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의 신학기 입학과 직장이라는 새 터전으로 꽃피워야 할 춘삼월이지만 취업한파와 전세대란으로 삭풍이 여전합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전세대란은 타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의 주거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 대란 新풍속도…'하우스메이트' 인기(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110304000389, 세계일보)


예전에는 그나마 마음 맞는 친구끼리, 같은 학교 선후배끼리,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동성끼리 모여 살려는 성향이 강했지만, 전세금이 끝없이 치솟고 그마저도 월세로 바꿔 받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낯 모르는 사람과 하우스메이트가 되어 전략적 동거를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를 분담해 주거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거실과 화장실을 남과 함께 사용하는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겠다는 얘기죠.

최근 참여연대는 정부 차원에서 중소형 공공임대주택을 보급하고 대학도 적립금으로 기숙사를 더 지어야 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방법일까요? 모든 사회문제에 관이 나서야만 해결이 되는 걸까요?

여기서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 중의 한 사람인 야마모토 시게루가 제기한 문제를 소개합니다.

일본에서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전국학력조사'가 있다. 아키타현은 여기에서 2007년 초등학생 순위 1등, 중학생 순위 3등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그런데 전국에서 기초학력이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아키타현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 3년을 보낸 뒤 우리나라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센터시험' 단계에 이르면 전국 35등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렇다면 왜 아키타현의 아이들은 처음에 높았던 기초학력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일까.

가와모토 마이코가 쓴 책 《이름뿐인 대학생, 일본형 교육제도의 종언》에 의하면, 그 원인은 '가정경제력 격차'와 '교육의 지역격차'에 있다. 가정에 경제력이 없으면 학생이 하숙이나 자취를 해야 하는 도시로 진학하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고향에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많아진다. 그러나 아키타현에는 대학 수가 적고, 그나마 대부분 정원 할당 상태라서 모두가 쉽게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이 되어버린 상태다. 그 결과 아키타현의 고등학생들은 열심히 대입 준비를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 실정이다.

사회적기업창업교과서사람을도와일을창출하는소셜비즈니스의모든것 상세보기


우리나라는 지역보다 어떻게든 수도권, 서울의 대학으로 보내려고 하는 편이니 약간 예가 다르지만, 그런 만큼 교육의 지역격차는 더 크며 가정경제력 격차가 학생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대란이 학생과 그 가족의 경제력에 더 큰 타격을 입히고, 그 타격을 메우기 위해 노동 강도를 높여야 하는 만큼 학력은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안 그래도 심각한 취업 경쟁에서 점점 더 밀리고 맙니다. 견디다 못해 자퇴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는 사람도 나옵니다. 이처럼 빈곤의 악순환은 국가적으로 보아도 사회 인력자원의 낭비로 이어지죠. 또한 빈곤의 악순환이 누적되다 보면 언젠가 폭발하므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집니다. 

이럴 때 사회적기업이 '평균보다 낮은 방값'이란 아이템을 내세우고 등장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떼돈은 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런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사람은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동시에 돈까지 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벌어서 돈이 벌릴 것 같으냐고요? 야마모토 시게루는 이런 심각한 거주문제를 '토키와장 프로젝트'란 사회적기업 활동으로 해결했습니다. 지방 출신 만화가들이 프로 만화가가 될 수 있도록 싼값의 거주지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거죠. 집주인들을 설득하여 임대료를 낮추고 입주율을 항상 풀로 유지하도록 운영해 흑자를 냅니다. 이렇게 되면 주거공간을 임대하는 사회적기업도 이윤을 낼 수 있습니다. 입주 희망자인 지방 출신 만화가 지망생들로선 방값이 싸지니 아르바이트를 줄일 수 있어 만화 작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되고, 결국 프로 만화가로 등단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이를 위해 '토키와장 프로젝트'는 단지 값싼 주거공간을 임대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만화 관련 인적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사회적기업에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이 사실을 잊는 순간 그 기업은 영리기업이 되어버립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뜻있는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을 일으키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일지 모릅니다.

