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과학 읽을거리’를 표방하며 《아시아경제》 온라인판에 인기리에 연재된 [과학을 읽다]가 책으로 엮여 나왔습니다. 2018년 1월 3일부터 2020년 5월 7일까지 만 28개월간 하루 한 꼭지씩 독자를 만난 수많은 기사 중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상식으로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좋을 정보들, 우리 몸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들을 가려 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일상의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어떤 명약과 획기적인 치료도 예방만 못하다고 강조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1분 과학 읽기》는 혼란한 일상 속에서 몸을 지키고, 팬데믹 시대에 삶을 지키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1분 과학 읽기

[건강·의료편]

내 삶을 지키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 50

 

 


바쁜 일상에서 몸을 지키는 1분 건강 읽기

《1분 과학 읽기》 1부는 건강편입니다. 현대인은 언제나 수면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공부에 시달리고, 직장인은 과다한 업무와 잦은 야근에 시달립니다. 일상 속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죠.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시켜 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하루에 8시간 정도 자는 청소년의 비만율은 8.8% 정도지만, 4시간 이하로 자는 청소년의 비만율이 1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로, 우울증, 암 등 수많은 질병의 근원도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잠’과 ‘다이어트’ 같은 일상의 주제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과학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1분 과학 읽기》는 잠을 자고 또 자도 왜 피곤한지, 사람이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지, 살 안 찌는 체질이 과연 따로 있는지 등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에 답을 주면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을 함께 알려줍니다. 논문보다 쉽고 교과서보다 실용적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도 절대 빠지지 않는 3킬로그램은 무엇일까요? 오랜만에 운동하면 근육통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식물의 칼로리를 꼼꼼히 따지면 살을 뺄 수 있을까요?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는 간단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기사에 담지 못한 정보와 숱한 자료를 덧붙여, 일상의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1분 과학 읽기》는 독자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부한 결과물인 동시에 우리 삶에 과학과 관련되지 않은 게 없다는 깨달음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시대에 삶을 지키는 1분 의료 읽기

《1분 과학 읽기》 2부는 의료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삶이 불안해지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고, 생활 속 방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항균 기능이 있다는 스프레이 종류가 많이 팔리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죠. ‘항균 99.9%’라는 홍보 문구의 뜻을 소비자들은 ‘세균을 99.9% 없애준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은 ‘바이러스(Virus)’입니다. 과연 항균 제품이 바이러스 제거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코로나19는 박쥐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쥐는 21세기 들어 유행한 대형 감염병의 주요 숙주이기도 하죠. 2002년 유행한 사스는 박쥐와 접촉한 사향고양이나 닭을 통해 인간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졌고, 2012년의 메르스도 박쥐가 낙타에게 옮긴 바이러스를 인간이 낙타를 타면서 감염되어 유행시킨 것입니다. 인류와 줄곧 함께한 박쥐가 현대사회에서 주요한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밖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유발한 의료 관련 질문은 무수히 많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면역 체계가 있는데, 신종 바이러스에 속절없이 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요? 공공장소에서 함께 쓰는 비누는 안전할까요? 미뤘던 개학이 감염을 줄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요? 코로나19 시대에 필수인 마스크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도대체 언제쯤 가능할까요?

《1분 과학 읽기》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코로나19에 관한 과학 지식을 알기 쉽게 들려줍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어떻게 다른지, 바이러스에 대항해 인간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왜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에 관해 다양한 사진,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자료를 곁들여 알려줍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문제는 남습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시대에는 합성생물학이 바이오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안보와 같은 문제에는 세계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정자·난자 없이 아이가 태어나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연애와 사랑의 의미도 지금과 사뭇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1분 과학 읽기》는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하게 합니다. 우리 삶과 동떨어진 과학은 없습니다. 모든 과학 지식이 우리의 일상과 직간접적으로 닿아 있습니다. 1분 과학 읽기는 ‘과학’ 그 자체를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 깊이 남겨줍니다. 
 

