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과 흥행에 빈정이 상했는지 일부 남성들이 역차별에 대해 푸념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여성이 혜택을 보고 있으며 고유정 사건과 같이 이제는 남성도 살인을 당하는 시대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볼멘소리가 사회적으로 보면 얼마나 언어도단인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지난달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기관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화 등 관리실태〉라는 감사원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16년 철도장비 운전분야 무기계약직 공개 채용을 하면서 여성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일괄 조정해 모두 탈락시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들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불합격시킨 겁니다. 여성이 하기 힘든 일이고 야간근무 때 여성 숙소가 마련되지 않는 등 현장 여건이 미비하다는 점을 이유라고 내놓았는데요, 정말 고리짝 시절 핑계가 아닐 수 없군요. 현장 여건이 미비한 부분은 공사의 책임인데 그걸 왜 여성들에게 전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서울교통공사는 여성 응시자의 점수를 50점 미만으로 수정하도록 하여 여성 응시자를 모두 불합격시켰습니다. 내규상 면접 점수가 50점이 안 되면 무조건 불합격됩니다. 원래대로라면 평균 점수 87점으로 수석으로 합격해야 했을 여성 1명을 포함해 여성 응시자 4명이 불합격되었습니다. 수석으로 합격했어야 할 여성은 심지어 철도대학 철도기관사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하죠. 최종 불합격 통보에 찍힌 사유는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조직과 업무에 적응이 어려워 보임"이었으니까요. 능력이 월등한 여성을 불합격시킨 이유는 그가 여성이라는 사실 말고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은 실상 비일비재하죠. 2014년 한국가스안전공사, 2014년 국민은행 등에서도 인사 과정에 똑같은 여성 차별이 발생해 담당자들이 징역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출처 - 한겨레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과 같은 노동을 해도 같은 임금을 받지 못합니다. 그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육아휴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그런 것 아니냐고 항변할 분들이 계실까 봐 최근 연구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한국사회학》에 실린 김창환 교수와 오병돈 연구원의 논문 〈경력단절 이전 여성은 차별받지 않는가?〉를 보면 20대 여성은 남성과 학교, 학과, 전공, 학점, 국외 어학연수, 출신 고등학교 등 스펙이 모두 같아도 남성의 82.6%밖에 벌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공학과 출신이 많고 여성은 문과 출신이 많아 그렇다는 생각이 그야말로 편견임이 드러난 셈입니다. 또한 대학 졸업 2년 이내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216만 원으로 여성의 평균 소득 173만 원보다 20% 정도 많았습니다. 특히 노동자 1000명 이상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성은 30%인데 반해 여성은 23%에 불과합니다. 남성은 39%가 4대 보험에 가입돼 있고 평균 이상의 월급여가 지급되는 정규직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반면 여성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높은 건 시간제 근무자 비율, 즉 비정규직 알바를 여성이 더 많이 한다는 것뿐입니다. 입사 과정과 입사 이후 정당한 대우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밀려난 여성들이 시간제 근무자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뉴시스

 

상황이 이렇기에 여성들이 공무원 등 공공부문 취업에 몰리는 형편입니다. 이 부문에서 여성의 소득은 남성의 97.4%로 나타나 격차가 훨씬 적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공공 부문마저도 학교, 학과, 학점 등 스펙을 동일하게 통제하고 비교하면 여성 소득이 남성의 91.9%에 해당해 사실상 격차가 존재합니다. 공공 부문이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적다곤 해도 차별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뉴시스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 이후 성별 할당제, 가산제 등 여성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남성들이 제법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년제 대학 출신 여성의 월평균 소득은 같은 학교 남성의 83.1%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SKY'라고 불리는 상위 10위권 대학 출신 여성조차 같은 대학 출신 남성의 78.3%밖에 못 버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고스펙' 출신 여성의 일자리에서 받는 차별이 훨씬 더 큰 현실입니다. 여성 고용할당제 등을 제대로 지키는 곳은 공공 부문이나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기업일 텐데, 이로 인해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면 2년제 대학 여성들보다도 남성과의 임금 격차가 훨씬 적어야 할 텐데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결국 남성 역차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남녀 모두 괜찮은 일자리의 비율은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볼멘소리를 하는 남성들은 여성을 공격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국가의 무능을 지적해야 할 뿐 아니라 돈 많은 기업과 부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합리적인 대응입니다.


