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최근 묻지마 칼부림 사건, 빈발하는 성범죄 등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안전망에 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자살률이 대변하는 '삶의 질'

얼마 전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오이시디 국가의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보면, 한국은 자체 분석한 ‘삶의 질’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4.2점을 받아 34개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습니다. 
 

논문을 쓴 이내찬 한성대 교수는 OECD 행복지수 조사 지표에 소수에 대한 관대성, 국가 신뢰도, 지니계수(소득 분포의 불평등도를 측정하기 위한 계수), 빈곤율, 여성차별, 지속가능성,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라는 7개 지표를 추가하여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예전 조사에서는 22~24위로 중하위권에 있었던 우리나라가 새 지표를 추가한 삶의 질 조사에서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삶의 질 지표의 수치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한국은 OECD 국가 중 8년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2010년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자살자는 42.6명으로 연간 1만 5566명에 달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OECD 평균(12.8명)의 2.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2위인 일본(21.2명)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infographicworks.com)

현대 사회에서 자살률은 경제변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국민총소득(GNI,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로서, 실질적인 국민소득을 측정하기 위하여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소득지표)가 2000년 1만 1292달러에서 2010년 2만 562달러로 1.8배나 높아졌지만,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00년 13.6명에서 2010년 31.2명으로 2.3배나 증가했습니다. 2000년 기초생활보장제를 도입하고 2008년 기초노령연금제, 장기요양보험제를 시행하는 등 주요 제도가 정비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복지 선진국인 스웨덴의 자살률(10만 명당 11.7명)이 OECD 평균과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률이 높은 원인을 낮은 사회보장제도에서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자살은 10대 사망 원인 중 남성의 경우 4위, 여성의 경우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아직 꽃피지도 못한 청춘들이 좌절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회를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 이유에 관해 더 나은 삶을 누릴 기회가 사라졌다는 절망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기회나 직장생활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의 문이 저소득층에게 점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회 전반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아동 대상 성범죄

최근 성범죄를 다룬 기사가 신문과 방송을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범죄가 사람의 왕래가 없는 구석진 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흔히들 예상하지만, 사실상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에서 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람들은 성범죄가 발생하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구조적으로 문제를 풀 생각보다는 일단 자신의 아이를 돌보거나 챙기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범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한겨레》에 실린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교수의 칼럼(<한 아이를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은 우리 사회가 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기사 일부를 소개합니다.

정말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대책의 핵심은 이런 ‘아저씨’들을 양산하지 않는 데 있다. 요즘 농촌에 가면 고향에 내려와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종종 아이들에게 집적거린다는 걸 동네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서로가 안면이 있고 함께 살아야 하는 처지라 모른 척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마을 공동체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오히려 역작용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중소도시나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이번 경우에도 아이가 길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도 벌을 받고 있거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이웃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도 남을 돌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계속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 힘든 부모들은 점점 늘어날 것인데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돌봄의 인프라’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가? 안전한 마을을 만들지 않고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  지역 주민자치센터나 공공회관에 부모들이 모여 사랑방을 마련하고 동네 아이들을 함께 돌본다면 끔찍한 일들을 많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피시방 한켠에 구직 상담이나 살아가는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응접실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스스로를 살리고 서로를 돕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에서는 약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성범죄나 세상에 복수를 하겠다는 ‘묻지마 살인’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한 이유

얼마 전 의정부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관련 범죄만 해도 7건이나 됩니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개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이거나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장기간 경제적으로 빈곤하게 생활했거나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소외된 경험이 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얘긴데요, 최근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30) 역시 가족과 몇 년째 떨어져 살고 있었으며 회사를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OECD 회원국들은 1인당 GDP가 높을수록 '위험 방지 지출'을 많이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위험 방지 지출은 노령, 질병, 실업, 재해와 같은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 지출(Social Expenditure)을 의미합니다. 앞서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이 경제변수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위 통계를 보면 자살률과 GDP 대비 사회복지 지출 비율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경제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사회복지 지출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니까요. 

