<비용·편익 분석>으로 각각의 군소업체를 설득하고 무너뜨린 다음 트러스트로 묶어 거대 재벌이 되었으니까요.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 방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토론식 수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강의니까요. 예를 하나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한국 교육의 현실을 생각하니 씁쓸한 생각도 들더군요.

하버드 특강 <정의>는 EBS에서 저녁 12시 ~ 12시 55분까지 방영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대 편성에 대한 네티즌의 성화(?) 덕분에 아무래도 방송 시간이 좀 앞당겨질 듯한데요, 아직 공지가 나오지 않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의> 강의를 들으시면서 아울러 생각비행이 펴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진정으로 우리 삶에 필요한 정의가 무엇인지 다 같이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될 테니까요.


이마트 피자에 이어 뜨거운 찬반양론을 몰고 온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치킨이 결국 16일부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7일 천하로 막을 내렸습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재래시장에 타격을 준 데 이어 영세업종인 피자와 치킨 분야까지 건드리면서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었죠. 대기업이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을 짓밟음으로써 시민의 반발을 샀다는 점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의 어린 시절과 조금도 바뀐 바가 없다는 사실이 우릴 슬프게 합니다.

잃은 것과 얻은 것
타협이 아닌 저항을 꿈꾸다

아버지가 겪는 고역을 곁에서 지켜보며 타벨은 석유 생산자 조합에 동질감을 느꼈고, 기업 하나가 다수의 사업가가 품은 꿈을 무참히 파괴할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알게 되었다. 재능이 있는 만큼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던 십대의 타벨은 잘못된 현실을 어떻게든 바로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100년 전 여성 저널리스트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은 물샐틈없는 탐사보도를 무기로 록펠러의 석유 독점재벌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를 해체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나마 그때는 석유 사업이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피자와 치킨이라는 아주 소소한 분야까지 대기업이 잡아먹으려는 현실을 보면서 좀스럽다고 해야 할지 무섭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해프닝의 경우, 100년 전과는 다른 것이 이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 치킨을 붐업시킨 대상이 일차적으로 언론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확산시킨 건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들을 비롯해 트위터 등의 SNS 서비스였습니다.


또한 이번 롯데마트 치킨의 경우 이마트 피자 때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마트에서 피자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동네 피자를 옹호하는 의견이 시민 사이에 더 많았던 반면, 롯데마트 통큰치킨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롯데마트를 옹호하는 의견이 더 많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손석희 “롯데마트 치킨 약탈적 가격인지” 묻자…'시선집중' “재벌 탐욕주의”- “유통 혁신” 찬반 격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567, 미디어오늘 )

아마도 동네 피자의 경우 1만 원에 두 판, 이런 식으로 가격에 대한 불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마트 피자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대기업 대 영세 상인의 구도란 이미지가 생겼지만, 치킨의 경우 BBQ를 위시한 프랜차이즈 치킨들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에서 롯데마트 5000원 치킨이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대기업 대 영세 상인이 아닌 대기업 대 담합 기업이란 이미지가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말입니다. 그래서 위 동영상을 비롯해 첫날 롯데마트 치킨을 사 먹은 사람들에게 얼리어닭터란 칭호를 붙여주고, 롯데마트가 5000원 치킨을 팔기 시작한 날을 계천절, 판매를 종료한 날을 계충일이라고 부르는 등 온갖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사태가 언론의 집중적인 탐사보도나 시민단체의 운동이나 영세 상인들의 정당한 노동운동에 의한 해결이 아닌 소위 '높으신 분의 한마디'로 해결된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청와대 트위터글에 '통큰치킨' 중단?(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605, 미디어오늘 )

공식적인 정부의 개입이었다면 모르겠지만 기업은 정권에 굽실대고 정권은 그들을 알아서 기게 하는 상황은 21세기가 아닌 20세기 풍경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렇게 뜨거운 맛(?)을 본 롯데마트는 치킨을 포기하고 선주문해 두었던 5만 마리의 닭을 15일까지 판매한 다음 불우이웃돕기 같은 용도로 기증한다고 하더군요. 반면 일련의 이슈의 시발점이 된 이마트는 피자 부문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롯데 "치킨 중단"..이마트 "피자 확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121316377071435&outlink=1, 머니투데이 )

