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엑스에 가보신 분들은 확 바뀐 풍경을 보셨을 겁니다. 움푹 패인 광장의 빛나는 기둥에 책들이 별처럼 꽂혀 있는, 마치 외국의 대형 도서관과도 같은 멋진 풍경말입니다. 신세계가 코엑스몰을 인수하며 원래 복층 광장이었던 쇼핑몰 한복판에 60억 원을 들여 만든 별마당도서관 얘깁니다.

 

지하와 1층을 잇는 높이 13미터의 세 기둥과 1층 기둥 사이를 두고 늘어선 책장에는 총 5만여 권의 책이 꽂혀 있습니다. 시사지부터 잡지, 공공 도서 등 다양한 책을 도서 검색대에서 찾아 읽을 수 있으며 때때로 오케스트라 연주 같은 상설 무대도 열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많은 사람이 이동하던 경로에 설치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듯합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별마당도서관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엇갈립니다. 새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한 곳에 있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다며 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식당가를 지나치게 되어 있는 상업성인 공간에 있어 시끄러워 책을 읽을 환경으로는 적합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도서관이라는 감상부터 이곳은 관광지이지 도서관으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까지 여론의 폭이 폭이 꽤 넓은 편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별마당도서관은 일본 사가현의 다케오 시립도서관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인구 5만 명 남짓의 작은 마을인 다케오는 시장이 도서관에 과감히 투자를 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죠. 공공 영역이 발벗고 나서 도서관에 투자한 결과 어떤 결실을 보게 되는지를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라고 하죠.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 지방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은 350억을 들여 신도시 중심부에 71만 권의 장서가 들어갈 수 있는 경북도서관을 만들겠다며 지난 6월 첫삽을 떴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서점인 교보문고도 리모델링을 통해 서점의 도서관화에 앞장섰죠. 독서하는 서점을 기치로 내걸고 독서 대중화에 앞장선 기업으로서 사회공헌의 귀감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나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한 페이스북 계정에는 대형 서점의 도서관화에 뿔난 사람이 올린 게시물이 1000개가 넘는 공감을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서점에 비치된 책은 출판사가 판매 목적으로 위탁한 상품이기 때문에 손때가 묻거나 더러워지면 반품이라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책은 수많은 출판사가 만드는데 독자들과의 접점인 대형 서점이 돈도 벌고 좋은 이미지를 가져가는 상업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견본 책은 서점의 서비스인 줄 알았다거나 서점이 훼손된 책을 책임지는 줄 알았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한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최대 100인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 탁자가 설치되면서 5만 권의 책이 꽂힐 책장이 사라진 데 대한 출판계의 아쉬움도 많이 있었죠.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합니다. 독서 테이블 때문에 출판사 피해가 심각해졌다고 보기 어렵고, 심하게 훼손된 책은 반품하지 않고 독서용 견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출처 - 뉴스1


대형 서점은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그나마 많지만, 지역의 작은 책방들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책방으로는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을 둘러싼 소송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공씨책방은 1972년 경희대 앞에 처음 문을 연 국내 1세대 헌책방입니다. 1991년부터 신촌 인근에 정착해 운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건물주로부터 임대료를 250퍼센트 올리지 않으면 퇴거하라는 요구 때문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씨책방은 문화재 지정까지는 아니어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기에, 미래세대에 남겨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유산을 말하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난 2014년에 서울시가 지정한 바 있습니다. 건물주는 공씨책방 자리에 카페를 열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건물주는 법원에서 조정한 임대료 인상 차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고 했는데도 이를 거부했습니다. 공씨책방은 건물주를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임대료를 낼 계좌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아 법원에 공탁한 상태입니다.