 

▌지은이

김종화
경제 일간지 《아시아경제》의 기자다. 1990년대 초반 경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사회, 정치, 경제, 외교 등 여러 분야를 취재하며 뉴스와 칼럼을 써왔다. 늦은 밤 호젓하게 아내 곁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새벽부터 기사를 써서 오전이면 마감하는 석간신문 기자인지라 강제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문화, 예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천생 문과 출신이지만, 지난 2018년 1월 3일부터 2020년 5월 7일까지 만 28개월간 [과학을 읽다] 꼭지를 맡아 쓰며 생물, 우주, 최신 기술, 의료, 건강 등 과학 테마와 씨름했다.
그 덕분에, 기자로서 독자에게 ‘똑바로 알릴 의무’와 ‘쉽게 알릴 의무’를 더 절실히 새기게 되었다. 앞으로도 쓸모 있고 재미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전하는 일에 매진하는 한편, 언젠가는, 탄탄한 과학적(!) 설정과 푹 빠져드는 스토리로 무장한 소설도 써보려 한다.

 


▌차례

 

서문

PART1 바쁜 일상에서 몸을 지키는 1분 건강 읽기

01 만병의 근원은 수면 부족?
02 자고 또 자도 피곤한 이유
03 사람이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04 물만 마셔도 살찐다?
05 짜증은 갈증의 신호?
06 물도 많이 마시면 죽는다?
07 꿩 대신 닭, 물 대신 탄산수?
08 물 마시기도 타이밍이 중요
09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
10 다이어트해도 절대 빠지지 않는 3kg
11 불포화지방산은 살찌지 않는다?
12 살 안 찌는 체질은 따로 있다?
13 다이어트와 공복 시간의 함수관계
14 ‘간헐적 단식’ 하다 ‘간헐적 폭식’ 한다?
15 탄수화물 좋아한 부모 때문에 아이가?
16 다이어터가 조심해야 할 세 가지
17 식품 포장지가 살찌게 한다?
18 오랜만에 운동하면 근육통이 생기는 이유
19 운동에는 ‘간격’이 필요해
20 칼로리 수치 맹신은 금물
21 칼로리 소모, 운동보다 정신 활동?
22 칼로리 잡는 ‘갈색 지방’의 비밀
23 겨울잠과 소변 볼 때 몸을 떠는 행동의 공통점은?
24 따뜻한 겨울 보내려면 목과 발을 지켜라
25 체감온도의 비밀


PART2 팬데믹 시대에 삶을 지키는 1분 의료 읽기

01 코로나는 바이러스, 콜레라는 세균
02 동물과 사람이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유
03 박쥐보다 못한 인간?
04 면역의 역설, 신종 바이러스에 당하는 이유
05 예방접종은 아이들이나 받는 것?
06 비말감염과 기침예절
07 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 있을까?
08 공기정화 식물 믿기보다 창문 열어라
09 함께 쓰는 비누, 세균 없을까?
10 가정상비약, 1년 지나면 버려라?
11 개학 연기, 감염 줄이는 데 도움 되나?
12 마스크, 전자레인지로 소독한다고?
13 마스크 때문에 공황장애?
14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언제?
15 붕어빵 ‘아빠와 딸’의 비밀
16 아이 건강은 부모 하기 나름
17 카페인 분해 유전자의 비밀 임무
18 거북이 사람보다 오래 사는 이유
19 합성생물학이 바이오안보 위협한다?
20 바이오안보,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21 엄마 몸 밖에서 아기가 무럭무럭
22 미래 생명, 정자·난자 없어도 된다?
23 ‘로봇 손’이 아픔을 느낀다
24 환상통 치료, 환자를 속이는 게임?
25 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 화장품, 발라도 돼?