日 "은둔형 외톨이만 오세요" 대학 세워져(http://jpnews.kr/sub_read.html?uid=8988, JPNews)


니트와 더불어 일본의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인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전국적으로 70만 명, 위험군도 155만 명에 달한다는 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은 마침내 '일본사회복귀대학'까지 만들고 3월 3일부터 입학 접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교과 내용은 은둔형 외톨이들이 방에서 나와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큘럼으로 짰다고 하네요. 교과를 이수한 다음에는 4년제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 같아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묻는 부끄러움은 순간이지만, 모르는 부끄러움은 평생 간다."

사회문제가 존재하고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사회적기업 아이템과 창업.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관 주도 일변도의 사회적기업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다채로운 사회적기업 아이템을 구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세대란을 언급했던 처음 상황으로 돌아가 봅시다. 이런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은 어떤 아이디어와 어떤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하우스메이트 같은 미봉책을 대신할 좋은 아이템이 생각났다면 지금 바로 기획하고 실행해보세요. 훌륭한 사회적기업의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 ^_^

여러분 덕분에 이 기사가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얼마 전 <후끈한 바자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에게 제공할 난로를 바자를 열어 재원을 마련하여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였습니다만,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일단락되자 다른 비정규직 대학 청소 노동자들을 돕는 방향으로 급선회했습니다. 혹시 이 상황을 모르시는 분은 아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그 <후끈한 바자회>가 지난 3.1절에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서 열렸습니다. 생각비행도 바자에 책을 기증한 터라 궁금하기도 해서 가족 같은 독자 두 분과 함께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로 나갔습니다. 오전에 눈과 비가 내려 날씨가 흐렸지만, 다행스럽게도 오후부터는 햇빛이 나면서 맑아지더군요. 애초 걱정과 달리 이때부터 많은 분이 행사장을 찾아와주셨습니다. ^^



홍익대학교 놀이터로 가는 길입니다. <후끈한 바자회> 포스터가 전봇대에 붙어 있네요.


저희가 도착하니 아직 준비 중이셨습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왔거든요.
자원봉사를 나온 분들이 책을 정리하고 계셨고, 몇 분은 행사 포스터를 붙이러 나가신 듯했습니다.


행사장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후끈한 바자회>에 대한 취지, 그리고 현재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상황을 알려주는 홍보물들이 보였습니다.


<후끈한 바자회>에 참여한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면 판매 금액을 정규직 청소 노동자를 위해 사용합니다. 한쪽에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애쓴 끝에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책이 출판사별로 가지런히 정리되었죠? ^^


생각비행의 책이 보입니다. 《사랑의 승자》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설득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군요.


오후부터 많은 분께서 <후끈한 바자회>를 둘러보러 오셨습니다. 우선 둘러보시더니 책을 구매하는 분이 한 분, 두 분 늘어났습니다. 이날 참 많은 분이 책을 사주셨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여 책을 구매한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날 책을 구매하신 분 가운데 득템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책 안에 문화상품권과 연극 티켓, 그리고 오페라 공연티켓 등을 숨겨놓았거든요. 또한 저자 사인이 들어 있는 책도 있었는데요, 이런 이벤트에 흥미를 느낀 분들이 많이 사가셨다는군요. ^^


기증받은 중고책과 만화책도 이날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아~ 그리고 무료로 타로점을 봐주는 봉사자도 계셨습니다. 저희도 연애운을 점쳐봤습니다. 결과는...음....뭐, 그렇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야겠더라고요. ^^;;;


<후끈한 바자회>가 성사되도록, 온·오프라인에서 열심히 뛰고 활동한 분이 계십니다. 페이스북에서 소셜북스를 운영하고, 바이엔조이에서 소셜커머스를 맡은 오승주 씨입니다. 바쁜 분에게 시간을 조금 내달라고 조른 끝에 <후끈한 바자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후끈한 바자회>는 어떻게 기획한 행사인가요?
A:
홍익대학교 청소 노동자의 파업이 일어난 시점부터 그분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당탕탕 바자회>라는 행사를 접했습니다. <우당탕탕 바자회>는 정말 청소 노동자분들이 필요한 부분을 도와준 바자회였습니다. 그 행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파업이 진행되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그분들에게 난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난로를 통해 도움을 드리려 했고, 이름도 <후끈한 바자회>로 정해졌습니다. 청소 노동자분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고 노동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생계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애초 난로로 도움을 드리려 했던 행사가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후 여러 출판사에 제안해서, 정가 기준으로 1000만 원 상당의 책을 후원받아 이렇게 바자를 열 수 있었습니다.