 

전반적인 정황을 보면 건물주의 횡포에 공씨책방이 시달리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재판부는 임대료 감정을 기초로 최종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공씨책방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견물생심이라는 말처럼 화려하고 더 예쁜 것에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상가 안에 볼거리로 책을 들여놓았더라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책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된다면 바람직한 일이겠지요. 그렇지만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골목 상권이 죽어버리는 아픔을 겪은 곳이 많이 있고, 소상공인이 오랜 시간 피땀을 흘려 일궈놓은 상권이 건물주의 탐욕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공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므로 책을 둘러싼 문화도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책을 활용한 화려한 마케팅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책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지, 출판계 전체가 상생하는 구도로 가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형 서점, 지역 서점, 헌책방이 상생하지 않고서는 출판계의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번잡하고 화려함에 지칠 때면 가까운 동네 도서관과 헌책방으로 나들이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이번 주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 한 권의 책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생각비행이 펴낸 《키워드 오덕학》이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덕 문화에 대한 책이 많이 팔릴 리 없겠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출간했는데 예기치 않은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책을 구매하여 공공 도서관과 기관으로 보내게 되므로 더 다양한 곳에서 《키워드 오덕학》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공공 도서관에서 생각비행 책을 자주 만나실 수 있도록 사회에 도움이 되는 책을 더욱 열심히 펴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치다 보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는 말이죠.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보릿고개, 춘궁기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요즘은 먹을 만큼만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버리자는 캠페인을 열고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풍요롭게 살아도 괜찮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입니다.

이 풍요는 어디에서 왔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이런 풍요를 누리는 건 아닙니다.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한 다양한 기술과 지혜의 결과를 지금 이 시대에 그저 누리고 있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세상에 산다고 한들 이렇게 넘치게 사는 삶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회의가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빠르게 움직이고 교류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한 자동차는 우리의 삶을 확실히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교통체증으로 수많은 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석유에너지가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기도 하지요.

통신기기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더욱 획기적인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불과 10년 전 한국에서 휴대전화가 상용화되었을 뿐인데 지금은 한 사람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스마트 미디어기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기술의 진보는 너무나 빨라서 '공부'하지 않으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똑똑해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화지체' 현상도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쓰레기문제입니다. 하이테크 시대의 편리함 이면에 잠재된 어두운 그림자를 경고하는 책과 영상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EBS 지식채널e, 불편한 소문. 넘치는 삶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
 

첨단 디지털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생산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첨단 디지털 산업에는 전문가들이 운영 시스템이나 검색엔진을 암호화하는 분야 이외에 제품을 생산할 때 다량의 화학물질과 금속, 플라스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산업과 화학물질 오염에 의한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에 첨단 전자 폐기물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변명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첨단 디지털 산업이 성장기로 접어들었을 때 많은 전문가들과 대중들은 이미 첨단 디지털 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 폐기물과 첨단 전자제품 제조업이 환경과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눈으로 직접 보고 실감하기란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 문제는 안심하고 밀어 놓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또한 이 문제는 문명의 발달에 반대하고 단순한 세계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환경운동가가 사소한 것까지 분석해서 문제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도 아니다. 알건 모르건 우리 모두에게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정보 시대 기술은 전 세계를 어느 때보다 가깝게 하나로 연결해 왔지만, 동시에 그 잔해와 파편들은 하나로 연결된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_《디지털 쓰레기-하이테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중에서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할까

오늘은 어두운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만, 저희는 과학기술을 부정하거나 자연으로 막연히 회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 기술과 자본은 이제 충분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발전해야 하고 더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전기가 부족할지 모르니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 하고, 결과적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많은 기업이 성장을 거듭해야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낙수효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국가와 기업은 국민을 희생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듯합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시민의식도 많이 성숙했습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성장과 발전보다는 분배와 상생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이 생겨났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직접 반대를 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삶에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도 생겼고, 녹색 모임을 만들어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또한 기업들로 하여금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라는 요구를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주요한 흐름도 만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성장을 삶의 주요 목표로 추구했는가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 사회는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에 우리 사회는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고 폐허가 된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60~1970년대 시절, 사람들은 국가 주도의 개발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내면화하여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마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엄혹한 시절 전태일 같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 없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터에서 국가권력의 요구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당한 분배 없이 몇몇 기업의 독점으로 경제적 질서가 재편되고 일부 정치 권력이 성장하는 시기를 한강의 기적이라며 떠들기 바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정작 뼈 빠지게 일한 시민에게 돌아온 반사이익은 크지 않았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을 거쳐 문민정부가 들어섰으나 잘못 짜인 정치·경제 구조 탓에 1997년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IMF와 더불어 찾아온 비정규직 제도는 국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정규직 제도를 도입할 당시 많은 사람이 해고되는 만큼 또 다른 사람들이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출 일변도의 경제정책에 부응하여 경제를 성장시키고, IMF 위기를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극복한 국민

