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어제는 제주 4.3사건 65주년 추념일이었습니다. 1949~1954년 당시 공권력에 의해 제주도민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고한 시민이 '빨갱이'로 몰려 피를 흘려야 했던 역사적 비극의 상처가 아물기도 않았는데, 오늘날 대한민국 도처에서 무고한 시민이 어려움을 겪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주 4.3항쟁 65주년을 보내며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후보자 시절에 제주도민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면서 4.3 추모기념일 지정, 피해자 생계비 지원, 유가족 의료 복지 확대, 유적지 복원 정비 등의 공약을 포함시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약속을 지킬 마음이 있었다면 제주 4.3 희생자 65주기 위령제에 참석해 무고한 시민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재임 기간 내내 제주 4.3사건에 무관심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은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제주 4.3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를 관람한 관객이 7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지슬>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이어 2012 올해의 독립영화상, 제29회 선댄스영화제 한국영화 최초 심사위원 대상, 제19회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최초 황금수레바퀴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상을 많이 받았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많은 시민이 이 영화에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닐 겁니다. 지난해에 용산 참사를 다룬 문제작 <두 개의 문>을 대하는 시민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 이래로 심화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상황이 <지슬>과 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영화를 주목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이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은 인권의 가치를 가늠하는 지표였습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 국민화합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보상을 위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설치되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그로부터 3년 뒤 정부 차원의 보고서를 채택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과합니다.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추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주도민과 4·3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58년 전 분단과 냉전이 불러온 불행한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저는 먼저,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4·3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빕니다. 오랜 세월 말로 다 할 수 없는 억울함을 가슴에 감추고 고통을 견디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되었던 잘못에 대해서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제주도민과 유가족 여러분,
2년 반 전, 저는 4·3사건 진상조사 결과 보고를 받고,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 바 있습니다. 그때 여러분이 보내주신 박수와 눈물을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추모사업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달에도 2,800여 명을 4·3 희생자로 추가 인정했고, 이곳 4·3평화공원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해와 유적지를 발굴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4·3사건위원회가 건의한 정부의 사과와 명예회복, 추모사업 등은 나름대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가능한 일 하나하나를 점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4·3사건을 제대로 알리고,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자랑스런 역사이든 부끄러운 역사이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국가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합니다. 또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보되고 그 위에서 우리 국민들이 함께 상생하고 통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과거사 정리 작업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지금껏 넘어서지 못했던 것입니다. 누구를 벌하고, 무엇을 빼앗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밝히고,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주고,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다짐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의 역사를 하나하나 매듭지어갈 때, 그 매듭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배입니다.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의 섬, 번영의 섬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가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은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섬을 재건해냈고,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자치역량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주민 스스로 결의해서 항상 중앙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의 높은 성과를 이루어오셨습니다.
여러분이 앞장서 나아가는 만큼 정부도 열심히 성원하고 힘껏 밀어드리겠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제주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 평화의 섬을 통해 한국과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서는 세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4·3 영령들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행사를 지켜보면서 그 엄청난 고통과 분노가 시간이 흐르면서 돌이켜볼 수 있는 역사가 되고 또 그 역사의 마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보면서 앞으로 또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 이것이 제주도의 새로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고 그것이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 이제는 분노와 불신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과 믿음, 그리고 화해를 가르쳐주는 그런 아주 중요한 상징물이 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진전된 시각을 이명박 정부는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폭력은 점점 수위를 높여갔고, 5년간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수없이 발생했지요. 용산 철거농성장 현장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시작된 국가권력의 인권 유린은 쌍용차 농성장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현장에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용산참사의 비극은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고, 얼마 전 개봉한 다큐멘터리 <비념>은 제주 4.3사건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일어나는 공권력의 폭력에 주목합니다.

 

 

<비념>은 제주 4·3사건과 강정마을 문제를 함께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임흥순 감독은 제주 4.3사건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현재 진행형의 사건임을 강정의 현실에 주목하며 다양한 은유와 상징으로 이를 형상화해냅니다. <비념>의 배급과 마케팅을 맡고 있는 (주)인디스토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흥순 감독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제주섬을 오가며 마음을 벼리고, 2년 4개월 동안 카메라에 제주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묻힌 역사와 기억들과 나무와 돌과 바람과 숲을 담았다. 관객들은 ‘비념’을 통해 바람 한점, 돌멩이 하나에도 제주섬의 오랜 한숨과 깊은 설움이 서려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가권력이 앞세우는 폭력에 국민이 저항하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폭력의 희생자와 연대하는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일상을 포기하고 현장에 머물며 투쟁의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란 바로 그런 연대의 결과물이기도 한 것이지요. <레드 헌트>는 199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조성봉 감독님이 어제 페이스북으로 이런 글을 쓰셨더군요.

