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생각비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휴가를 제주 강정마을로 다녀왔습니다.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강정평화대행진 행사 준비를 돕고 이틀간 행진에도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강정평화 대행진 행사가 있기 전 강정마을의 상황과 행사 준비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7월 26일 강정마을에 도착해서 중덕삼거리를 방문했습니다. 공사장 펜스 옆에 우뚝 솟은 망루는 여전했습니다. 송강호 박사를 그린 고길천 화백의 걸개그림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송 박사는 4월 1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연맹의 전국노동자대회 행사 도중, 해군이 설치한 철조망을 넘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4월 3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송강호 박사는 제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수감 125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여태껏 해군기지 건설반대를 주장하다 많은 이가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받았으나 투쟁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민주주의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건설 중인 해군기지는 제주의 평화는커녕 국가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해군과 정부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도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7월 27일 점심때 찍은 사진입니다. 강정마을 곳곳에 강정평화대행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이제 행사가 불과 사흘 남았습니다. 강정마을은 이 행사를 잘 치러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기독교 단체가 진행하는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러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으로 나갔습니다.  

강정천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부자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3시, 뙤약볕 아래에서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정에 상주하고 있는 분, 활동가, 지지방문자들이 합심하여 강정의 평화를 노래하고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오후엔 마을회관 한쪽에 모인 각종 쓰레기를 트럭에 싣고 분리수거함으로 가져가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종이류가 많아 무겁지는 않지만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정마을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은 담당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동하는 사람이 먼저 하면 됩니다. 어떤 분은 식사 준비로, 어떤 분은 행정 업무로, 어떤 분은 청소 등으로... 각자 나름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녁 7시에 강정평화센터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마을주민, 활동가, 지지방문자 등이 평화센터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민과 지지방문자의 신 나는 노래공연과 발언으로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21일 토요일 10시 30분, 천주교 단체에서 생명평화미사를 준비 중입니다. 해군기지 공사단은 해군마저 부정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거짓말을 여전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문정현 신부는 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강정에 평화, 구럼비야 사랑해"라는 구호를 매일 이 자리에서 외치는 문 신부는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의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문 신부에게 위해를 가하는 공사단 관계자의 비열한 행위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용역 한 명이 문 신부의 수염을 잡아 뜯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11시부터 이영찬 신부님이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해군기지 사업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강정천 옆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으로 경찰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30여 분간 주민과 활동가를 고착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생명평화미사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야 공사단 측이 공사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나올 수 있도록 경찰력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겨우 공사차량 10대를 내보내기 위해서 경찰은 생명평화미사를 훼방하고 주민과 활동가를 고착하고 최루액까지 분사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렇게 해군과 한통속이 되어 있는 경찰을 규탄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주민과 활동가들이 나서서 종교집회 방해, 최루액 분사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경찰 측에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생명평화미사가 재개되어 문정현 신부가 해군기지 공사의 부당성을 성토했고, 이에 동조하는 경찰의 위법행위 또한 비판했습니다.

생명평화미사를 집전했던 이영찬 신부는 종교집회를 훼방하고 주민을 고착할 뿐 아니라 최루액마저 분사하는 경찰의 위법적인 행태에 반대하는 뜻으로 풍림콘도 앞에 있는 레미콘에 올라가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 측의 재발방지 약속을 각서로 받고서야 레미콘에서 내려왔습니다. 상식을 저버린 공권력에 저항하는 모습에서 바람직한 성직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저녁 촛불문화제는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열렸습니다. 여러 순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강정평화대행진을 알리며 근 한 달간 전국을 순례한 '생명평화 바람개비 자전거 국토 순례단'이 도착했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전국 24개 도시, 1800킬로미터에 달하는 일주를 마쳤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를 알리고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땅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출발한 자전거 순례단은 서울 쌍용자동차 분향소, 서울 용산참사 남일당 현장, 서울 재능교육 농성장, MBC 언론노조투쟁 현장, 인천 콜트콜텍 사업장, 아산 서해안 걸매리갯벌, 안산 SJM, 여주 4대강 남한강, 홍천 구만리강원도 골프장, 강릉 강원도골프장 농민사망 분향소, 평택 쌍용자동차공장투쟁 현장, 평택 대추리미군기지사업장, 양평 4대강두물머리, 청주 4대강미호천, 부산 한진중공업 투쟁현장, 부산 신고리원전,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투쟁 현장, 울산 발레오만도농성 현장, 영덕 신규원전부지, 경주 방폐장, 밀양 원전송전탑 농민분신 보라마을, 청도 원전송전탑 마을노인투쟁 삼평마을, 합천 일본원폭피해 평화마을, 지리산용유담댐, 전주 고속버스투쟁 현장과 연대했습니다.  