먹고살기 어려워진 국민은 무엇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는 잘 몰랐지만 성장 일변도의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에 따른 부의 재분배를 생각했던 국민에게 정부와 기업은 아직 분배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며 오히려 더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은 줄로 착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감지되던 시기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팽배했습니다. 바로 이때 등장한 사람이 CEO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이명박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747공약(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자마자 기업이 발전해야 국민이 수혜를 본다며 친재벌 정책을 펼쳐 많은 기업에 엄청난 특혜를 안겼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넘치도록 가져가면 흘러넘치는 이익이 전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낙수효과를 이야기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가계 부채도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한들 살림살이가 전혀 나아지지 않으니 불법 도박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하는 기이한 결과마저 뒤따랐습니다. 

성장은 결코 답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이 제대로 된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가족을 배불리 먹이고 조금 잘살아 보겠다고 달려온 수십 년의 세월이 소수의 재벌 배를 불리고 국가를 좀먹는 정치집단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 오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때 골프장을 지으면 지역경제가 발전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지역에선 서로 골프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녹색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골프장은 지역 환경을 훼손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골프장의 잔디는 농약 성분이 너무 높아서 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사실, 골프장에서 뿌리는 과도한 농약으로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골프장의 폐해는 점점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골프장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믿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도 마찬가지죠.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면 지자체의 유치금이 많이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에 한때 그것을 환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깨끗한 에너지원이라는 홍보가 먹힐 때 이야깁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문제가 터지자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력이 청정에너지라는 거짓도 더는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 계획과 방폐장 공기연장 문제에 반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발전과 성장을 위해선 자연 따윈 상관없다는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성장보다는 공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시작된 녹생당의 움직임은 크고 작은 생태적 화두를 많이 제시했습니다. 4.11 총선에서 0.48퍼센트의 정당 지지율밖에 얻지 못했지만 왜 우리 사회가 자연과의 공존을 지향해야 하며 생태적 삶을 고민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인간이 생태계를 좌우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고 상생해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그림

또 하나 바람직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대기업을 최고의 직장으로 생각하던 인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교가 대기업 사원을 양산하는 스펙 쌓기의 전당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지만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 가운데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도하는 이가 많아졌고, 특히 사회적기업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는 젊은이가 목표를 찾기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옛날에는 대학을 나와 기업에 취직하면 그 분야에서 인생을 나름대로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의 거품이 빠지고 성과와 실력을 중시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예전같이 기업에 근무하면서 보수를 얻는 길 이외에 '삶의 보람'이나 '하고자 하는 의욕'을 발견하려고 모색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기업가의 출현은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였던 20세기로부터 자연과 공생하고 환경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로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에도 들어맞는다. 그들의 시선 앞에 놓여 있는 곳이 풍요로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사람과 사람과의 긴밀한 유대가 남아 있는 '지방'이었다. 미개척의 지역자원이 잠자고 있는 지방에는 지금까지의 도시 비즈니스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감춰져 있다.


