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역사상 가장 길었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5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폐막했습니다. 대표단은 탄소를 억제하기 위해 전 지구적 대응을 강화하자는 핵심 문제에 대해 합의했으나 탄소 시장 지침 등 세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국가마다 입장이 달라 논의가 미뤄졌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 부과라는 큰 틀에 관해서는 대략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탄소 거래 금액의 개도국 지원사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 이중계산 등을 놓고 국제탄소시장 이행규칙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비용처리 방식과 같은 세부지침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워낙 컸고요. 유럽기후재단은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진일보한 결과라고 한 반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실망을 표했습니다.


출처 - BBC


이번 COP25를 앞두고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이 우리 목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뭄, 홍수, 사이클론 등 기후변화가 불러온 재난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소 3300만 명이 생명을 위협받는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면서 말이죠.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지구는 현재 산업화 이전보다 1도 정도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상 기록상 가장 더웠던 20년은 모두 지난 22년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1위~4위가 2015~2018년이었습니다. 이런 온난화 추세를 멈추지 못하면 21세기 말에는 기온이 3~5도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인다 해도 이미 배출한 온실가스가 제거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립니다. 지구적 기후 시스템, 특히 극지방의 물과 얼음이 이미 반응하기 시작한 지금, 사실상 이번 세대가 기후변화를 멈추거나 완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기후위기라고 불러야 하는 재난 상황이라는 겁니다.


출처 - BBC


NASA의 네이처 기후변화 논문에서도 상황은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영구동토층이 기후변화로 녹기 시작하면서 얼음 속에 수만 년 동안 갇혀 있던 탄소가 매년 17억 톤씩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영구동토층 위에 자라는 식물들이 흡수할 수 있는 탄소 규모가 10억 톤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나머지 7억 톤이 계속해서 대기 중에 쌓이며 기후변화를 재촉하게 된다는 겁니다. 더 뜨거워진 기후는 영구동토층을 녹이며 악순환을 가중시킵니다. 이 와중에 탄소보다 온난화 능력이 25배나 강한 메탄가스까지 분출되고 있으니 악순환은 더욱 심해집니다.


출처 - 한겨레


결국 '인류세는 재난이다'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생 인류가 사는 지금은 지질시대 분류로 따지면 신생대 제4기 홀로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인류 문명이 지구 환경을 심각하게 변형시킴에 따라 불과 1만 년 만에 인간의 시대, 즉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자연 활동이 아닌 인간의 활동이 지구를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동인이 된 시대라는 뜻입니다. 지층에 켜켜이 쌓이는 플라스틱 구성물과 대기 중의 온난 가스가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인간들의 우매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 중국 등의 환경 테러는 말할 것도 없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이 자행하는 환경 테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올해 4월 국내 대표기업들인 LG화학,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 수치를 조작한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국민들이 1군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 공포로 떨고 있을 시기에 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정부와 국민을 속이기 여념이 없었습니다. 저감조치를 해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출처 - JTBC


지난 11월 인천 사월 마을은 집단 암 발병으로 동네 전체가 사람이 살기 부적합한 곳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하루에 지나가는 트럭과 버스가 1만 3000대가 넘는 이곳은 폐기물 처리업체 등 공장 165곳이 가동 중이죠. 사월 마을은 인근 지역보다 미세먼지는 1.5배, 대기 중 중금속 성분은 2~5배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9월에도 서울반도체에서는 작업 중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전·현직 직원이 25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과학과 기술이 초석이 되어 쌓아 올린 문명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국가, 대기업만의 문제일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행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환경 이슈가 된 종이 빨대 역시 기업 마케팅의 일환일 뿐 실질적으로 친환경적인 일회용품은 거의 없다고 하죠.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회용품을 아예 쓰지 않는 것뿐입니다. 현재의 재활용 분류와 기업의 생산 책임 문제까지 풀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재활용을 잘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지만 전 지구적 기후위기 앞에서는 테러국일 뿐입니다.


출처 - TIME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스웨덴 출신의 16세 소녀이자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습니다. 92년 동안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온 《타임》지 역사 속에서 최연소이자 10대로서는 최초입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막연했던 기후 불안을 변화가 필요한 세계적 움직임으로 바꾸는 일에 공헌했습니다.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UN Climate SUMMIT)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한 영어 연설 전문을 소개합니다.

 

This is all wrong.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 shouldn't be up here.

제가 이 위에 올라와 있으면 안 돼요.

I should be back in school on the other side of the ocean, yet you all come to us young people for hope.

저는 대서양 건너편 나라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희망을 바라며 우리 청년들에게 오셨다고요?

How dare you ! You have stolen my dreams, my childhood with your empty words.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습니다.

yet I'm one of the lucky ones.