 

돌아보면, 2011년 4월3일 강정에 온 이유도 강정마을회관에서 <레드헌트2>를 상영하기 위해서 였다. 물론 요청으로.
 
Red-Hunt는 두편을 만들었다.
레드헌트1은 '빨갱이 사냥', 레드헌트2는 '국가범죄'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둘 다 4.3항쟁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1 Red-Hunt1 -빨갱이 사냥

뭐..국가보안법에 걸렸던 영광스런 다큐이니 관련 이야기를 다할려면 끝도 없다. 책한권은 쓰야 한다. 몇가지만.....
 
1.
 
97년 봄이었다. Q채널이라는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다큐멘터리영상제가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그 때 삼성영상사업단이라고 해서 이들이 운영했다. 아마 지금의 CJ-엔터테인먼트의 모태였을 것이다. 처음부터 이 다큐영상제를 염두에 두고 <레드헌트>를 만들었다. 출품 데드라인 밎춰 제작해서 출품했고,예상대로? 본선에 진출했고 영화제에 참석했지만 상영 당일 취소가 되었다. 4.3이 방송불가 소재라는 게 이유였다. '심의'가 통과되지 않는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중국의 '천안문' 사건을 다룬 외국다큐도 상영취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출품 자체를 자진철회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영화제쪽에서 제시한 타협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레드헌트> 첫부분에 희생자 연령별 성별 수치가 자막으로 나오는데, 이 자막 앞에 "이 수치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희생자의 시각에서 제작되었다"라는 별도의 자막을 넣어달라는 게 영화제의 요구였다. 그렇게하면 '심의'도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냉 짐싸서 영화제를 떳다.
 
그 때 영화제 슬로건이 '진실의 눈, 진실의 힘'이었다. 재미난 사실 하나는 나와 교섭한 다큐영상제 쪽 프로그래머가 고려대 사학과를 나온 제주도 출신이었고,그의 부친이 '서북청년단' 출신이었다. 그는 나와 동갑이었다. 몇년 전에 이 친구인터뷰가 '씨네21'에 실렸기에 들여다보니 'CJ-CGV'의 사장이 되어 있었다.
레드헌트에 <서북청년단 '박형요'의 증언>이 있다.

2.
 
97년 가을이었다. 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다. 남포동의 아카데미극장에서 첫상영이 있었고 당시 귀빈이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감독이 <레드헌트>를 보러왔던 기억이 난다. 이후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한 후 부터 '국가보안법'으로 수배 당했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초청이 와서 참석하기 위해 여권 발급 받으러 갔다가 체포되었다. 피해다니다 스스로 찾아간 나의 의도적인 신변정리 차원이었다.
기소 이유가 재미있었다. 북한에서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는 게 이유였다. 북한에서 어떻게 주장하냐고 물으니 '이승만정권과 미군정에 의한 의도적인 학살'이라고 한단다. 그래서 '내 생각과 같네..'했다.
<대정면 남로당책이었던 '이운방'의 증언>

3.

영화 '지슬'은 동광리 학살에 대한 이야기다. 큰넓궤라 부르는 용암동굴로 피신해던 동광사람들의 삶을 흑백으로 담아낸다. '지슬'에선 동굴 속에서의 삶까지만 영화화하지만 <레드헌트>엔 그 이후의 동광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큰넓궤가 토벌군에 의해 공격당하자 동광리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간 곳은 볼레오름이었다.
 
결국, 볼레오름에서 붙잡힌 동광리 주민들은 다른 마을 주민들과 함께 1월22일 서귀포시 정방폭포 위에서 총살당했다. 정방폭포에서 희생된 86명 가운데 동광리 주민은 40여명으로 알려졌다. 바다와 이어진 정방폭포에서 사람들의 시체가 파도 너머로 떠밀려갔다. 시신을 찾지 못해던 유족들은 후에 심방을 불러 초혼제를 지내고 혼만 불러 '헛묘’만들어 제사를 지낸다.