우리의 삶이 단순한 성장과 이윤 추구에 목말라 있다면 사회적기업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같은 대안적인 사업 모델을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은 시대에 각종 사회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공동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의식이 성장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하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많은 국민이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수많은 기업이 CSR을 행하고 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사회참여(CCI, Corporate Community Involvement)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겨우 CSR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지만 기업이 단순히 돈으로 공헌하는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하는 시대도 지나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만이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이와 연관된 논의는 그동안 저희가 작성한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왜 우리는 자본의 벽을 넘어야 하는가 - '착한 자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나?> <기업사회참여(CCI)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가?>) 

성장을 넘어 분배와 상생의 사회로


전 세계는 지금도 성장을 멈추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FTA, 한-EU
FTA는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맺은 통상조약이며,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많은 국민이 더욱 잘살 수 있게 된다고 정부는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만 놓고 본다면 정부의 장밋빛 꿈은 현실과는 달랐으며, 대다수 국민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친화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을 통한 부의 재분배는 이제 믿을 수 없는 거짓이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동안 그토록 추구해왔던 '성장'에 관해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과연 성장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성장하면 우리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추구했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환경적 지식으로 이젠 경제적 성장보다는 자연과의 공존과 공생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환경문제에 관한 한 아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친환경적인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기업은 비용을 줄이려고 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으며, 개인은 나 하나쯤 하는 마음으로 손쉬운 선택을 하고 맙니다. 

변화는 한꺼번에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인류가 직면한 전 세계적인 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며 우리의 실천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인식에서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데서 희망의 싹이 움틉니다. 사회의 변화는 그저 오지 않습니다. 해결의 몫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생각비행도 성장을 넘어 분배와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는 움직임에 동참하겠습니다. 그간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알리는 책을 출간함으로써 출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왔는데요, 앞으로 관련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로 뛸 수 있는 일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일교차가 큰 날이 있긴 해도 낮 기온만 보면 완전히 여름 날씨입니다. 이미 개장한 해수욕장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2012 여수 세계박람회는 내일 개막한다고 하네요. 주말엔 구름이 끼는 약간 흐린 날씨라고 합니다만, 요즘 무더웠으니 오히려 나들이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비행이 준비한 주말 문화가 소식을 참고하세요.

5월 15일은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입니다. 이날은 군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전쟁을 거부하고 군사주의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날로서, 한국에서는 2003년부터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자전거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2012년 5월 12일(토) 오후 2시 여의도공원 출발
행진코스:
의도공원(2시)-국회앞(2시 30분)-국방부앞(4시)-조계사 강정캠프(5시)
* 자전거는 각자 준비해오기
* 시간이 정해진 곳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기념촬영 및 퍼포먼스
* 노란색 구럼비티셔츠 입고 모여요(티셔츠는 제주범대위에서 판매중)
* 물, 간식, 모자, 썬크림, 안전장비 등 필요한 것은 알아서 챙기기
* 문의 : 전쟁없는세상 성민 peacedrip@gmail.com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주세요: 신청하기

한국영상자료원은 5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장소는 상암동 DMC단지 안에 있는 시네마테크입니다.

이번 기획전에선 시네마테크에서 복원으로 재탄생한 국내외 고전영화와 해외의 초기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 1년간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한 작품 30편과 해외에서 복원된 해외영화 4편, 그리고 D. W 그리피스의 〈흩어진 꽃잎〉등 해외 초기 영화 7편등 총 4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영화감독 최초로 예술원 회장에 오른 김수용 감독을 초청하는 부대행사가 있으며 무성영화 피아노 연주 상영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영화의 역사와 초기 해외영화의 역사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지 마세요. 


서울역사박물관은 《AP통신이 본 격동기 서울》이란 주제로 5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8.15 해방부터 4.19혁명까지 서울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세계적 뉴스통신사로 유명한 AP통신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외국인 눈에 비친 격동기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전시회에서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이란 주제로  5월 8일부터 6월 17일까지 문화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엽니다.