그렇지만 저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해 있어요.

People are suffering .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People are dying.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Entire ecosystems are collapsing.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We are in the beginning of a mass extinction and all you can talk about is money and fairytales of eternal economic growth.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신화에 대한 것뿐이네요.

 

How dare you.!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For more than 30 years, the science has been crystal-clear.

지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과학은 분명했습니다.

​How dare you continue to look away .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계속해서 외면할 수 있나요?

and come here saying that you are doing enough

그리고는 이 자리에서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when the politics and solutions needed are still nowhere in sight?

필요한 정치와 해결책이 여전히 아무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데요.

You say you hear us and that you understand the urgency.

여러분은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고, 긴급함을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But no matter how sad and angry I am. I do not want to believe that

그러나 아무리 슬프고 화가 난다 해도, 저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아요.

because if you really understood the situation and still

만약 정말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행동하지 않는 거라면,

kept on failing to act, then you would be evil that I refuse to believe.

여러분은 악마나 다름없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

The popular idea of cutting our emissions in half in ten years only gives us a 50% chance of staying below 1.5 degrees and the risk of setting of irreversible chain reactions beyond human control.

지금 인기를 얻고 있는 , 앞으로 10년 안에 온실가스를 반으로만 줄이자는 의견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씨 아래로 제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50% 줄일 뿐입니다. 이는 또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되돌릴 수 없는 연쇄반응을 초래할 위험까지 안고 있습니다.

50% may be acceptable to you, but those numbers do not include tipping points most feedback loops,additional warming hidden by toxic air pollution of the aspects of equity and climate justice.

50%는 여러분에게는 받아들여지는 수치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 티핑 포인트, 대부분의 피드백 루프, 대기오염에 숨겨진 추가적 온난화는 포함되지 않고 있는 수치입니다. 기후 정의와 평등의 측면도 고려하지 않았어요.

​They also rely on my generation sucking hundreds of billions of tons of your co2 out of the air with technologies that barely exist.

또한 이는 여러분들이 공기 중에 배출해 놓은 수천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임무를 우리와 우리 자녀 세대들에게 떠넘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술도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So a 50%  risk is simply not acceptable to us, we who have to live with the consequences.

그래서 기후 위기가 초래한 결과를 떠안고 살아가야 할 우리는, 50%의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To have a 67% chance of staying below a 1.5 degrees of global temperature rise, the best odds given by the IPCC the world had 420 gigatons of co2 left to emit back on January 1st 2018 .

IPCC(Intergove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 패널)가 제시한 현재로선 최상의 가능성인 1.5도씨 아래로 머무를 수 있는 67% 기회를 잡으려면 세계는 2018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 420기가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Today that figure is already down to less than 350 gigatons.

오늘날 이 수치는 이미 350기가톤 아래로 떨어졌어요.

​How dare you pretend that this can be sold with just business as usual and some technical solutions.

어떻게 감히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몇몇 기술적인 해결책만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척할 수 있나요?

​With today's emissions levels that remaining co2 budgets will be entirely gone within less than 8.5 years .

오늘날처럼 탄소 배출을 계속한다면, 남아 있는 탄소예산마저도 8년 반 안에 모두 소진되어 버릴 텐데요.

​There will not be any solutions or plans presented in line with these figures here today because these numbers are to uncomfortable and you are still not mature enough to tell it like it is.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될 어떠한 해결책이나 계획도 이 남아 있는 탄소예산을 고려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탄소예산을 나타내는 이 수치는 매우 불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여전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You are failing us.

당신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But the young people are starting to understand your betrayal .

그러나 우리 세대는 당신이 배신하고 있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The eyes of all future generations are upon you.

모든 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들을 향해 있습니다.

And if you choose to fail us, I say,we will never forgive you.

그리고 당신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We will not let you get away with this . Right here, right now is where we draw the line.

우리는 여러분이 이 책임을 피해 빠져나가지 않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 , 바로 지금까지 더 이상은 참지 않겠습니다.

The world is waking up and change is coming whether you like it of not.

전 세계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힘쎈지식in

 

2018년 스웨덴의 15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교 거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희망보다 더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는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은 많은 청소년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2019년 3월 15일 105개국 1650곳에서 청소년 수만 명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2019년 3월 15일과 5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곳곳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청소년 기후행동’ 시위가 열렸습니다. 청소년들이 나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죠.

 

출처 - 비디오머그

 

그레타 툰베리가 일으킨 변화의 움직임은 결국 2019년 9월 20일에는 전 세계 학생들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변화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7개 대륙 160여 개국에서 약 400만 명이 2500개의 행사에 참가한 것이죠. 대한민국에서는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열렸습니다.

