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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절약만이 살 길이다! - 할인에 현혹되지 말자
추석맞이 절약만이 살 길이다! - 소인배가 되지 말자
절약만이 살 길이다! -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살피자

추석 연휴 즐겁게 지내셨는지요? 일상으로 돌아와 계속되는 돈을 아끼는 작은 습관입니다. ^_^

유지비를 생각하자!

유지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기름 먹는 하마인 자동차부터 날씨가 선선해지면 생각나는 난방비까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작은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전구전기요금입니다.

우스갯소리로 결혼한 부부가 사는 집은 벽에 못을 누가 박는지, 전구를 누가 새로 갈아끼는지로 신혼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다죠? ^_^;;

장을 보러 나가보면 웬 전구가 이리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지 눈이 휘둥그레지는 주부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현재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구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백열전구, 삼파장 형광램프, 엘이디LED 램프죠.

세 전구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뭐니뭐니해도 가격일 겁니다. 현재 각 전구의 가격대는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백열전구(1개) : 500

삼파장 형광램프(1개) : 2,000

LED 램프(1개) : 20,000이상


제일 비싼 LED 램프 말고 가장 싼 500원짜리 백열전구를 애용하면 알뜰한 절약습관을 지닌 프로 주부인가 싶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여기서 유지비란 개념을 생각해야 하는데, 전구는 혼자서 켜지는 물건이 아니라 전기가 꼭 필요하죠. 그리고 이 전기는 쓰는 만큼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렇게 막막히 얘기할 게 아니라 실제 예를 들어보죠. 화장실, 현관, 화장대, 스탠드 등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몇 개 이상의 전구를 사용합니다. 먼저 전구 5개를 하루 5시간씩 쓴다고 생각하고 각각의 전구에 들어가는 1년 치 전기요금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전구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종류를 선택했습니다.

* 총 5개 전구를 하루 5시간씩 사용할 때 연간 전기요금(가정 월 300KW 미만 사용 요금인 KW당 110원 적용 시)

백열전구(60W) = 5시간
× 365일 × 5개 = 9125시간 × 60W = 약 548KW × 110원 =6만 280원

삼파장 형광램프(11W) = 5시간 × 365일 × 5개 = 9125시간 × 11W = 약 100KW × 110원 = 1만 1000원

LED 램프(5W) = 5시간 × 365일 × 5개 = 9125시간 × 5W = 약 46KW × 110원 = 5060원


가장 싼 백열전구의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LED 램프의 전기요금보다 10배 이상 더 나왔습니다. 제품 가격은 LED램프가 제일 비싸지만 전기요금은 비교가 안 될 만큼 싸군요. 백열전구는 효율이 낮은 전기제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불을 켤 때 들어가는 에너지의 5퍼센트만 빛으로 나오고 나머지 95퍼센트는 열로 날아가 버린다고 하지요.

그럼 전기 요금이 제일 싼 LED 램프로 전구를 당장 갈아치우면 돈 버는 절약 생활이 될까요? 그전에 잠깐. 전구 가격까지 포함해 실제 전구별로 돈이 얼마나 드는지 살펴볼게요.

백열전구(60W) = 전기요금 6만 280원 + (개당 500× 5개) = 6만 2780원

삼파장 형광램프(11W) = 전기요금 1만 1000원 + (2,000원 × 5개) = 2만 1000원

LED 램프(5W) = 전기요금 5060원 + (2만 원 × 5개) = 10만 5060원


안타깝게도 LED 램프는 무척 싼 전기 요금과 비교하면 아직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이라 집 안 조명으로 5개를 이용할 때 돈이 제일 많이 드는 것으로 나오는군요. 현실적인 타협안은 삼파장 형광램프. 제품 가격과 전기요금까지 다 포함해도 LED 램프의 5분의 1, 백열전구의 3분의 1만 지출하면 되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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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 대신 절전형 전구를 사용하라

