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세계 금융경제 환경에서 돈의 움직임을 읽는다!

2020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경제적 요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국지적 문제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유럽, 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되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세계 경제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미 달러화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물경제 충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얻은 경험을 토대로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속히 대처하여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후유증(역대급 돈 풀기)으로 세계는 40여 년 만의 인풀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6판]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금융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5판부터 공동 저자로 참여한 권준석 팀장은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에서 '코로나19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정책 당국이 어떤 정책을 실행했는지, 이러한 정책이 어떠한 문제를 유발했는지, 앞으로 돈의 흐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한편 책의 주제인 '원화와 외화의 흐름, 환율과 금리의 연결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와 그래프를 최근 데이터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우리나라는 1997년 제2의 6.25라는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경험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자칫 방심하는 순간 우리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금융경제 환경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6판]은 돈이 움직이는 이유를 시작으로 환율과 금리, 돈의 흐름과 조절, 금융위기, 환율과 외환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어렵게 보이는 주제들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돈의 흐름과 가격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평소와 달리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취약성과 기폭제라는 두 요인을 기준으로 경제위기를 설명합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들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극복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지금 세계 금융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돈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등 수많은 의문에 답도 제공합니다. 세계 금융경제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경제금융 환경을 고려할 때, 이 책은 금융회사와 기업 그리고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돈의 움직임'을 살피는 폭넓은 시야와 정보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지은이 

임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자금부, 국제금융부, 금융시장국 등에서 정책금융 기획, 외환보유액 관리, 금융시장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재무론(경영학 석사)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에 방문연구원으로 파견되어 금융시장제도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였다. 세계은행 국제금융 프로그램 등에서 ‘금리, 환율, 자본이동의 연결고리’에 대한 기본체계를 정리하였으며, 동국대학교에서 재무관리(경영학 박사)를 전공하였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장 및 부국장, 경남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수원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 수원대학교 특임교수로 증권시장론, 국제금융론 등을 강의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통화정책수단의 거시경제변수에 대한 선행성에 관한 실증연구〉, 〈투자자의 자금흐름과 투자자심리에 대한 연구〉 등, 주요 저서로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투자를 위한 생각의 틀》 등이 있다.

 

권준석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입행 이후 금융시장국에서 채권시장 관련 업무를, 국제국에서 외환보유액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원화와 외화의 움직임에 대해 배우고 그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외환보유액 관련 기획 업무를 담당하면서 급격한 외화자금 유출의 위험성을 절감하였다. 프랑스 그랑제콜Grande ecole인 파리 ESSEC Business School에서 경제학박사 학위(계량경제학 전공)를 취득하였으며 이후 금융안정국에서 코로나19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산하 그룹에 한국은행 대표로 참석하여 글로벌 금융 규제 관련 논의를 수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학위 논문은 〈Three essays on multistep forecasting with partial least squares〉이며 주요 논문은 〈금리와 자산가격 변화가 가계부채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금융안정연구 제23권 제2호)이다. 또한 〈금융안정보고서〉, 〈지역경제보고서〉 등의 집필에 참여하였다. 

 

 

차례 

머리말_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MON 돈의 흐름
LECTURE 1 화두
LECTURE 2 돈의 성격
1. 트랜스포머: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돈
2. 시간과 공간 속에서 두 가지의 변신
LECTURE 3 돈이 움직이는 이유
1. 나를 믿는다: 전망에 기초한 투기
2. 틈새를 노린다: 차익거래
3. 위험을 이전하다: 위험회피
4. 위험을 나눈다?: 위험분산의 함정
5. 내게 맞게 바꾼다: 조건의 교환
6. 일단 챙겨야 한다: 자금 가용성의 확보
7. 친구 따라 강남 간다: 군집행동
8. 덩치가 커야 이긴다: 외형 확대
LECTURE 4 경계를 넘나드는 돈의 흐름
1. 돈이 드나드는 길
2. 우리나라의 대외 포지션
3. 결국 남거나 모자라는 돈
LECTURE 5 경계 안에서 외국돈의 흐름
1. 원화와 외화 바꾸기
2. 외화를 빌리고 빌려주기
3. 팔고 사기와 빌리고 빌려주기
LECTURE 6 원화의 큰 흐름
1. 돈을 부르는 이름과 계산
2. 돈은 어디로 얼마나 흘러갔나?
3. 돈이 흐르는 속도
Q&A