<동광학살에 대한 증언>
 
4.
 
서귀포 '강정'
해방 후 한반도의 집약적 모순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온 곳이 제주도였다.
경제난, 미군정의 지배, 친일파들의 재등장, 남로당의 불법화, 통일된 나라에 대한 염원..등이 당시 남한의 전반적인 상황이었다.

47년 3월 1일, 3.1절 기념집회 후 가두행진에 대한 미군정경찰의 발포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4.3의 전야는 시작된다. 이 때 발포에 항의하여 총파업에 돌입하는데 제주도지사, 경찰들까지 파업에 동참한다. 이로인해 도지사도 육지껏으로 바뀌고 경찰도 육지에서 대규모로 파견되어 들어온다. 서북청년단도 마찬가지다.당시 신문자료엔 서귀포 중문지서 경찰들이 파업에 동참해 파면당했다는 기사가 있다.

4.3 당시 서귀포경찰서장 '김효겸'의 증언은 해방 후 친일파 출신의 인물들이 경찰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도 만주군 출신이다. 현재 강정에서 서귀포경찰서장과 경찰들의 활약상?은 익히 알져져 있는 바이다. 그들의 선배가 그러했으니 ....
 
<서귀포경찰서장 '김효겸'의 증언>


#2 Red-Hunt2 -국가범죄

일단 형식이 1편과는 다르다. 나레이션없이 증언만으로 구성했다.
 2편을 만든 이유가 있다. 국보법으로 조사를 받을 때 였다. 담당수사관이 '만든 사람의 의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그래서 4.3에서 엄청난 학살이 있었다는 말들이 믿기지가 않는다.' 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좋다 그러면 또한편만들겠다. 피해자의 증언만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학살당했는지, 이게 왜 국가에 의한 범죄행위였는지 보여주겠다.'..해서 만들게 된 것이다.

다큐의 시작은 광주로부터다. 5.18광주항쟁과 4.3항쟁은 다르지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한국근현대사에서 민중의 저항과 지배자의 학살은 늘 함께 했다. 외세 또한. 갑오농민혁명, 3.1독립운동, 4.3항쟁, 4.19혁명, 5.18광주가 그랬다.

2편 덕분에 스위스 프리부르그영화제에도 가보고, 내 인생 처음으로 상도 받아보았다. 개근상도 한번 못받았던 내가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인회의'와 '영화인협회'가 주관했던 2000년 '한국영화축제'에서 였다.
 
나 같이 운좋은 놈이 또 있을까 싶다. 삼십 중반에 다큐를 시작해,처음 만든 다큐가 국가보안법에 걸려 세상의 주목을 받고, 베를린영화제에도 가고, 후에는 상까지 받았으니...복받은 놈이다.
 
4.3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제주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제주에 4.3에 늘 빚지고 있는 마음이다.
지금 강정에 있는 이유도 그러하다.
 강정해군기지 또한 국가범죄다.
 
2013년 4월 3일, 4.3항쟁 65주년이다.
 죽어간 모든 이들의 넋을 빈다.

 

2011년 여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생각비행은 강정마을을 지지방문했습니다. 태풍 무이파가 제주도를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직접 경험했는데요, 태풍이 몰아치던 날 오후에 강정마을회관에서는 주민과 평화지킴이, 지지방문자들이 한데 모여 <레드 헌트>를 관람했습니다. 한국대학생연합 학생들에게 제주4.3사건의 국가폭력이 강정에서 벌어지는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열정적으로 들려주시던 조성봉 감독님을 기억합니다.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생각비행 블로그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5] 세계는 제주의 평화를 원한다〉는 기사로 소개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 1일 제주 관덕정 앞 광장에서 있었던 제2차 3.1 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에서 결의한 선언문을 다시 공유합니다.

 

제주도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문

오늘은 일제의 폭력에 대항해 비폭력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하였던 3.1운동 제94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66년 전, 제주4・3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3・1절 제28주년 기념식이 2만여 명의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날이기도 하다.