 

출처 - GLOBAL CLIMATE STRIKE

출처 - 생각비행

출처 - 뉴스케이프

 

과연 이번 세대는 그레타 툰베리 같은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기후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는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엊그제 봄기운을 느낀 것 같은데 어느새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일 기온이 20도를 상회하니 거리를 나선 사람들의 옷은 이미 티셔츠나 반소매 차림으로 변했습니다.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온 여름, 예년보다 이르게 선풍기과 에어컨을 트는 가게도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걱정부터 앞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작년 9.15 정전대란 탓에 전력 사용 기준이 무척 엄격해졌기 때문이지요.

전력 대란을 걱정한다

출처 : 한국경제

 

지난해 9월 15일, 일반 시민이 예기치 못한 정전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으로 말미암아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추는 사례가 속출했고, 사무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탓에 업무 마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양식장을 운영하는 분이나 해산물류 조리업에 종사하는 분은 전력이 끊기자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해 엄청난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에 어느때보다 전력 수급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 1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자료를 따르면 서울의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았던 4월 30일 최대 전력수요는 
5730만㎾로 전날과 대비하여 14.4퍼센트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력 공급 예비력은 631만㎾(예비율 11%)로 안정권인 500만㎾를 약간 웃도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력 예비율이 낮아져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정부는 공공기관의 절전을 의무화하는 한편 전기요금을 인상했습니다. 또한 100khw 사용 시마다 요금을 추가되는 누진세를 적용하기도 했죠.

효과적인 전기세 절약 방법, 기본에 충실하자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지내기 어려울 때 전기세 걱정 없이 사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오늘 생각비행이 여러분께 몇 가지 해법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피크타임 때는 되도록 전기 사용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부는 2011년 계절별, 시간별 차등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계절별, 시간별 차등요금제는 전력 사용이 많은 두 계절, 즉 여름(7~8월)과 겨울(11~다음해 2월)에 시간별로 요금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에 전날 23시에서 다음 날 9시를 경부하로 지정하여 가장 저렴한 요금을, 11~12시, 13~17시를 최대부하 시간으로 정해 가장 비싼 요금을 적용하는 식이지요. 겨울의 경우 경부하는 비슷합니다. 그런데 최대부하 시간은 10~12시, 17~20시, 22~23시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피크타임을 피하는 방법을 마련한다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일은 줄어들겠죠.
(참고: 한국전력 계절별, 시간대별 요금단가표)

둘째,  권장 냉방온도를 준수하고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 방법입니다. 한국전력이 권장하는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는 26~28도입니다. 적절한 온도를 준수하면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냉방온도를 1도만 올려 조절해도 7퍼센트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러그 뽑기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 뭐 그리 전기 절약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전원을 켜지 않아도 꽂혀 있는 플러그를 통해 새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합니다.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는 전체 가정 에너지의 10퍼센트에 해당하며, 한국 전체 가구수의 대기전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수천 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전기기가 얼마나 많습니까? 외출할 때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기만 해도 전기세를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예: 김치냉장고)

 
셋째, 냉방기기를 구입할 때 반드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겁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쉽게 구별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제조(수입)업자들이 생산(수입)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시행하는 신고제도입니다. 이 제도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하도록 하고, 에너지소비효율의 하한치인 최저소비효율기준(MEPS : Minimum Energy Performance Standard)을 적용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에 변별력을 주어 고효율 제품을 보다 많이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전기기의 효율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누어 표시되는데요,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 대비 약 30~40퍼센트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알뜰족만 아는 효과적인 전기세 절약법

앞서 전기세 절약방법은 정부가 권장하는 방법으로 고전적인 에너지 절약법에 해당합니다. 뭔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른 전기세 절약방법은 없는 걸까요? 알뜰족은 아는 전기세 절약방법을 소개합니다.

우선 대가족은 전기세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상 5명 이상의 가족이나,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할인대상에 속합니다. 한 달에 300kW 이상 600kW 미만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사용 에너지의 100kW를 깎아준다고 합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300~400kW 정도의 전력을 쓰는 가정이라면 248.6원인 전기세를 168.3원으로, 400~500kW 정도의 전력을 쓰는 가정이라면 366.4원인 전기세를 248.6원으로, 500~600kW 정도의 전력을 쓰는 가정이라면 643.9원인 전기세를 366.4원으로 할인해서 적용한다는 얘깁니다. 더군다나 기본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니 대가족이라면 신청하셔서 전기세 할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한국전력 대가족요금제)

(출처: 위키피디아)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에어컨을 찾게 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에어컨은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될 수 있으면 선풍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도 바람 세기를 1단계 높일 대 형광등 한 개 정도의 전력을 더 쓰는 셈입니다.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효과적인 사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그늘진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실내기는 방 깊숙한 곳에 설치하는 편이 좋으며,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필터는 꼭 청소하셔야 합니다. 필터 관리는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효율에 큰 영향을 줍니다. 