최북(1712 ~ 1768?)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직업화가로 그림뿐 아니라 시, 서, 화에 능했던 18세기 지식인입니다. 호생관은 최복의 호입니다. 최북은 평소 심한 술버릇과 기이한 행동으로 일화도 많이 남겼는데요, 《금릉집》《호산외사》라는 문집에 자세히 기록될 정도라고 합니다. 최북은 강한 개성의 소유자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한 모습이 작품 안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지금 최북의 작품은 〈표훈사도(表訓寺圖)〉〈한강조어도(漢江釣魚圖)〉〈 추경산수도 (秋景山水圖)〉 등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최북 탄생 300주년을 맞아 준비된 만큼, 이번 전시를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전시회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도서관 및 기타 문화 관련 정보

(2012년 학부모교육원)우리 아이와 옛놀이감 만들어 놀기
- 운영기간: 2012. 5. 13 ~ 6. 3 매주 일요일 12:00~14:00, 4회
- 장 소: 문화교실(1층)
- 강 사: 강규용(우리문화전통놀이협회 고문)
- 대 상: 유치원 ․ 초등학년 저학년 및 학부모
모집인원: 20가족
- 접수방법: 에버러닝 온라인 접수(http://everlearning.sen.go.kr)
- 접수기간: 2012. 04. 30(월)부터 선착순 마감
- 교육내용: 우리 옛놀이감 만들기 및 놀이 체험

- 운영기간: 2012. 5. 19 ~ 6. 9 매주 토요일 10:00~12:00, 4회
- 장 소: 백운초등학교 교실 및 야외학습장
- 강 사: 김바다(《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 저자)
- 대 상: 백운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학생 및 부모를 한팀으로 하되 3명까지 가능), 20팀
- 접수방법: 전화 및 방문 접수
- 접수기간 : 2012. 05. 07(월)부터 선착순 마감
- 교육내용 : 가족 원예 체험활동

초등 1,2학년 수학동화시리즈 특별원화전
- 전시기간: 2012. 5. 1(화) ~ 5. 31(목)
- 전시작품수: 20점
- 전시장소: 도봉갤러리
- 원화제공: 동아사이언스출판사

(3~5학년)살아있는 세계문화 특강에서 체험까지 - 이탈리아편
- 프로그램명: 살아있는 세계문화 특강에서 체험까지 - 이탈리아편
- 일시: 2012. 5. 12(토) 14:00~15:20
- 대상: 초등학교 3~5학년 어린이 25명
- 세부내용
   가. 글로벌 리더십: chin chin Ang(전 싱가폴 교육공무원)
   나. 이탈리아 건축과 마을 vs 우리나라 건축: 이준호 이사(디자인연구소 이락)             
   다. [체험]나도 입체조형 예술가: 김연실(종이접기 강사)
- 장소: 다문화실 (자료관3층)
- 접수: 5. 8(화) 에버러닝 선착순 접수(http://everlearning.sen.go.kr)
 
5월 정독도서관 영화상영 안내
- 일시: 매주 화, 목, 일 14:00
- 장소: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5월 13일: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12세 이상)
- 5월 15일: <가늘고 푸른선>(15세 이상) 
- 5월 17일: <님은 먼 곳에>(15세 이상)  

5월 도봉도서관 영화상영 및 음악감상 안내
- 일시: 매주 화, 목 11:30 (음악감상) 
         매주 일 14:00(영화)
- 장소: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대상: 누구나

- 5월 13일: <요시노이발관>
- 5월 15일: <내 마음이 쉬어가는 힐링 피아노, 1>

- 5월 17일: <내 마음이 쉬어가는 힐링 피아노, 2>


5월 종로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매주 일 14:00(영화)
- 장소: 종로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5월 13일: <선생 김봉두>(12세 이상)

- 일시: 수, 토, 일요일 오후 2시          

- 장소: 남산도서관 시청각실- 대상: 누구나

- 5월 12일: <조선 명탐정>(12세 이상)
- 5월 13일: <아주특별한손님>
- 5월 16일: <작전>(15세 이상)