(출처: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어느 사회든 문제는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미취업자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제도 강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이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같이 '사회안전망'은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관계적 차원에 이르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회안전망은 브레턴우즈협정 기관들(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개발도상국과 동구권국가들에 차관을 제공하면서 요구한 구조조정으로 야기된 실업 및 생계 곤란자 양산이라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이는 기존의 사회보장이나 사회복지라는 개념보다 긴박하고 과도기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사회적 장치인 셈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안전망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1997년 경제위기 당시 IMF 및 세계은행이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을 요구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다

일본에서 ‘니트(Neet)’란 15~34세의 청년 가운데 일도 공부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들을 약 64만 명으로 추산했는데요, 니트에 속하는 대상을 50세까지 넓힌다면 100만 명이 훌쩍 넘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청년 니트족에 관한 자료를 보면, 2003년 75만 1000명에서 2010년 99만 6000명으로 약 2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011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자 32만 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자인 니트. 이들을 '지원'하는 일과 '예방'하는 일 사이에 과연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요? 양쪽 다 중요하겠지만, 니트가 되고 난 다음 지원해봐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니트는 앞으로도 계속 생길 테니까요. 급증하는 사회보장비로 말미암아 국가 재정은 점점 심각한 상태에 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출처: 민중의 소리 인포그래픽)


또한 한번 니트가 되면 사회에 복귀하려고 마음먹어도 취직이 어렵다는 문제가 뒤따릅니다. 니트 기간의 공백 탓으로 채용단계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쉽지요. 20~30대 니트 모두가 50세까지 그 상태로 있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예방하는 편이 전체적인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각자에게도 훨씬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뉴욕대 정신의학 교수 제임스 길리건은 20세기 미국의 살인율과 자살률 통계를 분석하여 폭력의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그는 "수치심이 고통스러울 때 이를 남에게 전가하기 위해 강력하게 휘두르는 폭력이 살인이며, 그 방향이 자신에게 향하는 게 자살"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하여 실업은 수치심을 증폭시키고 실직은 사람을 비참하게 하므로 실업률 해소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IMF 구제금융 시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는 국가와 기업을 위해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노동계에 '비정규직' 바람이 불면서 노동자들은 무한경쟁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지니계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고, 그 결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제일 높은 상황에 도달하고 말았지요. 

(출처: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이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현 정부는 사회적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적기업이 남긴 과제가 적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 상당히 기여한 건 사실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 또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기업문화가 점차 강화되는 긍정적인 흐름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진정성을 보이며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한계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킬 제도적인 장치가 바로 사회안전망이기 때문이지요. 

생각비행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동력으로 '사회적기업'에 주목해왔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지막지하게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대안적인 경제활동을 추구합니다. 성장보다는 사회적 나눔과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에 관심을 보입니다. 사회적기업이 풀지 못한 과제를 협동조합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도 우리 사회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계속 발굴하고 공유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세요!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요즘 청년들의 삶이 팍팍합니다. 취업 준비생은 높은 실업률에 낙담하고, 학생들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업보다 아르바이트에 열을 올리고 있지요. 일부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2~3개 하기도 합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이태백)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일본에서 우리와 비슷한 고실업률 시대에 이런 문제를 고민한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사회적기업가가 된 사람인데요, 그도 한때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던 프리터이자 니트(NEET, 청년 무직자)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 그것은 수험에 실패한 때도, 실연당한 때도, 회사를 그만뒀을 때도, 저금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도 아니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던 바로 그 여름이었다"라고요.

오늘은 꿈도 희망도 없던 대학 5학년생에서 사회적기업가로 성공한 한 젊은이의 인생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없어!

야마모토 시게루(山本 繁). 그는 현재 일본의 NPO 법인 뉴베리(NEWVERY) 이사장입니다. 그의 약력을 잠시 살펴볼까요?

약력
2007년  사회적기업가 비즈니스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 수상
2009년  '일본의사회적기업가 30인'에 선정 (《주간 다이아몬드》)
2011년  교토조형예술대학 비상근강사 
2011년  지케이 이스트 교육혁명센터 고문
2012년  '일본을 세우는 100인'에 선정 (《AERA》)
대학교육학회 회원, 초년차교육학회 회원, 대학매니지먼트연구회 회원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NHK 같은 매체에 200회 이상 소개

사회적기업 관련 프로젝트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 - 니트, 은둔형 외톨이, 등교 거부자를 위한 문장교실
올니트니폰 - 니트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토키와장 프로젝트 -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여 창작에 몰두하게 함
일본중퇴예방연구소 - 중고등학교, 대학교, 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

저서
《やりたいことがないヤツは社会起業家になれ》
: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人を助けて仕事を創る 社会起業家の教科書》
: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소셜 비즈니스의 모든 것

 

생각비행이 출간한 야마모토 시게루의 저서.