지금은 제주읍 목관아지가 복원되어 있는 이곳 관덕정에서는, 매년 2월 일제의 강압에 의해 사라졌던 ‘입춘굿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이곳 역시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한 장소이다.
1901년 이재수 신축항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역사적 현장이었고, 제28주년 3․1절 기념식 후 당국의 발포로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장소이기도 하다.
1949년에는 제주4・3항쟁의 장두인 이덕구의 시신이 전시되기도 했었다.
제주4・3유족회가 육지부 형무소 등지에서 행방불명된 영령들의 혼백을 모셔와 합동제례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3월 1일’, 우리가 ‘관덕정’에서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선열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불의의 폭력에 맞선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을 추모하고, 정의가 수난받는 개탄스런 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제주도는 역사적・현실적으로 외세와 중앙에 휘둘리고 이용당해왔다!

제주도는 대몽항전 시절 몽고에 의해 일본침략의 교두보로 이용되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중・일전쟁에서 중국 폭격을 위한 일본군의 도양지로 사용되었다.
일제 말기에는 제주도 전체를 군사 요새화하여 일촉즉발의 위기가 있기도 했다.
그만큼 제주도는 지정학적인 중요성 때문에 시시때때로 군사기지의 역할을 해왔다.

4・3당시 이승만은 미국이 제주도에 영구적인 기지를 설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의 오키나와 기지 대신 제주도를 새로운 미군기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 모슬포 송악산 공군기지 건설이 좌초된 이후, 정부는 화순과 위미를 타진하다가 현재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이다!

지난 2005년, ‘정부는 제주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며,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
국내외 군사력에 의해 끊임없이 고초를 겪고 희생 당해왔던 제주도가 새로운 평화의 진원지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무장 평화의 섬을 향한 노력은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면서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륙과 해양의 교차점에 위치한 제주도가 두 세력 간의 각축장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오히려, 두 세력 간의 완충지로 평화의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것은 제주도가 진정한 의미의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그것은, 제주도에 군대나 군사기지도 없는, 전쟁이나 폭력이 없는 평화의 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든 난개발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여 자연보존과 환경보호를 이뤄내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든 생명에 대한 테러를 반대하여, 소중한 생명의 자생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외세나 그 어떤 세력들의 간섭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 중립의 자주적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제주도 비무장 평화의 섬이 갖는 본질이다.

간악한 외세에 저항하고 소중한 제주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선열들의 얼이 서려있는 이곳 관덕정에서 3월 1일 우리는,
전쟁과 폭력의 산물인 멸망과 파괴를 버리고
평화와 상생의 열매인 부활과 복원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지속적인 실천과 평화적인 노력을 통해 비무장 평화의 섬을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또한 우리의 결심과 실천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제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양심있는 시민들과 함께 해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3년 3월 1일
제주도를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으나 한 주 정도 늦어진다고 하네요. 전국적인 더위로 마음이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때입니다. 생각비행이 준비한 문화가 소식을 참고하셔서 다큐멘터리도 보시고, 평화콘서트도 즐기시고, 가까운 전시회장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개봉 첫날부터 4차례 매진사례를 기록했습니다. <두 개의 문>은 철거민의 시각보다는 경찰의 시선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용산을 소재로 했던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됩니다.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 등의 영화가 신문과 방송이 미처 해내지 못한 일을 했던 것처럼 <두 개의 문>이 국가 폭력, 공권력 폭력, 자본 폭력의 문제를 전 국민으로 하여금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래 상영관과 시간표를 참고하셔서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두 개의 문> 상영관과 시간표 안내
공동체 상영 정보 안내

작품 정보
연출┃김일란, 홍지유
제작┃연분홍치마
배급┃용산다큐 <두 개의 문> 배급위원회 기획팀 
(문화연대, 시네마달, 연분홍치마, 용산참사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인권재단 사람, 천주교인권위원회) 
김일란, 홍지유┃2011┃HD┃101분┃다큐멘터리┃컬러┃16:9┃스테레오┃2012.06 개봉
Language : 한국어 / Subtitle : 영문

시놉시스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 곳은 생지옥 같았다! 
그을린 ‘25시간’의 기록!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감독 노트
용산참사 뿐만 아니라 재개발과 재판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어왔던 일은 한국사회가 역사적으로 수없이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일이라는 결코 새삼스럽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그동안 용산이라는 구체적인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어왔고, 또한 앞으로도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서로 무엇을 함께 할 것이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

