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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311

《길문섭의 한 칸의 사색 3》지게 지게 아버지는 지게에 늘 한 아름씩 짐을 실었습니다. 지게를 지기 전에는 쓴 아리랑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길게 내뿜곤 하셨지요. 점차 가빠지는 아버지의 숨소리를 지게를 듣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너는 이 아비처럼 지게는 지지 마라.” 시간이 흘러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발끝까지 저려오는 삶이란 지게의 무거움을.... 2011. 6. 29.
《오동명의 인생사계 6》 방황마저 아름다운 출발 2011. 6. 28.
〈무한도전〉에서 발견한 사회적기업의 가능성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강자 이 올해에도 재미있는 일을 기획했습니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무한도전은 2년마다 '도로변(?)' 가요제를 개최하여 많은 사람에게 큰 공감을 얻어왔습니다. 2009년에 '올림픽도로 듀엣가요제'를 개최했고, 올해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기획하고 가수들을 섭외하여 곡을 만들었습니다. 쟁쟁한 가수들이 모였습니다. 빅뱅의 G드래곤, 이적, 정재형, 10센치, 스윗소로우, 싸이, 바다와 같은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다음 주 토요일에 방영될 예정인데요, 벌써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무모한 시작과 현재 가요제의 시작은 2007년 7월에 방영됐던 강.. 2011. 6. 28.
《오동명의 바다소풍 12》보말죽 한 그릇 5월의 제주도 바닷가엔 보말이 아주 통통합니다. 6월이 되면 또 고메기가 한창입니다. 보말이나 고메기는 아마도 바다 다슬기 종류일 겁니다. 보말이나 고메기로 죽을 쒀 먹으면 맛이 특이하고도 맛이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5, 6월의 제주도 사람들은 바닷가 검은 돌에 붙어사는 보말이나 고메기 따는 일이 부업입니다. 부업으로 끼니를 대신할 때도 있습니다. 죽이라도 배가 든든하거든요. 이들의 간식 같기도 한 보말죽이나 고메기죽이 가끔은 제주도로 옮겨와 사는 외지인에게도 한 그릇 담겨 옵니다. 제주도 이웃인심이지요. 한 그릇의 인심이 참으로 그득합니다. 바닷가의 한 펜션에 머물던 관광객들이 바다로 나와 보말을 채집하고 있습니다. 예, 보고 있으면 어른이든 아이든 채집 같습니다. 마치 학교에 도로 내야.. 2011.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