순례단 일행 중 최고령인 최종대 씨(77)가 긴 순례를 끝낸 감회를 밝히자 다들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단의 박용성 국장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생명평화의 아픔과 상처의 현장과 연대하면서 국민을 만나 온 순례단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강정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습니다.

촛불문화제에서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난 2008년 주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정마을은 인권유린 측면에서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그 후 강정마을에서 주민동의 없이 토지 강제수용이 진행되는 일에 관해 진정서를 냈을 때도 기각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강정마을은 2011년부터 해군과 경찰의 인권유린 사태를 목도하며 10월경부터 인권위에 진정서를 수십 건 보냈으나 인권위는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신속히 사안을 종결했습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현 위원장 체제하의 인권위원회의 방문은 사절하겠다"며 "강정마을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현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촛불문화제는 신짜꽃밴의 공연,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발언, 부산에서 강정마을을 지지방문한 예술팀의 공연 순서로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화합의 춤마당이 펼쳐졌습니다. 

7월 29일 오후, 강정평화대행진을 하루 앞두고 마을회관에서 행진 때 사용할 깃발을 준비했습니다. 마을주민, 평화활동가, 지지방문자들이 힘을 모아 깃발을 만들고 정리하면서 단합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기독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강정을 방문했던 제주평화순례단이 26일 아침에 남기고 간 현수막을 강정평화센터 실내에 걸었습니다. 많은 청년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가 절절합니다.

마을의례회관으로 이동하니 강정평화대행진 식사 준비를 위해 감자와 양파를 까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엄청난 양의 감자를 까며 많은 분과 친해졌는데요, 올해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감자와 양파를 까야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생각보다 시간이 덜 들었습니다. 꼬마 친구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강정에서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남녀노소가 똑같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강정평화대행진 전야제 행사가 있는 강정포구로 향했습니다. 

강정평화대행진 전야제는 ‘강정 동화 읽는 밤, 치유와 평화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라는 책을 쓴 김선우, 전석순, 이은선, 나미나 씨가 강정마을회에 책을 기증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책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운동에 뛰어든 마을사람들, 활동가들, 사제들의 투쟁과정을 13살 한별이의 눈으로 담아낸 동화입니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는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를 입체낭독하는 공연을 마련하여 전야제 참가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어른들의 대립과 마을의 혼란 속에서 해답을 찾아 나가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지난 5년여의 해군기지 반대투쟁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야제 공연장 뒤편에서 강정평화대행진 스태프들이 참여자들에게 티와 배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입체낭독이 끝나고 나서 인디언수니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심리기획자 이명수 부부가 강정마을에 연대의 뜻을 표했습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운영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는 이 자리에 모인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곧 구럼비의 '엄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도 아픔을 치유할 시간과 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출처: 이지상 블로그)

이지상 씨가 <탄타오와 문정현>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블로그에 "전쟁은 사랑의 적이라는 뼈아픈말씀을 남겨준 탄타오 시인. 여전히 아픈다리 이끌고 구럼비로 향하시는 문정현신부님... 부끄럽지만 그냥 한번 봐주십시오"라는 글로 이 노래를 소개했더군요.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시면 감동이 배가됩니다. 

베트남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탄타오는 1968년 하노이 대학을 졸업하고 민족해방전선에 문예전사로 참전했습니다. 1968년 3월 16일 미군이 자행한 밀라이 마을의 대규모 민간인 학살 소식을 듣고 구찌터널 안에서 틈틈이 <밀라이의 아이들>이라는 연작시를 썼습니다. 이 시는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가장 뛰어난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탄타오 시인은 베트남작가협회 최고작품상, 국가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시인, 평론가, 기자 등으로 활동 중입니다.