야마모토 시게루는 2007년부터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세 가지 정도이고, 그밖에도 다양한 사회적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프리터, 니트, 은둔형 외톨이, 중퇴자 문제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부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일본 사회의 큰 문제인 만큼 여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한 젊은이의 인생에 일본 사회가 열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 '일본을 세우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도 사실 20대에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똑같이 방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을 준비하려고 대학 5학년생으로 지내는 젊은이가 많은데요, 야마모토 시게루도 똑같았습니다. 

나는 졸업 이수 학점이 모자라 대학 5학년생이 되었다. 주위 동급생은 이미 모두 취직했거나 취직할 예정이었다. ……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 대책 없는 놈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그런 기분이 계속되어 기업의 면접을 치를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실 야마모토 시게루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 누구보다도 자신감에 충만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학 후 받은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이상을 발견하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과정에서 젊은 나이에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인생에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그 뒤로 그는 전력투구하는 삶을 삽니다. 운동, 서클, 음악 등에 심취하기도 하고 2학년 때는 급기야 벤처기업을 시작합니다. 부동산 관련 일이었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부동산업자가 투자를 자청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탄력을 받아 불과 넉 달만에 회사로서 조직을 갖추고 월 450시간을 일하면서 폭풍질주했습니다.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야마모토 시게루의 엔진이 갑작스럽게 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느 날 밤늦게 시내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던 그는 전철을 탔습니다. 사무실 가까운 역에 내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방이 손에 없었습니다. 가방 안에는 중요한 서류와 뭉칫돈이 있었죠. 가방을 찾으러 역무원을 찾아갔지만 다음 날 오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허무하게 돌아선 야마모토 시게루의 가슴속에서 이상한 울림이 일어났습니다.

허무함이 전신을 맴돌았다. "난 대체 뭘 하는 거지? 가방이 아니라, 찾아야만 하는 다른 게 있잖아."


다행히 다음 날 가방은 되찾았지만, 야마모토 시게루는 그날로 사업을 내팽개친 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일했던 걸까.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일했다. 그건 틀림없다. 하지만 나에게 일하는 이유는 무엇이었던 걸까.'


방황 끝에 찾은 희망의 빛  

그의 고민은 끝이 없었습니다.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금융공학 세미나와 문예창작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엔 이름만 걸어뒀던 연극 서클에 복귀해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극을 지도하는 지역 극단 코치로 활동하던 중에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일어납니다.
 
극단에 오는 아이들은 학교에 거의 가지 않거나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어떤 콤플렉스가 있거나…… 하는 식으로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연출을 하다 보면 그들 안에서 무언가가 확 바뀌는 때가 있음을 느낀다. 파이프가 연결된 것처럼 아이들의 에너지가 순환되거나 피가 통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의 아우라가 순식간에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넘치는 에너지를 쏟을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야마모토 시게루는 긴 방황 끝에 결국 답을 찾았습니다. 

내 안에 니즈(needs)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니즈를 위해 살아가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면 된다!


생각의 전환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뭔가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 그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일이 곧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니까요.


사회적기업에 눈뜨다

타인의 니즈를 위해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야마모토 시게루는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변화를 실감했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창작이나 표현의 공간을 제공하려는 마음으로 '말의 아틀리에'라는 문장교실을 열었습니다. 자원봉사 성격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내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왕따를 당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던 아이가 약을 끊는다든지, 가정 불화로 마음 아파하던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학부모들한테서 감사하다는 편지나 문자를 받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말의 아틀리에' 활동이 성공을 거두자 야마모토 시게루는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학교, 지역, 가정의 문제점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주함으로써 눈앞에 있는 10명, 20명의 아이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집단 따돌림이나 자해, 등교 거부, 정신안정제 복용, 콤플렉스 같은 문제나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가 일본에 잔뜩 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과연 이대로 풀뿌리 수준의 활동만 하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
 
야마모토 시게루는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에 전력투구하고 싶었습니다. 일과 봉사를 병행하던 생활을 끝내고 풀타임으로 '말의 아틀리에'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NEC사회기업학원이라는 곳에서 온 메일이었습니다. 