Q: <후끈한 바자회>라는 이름을 듣고 난로를 연상하긴 했습니다.
A:
원래 처음 행사 이름은 <난로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난로나 전기요는 이미 많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쌀을 비롯한 음식과 생필품도 많이 있었죠. 그러나 이분들께 궁극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재원이었습니다. 결국 돈으로 후원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이번 바자에 출판사가 얼마나 참여했나요?
A:
총 29개 출판사가 참여했습니다.

Q: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한데요?
A:
제가 원래 출판계에 몸담고 있어서 아는 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자를 열기 전에 여러 가지 작업을 병행했는데요,  그 한 예로 여기 바자에 나온 책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알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바자에 나온 책은 모두 제가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들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기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출판사에 설명했습니다. 감사한 건, 많은 출판사가 이런 취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해주신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행사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이번 바자의 가장 큰 관건은 날씨였습니다. 원래 2월 27일에 하려 했다가 오늘로 일정을 급변경했습니다. 며칠 동안 비가 와서 기온도 내려갔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오전에 흐렸던 날씨가 오후가 되자 햇볕이 나기까지 하더라고요.

Q: <후끈한 바자회>를 열기까지 소셜북스와 바이엔조이의 노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A:
예전에 인터넷에서 포털사이트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책과 좋은 책을 내는 출판사들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확산시키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죠. 하지만 일이 쉽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생각과 달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페이스북은 제가 생각했던 바와 아주 잘 맞았습니다. 예전에는 출판사 위주로 마케팅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례사 비평 같은 홍보문만 나와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크게 어필할 수 없었죠.
이런 점을 고려해 소셜북스가 생각한 방법은 독자가 실권을 쥐는 것입니다. 독자가 주도하여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통속적 반응이 아닌 여러 가지 신선한 반응이 나옵니다. 책 마케팅이 출판사에 끌려다니면, 출판사도 죽고 독자도 죽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주도하면 출판사와 독자 모두 살 수 있죠. 소셜북스는 이러한 내용을 고민하여 얻어낸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북스는 리뷰를 쓰는 분들에게 주례사비평은 절대로 쓰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책을 받은 분이 주는 가장 값진 선물은 책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 담긴 피드백이나 댓글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을 트위터와 비교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트위터는 '상황'을 공유하고, 페이스북은 '생각'을 공유하는 SNS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예전에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출간되었을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책이 출간되었지만 광고를 할 수 없었고, 책과 관련된 기사를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상황을 유명 트위터리안들이 알리기 시작하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트위터리안이라 할지라도 '상황'이 아닌 책에 대한 리뷰를 했을 때, 즉 '생각'을 이야기했을 때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비교적 '상황'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이겠죠.
반면에 페이스북은 '생각'을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담벼락을 보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세요'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란 읽는 행위에서 끝나는 대상이 아니라 책에 담겨 있는 뜻을 생각하는 대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은 페이스북과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양쪽에 커뮤니티를 만들어봤습니다만, 페이스북 쪽에서 더 많은 호응이 오고 있습니다.
 
Q: 바이엔조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합니다.
A: 바이엔조이는 일종의 사회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민단체와 언론운동을 6년간 했는데요, 시사IN 창간운동부터, 촛불집회 때는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광고 불매운동, 진알시(진실을 알리는시민모임)의 신문 배포 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운동을 하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촛불 이후 국민은 소비자로서 변해가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를 정치적 언어로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 경제적인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여 바이엔조이를 만들었습니다.
바이엔조이의 목표는 트위터상에서나 혹은 성명서상에서 언급했던 현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매 기부'가 핵심이 됩니다. 바이엔조이에서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면 정가의 10%가 기부됩니다. 여기서 기부되는 돈을 '미션 머니'라고 부릅니다. '미션 머니'는 이름 그대로 임무를 띤 돈입니다.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후끈한 바자회> 같은 경우, 미션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를 돕는 일입니다. 미션 수행과정에 대해서는 기부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개합니다.
우리는 현재 바이엔조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명확한 내용이 나오면 계속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선 현재 목표는 바이엔조이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는 겁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당한 일을 해서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엔조이 식구가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이번 <후끈한 바자회>는 바이엔조이의 첫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군요.
A: 맞습니다. 청소 노동자의 원론적인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행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바자를 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분들이 어려워하시는 생계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후끈한 바자회>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왜 홍익대학교 문제만을 놓고 그러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비정규직이라는 큰 범주를 생각해야죠. 저희도 그러했습니다. 가장 먼저 비정규직 문제를 생각했고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갔더니 청소 노동자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 가운데 이슈가 컸던 홍익대학교부터 시작한 셈이죠.
홍익대학교 문제가 일단락되니 저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비정규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 타개 시리즈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한국의 비정규직은 이제 1000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죠. 저나 저와 함께 일하는 분들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로 많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후끈 바자회>가 끝나고 논의하여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죠. 앞으로도 많은 분이 저희 프로젝트와 비정규직 문제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오승주 씨는 <후끈한 바자회> 진행을 위해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폐장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았던 상황인지라 할 일이 많기 때문이었지요.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생각비행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좀 더 남아서 마지막까지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ㅠㅠ