TUE 환율과 금리 그리고 연계
LECTURE 7 가격의 움직임과 운동장
1. 수요와 공급의 힘
2. 환율과 환율제도
3. 금리와 채권시장
LECTURE 8 외화의 흐름과 환율의 관계
1. 무엇이 환율을 변동시키는가?
2. 환율 변동은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가?
LECTURE 9 원화의 흐름과 금리의 관계
1. 무엇이 금리를 변동시키는가?
2. 금리 변동은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가?
LECTURE 10 삼불일치론에 대한 이해
1. 삼위일체는 가능한가?
2. 삼불일치론과 정책조합의 선택
3. 삼불일치론에 대한 선행연구
4. 비판과 반론
Q&A

WED 돈의 조절
LECTURE 11 돈의 흐름과 조절
1. 연계거래의 복잡한 흐름
2. 양과 흐름의 조절
LECTURE 12 원화의 조절
1. 다목적 댐의 수문: 자금의 양
2. 닻을 내리다: 기준금리
3. 세 가지 무기: 전통적 통화정책수단
4. 새로운 무기: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
LECTURE 13 외화의 조절
1. 외화 유출입과 규제
2. 거시경제정책수단
3. 거시건전성정책수단
4. 국가비상금
5. 외채 관리
6.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
Q&A

THU 금융위기의 교훈과 새로운 변화
LECTURE 14 금융위기란 무엇인가?
1. 역사의 교훈
2. 위기의 구분
3. 투기적 공격
LECTURE 15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1. 제2의 6.25
2. 금반지를 꺼내다
LECTURE 16 글로벌 금융위기
1. 모기지에서 세계로
2. 헬기를 띄우다
3. 출구전략
LECTURE 17 우리나라와 주요 신흥시장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1. 고래와 새우
2. 외환을 지켜라
LECTURE 18 코로나19: 전화위복 vs 더 큰 위기의 잉태
1. 돈 풀어 살리기
2. 돈 풀기의 후유증: 물가의 역습
3. 방향을 바꾸는 돈의 흐름
LECTURE 19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세상
1. 고금리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2. 돈은 어디로 움직일까?
3. 급증한 부채는 금융안정을 위협할 것인가?
Q&A

FRI 통화정책과 외환정책의 연계운영
LECTURE 20 연계된 정책 과제
1. 연계를 위한 세 가지 축
2. 통화정책의 독자성 확보
3. 환율정책의 탄력적 운용
4. 거시건전성정책의 대응
LECTURE 21 정책조합의 모색
1. 배의 키는 어디로?
2. 기본 체계의 선택
3. 평소에 잘하자
4. 정책 트랜스포머
LECTURE22 정리
Q&A

맺음말_ 숲을 알아야 나무를 헤아리며, 나무를 알아야 숲을 본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바야흐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투자에 대한 공부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저금리와 유동성의 홍수 속에서 금융투자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완화정책으로 저금리 기조가 형성되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재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는데요,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개인투자자가 거시경제, 채권, 주가, 환율, 금리, 각종 금융상품 등을 공부하며 투자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투자를 위한 생각의 틀》은 개인투자자가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임경 전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은 2015년부터 최근 5판 개정판까지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은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와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라는 책으로 독자들과 소통했습니다. 또 다른 저자인 한준석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팀장은 주OECD 한국대표부 경제정책위원회와 경제검토위원회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수십 년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분석한 이들이 투자와 관련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생각의 틀'을 담은 투자 입문서를 펴냈습니다.

 



성공하는 투자를 위한 금융·경제 내비게이터

경제를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GDP 성장률, 인플레이션, 통화량, 고용, 경상수지, 글로벌 공급망 등 거시경제 용어나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테이퍼링 실시, 기준금리 인상, 선제적 안내 등과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가, 환율, 금리와 같은 가격변수의 등락과 연관된 이야기를 각종 모임에서 주요한 주제로 거론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경제 용어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에 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투자 입문자들에게는 MMF, ETF, ELS, CB, BW, ABS, CDO 같은 금융상품이나 구조화채권, 결합금융상품, 주가지수선물 같은 용어는 일종의 거대한 장벽과도 같죠. 