2011년 6월 24일 <두리반에서 부르는 제주도 푸른밤>이라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5] 세계는 제주의 평화를 원한다>는 기사로 공연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남과 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짓누르는 군사문화와 폭력과 갈등의 기원을 이 땅에서 있었던 참혹한 전쟁에 둔다면, 6월 25일은 전쟁을 기념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날이 아니라 함께 이룰 평화를 꿈꾸며 평화를 노래해야 하는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012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6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루 전 홍대앞 블루라이트 라이브홀 에서 <평화를 노래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평화콘서트는 제주 강정마을을 포함하여 분단과 그로 인한 불의한 폭력의 체제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가 연대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12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6월 20(수)일부터 24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입장권은 일반인 3,000원/ 초·중·고, 대학생 1,000원으로 현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 초대장 소지자, 미취학 아동, 장애인 및 65세 이상
의 노년층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관람객이 많은 23일(토)은 09시부터 20시까지 연장 개관합니다. 도서전 마지막 날인 24일(일)은 철거 관계로 17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생각비행이 주목한 부스> 기사를 참고하셔서 즐거운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여름의 시작 - 단오》라는 세시풍속행사를 개최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시기에 맞춰 세시풍속 과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가면극, 특별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단오뿐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단오 풍습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특별 공연도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삶에 익숙해져서 과거의 세시풍속을 잊고 사는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원화성박물관은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사도세자》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장소는 수원화성박물관·용주사효행박물관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정조대왕의 생부인 사도세자 서거 250주기를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입니다. 사도세자는 왕세자로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죽어서는 황제위까지 추촌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박물관이 사도세자 원찰인 용주사의 효행박물관과 더불어 사도세자의 생애와 활동을 재조명하고 여러 소장처의 자료를 수집하여 마련한 최초의 사도세자 관련 특별기획전입니다.

사도세자의 일생과 다양한 업적을 살피고 왕실 가족 관계를 통해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왕실의 추숭과 현창사업도 함께 정리합니다. 책이나 사극을 통해 비운의 왕세자인 사도세자의 삶을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실제 역사로 사도세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 만큼 꼭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제2 기획전시실에서 《신의 마감, 목가구 殿》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

이번 전시에는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목가구 자료 600여 점이 전시되는데요, 이와 관련된 영상자료도 상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민속박물관 소장 미공개 목가구를 비롯하여 유사한 비례·형태의 조각보, 현대회화 등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이를 통해 전통 목가구의 미감을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아울러 과거에서 그치지 않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목가구 제작 기술과 목가구의 선과 면의 미감을 오늘날에 되살린 현대 가구디자인도 소개하여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목가구 역사를 엿볼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6월 5일부터 7월 1일까지 《한국전쟁과 동부전선》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죠. 1950년 6월 25일은 한반도에서 큰 비극이 발발한 날이었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현충의 달을 맞이하여 이 땅에서 벌어졌던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춘천, 홍천 전투와 휴전을 앞두고 치열하게 밀고 밀리던 피의 능선 전투 등 양구 지역의 전투를 조명합니다. 전쟁 당시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과 국군과 북한국의 무기와 장비를 통해 치열했던 전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으며, 피난 행렬과 전쟁 고아 등을 찍은 사진 패널과 병사의 편지도 공개한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단장의 능선>(김완진 감독, 29분)을 통해 당시 한국전쟁을 겪었던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춘천에 계신분과 춘천을 방문하는 분은 국립춘천박물관에 들르시면 좋겠습니다.


호림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토기 土器》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엽니다. 기간은 9월 28일까지이며, 장소는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입니다.

호림박물관은 1982년 개관한 이래 30주년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3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특별전이라고 합니다. 토기는 한국 도자기 문화에서 다소 소홀히 취금되거나 고고학적 발굴 유물로 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토기는 소박한 멋에 있어서는 한국인의 심성을 닮아 있고, 상형이나 장식 토기들의 경우에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선 토기가 갖고 있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합니다.

이번 특별전을 맞이해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특별전을 관람한 티켓을 소지한 분들은 호림박물관 신사 본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산박물관은 7월 29일까지 《임진왜란》을 주제로 전시회를 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부산은 임진왜란의 포문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거니와 전쟁 이후 일본과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선 부산 지역의 전투와 전쟁 이후 사회 변화를 중심으로 임진왜란 전쟁을 재조명하고, 전쟁의 비극을 마주한 당시 민중의 삶과 조선인 포로, 귀화인 등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문화사적 의의를 다룬다고 합니다.