'NEC사회기업학원에 참가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사회적기업학원이 뭔지조차 알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곧 그 일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통상적인 기업가는 얼마의 이익을 얻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보수가 들어왔는가로 실적을 헤아리는 데 반해,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에 어느 정도로 의미 있는 효과를 주었는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다.


자신이 하고자 하던 일이 사회적기업가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야마모토 시게루는 마침내 사회적기업가를 꿈꾸기 시작합니다.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일

이때부터 야마모토 시게루는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말의 아틀리에'에서 대인관계에 서투른 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는 그들의 미래가 일본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한 니트라는 현실을 직감했습니다.

NPO법인, NEWVERY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의 삶을 들여다보니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에 접촉하는 시간이 많았고, 책, 만화, 영화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소비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살려서 할 수 있는 분야로 취업하고 싶어 한다는 희망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 아웃사이더들의 니즈를 파악한 야마모토 시게루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다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가 바로 그것이죠. 이 일은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 등교 거부자 같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장교실이었습니다. 1년간 12명의 학생을 가르친 결과 3명의 학생이 책을 출간했고, 잡지에 기사를 연재하게 된 학생도 나왔습니다. 야마모토 시게루가 처음 시작한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로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겠다는 바람이 이뤄진 것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는 1년만에 휴교를 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채산성이 없어 잠정적으로 휴교를 결정한 것이죠. 하지만 야마모토 시게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니트를 위한 라디오 방송국인 '올니트니폰'을 개국했고, 만화가를 꿈꾸는 이들을 지원하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그리고  중고등학교, 대학교, 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사업을 연이어 시작했으니까요.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도우면 된다!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달 통계청 발표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8.0%로 2011년 4월(8.7%) 이래 9개월 만에 다시 8%대로 올라섰습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15∼19세가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 20대 2000명, 30대 4만 8000명으로 각각 줄어 젊은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50대 취업자는 37만 6000명, 60세 이상은 21만 3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른바 '취업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이죠.

정부는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은 미래 사회의 주역들로 하여금 사회발전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하게 하므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경제여건 변화는 청년층의 취업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현상입니다. 사회 고학력자들이 취업 경쟁에 밀려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취업에 실패한 대졸자들은 전문대나 취업전문학교로 진학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에는 이미 많은 젊은이가 몰려 날이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취업만 하고 보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적성, 전공지식과 기술과 무관하게 취업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럴 때 야마모토 시게루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자신이 아닌 타인의 니즈를 파악하여,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생각해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야마모토 시게루의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에 더 진솔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8년 전 일을 생각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 꿈도 없다. 희망도 없다.
장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 나를 지금은 '주목해야 할 사회적기업가'라고 부르고 있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2012년 들어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입니다. 이 책은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이자 일본에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이기도 한 야마모토 시게루 씨가 쓴 책입니다. 학창 시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한 젊은이의 고뇌와 사회적기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취업 경쟁에 지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널리 소개해주세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 사회적기업 창업 도전기

분야: 자기계발

판형: 신국판 변형(145*210)

발행일: 201225

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옮긴이: 신충

쪽수: 184쪽  가격: 12,000

ISBN: 978-89-94502-09-0 (13320)

이메일: ideas0419@hanmail.net

“꿈도 희망도 없던 대학 5학년생, 사회적기업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도전하다!”
 