출처 - 주간조선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 중 여성의 비중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가 훨씬 높습니다. UN 산하 기구인 UNODC 자료를 보면 G20 국가 중 살인사건에서 남성보다 여성 피해자의 비중이 높은 나라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여성 인권이 바닥이라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성 비율은 30%를 넘지 않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절반이 넘는 51%가 여성입니다. 특히 강력범죄가 늘면 늘수록 여성 피해자가 증가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 남친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살해된 여성에 대한 뉴스는 하루가 멀다 하게 나옵니다. 지난 21일 부산에서는 중고 가구를 거래하러 갔다가 가격을 안 깎아 준다는 이유로 여성을 무참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잡힌 바 있죠. 이쯤 되면 남성은 역차별을 운운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공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혹여 남성이 역차별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 문제는 여성 때문이라기보다 가부장제를 기반으로 갖춰진 사회구조적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부장제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불합리한 구조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출처 - 뉴스1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의 저자는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차별은, 단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에 위계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들 역시 일정한 성역할과 제한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여성 차별과 동등한 차원에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더 낮은 위치로 내려가는 것을 제한받는 반면 여성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을 제한받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인류는 오랫동안 가부장제를 유지해왔고, 따라서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에 익숙하다.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조차도,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일은 매우 생소한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이 이와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큰 노력이 필요하며, 여성 역시도 여성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정말 내가 맞는 걸까?’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흔들리게 된다"고 얘기합니다.

 

 

가부장제 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의 공권력과 법조차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폭압을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노래방에서 60대 여성의 목을 조르고 피멍이 들게 폭행하던 40대 남성을 학생들이 막아섰지만 경찰이 놓아주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죠. 40대 남성은 아가씨를 불러달라는데 그러지 않아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때렸다며 어이없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화가 치미는 건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었습니다. 수많은 불법 영상으로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는데도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14억밖에 선고되지 않아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2심은 징역 4년만 유지한 채 추징금을 없애버렸습니다. 대법원은 2심을 확정했고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는 최대 음란물 유통 사이트를 만들더라도 4년 형기만 채우면 음란 영상으로 수백억을 벌어 떵떵거리며 잘살 수 있는 곳이라고 법원이 공증해준 꼴입니다. 

 

출처 - 경향신문

 

이런 현실을 두고 과연 누가 여성에 의한 남성의 역차별을 운운할 수 있나요? 제대로 된 입법과 처벌 그리고 여성 인권에 대한 교육이 바로 서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남성의 문제 또한 풀립니다. 부디 남성들이 이런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여성 차별과 혐오의 근원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 막판에 '이부망천'이란 망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6월 7일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면 부천 정도 간다.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라며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죠. 이에 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의원의 대변인직을 박탈했고, 정태옥 의원은 자진 탈당했습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망할 게 뻔한 지방선거여서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었죠.