탄타오와 문정현

                       이지상 시, 곡

탄타오는 밀라이 사람
슬픔을 슬픔으로 엮는 시인
그런 일이 있었다네 밀라이에선
하늘과 달빛과 아이들이 뛰노는 들판 위로
하나의 총알이 한 아이의 심장에
또 하나의 대검이 여인의 가슴팍에
그렇게 흘린 피로 강물이 흐르고
꽃이 되고 시가 되고 평화가 되고
워 워워워~~

탄타오는 밀라이 사람
슬픔을 슬픔으로 엮는 시인
그렇게 말한다네 베트남시인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고
구럼비 학살이 강정의 학살이
밀라이의 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하늘까지 닿는 죄악은 만대가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네 지울 수 없다네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네
워 워워워~~~

문정현은 길 위의 신부
슬픔의 중심만을 걷는 사제
그런 일이 있었다네 제주도에선
수만 년 사람과 파도와 바람이 놀던 바위 위로
육지경찰 몰려오고 굴착기 포크레인으로
사람들을 패대고 바위의 심장을 뚫고
군사기지 만들어서 평화를 팔아먹는다네
이런 놈의 나라는 나라도 아니라네
워 워워 워 워워 워~~~

문정현은 길 위의 신부
슬픔의 중심만을 걷는 사제
그렇게 말한다네 길 위의 신부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고
구럼비 발파가 대추리의 함성으로
강정의 외침이 용산의 비명으로
하늘까지 닿은 죄악은 만대가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네 지울 수가 없다네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네
워 워워 워 워~~~~

탄타오는 밀라이 사람 문정현은 길 위의 신부
탄타오는 밀라이 사람 문정현은 길 위의 신부

이후 강정평화대행진 전야제 순서는 문정현 신부의 발언, 신짜꽃밴의 공연, 노찾사 문진오 씨의 공연,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환영사로 이어졌습니다. 이 행사를 마지막으로 30일부터부터 본격적인 강정평화대행진이 시작됩니다. 섭씨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자발적으로 행진하겠다고 찾아온 많은 시민을 보면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희망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강정평화대행진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함세웅 신부, 도법 스님 등 종교계 인사와 소설가 현기영, 시인 김선우 등 문학계 인사는 물론 가수 안치환과 전인권, 영화감독 김조광수, 변영주, 방송인 김미화 등도 함께합니다. 평화대행진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연인원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강정평화대행진 과정에서 찍은 사진을 위주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오랜만에 강정마을 소식을 전합니다. 해군기지 공사현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평탄화 작업을 위해 구럼비를 깨는 작업이 시작되자 이제 대한민국 해군의 사업을 막을 명분이 없는 게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조금 진행되었다고 해서 그저 용인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2011년 10월 14일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행사장에서 강정의 상황을 알리고자 생각비행이 만든 현수막

제주 해군기지는 환경, 평화, 군축, 민주주의적 절차와 합리성, 인권, 경제관계와 같이 다양한 문제가 엮인 문제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다른 잣대로 이 사안을 바라보기 때문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죠. 하여 오늘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요즘 들어 단신으로 처리되는 강정 소식을 보고서는 해군기지 문제나 기저에 깔린 정황을 깊이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동안 해군기지가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그 사이에 민주주의적 질서가 얼마나 훼손되고 선량한 시민의 인권이 짓밟혔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배’를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이주빈 기자는 강정마을 ‘평화유배자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와 자유가 무엇인지 들려줍니다. ‘한국전쟁’과 ‘분단권력’을 주요한 테마로 삼아 사진 작업을 해온 노순택 작가는 강정 사람, 강정 바다, 구럼비바위의 소박하지만 강인한 모습을 포착해냈습니다.

매향리, 대추리, 용산에서 주민과 함께 싸운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는 2011년 7월부터 강정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강정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한 김민수 씨는 아예 ‘강정 김씨’로 본을 바꾸고,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는 평화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강정의 생활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느낍니다.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왕에밀리는 강정마을에서 ‘양심의 소리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천주교인권위원회와 함께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하는군요. 자세한 소식은 <강정마을 평화를 위한 공연, 홍대에서 만나요!> 기사를 참조하시고, 공연문의는 02-733-5505(내선 214)로 하시기 바랍니다.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

제주도민의 반대에 부딪혀 강정마을까지 온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주민의 동의조차 얻지 못한 절차상의 문제를 포함해 문화재와 유적 파괴 위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식물의 보호 문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의 총체입니다. 4.3사건의 악몽을 어제처럼 기억하고 있는 강정마을 사람들은 평화로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 평화활동가, 종교인, 작가 등 각계각층이 이들의 호소에 힘을 보탰습니다.