이 때문에 불확실한 투자 환경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신문과 뉴스, 각종 서적,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투자 정보와 금융상품의 동향을 습득하며 투자 공부를 해나갑니다. 그러나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구조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 간 또는 금융상품 간 연계되는 시장의 생리를 이해하고 체계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인구구조 변화, 제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암호자산 등 미래의 금융투자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흐름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투자를 결심하면 누구든 불확실한 금융·경제 환경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를 위한 생각의 틀》의 저자들은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 경제와 금융의 '이론·전략'―'시장·상품'―'정책·제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생각의 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투자 환경은 언제나 유동적입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균형을 이루던 금융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서 균형 가격에서 벗어나기 일쑤죠. 순간순간 변화하는 시장가격에 비해 각종 정책은 시차를 두고 움직이므로 성공을 위한 투자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투자 환경에서 모든 투자자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입니다.

《투자를 위한 생각의 틀》은 투자자가 중심을 잡고 자신의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경제의 내비게이터입니다. 투자에 대한 공부가 필수인 시대,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을 체계화하는 '생각의 틀'을 갖추도록 친절히 안내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체계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9개의 파트와 34개의 토픽,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과 통계학의 복잡함을 배제하면서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의 기본 원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저자 

임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자금부, 국제금융부, 금융시장국 등에서 정책금융 기획, 외환보유액 관리, 금융시장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재무론(경영학 석사)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에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파견되어 금융시장제도에 대해 연구하였다.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금융 프로그램 등에서 '금리, 환율, 자본이동의 연결고리'에 대한 기본체계를 정리하였으며, 동국대학교에서 재무관리(경영학 박사)를 전공하였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장 및 부국장, 경남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수원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통화정책수단의 거시경제변수에 대한 선행성에 관한 실증연구〉, 〈투자자의 자금흐름과 투자자심리에 대한 연구〉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등이 있다.

하혁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위기 직후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이후 금융시장국에서 채권시장에 대한 분석과 공개시장 운영 업무를, 조사국에서 통화이론 관련 연구를, 국제국에서 글로벌 자본이동과 외화자금 분석을 담당하면서 원화 및 외화의 흐름과 금융·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한국은행 60년사》, 《금융안정보고서》 등의 집필에 참여하였다.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에서 Finance를 공부(MBA)하였으며,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에 근무하며 우리 경제와 정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또한 주OECD 한국대표부에서는 경제정책위원회(EPC)와 경제검토위원회(EDRC)에서 활동하며 38개 회원국의 거시경제 상황 검토와 정책 권고 논의에 참여하였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PART 1 투자를 준비하기 위한 생각의 정리
TOPIC 01 작은 투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 나를 찾아 줘! 
2. 어떻게 전장에 접근할 것인가? 
3. 별도로 제공되는 무기들 
TOPIC 02 금융·경제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 
1. 다른 사람들의 고민 
2. 기업의 의사결정 
3.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집행 
TOPIC 03 앞으로의 행로와 생각의 틀 
1. 이론, 정책, 시장을 둘러싼 생각의 틀 
2. 한 걸음, 대장정의 시작 

PART 2 먹고살기 위한 경제의 기초
TOPIC 04 우리나라가 생산한 모든 것: 성장과 일자리 
1. 성장이 중요하다
2. 저성장이 드러내는 문제들 
3. 성장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4. 무엇이 경제를 성장시키는가?
TOPIC 05 먹고살기 좋아지는가?: 경기순환과 판단 
1. 경기는 순환한다 
2. 경기순환의 특징과 요인 
3. 지표를 이용한 경기 판단
4. 경기 판단과 예측 
TOPIC 06 물가의 급변동과 통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1. 물가 변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인플레이션의 여러 얼굴 
3. 디플레이션의 여러 얼굴 
Q&A 