그렇다면 이번 롯데마트의 결정으로 영세 상인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승리했을까요? 글쎄요. 그건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일단 공정위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을 대상으로 담합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공정위, 치킨 프랜차이즈 담합 조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21306831, 한국경제 )

그렇지만 롯데마트로서는 크게 손해랄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SSM계에서 3위이던 롯데마트는 1위인 이마트의 피자에 이어 이번 5000원 통큰치킨으로 비할 바 없는 광고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것도 이마트와는 다르게 좀 더 좋은 이미지로요. 현재 근소한 차이로 2위이던 홈플러스는 이 이슈의 한가운데서 자취조차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네요. 그런데다 자신들보다 작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을 링 위로 끌어올려 담합 조사라는 성과(?)까지 거두었으니... 만약 전부 노리고 한 일이라면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가 없군요.

오늘날 자본주의하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이 아닌, 강자와 약자의 대결에서 악과 더 큰 악의 대결로 양상이 바뀌어 가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롯데마트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모두 투명하게 원가를 밝히고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결론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출간한 이후 여러분께 '탐사보도'라는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와 관련하여 몇 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탐사보도'에 대한 개념과 역사에 대해 소개하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이에 '탐사보도'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하는 포스팅을 연재할까 합니다. 이번 연재물을 통해 '탐사보도'가 어떤 것인지 한번 돌아보시고 그러한 보도 방식의 완성에 큰 공을 세운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여러분이 더욱 쉽게 이해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탐사보도의 시작

퍼블릭 어커런스 - 출처 : 위키피디아

오늘은 첫 번째 포스팅으로 탐사보도의 정의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탐사보도'라는 개념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요? 탐사보도라는 개념은 미국 언론에서 처음 정의 내려진 보도양식이라고 합니다. '탐사보도(Investigative Reporting)'- 사전에는 '진상조사보도'라고 게재된 이 보도 양식은 미국의 사회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는군요. 그럼 미국에서 시작한 탐사보도는 어떤 전통을 거쳐 발전해 나갔을까요?  (미국이란 나라가 이민자들, 특히 상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에서 발전한 나라이다 보니 ) 미국의 탐사보도는 영국 식민지 시대인 16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1690년은 미국에서 신문의 형태가 나온 시기이기도 합니다.
1690년 9월 25일 발간된 《퍼블릭 어커런스Publick Occurrences》라는 인쇄물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동맹', 그리고 영국이 '인디언을 잔인하게 대우'하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합니다. 《퍼블릭 어커런스》는 미국 최초의 신문이었으나 창간호를 끝으로 나흘 만에 폐간이라는 불운을 맞습니다.


탐사보도의 정의(미국)

이렇게 시작한 '탐사보도'는 오늘날에 이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미국에선 '탐사보도'에 대해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있을까요? 아직도 미국에선 '탐사보도'에 대해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탐사보도만 50여 년간 연구했다는 스테인(Stein, 1979)이란 사람조차  “미국에서 탐사보도에 관한 연구가 개념상의 혼란으로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새로운 연구 결과나 발견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탐사보도에 대한 정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Investigative Reporters and Editors, IRE 1983)'가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숨기고 싶어하는 사건이나 정보를 찾아내 보도하는 것’
㉠ 기자 주도하에 정보를 찾아내고
㉡ 독자들이 알아야 할 스토리를 갖춰야 하며
㉢ 누군가가 독자들로부터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를 파헤치는 것

'특정 개인·집단이 숨기고 싶어하는 사건이나 정보'라는 것은 대부분 불순한 의도가 많을 것입니다. 사실 불순한 내용이 아니라면 숨길 이유도 없겠죠. 이렇게 개인이나 집단이 '사건'이나 '정보'를 숨김으로써 피해를 받는 사람이 생기겠죠. 이에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는 스스로 정보를 찾고, 이를 독자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만들어야 하며, 왜 그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건'과 '정보'를 은폐하려 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고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마치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이 존 데이비슨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이 행했던 '트러스트'의 부적절함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과 같은 보도 일입니다.