바자가 끝나고 나서 바이엔조이에서 결과를 통보해왔습니다. 그날 총 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1000만 원 모금이 목표였지만, 급하게 바꾼 일정과 쌀쌀한 날씨를 참작하면 많은 분이 찾아주셨기에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일정도 공개되었습니다. 3월에 '시민광장'이란 단체에서 온라인 바자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후끈한 바자회>는 서점 형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온라인 바자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공지할 예정이니 여러분이 널리 알려주세요.


여러분 덕분에 베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생각비행의 야심작,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의 언론보도와 독자분들의 리뷰를 모아봤습니다. 남녀평등이란 개념조차 희미한 그 시절에 어떻게 한 여성이 탐사보도의 효시가 되는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독점재벌인 스탠더드 오일을 어떤 과정으로 해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에서 그녀의 생애를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언론보도

'록펠러 신화' 무너뜨린 펜의 힘, '삼성 신화'는 누가?[프레시안 books] 스티브 와인버그의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119163446, 프레시안)

[책과 삶]다른 듯 닮은, 오롯이 외길을 걸은 ‘영원한 영웅’(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122151545&code=900308, 경향신문)

[신간]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581688&sid=E&tid=4, 내일신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여자의 항거 정신(http://www.naeil.com/news/Local_ViewNews_n.asp?bulyooid=5&nnum=583905, 내일신문)

[신간안내]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스티브 와인버그 지음, 신윤주·이호은 옮김/ 생각비행(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01114000242, 아주경제)

<'공룡 석유회사' 무너뜨린 여기자>(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11/10/0200000000AKR20101110133700005.HTML, 연합뉴스)

[서평] 세상을 변화시킨 탐사보도의 힘(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6&nkey=2010111800781000161&mode=sub_view, 한국경제)

독점재벌 무너뜨린 저널리스트 [새책]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록펠러 문제 파헤쳐(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667, 레디앙)

[뉴코리아리포스트 추천 Books]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www.korearepost.com/Renewal/Work/Article/Article_View.asp?HC=H&LC=H033&IDX=3145, 뉴코리아리포스트)

아이다미네르바타벨어떻게한명의저널리스트가독점재벌스탠더드오일?
카테고리 정치/사회 > 언론/신문/방송 > 언론일반 > 언론인
지은이 스티브 와인버그 (생각비행,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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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

록펠러를 무너트린 저널리스트 타벨, 우리 언론엔 타벨이 있을까?(http://photohistory.tistory.com/9287, 썬도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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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미네르바 타벨(http://blog.naver.com/h01028/80124720026, 허당 님)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 댓글토론회(http://www.facebook.com/event.php?eid=169148099795952&notif_t=event_wall, 소셜북스 님)

생각비행의 야심작답게 깊이 있는 언론 보도는 물론, 독자분들의 굉장한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한 여성 저널리스트의 일생을 통해 오늘날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되묻는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 고맙습니다. 혹시 깜빡하고 생각비행이 놓친 리뷰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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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의 첫 책, 《사랑의 승자》를 소개한 언론보도와 독자분들의 리뷰를 한번 모아봤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포토 에세이 《사랑의 승자》를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서로 살펴보고 의견을 교환하시는 건 어떨까요? 책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론보도