PART 3 금융과 투자의 기본 원리
TOPIC 07 현금흐름과 위험: 재무제표 읽기와 현재가치 계산 
1. 회계정보와 현금흐름 
2. 조삼모사와 화폐의 시간가치 
3. 불확실성과 위험 
TOPIC 08 기대수익과 투자위험: 포트폴리오이론과 그 이후 
1.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위험 줄이기 
2. 시장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따라하기 
3. 객관적 선택과 주관적 선택 
4. 개인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TOPIC 09 모든 정보가 즉시 반영되는가?: 효율적 시장가설 논쟁
1. 금융시장이 잘 움직이고 있는가? 
2. 모든 정보가 가격에 즉시 반영되는가? 
Q&A 

PART 4 적정가격을 찾아 움직이는 금융시장
TOPIC 10 시장의 다양한 모습: 금융시장의 구조와 연계
1. 금융시장이란 무엇인가? 
2. 금융시장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3. 여러 가지 기준에 따른 금융시장의 구분 
4. 금융시장 간의 연계 
5. 시장을 키우는 증권화 
TOPIC 11 금융회사들이 움직이는 이유: 거래의 목적과 특징
1. 나를 믿는다: 전망에 의한 투자
2. 틈새를 노린다: 차익거래 
3. 위험을 회피한다: 위험의 이전, 분산, 상쇄 
4. 일단 챙겨야 한다: 유동성 확보
5. 친구 따라 강남 간다: 군집행동
TOPIC 12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다: 주식시장 
1. 주식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종류가 있는가?
2. 주식이 태어나는 발행시장 
3. 주식이 돌아다니는 유통시장 
TOPIC 13 금리가 알려 주는 시그널: 채권시장 
1. 채권이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가? 
2. 채권이 태어나는 발행시장 
3. 채권이 돌아다니는 유통시장
TOPIC 14 반복되는 역사: 거품 붕괴와 금융 위기 
1. 우리는 금융위기를 예측할 수 있을까?
2. 수시로 찾아온 금융위기의 사례 
3. 글로벌 금융위기는 검은 백조처럼 날아왔는가?
4. 소를 잃은 후에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Q&A 

PART 5 금리와 돈의 방향을 제시하는 통화정책
TOPIC 15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시장과 정책의 대화 
1. 시장과 정책의 대화
2. 목표를 지향하는 통화정책 
TOPIC 16 작은 것이 모두에게 주는 영향: 기준금리 결정과 파급경로 
1. 닻을 내리다 
2. 기준금리 조정 바라보기
TOPIC 17 정책을 위한 오래된 무기들: 전통적 통화정책수단 
1. 통화정책을 위한 수단들
2. 공개적으로 시장을 운영하다: 공개시장운영
3. 위기 시 동원되는 최종대부자 기능
TOPIC 18 새로운 무기들의 고군분투: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 
1. 비상대책을 가동하다
2. 돈을 무제한으로 푸는 양적완화 
3. 장단기금리를 비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4. 미래를 약속하는 선제적 안내
5. 두 얼굴의 영향과 새로운 기준 
Q&A 

PART 6 글로벌 자본이동과 외환시장
TOPIC 19 글로벌 자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거래의 성격과 자금이동 요인 
1. 복잡한 글로벌 자금의 이동
2. 복잡한 거래를 간단하게 구분하기
3. 무엇이 글로벌 자금을 이동시키는가?: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의 성격
4. 글로벌 자본이동의 순기능과 역기능 
TOPIC 20 국경을 넘나드는 돈의 흐름: 국제수지 
1. 국제수지표는 대외거래를 체계적으로 기록
2. 경상수지는 중요하다
3. 결국 남거나 모자라는 돈
TOPIC 21 모든 것은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환율 변동과 외환정책 
1. 환율은 원화와 외화의 교환비율 
2. 무엇이 환율을 움직이는가? 
3. 환율 변동은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4. 환율정책과 외환정책 
TOPIC 22 불가능한 삼각형: 자본유출입 규제와 외환건전성정책 
1. 삼각형의 구조 읽기 
2. 자본규제는 필요하다
3. 외환건전성정책 
Q&A