“인생에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꿈도 희망도 없이 대학 5학년생으로 지내던 한 젊은이가 인생의 방황기를 거쳐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사회적기업가가 되기까지의 도전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한 이 젊은 사회적기업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인생에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도우면 된다”고 피력한다. 대학 2학년 시절 부동산 투자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월 450시간 이상 일하면서 젊음을 탕진하던 저자는 그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는다. 그 뒤 중고등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하면서 ‘교육의 사회적 가치’의 소중함을 체험하고는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대학 졸업(2002년)과 동시에  ‘말의 아틀리에’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첫 사업인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는 무직자, 중퇴자로 설 곳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통해 사회적 자립을 돕는 일이었다. 12명의 학생에게 주 2회, 하루 3~4시간을 가르쳐 1년의 수업이 끝나는 시점에 각자의 작품을 출판사에 팔았다. 최종적으로 3명이 책을 출간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음으로 그는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린 니트(청년 무직자)와 은툰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 사업을 추진했다.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가 주축이 되어 방송을 만들고 그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냈다. 또한 고립되기 쉬운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토크 라이브 같은 행사나 니트를 위한 송년회를 개최해서 음지에 있던 이들을 양지로 끌어냈다. 이로써 3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젊은이가 행사에 나오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두 사업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결국 실패하고 말지만, ‘삼세번에 득한다’는 옛말처럼 야마모토 시게루는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여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사업을 흑자로 돌려 일약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로 떠오른다. 이후 그의 행보는 빛을 발한다. 학생 9명 중 1명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심각한 일본 교육계의 중퇴문제 해결을 목표로 수많은 학생의 부적응 문제 및 중퇴예방 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힘쓴 결과, 그는 2007년 장래성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표창하는 사회기업가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주간 다이아몬드》가 뽑은 <일본의 사회적기업가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의 시사주간지 《AERA》는 2012년 1월 2․9일 합본호 특집에서 <일본을 세우는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청년 실업자 문제가 심각하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말에서 드러나듯 최악의 취업난을 겪으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있다. 취업만이 목표요 삶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취업경쟁에서 밀린 젊은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살고 있다. 야마모토 시게루는 바로 이런 젊은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나는 8년 전 일을 생각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 꿈도 없다. 희망도 없다. 장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 나를 지금은 ‘주목해야 할 사회적기업가’라고 부르고 있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는 사회적기업가는 특수한 능력을 갖췄거나 동기가 남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본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요, 자기실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돕는 사람이 되면 된다. 사회적기업가라고 하면 강한 신념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곤란을 겪는 사람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를 기울여 그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니즈의 대리인’이 되는 사람이다.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돈이 최고잖아?’ 하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부디 이 책을 통해 사회적기업가에 흥미를 가져주기 바란다.


지은이 : 야마모토 시게루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악의 취업 불황기를 경험한 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 대표로서 일본의 사회적 문제인 니트(청년무직자)의 자립․자활을 돕는 라디어 방송국 ‘올니트니폰’,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중고등학교․대학교․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표창하는 사회기업가 플랜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NHK 같은 매체는 이 젊은 사회적기업가의 성공담을 200회 이상 다뤘다. 저서로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중퇴백서 2010》이 있다.


옮긴이 : 신충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은 훌륭한 것이지요.”  ―《엠마》, 모리 카오루
어렸을 적부터 만화, 애니, 영화, 음악 등을 좋아해서 자연스레 ‘덕후로드’를 걷게 되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을 추구하며 일반인 코스프레도 하지 않았는데 사회에서 멀어지기는커녕 이렇게 번역서를 낼 기회마저 생겼다. 오! 덕후의 길은 신비로워라.
 
마감 지옥을 피하겠다고 출판사에서 마케팅회사로 옮겼으나, 하루하루가 마왕을 피했더니 대마왕을 만난 꼴이다. 얼른 다 때려치우고 덕후덕후 할 수 있는 날만 기다리는 중이다.
 
이 책의 역자이기에 앞서 팬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는 오덕후들께 추천한다. 이 책은 덕후의 관점에서 심지어 재밌기까지 하다! 이 책은 첫 역서이며, 저서로 《블로그로 만나는 제2의 인생》(공저)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 꿈도 희망도 없던 내가 문부과학성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
-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어울린다

1장 하고 싶은 일이 아무것도 없어
취직활동을 하지 않는 대학 5학년생|다른 사람의 니즈를 위해 일하자|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부동산 투자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의 대표가 되다|가방을 잃어버리고서 발견한 것|돈에 눈이 먼 젊은 기업가|이별만이 인생이다|아이들과의 만남|잘 나가는 카메라맨이었던 아버지
∷ 1장 정리

2장 자원봉사에서 사회적기업으로 — 진보초 소설 아카데미
자원봉사 단체 ‘말의 아틀리에’|철저히 학생과 마주하며|갑작스레 온 한 통의 메일|NEC사회기업학원에 보결로 합격하다|사회적기업가란 게 뭐야|1단계: 나의 ‘서비스’는 니트 지원|2단계: 니트의 ‘니즈’를 찾다|3단계: ‘비즈니스 모델’로 고생, 또 고생|‘진보초 소설 아카데미’ 개교|세 명이 책을 출판하다|단 1년만에 휴교하다|애인의 생일을 몰라!
∷ 2장 정리