[신간 소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 사랑의 승자(http://ens.vop.co.kr/A00000314519.html, 민중의 소리)

[화제의 책] 사랑의 승자(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8110185, 전자신문)

[한 장면] 스쳐간 죽음은 사랑을 남겼네. 사랑의 승자/ 오동명(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90000&newsId=20100813000169, 부산일보)

오동명 사진집 '사랑의 승자'. 소소한 일상 '인간 김대중'을 만나다(http://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8356, 전북중앙신문)

[북 리뷰] 故 김대중 대통령 추모서적(http://www.ddanzi.com/news/40138.html, 딴지일보)

DJ 인간적 면모 사진으로 만나다(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281711600404094026, 광주일보)

꽃을 유난히 좋아하던 사람(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35031.html, 한겨레)


사랑의승자김대중빛바랜사진으로묻는오래된약속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정치가
지은이 오동명 (생각비행,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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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사랑의 승자] 호남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DJ(http://blog.naver.com/alsu000/10092901739, 눈물뚝 님)

[서평] 사랑의 승자(http://cafe.naver.com/booknbeanstalk/150339,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용기사 님)

개인적 추억의 기록, 우리 모두의 기억(http://blog.naver.com/fmjtt111/10093054833, 스타브로긴 님)

사랑의 승자)김대중, 분노는 인내를 거쳐 사랑으로(http://blog.naver.com/k007103/30094911360, 思考뭉치 김기자 님)

사랑의 승자-오동명(http://asitaca80.blog.me/70092818932, 오이 님)

사랑의 승자: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http://elcamino.namoweb.net/tc/books/174, 우연아닌우현 님)

《사랑의 승자》- '인간' 김대중의 빛바랜 사진속 인생(http://mlkangho.egloos.com/10566259, 엠엘강호 님)

사랑의 승자 - 인간 김대중의 포토 에세이(http://sioness.tistory.com/76, Sion 님)

[책] 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http://qtotpz.tistory.com/682, 윤뽀 님)

김대중 대통령 사진집, 사랑의 승자(오동명 사진,글)(http://befreepark.tistory.com/1114, 비프리박 님)

중앙일보를 박차고 나온 오동명 사진 기자 - 인간 김대중의 친근함을 사진으로 회고하다.(http://adish.tistory.com/485, Adish 님)

사랑의 승자 - 빛바랜 사진으로 만난 김대중 대통령, 인간 김대중(http://bookand.tistory.com/265, 소담 님)

한 발 더 가까이 가서 만난 김대중(http://blog.aladin.co.kr/pocha/4044274, 나무처럼 님)

빛바랜 그리움(http://blog.aladin.co.kr/760265196/4052598, 갈꽃 님)

우리가 꿈꾸는 대통령은...(http://blog.aladin.co.kr/freeism/4093660, 프리즘 님)

아주 대단히 열심히(http://blog.aladin.co.kr/753960124/4079731, 구름산책 님)

호남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DJ 살리기(http://blog.aladin.co.kr/725388123/4048302, 비의딸 님)

민중의 품으로 돌아오시길(http://blog.aladin.co.kr/ktw8037/4085402, 에피쿠로스 님)

이미지 안에 가려진 김대중에 대한 상상(http://blog.aladin.co.kr/722478103/4084840, izone3 님)

겨울을 기다린 꽃, 사랑의 승자(http://blog.aladin.co.kr/717031146/4091822, gorinus 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http://blog.aladin.co.kr/722990103/4084775, 자운 님)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http://blog.aladin.co.kr/760051163/4064558, 눈부처 님)

숙성의 과정을 거친 맛있는 책.(http://blog.aladin.co.kr/766522137/4024871, 거인 님)

빛바랜 그리움(http://book.interpark.com/blog/ksky1002/1648217, 용기사 님)

쉽게 보기 힘든 모습들..(http://blog.yes24.com/document/2757838, 메롱맨 님)

사진이 있는 북디자인 #3 - 유명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전 대통령들의 책①(http://blog.daum.net/heoyoungman/15075738, 지원민준아빠 님)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리뷰를 정말로 많이 해주셨네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억하며 생각비행에서 출간한 《사랑의 승자》를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 고맙습니다. 혹시 깜빡하고 생각비행이 놓친 리뷰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 알려주세요. 얼른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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