냉장고 다음으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이 조명
이다. 백열등을 형광등이나 삼파장 전구 등 절전형 제품으로 바꾸게 되면 백열등의 4분의 1 비용으로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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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집 안에서 2배인 전구 10개를 더 오랜 시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 총 10개 전구를 하루 10시간씩 사용 시 연간 전기요금(가정 월 300KW 미만 사용 요금인 KW당 110원 적용 시)

백열전구(60W) = 10시간 × 365일 × 10개 = 3만 6500시간 × 60W = 2190KW × 110원 = 24만 900원

삼파장 형광램프(11W) = 10시간 × 365일 × 10개 = 3만 6500시간 × 11W = 402KW × 110원 = 4만 4220원

LED램프(5W) = 10시간 × 365일 × 10개 = 3만 6500시간 × 5W = 183KW × 110원 = 2만 130원


여전히 전기요금은 LED 램프가 획기적으로 덜 드는 것으로 나왔어요. 백열전구와의 요금차는 여전히 10배 이상! 삼파장 형광램프와도 2배 이상!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 사실 알고 계시죠? 제품 가격까지 다 포함해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백열전구(60W) = 전기요금 24만 900원 + (개당 500× 10개) = 24만 5900원

삼파장 형광램프(11W) = 전기요금 4만 4220원 + (개당 2000× 10개) = 6만 4220원

LED 램프(5W) = 전기요금 2만 130원 + (개당 2만 × 10개) = 22만 130원


오, 놀랍지 않습니까? 집 안 전체에서 조명을 10개씩 10시간 이상 쓴다고 가정하면, 그 비싼 LED램프를 써도 백열전구보다 총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집 안에 조명을 10군데 이상 사용한다면 LED 램프를 고려하는 편이 좋겠군요.^_^

현실적인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아직은 삼파장 형광램프가 가장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왔군요. 그러나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LED 램프 가격이 계속 내려갈 테니 머지않아 LED 램프로 집 안 조명을 모두 교체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금도 수명이란 요소를 고려하면 전구별로 드는 비용에 변동이 생길 수 있거든요. LED 램프의 수명은 4만 시간 정도로 삼파장 형광램프와 비교하면 4~5배, 백열전구와 비교하면 40배 정도 깁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론적으로 백열전구 40개를 갈아 끼는 시간 동안 LED 램프는 딱 하나만 쓰면 된다는 얘기니까요. 여기에서 또 비용의 차이가 생길 수 있죠. ^_^

이번 절약습관은 숫자가 많이 나와 좀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격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게 드는 비용(유지비)까지 생각하자!'라는 겁니다. ^_^

쥐도 새도 모르게 새는 전기요금을 잡아라

대부분 '매일 사용하는 전자제품인데 그거 뺀다고 얼마나 절약되겠어?' '번거로운데 언제 뺐다 다시 꽂아?'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놓음으로써 생기는 대기전력은 실로 엄청나다. 기기를 사용할 때 전기 소모량의 3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다. 부지런히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한 달에 적어도 1만 원 정도 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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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절약이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로 신경을 써야 하는 의식적인 행동을 습관이라고 부르지는 않죠. 처음에 조금 귀찮더라도 일단 습관이 들면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실천하게 됩니다. 절약이 습관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노력해보자고요. ^_^




이제 다음 주면 민족의 대명절추석입니다.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있다시피 예로부터 추석은 풍족함의 상징이었지요.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대목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기 십상인 이런 때 낭비가 발생하기 쉽죠.