5월 어린이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 장소: 어린이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5월 12일: <벼랑위의 포뇨>
- 5월 13일: <어리이야기(4)>


5월 한국영상자료원 주말 영화 상영정보
- 5월 12일(토): 일요일의 손님들(13:00, GV), 오데트(16:00), 게르트루드(18:30)
- 5월 13(일):  인 어 베터 월드(12:30), 멜랑콜리아(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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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봄꽃도 지고 이제 푸른 잎이 나무를 뒤덮는 초여름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비가 내려 잠시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기온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주말은 맑고 화창하다고 하니 생각비행이 준비한 주말행사를 참고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토지+자유 연구소는 토지 중심의 경제학 체계를 세우고 이에 기초를 두고 오늘날의 문제들을 재해석하고자 헨리 조지의 유작인 <정치경제학>으로 헨리조지스쿨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절대 강자로만 보이던 '자본주의'가 이제는 위기를 넘어 종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자본주의 종언의 시대에 헨리 조지는 경제학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요? 5월 1일부터 6주간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헨리조지스쿨의 시작을 알리는 공개강좌입니다. 헨리조지 이론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이시라면 꼭 참석해보세요.

강정마을 후원 시노래콘서트 <우리의 이름은 구럼비> 행사가 명동가톨리회관(명동성당 옆)에서 4월 27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립니다. 생명, 사람, 평화, 민주주의… 현재 대한민국 국격의 총체적 바로미터가 된 구럼비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땅의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뜨겁게 연대합니다.

출연 : (문인) 은희경, 김선우, 천운영 / (음악인) 이지상, 요술당나귀, 바닥소리, 방기순, 사이 / (이야기손님) 도법스님, 강동균(강정마을회 회장), 손문상(프레시안, 시사만화가) 노회찬(19대 국회의원당선인), 최재천 19대 국회의원당선인) / (사회) 여균동(영화감독)

일시 : 2012년 4월27일(금) 오후 7시30분
장소 : 명동가톨릭회관(명동성당 옆) (지하철 2호선 을로입구역 5번, 2·3호선 을지로3가역 12번, 4호선 명동역 5·8번 출구)

입장료 : 10,000원(강정마을석)/20,000원(구럼비석) 

입장료는 1. 콘서트 현장에서 주시거나 
              2. 미리 입금(입금계좌 우리은행 1002-440-136803 예금주 이종수) 하시면 됩니다. 
              3. 구럼비석 예매하신 분에게는 이경화 화가님, 도자 작업실 <더함> 김응철, 김효영 화가님이 준비해주신 아기자기 예쁜 도자기 팬던트와 소품을 그리고 헤르츠나인에서 제공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사만화가-손문상(프레시안), 장봉군(한겨레), 김용민(경향), 권범철(노컷뉴스)- 대형브로마이드를 드립니다. 
              4. 어린이, 중고생은 무료입장입니다 

주최, 주관 :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 문화발전소
후원 : 생명평화결사, 디자인사강, 헤르츠나인, 강정생명평화캠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연대
문의 :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www.artizen.or.kr, jslaura@chollian.net, 02-336-5642)