평화버스와 평화비행기를 타고 제주 강정마을로 간 사람들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생겨선 안 되는 이유를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같은 경험을 공유한 이들을 보며 희망이 있음을 느낍니다. 대추리에서, 용산에서, 부산 영도에서 모았던 선한 이들의 힘이 다시 발휘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강정마을과 구럼비의 육지를 향한 외침이자 절망의 시대에서 모든 곳의 평화를 기원하는 양심들의 고백입니다.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꿈꾸며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한 명분론과 이상론 때문이 아닙니다. 평화의 섬은 분쟁의 섬보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주가 평화를 통해 번영하는 편이 군사기지를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도 훨씬 더 낫습니다. 제주에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제주관광의 주류를 이루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감소함으로써 제주 경제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제주 사람들이 꿈꿔온 이어도 '제주섬'이 해군기지 건설, 생태계 파괴, 전국 최고 도로면적과 자동차 보유 등 모순되는 정책들로 파괴되어 가는 문제를 막기 위해 윤용택 씨가 쓴 글을 엮은 것입니다.

《서귀포신문》 <윤 교수의 고백 “아직도 꿈만 같다…”  강정에 살어리랏다 ⑨ 윤용택 교수…“강정은 살아있다”> 기사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정을 지키는 수요평화촛불

어제 고공 크레인 투쟁 308일째를 끝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오기를 기대했건만, 경찰이 김 지도위원을 연행하려는 움직임이 보여 계획이 무산되었지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편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많은 분이 여의도로 가셨습니다.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대하는 시민이 진정한 이 땅의 주인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수요평화춧불집회가 열립니다. 강정마을과 연대하는 모임으로 지속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약 30~40분 정도의 평화 지지자들이 모여 서명도 받고 전단도 나눠주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연대했습니다.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끝까지 함께하는 분들의 열정에 마음만은 뜨거웠습니다. 서울 지역에 계신 분들은 매주 이어지는 수요평화촛불에 나와 함께 연대하고 고민을 나눠주십시오. 평화를 바라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곧 희망의 불꽃이니까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강정마을에 관한 소식과 그곳을 돕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강정마을을 다룬 언론 기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보니 일일이 찾기 어려우실 것 같아 관련 연재물을 링크 형식으로 모았습니다. 강정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 해군기지 건설작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 강정마을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강정마을 주민과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와 시민이 왜 이토록 힘겨운 싸움을 해가며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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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제주 강정마을의 분노

① 찢어진 마을 - 평화 잃은 4년…강정마을은 지금 폭풍전야
2007년 6월,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선정한 국방부는 주민 투표에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공사는 끈질기게 강행됐다. 지난 4년 동안 마을은 격동했다. 농사짓던 땅이 국방부 땅으로 변했다. 감귤밭 자리에 잡초가 자랐다. 구럼비 바위 일대는 농성장이 됐다. 올여름은 4년여 격동의 꼭짓점이다.

② 기지의 정체 - 미군기지 될게 뻔해! 한국 해군기지라고!
제주 강정마을에 추진되는 해군기지를 둘러싼 군사적 논란의 핵심은, 이 기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군의 전초기지로 활용되느냐 여부다. 제주도가 남중국해-동중국해-센카쿠열도-대만해협-서해로 이어지는 미-중 ‘갈등의 바다’의 축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적 요충지’의 미군기지화 가능성을 두고서는 기지 건설 찬반 양쪽의 논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③ 구럼비 바위의 꿈 - 뭍에서 온 응원꾼들 바위처럼 ‘평화 배수진’
마을에 머물고 있는 외지인 가운데 시민단체 상근자는 10여명이다. 나머지는 평범한 시민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정확한 통계를 내긴 어렵지만, 일주일 이상 머무는 사람 30여명, 사나흘씩 머물다 떠나는 사람 30여명, 하루 단위로 잠깐 방문하는 사람 20~40여명으로 추산된다. 그들 대부분은 언론·인터넷·트위터 등을 통해 해군기지 문제를 접하고 스스로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직업은 대학생, 교사, 주부, 화가, 영화감독 등을 망라한다.