 

참고 자료

'안아키'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나키'나 '아니키스트'의 오타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를 일컫는 말입니다. 회원이 6만 명이 넘는 거대 카페였는데요, 문제는 이곳이 과잉진료나 불필요한 약을 거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약과 현대의료 자체를 거부하는 모임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출처 – 안아키 카페


특이한 점은 이 카페의 설립자가 우리나라 최고라는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30년 넘게 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였다는 사실입니다. 자연주의 치료법이라는 게 아이 몸에 열이 펄펄 끓어도 숯가루와 현미액종만 먹이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는 사실상 학대에 가까운 방식인데도, 이를 맹신해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엄마·아빠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30년 경력의 전문가가 앞장서서 비과학적이고 미신에 가까운 치료법을 설파했다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카페 내에서 안아키 관련 물품을 판매해 이윤을 올렸으니 공포 마케팅도 이만한 게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여 당장 수술해야 하는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정신질환은 악마 들림이어서 구마 의식을 해야 한다며 장애인을 때려죽인 광신도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경우는 업계의 전문 지식과 자격을 갖추고 영업까지 했던 사람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죠.


출처 - 데일리팜


안아키 카페 설립자인 한의사 김효진은 한의업계 내에서 배척받는 이단에 가까웠다고 하고, 대한한의학회조차 안아키 방식이 한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안아키 내에 최소 12명의 한의사가 이 주장에 동조해 극단적 자연주의 치유법을 설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간 과학적인 입증 부분에서 곤란한 일을 많이 겪은 한의학계로서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식의 자연주의 치료법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어 일종의 음모론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에 걸린다고 하는 루머가 있죠. 

 

1998년 웨이크필드 학자가 의학잡지 《랜싯(The Lancet)》에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 게재한 이후 생긴 공포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MMR 백신은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혼합백신입니다. 각각의 백신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혼합백신이 탄생한 겁니다. 권위 있는 의학잡지를 통해 MMR 백신의 위험성이 알려지자 부모들은 자기 아이이게 접종하기를 꺼렸고 이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행위는 아이 개인의 건강에 문제를 초래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집단 면역 체계를 무너뜨려 공동체 전체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집단 면역이라는 말을 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집단 내에 다수가 면역을 가지고 있으면 감염병의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되어 면역력이 없는 개체가 감염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겁니다. 위 그림을 보시죠. 집단의 일부가 감염병에 감염(빨강)되고, 나머지는 건강하지만 면역성이 없는 상태(파랑)라면, 병은 빠르게 확산됩니다. 일부만 면역이 있는 경우(노랑)라면, 면역이 있는 사람만 감염을 피하고 나머지 대부분에게는 병이 확산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면역을 갖고 있다면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어 면역이 없는 사람이라도 병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백신 반대론자들이 "예방 접종을 안 해도 병에 안 걸리더라" 하고 경험담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을 안 맞아서가 아니라 백신을 맞은 대다수의 집단 면역 체계에 무임승차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출처 - 백악관

 