PART 7 이익을 만드는 투자상품의 이해와 선택
TOPIC 23 맡기기와 빌리기: 저축과 차입 
1. 금리가 낮은데 저축을 왜 하는가? 
2. 어떻게 저축할 것인가? 
3. 부채는 나쁜 것인가? 
4.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TOPIC 24 주식과 채권 그리고 박쥐들: 주식, 채권, CB, EB, BW 
1. 주식 
2. 채권 
3. 주식으로 변신을 노리는 채권의 친구들
TOPIC 25 짧은 돈과 변환: MMF, CD, CP, CMA, 대고객 RP 
1. 단기자금의 운용과 조달 
2. 장기자금으로 변신하는 단기자금 
3. 다양한 단기금융상품
TOPIC 26 모아서 나누기: Fund, ETF, ETN, REITs 
1. 펀드fund: 모아서 운용한다 
2. 조금 다른 펀드들 
TOPIC 27 파생되거나 결합된 친구들: 선물, 옵션, 스왑, ELS, DLS 
1.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2. 미래 가격을 거래하다: 선물 
3. 권리와 의무: 옵션 
4. 조건의 거래: 스왑 
5. 복잡한 조건: 구조화 상품 
Q&A 

PART 8 소극적이거나 적극적인 투자전략
TOPIC 28 과연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투자전략 논쟁 
1.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2. 모든 정보가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가? 
3. 대립하는 주장들
TOPIC 29 평균만 해도 잘하는 것이다: 소극적 투자전략 
1. 소극적 투자전략을 왜 취하는가? 
2. 소극적 투자를 뒷받침하는 이론: CAPM, APT, 다요인이론 
3. 소극적 투자전략의 방법 
TOPIC 30 남들보다 나의 판단을 믿는다: 적극적 투자전략 
1. 적극적 투자전략을 왜 취하는가? 
2. 적극적 투자를 지지하는 이론: 행동재무학 
3. 적극적 투자전략의 방법 
Q&A 

PART 9 경제와 금융의 미래
TOPIC 31 코로나19 이후 거시경제의 미래 
1. 코로나19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와 부정적 영향
2. 미래 성장과 글로벌 교역의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우려
3. 일자리의 미래와 인구구조의 변화
TOPIC 32 제4차 산업혁명과 경제산업구조 변화 
1. 제3차 산업혁명과 어떻게 다른가? 
2. 이로 인해 나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인가? 
3. 디지털전환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
4. 디지털전환,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TOPIC 33 디지털전환과 핀테크 금융플랫폼의 진화
1. 모바일혁명과 신산업의 등장 
2. 디지털전환과 핀테크의 태동
3. 지급결제 핀테크의 탄생에서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 
TOPIC 34 암호자산, 탈중앙금융 그리고 금융의 미래 
1. 암호자산이 급속도로 확산된 배경은 무엇인가? 
2. 비트코인에 대한 상반된 견해, 과연 살아남을 것인가? 
3. 탈중앙금융의 미래, 현실화될 것인가? 

맺음말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2017년을 시작하자마자 송인서적 부도로 출판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송인서적과 거래한 출판사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희도 부도를 맞은 금액이 상당합니다. 더 큰 문제는 송인서적에서 받아서 지난 몇 달간 지류회사, 인쇄사, 제책사, 후가공업체 등으로 기 지급한 어음이 앞으로 매달 부도어음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다시 지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좋은 책을 펴내어 독자분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혀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어려운 가운데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책 제목은 《금융·경제 보고서 작성법》입니다. 생각비행의 스테디셀러 중 한 권인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저자 임경 작가의 신작입니다.

 

《금융·경제 보고서 작성법》은 "한국은행이 전수하는 보고서 작성의 야전교범"과 같은 책입니다. 한국은행에서 30여 년간 금융·경제 보고서를 가까이했던 저자가 한국은행 차장, 과장, 조사역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보고서 작성법'을 강의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실무 교범을 만들었습니다. 

 

그간 발간된 보고서 관련 책들이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기준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이 책은 '현장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실무적인 물음에 충실한 답을 주는 책입니다. 한두 번은 누군가가 작성한 이런저런 자료를 참고해 형식이 잘 짜여진 보고서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본기가 잡혀 있지 않다면 이와 관련된 실무를 담당할 때마다 갑갑함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좋은 보고서는 내용과 형식의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에서 30여 년간 다양한 직무를 맡아 수많은 보고서를 썼고, 국장급 지위에서 후임들의 수많은 보고서를 평가하기도 했던 경험자로서 저자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경제교육 교수(1급, 국장)로서 대학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등을 강의하면서 '보고서 작성법'의 실무를 전달하는 책의 필요성을 느낀 점도 집필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의 실무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금융·경제 보고서 작성법》을 통해 보고서 작성법의 기본기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순간의 선택이 순탄한 직장생활을 보장합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보고서 작성법

 

글을 쓰는 과정은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생각과 글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정리된다. 하지만 쉽게 정리되지 않는 생각은 형식을 익힘으로 정리될 수 있다. 금융·경제 보고서 역시 수집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알맞은 형식을 취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실무를 익힐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 문제를 풀면서 생각하고 형식을 찾아가며 잘못된 점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도록 했다.