3장 사업화 실패로 큰 적자를 내다 — 올니트니폰
‘올니트니폰’ 방송 개시|니트를 위한 특별한 송년회|니트 지원의 문제점|연간 적자 100만 엔|한국 라디오 프로그램의 모델이 되다|자원봉사로 방송을 재개하다
∷ 3장 정리

4장 세 번째 도전으로 흑자를 내다 — 토키와장 프로젝트
돈이 없어!|도쿄의 집세는 너무 비싸다|할머니의 집을 ‘토키와장’으로|토키와장 1기생들과 이야기한 꿈|토키와장의 ‘비즈니스 모델’|‘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만화 수행|집세 미납은 없다|‘삼세번에 득한다’는 옛말로 간신히 흑자화|당당하게 홀로서기
∷ 4장 정리

5장 새로운 도전 — 일본중퇴예방연구소
니트의 제조원은 대학이다?!|‘일본중퇴예방연구소’의 탄생|사회적기업이 직면하는 딜레마|전문학교의 어드바이저가 되다|사회적기업가는 니즈의 대리인
∷ 5장 정리

6장 사회적기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파이팅! 시작하는 한 걸음
하고 싶은 일은 없어도 괜찮다|관심사를 찾을 수 없어도 괜찮다|작은 경험을 쌓으면 큰 경험이 된다|“시작하는 한 걸음”은 다양하다|리서치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해보고 생각한다|저금한다|주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일
∷ 6장 정리

에필로그
부록
참고문헌
일본중퇴예방연구소의 미션
참고자료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소셜 비즈니스의 모든 것


분야 : 경영, 경제       지은이 : 야마모토 시게루    옮긴이 : 김래은
판형 : 신국판 변형(145*210)         쪽수 : 320쪽        가격 : 14,800
발행일 : 201121일                 ISBN : 978-89-94502-04-5 (13320)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소셜 비즈니스 실천기


사람 돕기+비즈니스=사회적기업가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한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은 이윤추구와 함께 일자리 창출,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077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시행했다.
3
년만에 501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받았고, 이 덕분에 1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한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 8~10억에 이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처럼 기업이 윤리적인 이윤 추구를 하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과 정책은 아직 다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 주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민간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한 이들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 해도 마땅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노동부에서 인증을 받으려면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민간 영역에서 사회적기업의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창업의 모든 것

일본에서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시게루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최대의 취업 불황기를 겪으며 여러 사회문제를 인식한 뒤,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일본에서 니트 문제는 심각하다. 엄청나게 많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지 못한 채 무직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일본 사회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런 젊은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고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을 만들었다. 또한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출판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주어 신진 만화작가로 등단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는 토키와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뿐이 아니다. 학생 9명 중 1명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심각한 일본 사회의 중퇴 문제를 직시하고, 부적응 문제와 중퇴예방 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같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야마모토 시게루는 사회적기업가가 된 이후 4년간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는 소셜 비즈니스의 교과서이자,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실천서다.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극히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어떤 일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자금을 모을까’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순차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현재 NPO 등 비영리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사회적기업을 지원진흥연구하는 사람, 지방공무원이나 관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나 학생에게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일이 이 책의 목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정부 주도로 사회적기업이 육성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뒤돌아보면서, 민간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밑바닥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질적인 의미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악의 취업 불황기를 경험한 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 대표로서 일본의 사회적 문제인 니트(청년 무직자)의 자립·자활을 돕는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중고등학교·대학교·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표창하는 사회적기업가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NHK 같은 매체는 이 젊은 사회적기업가의 성공담을 200회 이상 다뤘다. 저서로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중퇴백서 2010이 있다.



옮긴이 김 래 은

이런저런 세상 문제에 관심 많은 30대 생활인이다. ‘사회적기업관련 일을 하는 남편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원 시절 일본에서 얼마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우리말로 옮기게 되었다.