미국 탐사기자협회(http://www.ire.org/)


이러한 미국의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의 정의에 '프로테스와 그의 동료(Protess et al., 1991)'는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들은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폭로저널리즘”이라면서 “세밀하고 분석적이며 때때로 지루하게 인내를 필요로 하는 취재과정을 거쳐 권력자의 부정부패나 사회비리를 파헤친다. 나아가 국민여론을 형성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정책의 변화를 유도한다”고 탐사보도를 규정합니다. 이들은 개인, 작은 단체뿐 아니라, 거대한 개인인 권력자, 그리고 국가라는 거대한 단체의 정책 변화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이 '탐사보도의 힘'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들은 탐사보도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도 함께 말했는데요, 그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탐사보도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
㉠ 보도에서 목표로 삼는 악역(Villian), 고발대상
㉡ 고발대상이 만들어낸 피해자
㉢ 보도를 통해 악역을 처벌하고 사회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

보도에서 목표로 삼는 악역(Villian), 고발대상은 인내하며 세밀하고도 분석적으로 파고들어야 할 대상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의 경우엔 고발대상이 스탠더드 오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스탠더드 오일를 세밀하고도 분석적으로 파고들었기에 《매클루어 매거진》에 〈스텐더드 오일의 역사〉라는 폭로기사를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고발대상이 만들어낸 피해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고발대상'으로 하여금 개인이나 혹은 사회 전체가 피해를 보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맷값' 최철원 사건의 경우, 〈시사매거진 2580〉에서 폭행당한 피해자 유모 씨의 진술이 있었고, 사회 전체가 재벌의 횡포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도를 통해 악역을 처벌하고 사회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은 '탐사보도'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사회정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로 사람들은 촛불을 들었고, 그 결과 이번 한미FTA에서도 쇠고기는 논의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한미FTA의 흐름은 결과를 알 수 없는 길로 흐르고 있습니다만....)

탐사보도의 정의(한국)

그렇다면 한국에선 '탐사보도'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

'탐사보도'라는 보도양식이 미국을 시작으로 발전해왔고 방송양식이나 학문적 성과에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고발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연 〈추적 60분〉은 미국 CBS의 〈60 Minutes〉를 거울삼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 학자들은 탐사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비행을 폭로 고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 -  안광식(1984)
정부나 사회의 부정부패, 비리, 위선 등을 파헤쳐 폭로, 고발하는 보도 - 차배근(1986)
기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조사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회의 부정을 캐내어 폭로하고 또 고발하는 보도 - 팽원순(1984)

위의 정의를 근거로 한국 학자들도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했는데요, “첫째,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악역이 존재한다. 둘째, 악역의 행위로 빚어진 피해자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많은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 셋째, 탐사보도를 통해 이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사회개혁을 이룰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프로테스와 그의 동료가 이야기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하네요.


이를 근거로 한국에서도 '탐사보도' 저널리즘이 발전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추적 60분>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알려지지 않은, 혹은 숨겨지고 은폐된 '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부당한 것이라면 시정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본격적으로 미국의 탐사보도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신문에서 시작한 미국의 탐사보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그 가운데 생각비행이 주목한 여성 저널리스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에 대한 언급도 있을 듯합니다. ^^

참고문헌 : 《TV 고발뉴스 제작의 실제》(김문환 저, 커뮤니케이션북스)




인간의 행위가 올바름과 온전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관세율이 도덕적으로 온당하게 개정되어야 한다는 사실마저 거부하는 그런 권력자만큼 위험한 존재는 없다.
-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원출처 : No Man More Dangerous( http://www.youtube.com/watch?v=5Yog7FyAFyA, 'The Erie Hall of Fame'의 유튜브 )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생각비행이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의 이리 명예의 전당 2009년 수상 기념 동영상에 한글 자막을 붙여보았습니다. ^_^

1857년 11월 5일 석유 개척기 시대에 펜실베이니아 시골 마을에서 출생한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이 《매클루어 매거진》에 기고하기 시작해 명실상부한 커리어 우먼으로 자리 잡고, 총 19회에 걸친 연재 폭로기사로 록펠러의 석유 독점기업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를 해체하는 데 영향을 끼친 이후 만년에 강연을 하며 87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의 일대기를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각비행의 책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이 분량이 만만치 않아 부담을 느낀 분들은 이 동영상으로 타벨의 일대기를 간략하게나마 한번 정리한 다음 읽으면 한결 편하실 겁니다. 특히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될만한 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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