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가 1100조 원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인구대비 1인당 부채가 약 2180만 원인 셈입니다. 가계 부채에 전세금은 잡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만약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 등의 전세금을 포함한다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 규모는 2154조 원에 이르며, 이를 1인당 부채로 환산하면 약 4200만 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다니면서 더 많은 연봉을 받으려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급여의 대부분을 대출금을 갚거나 대출금을 조금 남겨둔 상태에서 퇴직한 다음, 남은 삶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며 살아야 합니다. 미래가 참 암담합니다. 이러한 때에 생각비행은 가계 부채 1100조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실질적인 금융 지식을 알려줍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금융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실천한다면 회사에 다니는 동안 돈 때문에 가슴 졸일 일도 없고, 당장 퇴직하거나 은퇴한다 하더라도 남은 삶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라 돈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습득하셔서 여러분의 삶을 크게 바꾸시기 바랍니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

 

▸분야: 경제경영  ▸지은이: 박기웅  ▸판형: 신국판(152*225)

▸쪽수: 240  ▸가격: 15,000원  ▸ISBN 978-89-94502-49-6(03320)

 

 

금융 지식의 차이가 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16년 동안 학교 교육을 통해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길러진다. 학교 교육을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 첫 급여를 받으면서 금융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금융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대다수 직장인은 급여를 주로 소비하는 데 쓰고 재테크에 투자한다고 해도 자주 실패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 줄만 알았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가정에서 자식에게 금융 교육을 한다.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와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부자들은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사람은 금융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금융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 수명 100세 시대가 온다는데, 60세에 퇴직한다면 직장 없이 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자신의 노동과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는 삶만 산다면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금융 지식의 필요성을 깨달아 돈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오늘보다 내일 더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계가 위험하다

 

현재 4인 가족 기준 가계 부채는 약 1억 7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 75퍼센트가 부동산이고 25퍼센트가 금융 자산이다. 부채 역시 절반 이상이 부동산 담보 대출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자산의 거품은 심각한 수준이며 부채를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어왔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해고된다면?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반 토막이 난다면? 보유한 주식의 회사가 파산한다면?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없는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 해고를 당하지 않고 정년에 퇴직하는 직장인들이라고 해도 간신히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고 남은 집과 퇴직금이 전부일 것이다. 사실 그것만 있어도 다행이다. 하지만 그런 불안한 재정 상태에서 노후를 자식이나 정부에 기대어 살 수 있을까?

 

 

연봉보다 금융 지식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돈을 은행에 저축하거나 이런저런 금융 상품에 가입해놓고 자신이 올바르고 안전한 재테크를 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입한 금융 상품이라는 것이, 금융 상품을 팔아야 수수료를 받는 판매자의 이야기만 믿고 산 펀드나 채권, 주식 등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금융 상품 판매자들은 고객이 산 펀드나 채권,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도 무엇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은 오로지 고객의 몫이다.

 

한편 많은 사람이 부채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채라고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수익을 내지 않는 부채가 나쁠 뿐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살 때 많은 사람이 오토론을 이용하는데 이 역시 금융 부채다. 부채를 이용하여 산 자동차를 영업활동에 이용하여 이익을 낸다면 좋은 부채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사는 자동차는 재산세, 보험료, 유류비, 오토론 대출 이자 및 원금 등의 비용만 발생시키는 나쁜 부채에 해당한다. 이렇듯 금융 지식 없이 재테크를 해서 부채를 늘리기만 한다면, 아무리 연봉을 많이 받더라도 자산은 모래 위에 지은 성에 불과하다.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

 

평생 일하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월급을 이용해 이익을 내는 자산을 만든다면 어떨까? 당장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일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자산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가 휴대폰만 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가? 휴대폰 제조 회사도 일반 투자자처럼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등 돈을 벌 새로운 자산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늘려가며 성장한다. 비록 실패할 때도 있지만 이에 대비한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손해를 최소로 하며 이익을 창출하는 자산을 늘려나간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다. 가계를 경영하는 이도 이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의 자산을 만드는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회사처럼 가계도 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지 고민하며 손해를 어떻게 최소로 할지 결정하는 돈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익을 내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방법 또한 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자산을 찾고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며 운영하는지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삶

 