여름철 전기세 절약방법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전기세를 아끼는 절대적인 방법이란 없습니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늘 기본이 중요한 법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전기기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반드시 뽑고, 전력 소비가 많은 시간대를 피해서 사용한다면 눈에 띌 정도로 전기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출간한 책,《허영이의 돈버는 생활습관 39가지》가 알려주는 '쥐도 새도 모르게 새는 전기요금을 잡는 방법' 중에서 냉장고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전기 먹는 하마, 냉장고에서 새는 전기요금을 잡아라

 

집 안의 가전제품 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냉장고다. 냉장고는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약 20퍼센트를 잡아먹는다. 더구나 내부 온도를 1도만 낮춰도 7퍼센트의 전력이 더 소모된다. 따라서 냉장고 사용으로 말미암은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의 내부 온도를 계절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봄·가을철에는 3~4도, 여름철에는 5~6도, 겨울철에는 1~2도가 적당하다.

......
 

냉장고를 새로 장만할 계획이라면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냉장고를 먼저 고른다.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5등급 제품보다 30~45퍼센트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아울러 전력소비량이 큰 구형 냉장고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 안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추석맞이 절약만이 살 길이다! - 할인에 현혹되지 말자
추석맞이 절약만이 살 길이다! - 소인배가 되지 말자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살피자

집안 가전제품을 살펴보시면 몇몇 제품에 위와 같은 마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집만 해도 김치 냉장고, 전기밥솥, 삼파장 형광램프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 마크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정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에 쓰이는 라벨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이라고 부릅니다. 위 사진처럼 다소 디자인의 혼선이 있었지만 2008년 이후 다음과 같은 마크로 통일되었습니다.


이 라벨은 김치냉장고용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입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절약되는 제품입니다. 5등급 제품과 비교해 1등급 제품은 약 30~40퍼센트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을 생각해 지속적으로 등급 기준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기준을 강화하는 경우 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제조일 기준으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1등급을 받은 제품일수록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더 좋은 제품이란 얘기지요.

중앙에 이 김치냉장고가 월간 소비하는 전력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월간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라 숫자가 다릅니다.

제품마다 이 부분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김치냉장고에는 월간소비전력량을 표시하지만, 형광램프라면 광효율을 표시하게 되며, 전기밥솥은 1인분소비전력량을 표시하는 식입니다. 제품별로 필요한 정보를 적는 거죠.

공통으로 그 밑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합니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모인 가족들을 수재민으로 만들어 버린 국지성 폭우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최근의 환경문제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전 인류적인 큰 문제죠.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온실가스 배출의 84퍼센트가 에너지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는군요. 이에 환경을 생각하고자 위와 같은 표시를 했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시험 기관에서 측정한 1시간 소비전력량을 바탕으로 계산한다는군요. 배출량이 적을수록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인 거죠. ^_^

맨 밑의 연간 에너지 비용 표시는 최근에 생긴 것으로 1~5등급뿐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려고 표시했다고 합니다. 예를 든 이 김치냉장고는 연간 전기요금으로 약 3만 3000원이 드는 제품이군요. 실제 연간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는 제품인지 한눈에 알 수 있으니 보다 전기를 절약하는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겠군요. ^_^  이 비용 표시는 품목 전체는 아니고 현재 13개 품목에 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은 총 22개 품목 중 형광램프용 안정기, 삼상유도전동기, 어댑터 및 충전기를 제외한 19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19개 품목은 전기냉장고, 전기냉동고, 김치냉장고, 전기냉방기, 전기세탁기, 전기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전기냉온수기, 전기밥솥, 전기진공청소기, 선풍기, 공기청정기, 백열전구, 형광램프, 안정기내장형램프,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기냉난방기, 상업용 전기냉장고입니다.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요약하자면 같은 가전제품을 사더라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1등급에 가까운 제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으로, 연간에너지비용표시는 비용이 적게 드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현명한 소비가 될 듯합니다.

전기요금은 가정에서 절약하는 습관과 직결되는 부분이니 앞으로는 가전제품을 살 때 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합시다. ^_^

*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 http://kempia.kemco.or.kr/efficiency_system/grade_mark/system.asp?onmode=2&leftmode=21 )

전기 먹는 하마, 냉장고에서 새는 전기요금을 잡아라

집안의 가전제품 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냉장고다. 냉장고는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약 20퍼센트를 잡아먹는다.

냉장고를 새로 장만할 계획이라면 에너지효율등급이 높은 냉장고를 먼저 고른다.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5등급 제품보다 30~45퍼센트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아울러 전력소비량이 큰 구형 냉장고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 안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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