이 책이 좋은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뱃속 아들이 태어나 자라날 사회가 좀 더 살만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많은 이가 가지 않는 길, 뜻 깊은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든 청년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첫 역서이며, 저서로 여행책 이지 일본이 있다.



차 례

추천사 | 세상을 바꾸려고 길 떠나는 사람을 위해

서문 | 새로운 공공사업을 창출하자

 

1장 소셜 비즈니스 바로 알기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 소셜 비즈니스는 돈벌이가 아니다 | 사회적기업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 물심양면을 풍요롭게 하는 사업 | 소셜 비즈니스 창업 단계와 흐름 | 소셜 비즈니스 창업의 실제 | 창업에 실패하는 세 가지 유형 | 창업에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

 

2장 사회문제를 분석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 에피소드1 사회적기업과 제도 | 관심 있는 문제를 눈여겨보자 | 왜 아키타현은 센터시험의 평균점이 낮을까 | 사회문제를 인수분해해보자 | 통계를 확인한다 |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 현실을 직시한다 | 10년 후 사회를 생각한다

칼럼: 2020,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3장 서비스와 상품을 생각한다

서비스·상품을 고안하는 방법 |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여 대책을 생각하라 | ‘예방인가 안전망인가 | 에피소드2 소셜비즈니스연구회 보고서에 대한 생각 |‘성과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 | 구체적 상품화 | 자기만의 강점이 중요하다 | 과감히 바보 사업으로 만들어보자 |

칼럼: 말솜씨를 갈고 닦자

 

4장 비즈니스 모델을 짜보자

비즈니스 모델이란 | 사례에서 배운다1 토키와장 프로젝트 | 사례에서 배운다2 일본중퇴예방연구소 | B2B로 할까, B2C로 할까 | 소셜 비즈니스의 성공 유형 | 가격 책정

칼럼: 순수성, 리더십의 필요조건

 

5장 창업자금을 어떻게 모을까: 펀드조성

자금 조달 유형 | 사례에서 배운다3 NPO법인 ETIC |후원을 받는 방법 | 에피소드3 지금 필요한 교육 | 기부·협찬금에 대하여 | 기부의 장점과 단점 | 사례에서 배운다4 NPO법인 소다테아게네트 | 부유층부터 접근할까, 빈곤층부터 접근할까

 

6장 창업준비에 돌입하자

사업 이름 정하기의 핵심 | 에피소드4 수익이라는 모순된 과제 | 사업 거점을 정하는 방법 | 에피소드5 미션, 비전, 사명감 | 팀 만들기(직원채용) |비전을 공유한다 |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구성원의 참여가 중요하다 | 다른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 사례에서 배운다5 ()피스마인드 | 목표설정이 중요하다 | 영업전략이 필요하다 | 에피소드6 기업 이름을 바꾼 이유 | 첫 고객을 미리 확보해두자 | 법인격을 선택한다 |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정하자 | 멘토와는 일대일로 만나라

칼럼: 한 통의 이메일이 인생을 바꾼다

 

7소셜 프로모션계획을 세운다

소셜 프로모션이란 | ‘사업소셜 프로모션의 관계 | ‘상품개발부터 역산하여 생각하라 | 소셜 프로모션의 도구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1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2 | 매스컴은 사회적기업의 파트너

칼럼: 행사는 마약이 되기도 한다

 

8장 창업을 한다

인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경영관리의 기본은 회의’ |비전과 미션을 활용하자 | 인턴 모집과 활용법 | 사례에서 배운다6 ()케어프로 |인재육성에 힘쓰자 | 프로젝트 경영관리의 사이클 | 실패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칼럼: 보통 사람과 우수한 사람의 차이

 

9장 리더십: 경영관리

리더십이란 | 동료를 소중히 여기자 | 경영자문위원회를 두자 | 사내 모임(이벤트)으로 소통하기 | 다섯 가지 질문을 활용하자 | 규칙을 만들자

칼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10장 조직을 늘린다

업계 내외로 네트워크를 넓히자 | 협력자와 관계 맺는 방식 | 정부와 관계 맺는 방식 | 정치가와 관계 맺는 방식

칼럼: 대졸 신입사원 첫 채용기

 

후기 | 성장기에 들어서면

부록

*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각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창업교과서사람을도와일을창출하는소셜비즈니스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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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생각비행,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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