돈의 노예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항상 "돈, 돈, 돈" 하고 떠들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에 대한 생각이 있는가?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나 젊은 나이에 연예인으로 성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번 사람 중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금융 지식이 부족해 돈을 관리하고 운영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벌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에 투자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금융 지식을 쌓고 회사처럼 가계를 체계적으로 경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는 소비하는 돈보다 자신의 자산을 통해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은 단계를 의미한다. 이 단계가 되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신의 가치는 돈을 좇아가는 삶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반면 '당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돈이 꼭 필요한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를 '경제적 자유'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처럼 가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웅 

대학 시절 영상 편지 제작사인 ‘미래키움’을 설립하여 《시사저널》에서 뽑은 ‘청년 CEO 20인’에 선정되었다. 연세대학교, 매일경제, KT&G 등 여러 기업에서 진행한 강연이 중소기업청의 ‘인생을 바꾼 강의’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SK 사업개발팀에 입사하여 신규 자산을 만드는 일을 담당했다. 그 방식을 가계에 적용한 결과, 5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고 있으며, 팀을 꾸려 교육, 숙박,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타 재테크 서적과 달리 경제 흐름을 예측하거나 금융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금융 지식이 부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험에 근거한 금융 지식을 아주 쉽게 풀어낸다. 잘못된 금융 활동은 가난과 직결되지만, 올바른 금융 지식은 경제적 자유의 상태에 도달하게 해준다.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 돈이 아닌 각자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차례

 

 

프롤로그 | 금융 지식이 당신의 삶을 바꾼다

 

 

1장  당신의 가계가 위험하다
우리 집 빚이 1억 7000만 원?
내 집값은 과연 오를까?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월급이 멈추면 당신의 삶도 멈추는가?

 

2장 당신의 내일은 안녕하십니까?
대부분 사람들의 삶
당신의 일곱 가지 금융 활동
무엇이 문제일까?
누가 내 월급을 옮겼을까?

 

3장 문제는 금융 지식이다
학교에서는 금융이 아닌 수학을 가르친다
돈을 만드는 교육이 아닌 노동을 파는 교육
투기를 하며 투자를 한다고 착각하지는 않는가?
금융 지식의 차이가 당신의 부를 결정한다

 

4장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자신이 닭이 되지 마라
최대한 많은 닭을 만들어라
닭이 낳은 달걀을 새로운 닭으로 만들어라

 

5장 부자들의 금융 교육
당신이 노동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부자들은 금융 교육을 받는다
부자들의 현금 흐름은 노동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
돈이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다

 

6장 회사처럼 당신의 가계를 경영하라
회사는 자산을 만든다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한다
투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갖는다

 

7장 당신의 가치를 담은 자산을 만들라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당신의 가치를 전달하라
돈의 노예가 아닌 당신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라

 

에필로그 | 세상에는 두 가지 교육이 있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상황으로 세계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겠지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천재인 대지진에 도쿄전력, 일본 정부의 무능력과 실책이란 인재까지 더해져 발생한 상황이라 보는 이를 더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도움을 받기로 한 이상 모쪼록 일본에 살고 계시는 분들께 더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요즘 각 언론의 헤드라인을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번 일본의 대재앙과 관련해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멜트다운 위험 문제 옆에는 꼭 주식시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망자가 수만 명을 헤아리게 될지도 모를 '일본 전후 최대의 위기'라는 이 사태를 다루면서 국제적인 주식시장에 대한 기사와 국내 증시에 관한 내용을 함께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날 주식시장은 단순히 경제적 지표뿐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 한 국가가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평가하는 경제적 척도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원래부터 주식(증권)은 극단적인 위험으로부터 큰 이익을 취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니까요.


1488년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하고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유럽과 동양 사이에 직접 무역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대항해 시대의 서막인데요. 이로써 유럽 사람들은 동양의 금은보화와 진귀한 물자를 배로 싣고 유럽으로 되돌아가 되파는 해상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바다'라는 대자연이었습니다. 개척 항로 무역을 통한 이익은 태풍을 비롯한 예상할 수 없는 천재지변을 극복해야만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해적선의 약탈까지 염두에 둬야 했습니다. 성공하기만 하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어도 안전을 보장하기 힘든 위험천만한 성공률 때문에 사람들은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극단적 투기성 무역을 위해 주식 형태의 증서를 발행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증권의 시작이지요.

이런 동서양 해상무역이 나날이 발전하자 1602년 마침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니 세계 증권시장의 역사는 이제 400년이 조금 넘는 셈이군요.