 

예를 들어 문장의 연결과 끊기를 설명하면서 아래와 같이 질문한다.

 

◆ 다음 ‘국내 경제 동향 보고’를 수정하시오.

 

국내 경제를 살펴보면,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내수는 완만하나마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설비투자는 자동차 구입및 항공기 도입이 줄면서 큰 폭 감소하였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아파트 분양물량 호조 등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제조업 생산은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 자동차 부품 생산 호조 등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 후 도소매 및 금융·보험을 중심으로 조정하였다. 아울러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였다. 반면 실업률은 하락하였다.

 

이후 다음과 같은 모범 답안을 보여주며 과도한 접속사 사용을 지적한다.

 

국내 경제 동향 보고

 

국내 경제를 살펴보면,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하였으며, 내수는 완만하나마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설비투자는 자동차 구입 및 항공기 도입이 줄면서 큰 폭 감소하였으나 건설투자는 아파트 분양 물량 호조 등으로 증가하였다. 제조업 생산은 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 자동차 부품 생산 호조 등으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 후 도소매 및 금융·보험을 중심으로 조정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였으나 실업률은 하락하였다.

 

한편 서술식 보고서 작성 실무를 익힐 문제도 제시한다.

 

◆ 제시된 자료를 이용하여 '세계 경제 동향'의 개요를 서술식으로 작성하시오.

 

□ 미국 경제: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음
□ 중국 경제: 완만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
□ 유로지역 경제: 개선 움직임이 미약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음
□ 향후 세계 경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
□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요인: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
   인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등

 

 

아래와 같이 모범 답안을 제시하여 스스로 작성한 서술식 보고서와 비교․평가할 수 있게 했다.

 

세계 경제 동향

 

세계 경제를 보면,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개선 움직임이 여전히 미약하였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보고서의 완성

 

금융‧경제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국내외 경기 상황과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등 경제 여건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경제학, 경영학, 무역학, 회계학 등 관련 분야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주제에 대한 사전 공부와 현황에 대한 충실한 고민 없이 충실한 보고서를 쓸 수 없다. 논리 전개도 중요하지만 보고서는 무엇보다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보고서를 완성했다면 오류가 없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오류 없이 내용을 완성했다고 해도 출력할 때 빠진 부분이 없는지, 제본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수가 생기면 내용에 대한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무자들은 보고된 문서를 통해 업무가 진행된다고 착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구두 보고나 회의 등을 통해 주요 과정이 진행되기도 한다. 심지어 보고서 작성이 생략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직급이 올라갈수록 말하기가 중요해진다. 보고서는 보고를 잘하기 위한 밑바탕임을 명심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에 대한 많은 책이 문장과 형식의 기준을 설명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금융·경제 보고서 작성법》은 형식을 통하여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준에 대한 설명과 사례별 '수정 연습'과 '작성 연습'에 중점을 두어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내용과 형식에서 완성도 있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지은이 

 

임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입행 직후 중소기업금융, 수출산업설비금융 실무를 거쳐 외환보유액 관리, 외화예탁 관련 기획업무 등을 담당하던 중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연수·파견되어 재무론(finance, 경영학 석사)을 전공하였다. 지도교수이셨던 이필상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뒤 금융시장 담당부서에서 총액한도대출, 채권시장동향 분석, 채권시장제도 조사업무 등을 담당하던 중 세계은행World Bank 등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에 객원연구원visiting researcher으로 파견되어 채권유통시장제도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였다. 복구 후 다시 채권시장 분석업무를 담당하다가 자리를 옮겨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관련 기획, 금융시장 동향과 자금흐름 분석 등을 담당하던 중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책과정을 수료하였다.