백신 접종 음모론을 맹신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홍역이 유행했죠.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백신을 맞자는 칼럼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2월 2일 NBC에서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일부 가정에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홍역 백신 주사를 접종하도록 촉구하기도 했죠. 위 사진 자료는 2010년 당시 백신 주사를 맞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아일랜드에서도 백신 반대 운동 때문에 유아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2000년에 더블린에서 300명 이상의 유아가 홍역을 앓다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음모론이 유행하기 전인 1998년엔 56건에 불과했던 홍역이 2008년엔 1348건으로 폭증한 겁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이 되었던 문제의 논문은 작성윤리 위반으로 2004년 부분 철회되었다가 2010년 2월 2일 게재가 완전히 철회됩니다. 아울러 2010년 5월에 웨이크필드의 의사면허도 박탈되었죠. MMR 백신 루머는 결국 현대의학사에서 큰 오점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자연주의 치료법을 맹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아키 카페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등 음모론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는 이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실 이런 음모론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유행하고 일종의 트렌드가 되는 데에는 의료계의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의료 사고가 생겼을 때 의료계의 고압적인 처신, 약물 과잉 처방 등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까요. 사람에 따라 약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입니다. 그러니 "내 아이에게 이 약을 먹였다가 큰일이 나면 어쩌지?" 하고 의심하는 건 부모로서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제약회사와 의료계의 공고한 카르텔이 반기업, 반자본주의 정서를 자극해 그들이 파는 약을 내 아이에게 먹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후속 조치는 반드시 과학적인 검증이 뒤따라야 합니다. 단순한 믿음이나 자연에 대한 맹신만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거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근거 중심의 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과잉 진료와 안아키 같은 극단적 자연주의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의료계는 병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여 일반 의료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혹시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현대의학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게 의료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안아키 사태는 그런 과정이 없었거나 부족했기에 불거진 불행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뭔가 의심스러울 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됩니다. 자연주의가 그렇게 좋은 치료법이라면 환경오염도 없고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식만 하며 산과 들에서 육체를 부지런히 놀리며 일하던 20세기 이전 사람들이 왜 현대인에 비해 수명이 절반도 안 됐을까요? 영아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은 왜 그렇게 높았을까요? 이번 안아키 논란이 '내 아이를 위해서,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맹목적인 신념으로 의료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사회 전체를 자칫 위험에 빠트릴 수 있음을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생각비행이 펴낸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은 잘 몰랐던 약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해외여행을 하는 분이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족, 친지, 연인과 여행을 가는 분도 많이 계실 테고, 달콤한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커플도 많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오늘은 해외여행 시 꼭 챙겨야 할 것들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해외여행이 참 쉬워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해외 출장이 잦은 분도 계실 테고, 유학이나 여행 등의 목적으로 일 년에 한두 번 이상 해외로 나가는 분도 많이 생겼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매년 7~8월 여름 휴가철에 해외에 나가는 사람의 수가 200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젊은 날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인생 황혼기에 해외여행을 나가는 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보내드리는 일도 많습니다. 여행을 자주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이거나 아니면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여행에 관한 기대감에 부풀어 챙겨야 할 것을 지나쳤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잦습니다.

여권 만료기간, 확인하셨나요?

다양한 여권의 형태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여권입니다. 국내에서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듯이 여권은 해외에서 신분을 증명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여행지를 예약하기 전에 여권 만료기간을 꼭 확인해보세요. 만료기간이 1년 이내라면 연장 신청을 하거나 새로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여권 기간이 1년 이내일 때는 출국은 가능하더라도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불법체류 예방차원에서 해당국이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권에는 단수여권과 복수여권이 있습니다. 단수여권은 해외여행시 한 번 사용하는 여권으로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복수여권은 10년간 여러 번 얼마든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권입니다. 여행을 자주 하는 분이거나 여권을 한번 만들고 크게 신경을 쓰기 싫다면 복수여권을 사용하는 편이 좋겠죠? 해외여행이 처음인 분은 당연히 여권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방법은 외교통상부 여권안내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교통상부 여권안내홈페이지


해외여행에는 출입국심사가 필수적입니다. 출입국심사는 국경(출입국심사대)에서 외국인의 출입국 허가 여부 등을 결정하는 국가의 고유한 주권 행사 방식을 의미합니다. 출국심사를 마치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국제공항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설치하여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인천공항 이용안내 자료


해외여행 중에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해외여행 중에 급하게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각국 호텔마다 인터넷 설비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 인터넷 이용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로밍서비스를 신청하는 분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예전엔 로밍서비스를 신청하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를 빌려야 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각종 통신사의 해외 로밍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졌고 가격도 다양해졌습니다. 

로밍서비스는 각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공항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출입국 수속을 마친 후 면세점이 있는 곳에 로밍센터가 있으며 출입국 수속을 하기 전 입국장에도 로밍센터가 있습니다. 통신사마다 로밍서비스 요금은 다양합니다. 통화에 최적화되어 있거나 데이터량에 최적화되어 있는 서비스도 있고 국가별로 최적화된 요금제도 있습니다. 여행에 앞서 여러분이 이용하는 통신사 누리집에서 적합한 로밍서비스를 알아본 다음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방문지 질병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 챙기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누리집


해외여행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것은 떠나는 곳의 주요 질병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챙기는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국가별 감염병 발생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고자 계획한 지역에 심각한 전염병이 발병했다면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는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황열병, 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에 관한 정보와 관련 백신을 어디서 접종할 수 있는지, 예방약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 질병예방과 같은 안전 관련 정보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 전에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중요 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는 말도 있듯이 철저히 여행을 준비해서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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