유럽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 세계경제와 주식시장의 중심은 미국, 그중에서도 월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죠. 250여 년 전 뉴욕 월스트리트를 따라 맨해튼 쪽에 유럽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을 하역하는 선착장이 있었는데, 물품 대신 송장(invoice)을 근거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화폐가 없던 시절이라 은으로 만든 막대를 사용해 거래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곧 뉴욕 증시의 시작이라고 하는군요. 이 전통에 따라 아직도 뉴욕증시는 주가를 소수점이 아닌 1/8단위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와 마찬가지로 다른 세계끼리의 무역이 주식의 시초가 되었네요.

그리고 1789년 미국 정부는 남북전쟁 비용을 조달하고자 최초로 정부채권을 발행했고 뒤이어 은행·보험사들이 거래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재지변에 이어서 이번에는 전쟁이라니 주식의 역사에서 위험성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은 결국 투기로 말미암은 고공비행 끝에 1929년 주가 폭락과 더불어 대공황을 유발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셈이지만 이때부터 미국에 증권감독원이 생겨 주식시장에 증시 안정을 위한 제대로 된 규정과 감독기관이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30년 일제강점기에 '취인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해방 이후 1956년 현대적인 의미의 증권거래소를 개장했지만, 상장회사도 투자자도 여력이 거의 없던 시절인지라 거래는 미미했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대 말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1970년대에 들어서 투자신탁회사가 설립되어 기관투자자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기업공개촉진법의 반강제적인 도입으로 1970년대 말부터 상장기업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제화 단계에서 삐끗하게 되어 1997년 IMF 사태가 터졌죠.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코스피(KOSPI) 지수가 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럽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원인이 무엇이건, 과열 후 폭락 그리고 재조정은 주식시장에서 거치지 않을 수 없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국가 간의 주식시장은 점점 더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주식은 시작부터 위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번 일본 대지진과 주가 위기가 세계 경제와 주식 역사 속에 어떤 족적을 남기게 될까요? 부디 대재앙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간사한 세력이 나타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새벽에도 내내 비가 내렸는데 잠은 잘 주무셨나요? ^_^;;

광화문 교보문고가 재개장 하는 날도 아열대 지방 스콜처럼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어요. 다행히 저는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 있을 때라 비를 맞지 않았지만 많은 분이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시더라고요.


그런데 어쩔 줄 모르는 게 또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화려하게 바뀐 광화문 교보문고 종로 쪽 출구였어요. 공사가 잘못됐는지 한쪽 회전문 위 틈새에서 물이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폭우를 피하려 들어 오던 사람들이 물을 한 번 더 맞아야 됐지요.


설상가상으로 출구 밖은 강남 교보문고 입구처럼 계단식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폭우가 지나쳤는지 거짓말 조금 보태 저수지 같이 물이 고여버렸습니다.

저는 속으로 '광화문 교보문고, 신고식 한 번 제대로 하네'라고 생각했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정말 큰일이죠.

이때부터 광화문 교보문고 사람들의 신속한 일 처리가 돋보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빨간 깔판을 깔기도 하고 폭우가 집중되던 때에는 심지어 징검다리를 놓아주었어요. 물론 비가 새는 회전문은 출입을 통제하고 새지 않는 문으로 출입을 유도하더군요. 양복을 입으신 분들까지 다 같이 나서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진짜 개그 콘서트에서나 볼 정도로 흰 와이셔츠가 폭삭 젖었어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고객들을 위한 무료 우산 대여였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하는 건 좀 의외였습니다.

종로 쪽 입구에서 고객들을 위해 우산을 나누어주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검은 우산이 다 교보문고에서 우산이었어요. 저는 우산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연락처만 작성하면 누구에게든 대여해주는 듯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이 비를 피할 수 있었네요. ^_^

여기서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가장 좋은 상황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겁니다. 이날의 사건 역시 공사에 빈틈이 없어 물이 새지 않고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해 물이 고이지 않았다면 좋았겠죠.

하지만 조금 다르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사고가 사람이 대비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주고 터지나? 해야 할 일을 마칠 때까지 사고가 기다려주나?

물론 아니지요. 사고란 늘 예상치 못한 때 제멋대로 터지죠. 이때 중요한 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이른바 리스크 관리겠죠. 광화문 교보문고의 대처는 그런 면에서 차선이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즉시 조치했고, 우산 대여라는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처를 했으니까요. 특히 폭우 속에서 양복을 다 버릴 정도로 고객의 편의를 우선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_^

결국 리스크 관리도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누구를, 어떻게, 얼마만큼 위해줄 것인가.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문제사람이 답인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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