*《한겨례》는 총 3회에 걸쳐 지면으로 심층기사를 냈습니다. 강정마을 소식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접근하려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강정마을

① 고통받는 사람들의 벗 혹은 '강정상단 대행수' 문정현 신부(스쿠터 타고 멸치·다시마·전복젓 파는'길 위의 신부', 제주 강정마을 주민되다)
② 3년 만에 강정마을 주민 된 김민수씨 (연봉 1억 애니메이션 감독이 '강정 김씨' 시조 된 까닭)
③ 강동균 강정마을회장(2억8천만원 거액 손배소송... "주민들 자살충동")
④ 바람처럼 흘러들어온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바람과 결혼한 '프랑스인', 강정마을에 텐트 치다)
⑤ '평화 백합꽃' 키우는 강희웅씨(썩은 생선 몸에 바르고 철통경비 허문 '액비맨'형제마저 찢어놓은 대한민국 해군, 용서 못해)
⑥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나를 죽이지 않고 이 선을 넘을 수 없다"쇠사슬로 온몸 칭칭 감고, 열쇠는 던졌다)
⑦ 촘스키 지지 얻어낸 고길천 작가("정부와 해군은 '안보 마약' 상습 투약범")
⑧ 대만에서 온 왕에밀리(동티모르 닮은 강정마을..."구럼비여 울지 말아요")
⑨ 법환마을 해녀회장 강애심("바다 팔아먹은 해녀...용서가 안 됩니다")
⑩ 개척자들 송강호 박사... "평화는 하나님의 길"("악착같이 방해하는 해군, 악령처럼 보였어요")
⑪ 세상과 춤추는 강정당 '날라리 김세리'의 확신(진성당원 400명, 왜 날라리가 당수냐고요? )
⑫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대책위원장("전쟁의 짐승 불러들이는 해군과 경찰, 난 닥치는 대로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⑬'골방 늙은이' 거부하고 평화순례 떠난 '늙은 전사'
⑭ 신혼 첫날밤을 구럼비 텐트에서 맞는다고?
⑮"밖에 경찰 수십명이...나, 이제 가야 하나봐"
(16)'악당 해군' 출연 5분 트위터 영화, 보실래요?

*《오마이뉴스》는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강정마을 평화유배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정마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정욱식의 '오, 평화'

① "美항모 제주 기항 생각한 적 없다"는 국방장관이 생각할 것들
네 차례에 걸쳐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제주 해군기지의 미군 이용 가능성, 미사일방어체제(MD)와의 연관성, 그리고 미-중 갈등에 한국이 휘말릴 가능성을 분석하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해군측의 수요 제기를 일부 수용할 수 있는 '윈-윈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제주 기지가 MD와 무관하다는 정부, 그러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되어 미국 이지스함이 들락날락거리면 한국은 더더욱 미국 MD에 편입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결코 기우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들이 아닐 수 없다.

 제주해군기지와 중국
 '유사시'를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했다가 진짜 '유사시'가 오면 '휘말림과 버림받음의 딜레마'에 봉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엄청난 딜레마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더 늦기 전에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는 것밖에 없다.

 제주 해군기지 대안 있다
해군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할 수 있는 '윈-윈' 해법은 없는 것일까? 사견임을 전제로 필자가 생각해본 대안의 핵심은 제주 화순황에 건설 예정인 해경 전용부두를 해군의 '기항지'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프레시안》은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의 글을 연재합니다.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에게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전략적 부담'이 될 공산이 대단히 높다는 시각으로 강정마을 이슈를 다뤘습니다.


※ 강정마을을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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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은 제주강정마을 카페에서 배포하고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제주에 정의를! 강정에 평화를!>이라는 브로슈어를 만들었습니다. 강정마을을 돕는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널리 배포해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PDF 파일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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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군사기지가 아닌 '동북아 평화지대'로서 국익과 안보에 기여해야 합니다. 무력은 결코 평화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고, 평화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시민의 연대로 제주에 정의를, 강정에 평화를 이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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