특히 부산 지역의 전투 관련 유물과 유적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진장초, 동래부 순절도, 동래읍성 해자 출토 유물 등 임진왜란 관련 기록화 및 기록물, 무기류 등 유물 200여 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꼭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6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미술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미국의 총 9개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미술품 80여 점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미국 박물관 내 한국 미술품 소장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입니다.

미국 박물관으로 한국 미술품이 유입된 경로는 무척 다양했다고 합니다. 타인의 소장품을 구입한 사례도 있지만, 19세기 후반 조선 왕실에서 내한한 외교사절이나 왕실 담당 업무를 하던 외국인들에게 내린 하사품이 박물관으로 넘어간 사례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미국 박물관 소장 한국 미술품을 보실 수 있는 무척 희귀한 기회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국립부여박물관은 8월 19일까지 기획전시관에서 《神과의 만남, 백제의 제사》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삼국시대에는 국가마다 특유의 제례를 거행했습니다. 고려시대 김부식 등이 편찬한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중국의 기록물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제례를 소개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백제과 관련된 내용은 워낙 간소하여 제례의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그 실체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백제의 제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9월 23일까지 미술실에서 《석정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석정 이정직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근대 '호남 삼걸'로 이름이 높았던 분입니다. 유학은 물론 시, 문학, 글씨, 그림에 뛰어난 문인 예술가이자 어학, 천문, 지리, 의학 같은 실용 학문에도 관심이 있는 실학자였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직접 가르치고 영향을 준 화가 조주승, 유영완, 송기면의 글씨와 그림을 함께 선보인다고 합니다. 전북 서화의 주류를 이룬 김제서단 서화가의 면면을 통해 이정직의 영향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5월 22일부터 상설전시관 3실에서 《한눈에 보는, 백제와 왜의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백제와 일본은 4세기 후반부터 7세기 후반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활발하게 문물을 교류해왔습니다. 당시 백제의 선진 문화가 일본으로 많이 전파되었는데요, 이번 테마전에서는 그 양상을 크게 세 가지 모습으로 나누어 살핀다고 합니다. 일본 고대국가의 사상적 기반이 된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전래, 건축·주거·공예 등의 생활문화의 전래, 일본 이주민 세력의 활동으로 나누어 일본의 고대 문화유산을 디지털 패널로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고 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0월 21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행복한 상상 만화, 영화로 보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엽니다.

한국에는 수많은 만화작가가 존재하고 다양한 형식의 만화 작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화로 제작된 작품도 상당히 많죠. 이런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성인만화, 스포츠만화, 청소년만화, 풍자만화, 무협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행복한 상상 만화, 영화로 보다》 특별전은 만화가 실사영화가 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6월 정독도서관 영화 상영 안내
- 일시: 매주 화, 목, 일 14:00
- 장소: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6월 26일: <해운대> (12세 이상) 
- 6월 28일: <그레이티스트>(15세 이상)

6월 도봉도서관 영화상영 및 음악감상 안내

- 일시: 매주 일 14:00(영화), 매주 화, 목 11:30 (음악감상)
- 장소: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6월 24일: <언더 더 쎄임문>
- 6월 26일 : <
지구에서 듣는 가장 포근한 음악 : Classic. 2>
- 6월 28일 : 
<현의 노래 = (Unforgettable) Song of strings : 영원히 내 마음에 남을, 잊을 수 없는 멜로디>
 

6월 종로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매주 일 14:00(영화)
- 장소: 종로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6월 24일: <블랙호크다운>(15세 이상)

- 시간: 매주 수, 토, 일 14:00(영화), 매주 수, 토, 일 13:00(음악감상) 

- 장소: 남산도서관 시청각실- 대상: 누구나

- 6월 23일: <파이터>(15세 이상)
- 6월 24일: <아나콘다 2>
 (12세 이상)
- 6월 27일: 
<호우시절> (15세 이상) 
- 6월 23일: <BEST VIOLIN 100 (3)>
- 6월 24일: <BEST VIOLIN 100 (4)>
- 6월 27일: <BEST VIOLIN 100 (5)>  

6월 어린이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토, 일 15:00
- 장소: 어린이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6월 23일: <지혜나라 동화여행 - 아시아편)> 
- 6월 24일: <리오>

6월 한국영상자료원 주말 영화 상영정보
- 6월 23일(토): 잠수종과 나비(13:00), 카운트다운(단편 모음)(16:00, GV),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0)
6월 24일(일): 라비앙로즈(13:00), 잠수종과 나비(16:00), 무협(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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