* 공연의 수익금은 강정마을을 위한 사업에 쓰여집니다.
* 당일 행사장에서 작가 펜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터키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이라는 주제로 5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부터 이집트, 페르시아, 잉카 등 다양한 문명을 국내에 소개하는 세계문명전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례적으로 부산광역시립박물관과 순회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서울에서 4개월, 그리고 부산에서 3개월,  총 7개월간 전시가 이어집니다. 준비 기간 2개월을 포함하면 총 9개월이 소요되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등  터키 주요 박물관의 소장품들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인데요, 이번 전시는 터키의 고대문명과 히타이트 제국, 그리스-로마 문명, 동로마제국, 오스만 제국의 황제 술탄을 주제로 하여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트로이, 아나톨리아, 프리기아 등 신화 속 고대 문명의 유물에서부터, 수준급의 그리스-로마 조각, 비잔틴 성물과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사용하던 국보급 문화재까지 총 152건 187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국립전주박물관은 《그림에 담은 염원, 무신도》라는 주제로 12월 16일까지 민속실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무신도는 무속신앙에서 신을 그려 신성하게 모시는 그림을 말하는데요, 무속신앙의 종교관과 우주관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그림이 모신 신단을 찾아 소원하는 바를 기원하였고, 지금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간절한 염원을 기원하는 대상의 모습은 근엄한 신의 모습이 아닌 우리와 닮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월성신도(日月星神圖)를 비롯한 무신도 4점을 소개합니다. 일월성신은 해와 달을 신격화한 것으로 무속신앙에서는 최고의 존재로 숭배되는 신령 중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산신山神의 모습을 그린 산신도와 중국의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시는 오호대장군도(五護大將軍圖,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마초)와 소열황제도(昭烈皇帝圖, 유비)가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선을 보인다고 합니다.


도서관 및 기타 문화 관련 정보

한성백제박물관 <주말가족체험교실> 운영
- 교육일시: 2012년 05월 12일 ~ 2012년 11월 24일,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 4시
- 장 소: 한성백제박물관 교육실
- 대 상: 초등학생 동반 가족
- 모집인원: 12가족
- 연락처: 02-2152-5837
- 신청방법: 인터넷 접수 
- 접수기간: 2012년 04월 24일 11시 00분 ~ 2012년 05월 01일 17시 00분

한성백제박물관 <청소년 토요박물관탐험단> 교육생 모집
- 교육일시: 2012년 05월 12일 ~ 2012년 10월 27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12시
- 장 소: 한성백제박물관 교육실
- 대 상: 중학생
- 모집인원: 25명(1인 4회 참석)
- 연락처: 02-2152-5837
- 신청방법: 인터넷 접수 
- 접수기간: 2012년 04월 25일 11시 00분 ~ 2012년 05월 01일 17시 00분

국립공주박물관박물관 전통문화 교실 "수묵화"
- 내 용 : 수묵화를 이해하고 화법을 익힘
- 강 사 : 엄기환 화백
- 대 상 : 성인 20명 내외
- 기 간 : 5. 2.~7. 25.(매주 수요일, 공휴일 제외) 09:30~12:00
- 장 소 : 세미나실
- 접 수 : 선착순 접수
- 접수기간: 2012. 4. 16.(월) ~ 4. 27.(금) 10:00~마감시
- 접수방법: 홈페이지(교육프로그램-성인프로그램-박물관전통문화교실"수묵화"-접수하기)접수 또는 전화접수( 041-850-6354 박소영)
- 참가자 준비물: 먹, 붓, 종이, 흰색접시 등 

4월 정독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매주 화, 목, 일 14:00
- 장소: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4월 29일: <위선의 태양>(15세 이상)
 

4월 종로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매주 토 14:00(영화)
- 장소: 종로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4월 29일: <꽃 피는 봄이 오면>(12세 이상)

- 일시: 수, 토, 일요일 오후 2시

- 장소: 남산도서관 시청각실- 대상: 누구나

- 4월 28일: <클래식>(12세 이상)
- 4월 29일: <더독>(15세 이상)


4월 어린이도서관 영화상영 
- 일시: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 장소: 어린이도서관 시청각실
- 대상: 누구나
- 4월 28일: <어리이야기 [2]>
- 4월 29일: <위기탈출 넘버원 2. [4]>


4월 한국영상자료원 주말 영화 상영
- 4월 28일(토): 테렌스 데이비스 삼부작 : 아이들, 마돈나와 아이, 죽음과 변모 (14:00), 블랙북 (16:30), 타인의 삶(19:30)

- 4월 29(일): 세가지 색 : 블루 (13:30), 세가지 색 : 화이트 (15:30), 세가지 색 : 레드(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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