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 믹시, 블로그 코리아, 올블로그, 올포스트, 레뷰 그리고 알라딘 창작블로그. 이 이름이 무엇인지 전부 알고 계신 분이라면 아마 블로그를 하신 지 10년은 되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바 메타 블로그들로 SNS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 블로그 콘텐츠가 집합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일종의 블로그 허브라고나 할까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웃 블로거와 독자들이 유입되곤 했습니다.


출처 – 다음 뷰 블로그


페이스북의 '좋아요' 이전에 손가락 추천 버튼의 대명사가 이런 메타 블로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메타 블로그의 기능을 사실상 SNS의 공유하기 기능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메타 블로그들은 거의 다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와 함께 블로그가 가졌던 콘텐츠 파워와 소통의 힘이 급격하게 SNS로 이동하게 되었죠. 서두에 언급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타 블로그 서비스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알라딘 창작블로그가 지난 2018년 4월 10일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출처 – 알라딘 창작블로그


인터넷 서점으로 유명한 알라딘에서 운영하던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창작블로그는 이름 그대로 책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블로거들이 주로 쓰던 메타 블로그 서비스였습니다. 이름 때문인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책을 좋아하거나 순수하게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만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오해도 받으면서 심리적인 허들이 좀 높은 편이었다고 하죠.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2010년 알라딘이 창작 블로그를 열며 세운 모토는 프로 작가부터 아마추어 작가, 이제 글쓰기를 시작한 블로거까지 누구든 환영한다는 것이었으니까요.


출처 – 알라딘 창작블로그


여느 메타 블로그와 다르게 콘텐츠의 허브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었기 때문에 책과 문화를 좋아하시는 블로거들은 좀 귀찮더라도 알라딘 창작블로그 위젯을 꼭 끼워넣으셨을 겁니다. 요즘처럼 좋아요 버튼, 공유하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해결되는 SNS 세상과는 달리 자신이 쓰는 연재물 관리에 들어가 일일이 추천 버튼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뒤따랐지만 말이죠.




알라딘 창작블로그 서비스가 론칭한 2010년에 블로그를 시작한 생각비행도 콘텐츠를 발행할 때마다 창작블로그 위젯을 달았습니다. 생각비행이 알라딘 창작블로그에 마지막으로 발행한 콘텐츠는 서비스 종료일 아침에 발행한 ‘개정된 근로기준법으로 워라밸 찾을 수 있을까?’가 되었습니다. 4월 10일에는 서비스가 종료되어 추천 버튼이 활성화되지는 않더라도 위젯의 모양새는 유지되고 있었으나 하루가 지난 오늘부터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출처 – 알라딘 창작블로그


사실상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메타 블로그인 창작블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걸 보니 세상이 바뀌긴 바뀌었다고 실감하게 됩니다. 진즉 SNS로 갈아탄 분이 대다수겠으나 아직 많은 정보가 블로그에 남아 있고, 길고 심층적인 정보들은 블로그에 기대는 면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메타 블로그의 기능을 SNS가 대신하며 블로그 콘텐츠들이 유통되긴 할 겁니다. 그러다 어쩌면 메타 블로그가 없어졌듯이 블로그라는 형태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만, 사람들은 서비스 형태가 바뀌더라도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는 계속 드러낼 것입니다. 생각비행도 블로그 이후에 어떤 형태가 되든지 간에 독자 여러분께 뜻깊은 콘텐츠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9년간 수많은 독자와 교류할 수 있게 해준 알라딘 창작블로그에 고마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알라딘 창작블로그!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늘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책의 날을 4월 23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스파냐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바로 이 날인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인터넷 서점, 오프라인 서점, 정부 기관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책의 날 관련 소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평균적으로 1년에 책 1권을 읽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책의 날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분이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보문고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책도장 이벤트를 엽니다. 내일(24일)까지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저서와 명언 가운데 감동적인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60명에게 자신만의 맞춤 책도장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책의 날과 연관이 있는 대문호들의 이야기도 되돌아보면서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려보세요. 참고로 교보문고 전국 50여개 오프라인 서점은 부모, 자녀, 연인,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50종을 선정해 ‘책으로 행복을 선물하세요’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4월 23일부터 30일까지입니다.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2개의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먼저 매시간에 커피 100개를 무차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인터파크 도서에 접속해서 선착순 커피응모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베스트셀러 10종 세트 증정 이벤트가 있습니다. 역시 매시간 인터파크 도서에 접속해서 베스트셀러 응모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두 이벤트 응모 기간은 내일 오후 5시까지라고 하니 서두르세요.

인터넷 서점 알라딘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이벤트를 엽니다. 알라딘 페이스북에 가서 참여하시면 되는데요,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군요.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과 사연을 적으면 10명을 추첨한 뒤 알라딘이 책을 대신 선물해준다고 합니다. 책의 날에 책 선물처럼 갚진 선물은 없겠죠? 그리고 알라딘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분께는 적립금 2000원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 Yes24도 페이스북에서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es24 페이스북  팬에게 책갈피도 되고 책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 북팁을 10분께 선물한다고 합니다. 댓글을 남겨 당첨되는 행운을 누려보세요.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후 4시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책 드림 날-책으로 행복을 선물하세요’ 행사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각계 인사가 참석해 행사장을 찾은 독자들에게 세인트 조지 축일 행사처럼 책과 장미꽃을 증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은희경 작가와 최재천 교수의 공동 사인회도 열렸다고 하는군요. 이런 다양한 행사로 말미암아 대한민국 국민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라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생각비행도 여러분께 필요한 책을 펴내고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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