 

금융시장국 부국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외환·금융대책 한국은행 T/F에 참여하였으며 채권시장팀장으로서 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하였다. 경제교육부장으로 대對국민 경제교육을 담당한 이후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에 파견 중 ‘외화와 원화의 긴밀한 연결고리’에 대한 기본체계를 정리하였다. 복귀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책무를 맡아 경남본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은행 경제교육 교수(1급, 국장)로서 대학원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등을 강의하면서 자산가격 결정과 기업재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생활 중 상당 기간 금융시장 분석업무를 담당하면서 30여년을 금융·경제보고서와 함께 하였다. 한국은행 차·과장, 조사역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고서 작성법’을 강의하면서 설명자료 등에 실무 경험을 반영하여 작성 기준과 사례case 연습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서로 《소설처럼 재미있는 금융이야기》,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원화와 외화 그리고 금리와 환율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다.  

 

차례

 

머리말_ 연애를 글로 배우고 수영을 교과서로 익히기

 

1장 준비 운동
  01. 새로 조성되는 동물원
  02. 테스토스테론
  03. A에서 Z까지

 

2장 형식을 위한 수학
  04. 집합: 포함관계 인식
  05. 인수분해: 공통요소 묶기
  06. 차원: 매트릭스 정리
  07. 내용: 생각 연결

 

3장 생각의 틀
  08. 주제와 내용
  09. 접근법

 

4장 작성 기준
  10. 과정: 어떤 순서로 작성되는가?
  11. 준비: 자료정리와 확인
  12.  단어: 어휘의 힘
  13.  문장: 생각의 최소단위
  14. 체계: 구상의 설계
  15. 시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
  16. 퇴고: 밀거나 두드리거나
  17. 상충: 갈등과 적용

 

5장 수정 연습
  18.  연습(1): 문장과 문단
  19.  연습(2): 체계와 제목
  20.  연습(3): 표와 그래프
  21.  연습(4): 종합

 

6장 작성 연습
  22. 연습(5): 서술식
  23. 연습(6): 개조식

 

7장 점검과 보고
  24.  점검
  25.  보고

 

8장 생각 정리

 

맺음말_ 다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부록 1 금융·경제 보고서 개조식 작성 지침(예)
부록 2 금융·경제 보고서 서술식 작성 지침(예)
부록 3 띄어쓰기(예)
부록 4 순화가 필요한 표현(예)

 

온라인 서점에서 보기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종로서적 

 

 

해외여행이 일상이 되었고,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시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달러, 엔 등 다른 나라의 화폐를 사용하는 일도 매우 친숙해졌습니다. 점점 좁아지는 지구촌에서 통화의 흐름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돈의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중국의 위안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원화가 자리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주요국의 통화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세계 경제 침체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직후 통화 정책 공조에 나서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이런 전략을 취하면 자국은 살지 몰라도 다른 나라의 화폐 가치를 올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치솟은 화폐국의 경제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이런 정책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아주뉴스

 

아시다시피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과 함께 구조개혁 추진을 주요 성장전략 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시행 중입니다. 이제 아베노믹스가 무엇인가를 정리해봅시다. 이는 흔히 세 가지 화살로 요약됩니다. 첫째, 통화·환율 정책으로 무제한 양적 완화와 엔화가치 절하를 겨냥하며, 둘째, 재정정책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셋째,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성장정책을 사용하여 디플레이션을 잡고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 경제는 엔화 가치가 절하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시장에선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의 근저에는 거품 붕괴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한 근본 원인이었던 구조개혁의 지연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첫째, 둘째 화살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지핀 불을 셋째 화살인 구조개혁으로 지속하지 못한다면 국가부채만 늘어나는 등 일본 경제의 대외신뢰도가 다시 하락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 경제는 소비세 인상 이후 2014년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세 추가 인상이 연기됨에 따라 연중 성장치는 소폭 상향조정 되리라는 전망입니다. 중요한 목표였던 물가 오름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세 추가인상 연기에 따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셋째 화살은 잘 당겨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재정적자규모가 가장 큰 일본 경제가 언제까지 재정지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일본 국채의 대부분을 일본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최근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되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하여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추가로 확대하였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과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상반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본질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일본을 가장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일본을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경제지표의 숫자는 매월 바뀝니다. 아베노믹스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 thy neighbor policy)이 무엇입니까? 옆 동네를 가난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531쪽 Q&A  (본문의 다양한 각주는 생략했음)