"전 일주일에 한 번만 장을 봐요. 주로 알뜰 세일 코너를 집중 공략하죠. 기존 가격보다 싸게 팔기 때문에 정말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하나 살 가격에 두 개를 살 수 있는 1+1 상품 코너도 애용하고 있어요. 또한 장을 볼 때는 마트에서 발급하는 포인트카드를 꼭 챙겨가요. 물건을 다 산 다음에 포인트카드를 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거든요. 그러면 이 포인트로 나중에 물건을 살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뭐냐면요. 전단에 있는 할인쿠폰을 꼭 챙기라는 거예요. 마트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전단을 나눠주잖아요. 거기 보면 할인 쿠폰이 있어요. 그걸 활용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거예요. 그러면 장 볼 때 정말 많이 절약할 수 있거든요. 어때요? 이만하면 알뜰 소비족이라고 할 만하죠?"

알뜰 소비족으로서 자질이 살짝 엿보이긴 하지만, 장 보는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해볼 때 과연 허영이 씨를 알뜰 소비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장 보는 습관은 절약생활을 실천하는 방법 가운데 기본기에 해당한다. 허영이 씨의 소비습관을 꼼꼼히 따져보면 쓸데없는 소비를 할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허영이 씨가 장을 볼 때 활용하는 방법들은 마트에서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벌이는 유인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 보러 갈 때마다 허영이 씨는 일명 '미끼상품'을 자신도 모르게 덜컥 물고 말았다. 그 결과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서 장보기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는 장을 손 크게 보는 경우가 잦습니다. 대가족이 모여 살고 격식을 제대로 갖춰 매번 제사를 지낸다면 모를까 옛날 기분으로 장을 보면 다 먹지도 못하고 남아도는 음식이 넘쳐나게 됩니다. 특히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 부부의 경우, 명절 장 보기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에 모자란 것 보단 낫겠지 싶어 무턱대고 사들이는 경우가 잦습니다.
 
계획 없이 무턱대고 사는 버릇은 나쁜 소비습관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할인점에 가면 쉽사리 손을 대는 상품이 있습니다. 할인 상품, 할인 쿠폰 적용 상품, 1+1 적용 상품 등입니다. 이런 상품은 알뜰하게 장을 봤다는 자기 만족을 주기 때문에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정말 나에게 득이 되는 할인인지, 더 큰 소비를 조장하는 미끼인지 잘 구분을 해야 합니다.


할인에 현혹되지 말자

예전에 부모님과 백화점에 쇼핑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한창 세일 중이었는데 어머니께서 5만 원짜리 물건을 2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코너를 발견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0퍼센트나 할인하니 1만 원이나 절약할 수 있겠네. 이거 삽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죠.

"아예 안 사면 4만 원을 절약할 수 있으니 그냥 갑시다."

꼭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면 사는 게 마땅하겠죠. 하지만 많은 경우 큰 할인율이나 낮은 가격에 혹해서 꼭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뒷전이 되어버리는 일이 잦습니다. 저는 그때 어머니처럼 물건이 꼭 필요한지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꽤 싸네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관점이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쇼핑이 절약의 지름길인 이유는 바로 이런 사소한 차이로 돈을 허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싼 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당장 그 자리에서 판단하긴 쉽지 않으니까요.


이번 추석 장보기는 부부가 함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도 있다시피 남녀는 일반적으로 관점이 서로 다릅니다. 쇼핑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남자는 꼭 필요한 100원짜리 물건을 120원에 사는 재주를 가졌고, 여자는 불필요한 100원짜리 물건을 80원에 사는 재주를 가졌다'라는 농담이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부부가 함께 계획을 세워 쇼핑한다면 '부부는 꼭 필요한 100원짜리 물건을 80원에 사는 재주를 가졌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파트너십, 이보다 결혼 생활을 더 잘 표현하는 말이 어디 있을까요. ^_^

실제로 남자와 같이 쇼핑을 하면 여자 혼자 혹은 여자들끼리만 쇼핑을 할 때보다 쇼핑 시간이 짧아져 소비 금액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절약이라는 돈 버는 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도 올 추석은 부부가 함께 장을 보러 가시는 건 어떤가요?
절약보다 훌륭한 재테크는 없답니다. ^_^

* 장 보기만이 아니라 설거지 같은 명절 가사 분담도 잊지 마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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