 

지난해 말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정부는 올해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28개 투자은행의 엔화 가치 전망을 보면 시간이 갈수록 엔저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일본의 장기 침체는 20년이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에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6.99퍼센트나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더 유리해졌고 상대적으로 비싸진 원화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은 불리해졌지요. 내수를 도외시하고 수출에 주력하는 산업 구조상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출처 - 한겨레


지난해 예금 대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중국은 올해도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중에 돈이 더 풀린다는 얘기입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럽연합도 돈 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모기지 채권을 직접 사들인 유럽중앙은행 또한 올해 더 많은 규모와 빠른 속도의 돈 풀기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 한겨레


홀로 성장 중인 미국만 표정이 다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연방기금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달러 외 나머지 통화 간 가치절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여전히 세계의 기준은 달러일 것이고, 그 밑에서 작은 화폐들끼리 의자 뺏기 게임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달러의 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일으킨 문제를 아무 힘도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막상 협정이 체결된 후 금융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과 아시아로 전이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체결된 한미 통화스왑협정은 일정 부분이지만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뒤에 달러 발권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신호를 국제금융시장에 던진 일이었습니다. 한 번 이루어졌으니 만일의 경우 또 할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잠재적 우려도 희석되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시발되었음에도 미국과의 통화스왑 덕분에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캐나다은행 등 다른 나라들과 미 연준 간 협정이 이미 체결된 이후였습니다.

 

당시 미국이 통화스왑협정을 여러 나라와 체결한 목적은 만일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대형 금융회사들이 파산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피하는 가운데 달러를 지원함으로써 달러의 국제결제 기능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금지원을 통하여 글로벌 달러시장 금리의 상승을 억제하여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기회복이 어려워지니까요. 세계경제를 위하여도 중요한 사항이었지만, 미국을 위해서도 다른 나라들의 사정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318쪽  통화스왑의 힘 (본문의 각주는 생략했음)

 

통화스왑은 미국 등 안전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와 유사시 일정 비율로 통화 교환을 가능토록 해 원화의 신인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 통화 전쟁에 대비해 통화스왑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한 번 증명된 힘이니까요. 다만 영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만 제한적으로 스왑협정을 맺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스왑 체결 확대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 기획재정부는 미국을 설득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캐나다, 영국 등과 통화스왑 체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그린경제

 

통화스왑 계약체결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를 생각해볼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미국과의 통화스왑협정은 주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입니다.아시다시피 선진국들은 국제결제통화를 발행하고 있는데 왜 굳이 달러스왑이 필요했을까요? 당시 미국 금융회사들이 달러를 회수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당시 모두가 선호하는 달러 유동성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국제결제통화를 발행하던 선진국들은 외환보유액을 충실하게 적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 연준과 통화스왑협정 체결이 긴요하였습니다. 유로, 엔화,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를 발행할 수 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역시 달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기 당시 달러를 신속하고도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관은 달러를 찍어내는 미 연준뿐이었습니다.

 

둘째, 미 연준은 선진국 중앙은행과 몇 단계에 걸쳐 계약을 먼저 체결한 후 신흥시장국 중앙은행과는 마지막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아무래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과의 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국제협력을 이야기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미 연준은 신흥시장국과도 통화스왑을 체결하였습니다. 신흥시장국 입장에서 통화스왑 협정은 엄격한 상환조건을 부과하는 IMF 차입과 달리 비교적 큰 규모의 달러자금을 자국통화를 담보로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입니다. 그런데 미 연준은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많은 신흥시장국 중에서도 당시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였던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중략)


결국 통화스왑협정 체결도 외환보유액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등 자국의 경제여건이 양호해야만 체결할 수 있는 것이죠.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320쪽 통화스왑의 힘 (본문의 각주는 생략했음)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회복세 지원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국발 금리 인상 충격에 대비해 돈줄을 죌 수도 있다는 취지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소리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온고지신, 지난 통화스왑의 교훈을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결국 국내 경제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통화 전쟁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2015년 경제도 혹독한 시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힘내서 버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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