출처 – JTBC 유튜브


정치인의 망언만이 아니라 지역이나 출신, 성별에 대한 편견으로 우리가 무심코 쓰는 차별 용어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구어뿐 아니라 공식적인 행정 용어에도 차별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일상 속에 잠재한 차별어와 그 대체어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차별 철폐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행정 용어를 고치고자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 용어를 다듬었습니다. '미망인, 학부형, 정상인'처럼 얼핏 생각하면 '뭐가 잘못됐다는 거지?' 싶은 말들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문제가 있는 어원을 가진 말이 꽤 많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망인'은 남편을 여읜 여자를 가리키지만 정확한 유래를 따져 어원을 살펴보면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따라 죽었어야 했는데 미처 그러지 못하고 아직 세상에 남아 있는 여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양성평등이라는 현대적 성 관념에 비추어 맞지 않을뿐더러 부부 관계를 마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부속된 존재로 치부하는 말이라 인권 의식에도 맞지 않습니다. 이제 서울시는 '미망인'이 아니라 '고 OOO 씨의 부인'이라는 말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학부형'이란 용어도 마찬가집니다. 학부형은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지만 엄밀히 아버지와 형만을 이르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어머니가 제일 교육에 관여를 많이 할 텐데 이상하죠. 따라서 학부형 대신 학부모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편부와 편모는 특정 성을 지칭하지 않는 중립적인 단어인 '한부모'로 바꿨습니다.


'정상인' 역시 순화 대상입니다. 정상인은 사전적으로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사람을 의미하는데 장애인과 대조돼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종종 쓰여왔죠. 이는 장애인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회적 차별을 전제로 한 말입니다. 따라서 정상인 대신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특정 지역을 범죄 도시로 설정한 영화로 논란이 되었던 '조선족'이란 용어도 순화 대상입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말인 조선족은 '중국 동포'로 바꿨습니다. 생각해보면 미국에 살면 재미 동포, 일본에 살면 재일 동포인데 중국만 조선족으로 부르는 건 이상하기도 하고 형평성에 맞지 않죠.


이 밖에도 '불우 이웃'은 어려운 이웃으로 '결손 가족'은 한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족 등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포트폴리오'나 'RMS' 같은 어려운 외래어도 실적자료집이나 기록관리시스템으로 순화해나가도록 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이슈가 되는 성 평등이라는 관점에서는 수정되어야 할 더 많은 단어가 있습니다. '주부'라는 단어는 이미 집에서 일하는 것이 여성으로 전제되어 있죠. 맞벌이가 늘고 있고 살림을 하는 남편도 늘고 있는 시대인 만큼 대체어가 필요합니다. '부녀'라는 용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한 여자와 성숙한 여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지만 그 기준에 남성을 중심에 두고 그 아내 또는 딸을 이르는 말이니까요. 남성과 마찬가지로 오롯이 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여성이라고 쓰면 될 일입니다.


문단에서 자주 쓰는 '처녀작'이란 용어도 마찬가집니다.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을 이르는 말이지만 이 역시 과거 여성의 순결에 대한 강박에서 나온 용어이니 첫 작품이나 데뷔작이 더 나은 표현이겠죠. 처녀성과 관련된 '윤락'이란 단어도 바꿔써야 합니다. 여자가 타락하여 몸을 파는 처지에 빠졌다는 뜻인데, 성매매의 사회 구조적 원인을 무시한 채 성매매가 여성의 성도덕에만 문제가 있어 발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냥 성매매라는 표현을 쓰면 될 것입니다.

출처 -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를 보면 성차별적 언어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사회․문화적 영향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각이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페미니즘 언어학의 공헌이 컸다고 하죠. 페미니즘 언어 연구에서는 ‘성차별적 문화의 표현물로서 언어’를 조명하기 때문입니다. 

 

성차별적 사회에서는 여성이 불평등한 위치에 있는 만큼 언어 역시 필연적으로 차별을 표현합니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페미니즘 연구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활발하게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의 차별성을 사회 실천적인 개념으로의 전환을 통하여 페미니즘 연구는 전반적인 여성차별체계에서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구조, 문화현상을 통합해 파악하는 시도로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최근의 페미니즘 연구는 언어가 성차별성을 띄게 되는 과정이 여성성, 남성성에 대한 가치와 태도, 성역할 규범, 성별에 따른 권력관계 등이 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프레시맨’ 같이 성중립적이지 않은 표현이 주법 등 공문서에서 점차 사라졌습니다. 주법에 사용된 남성 중심적 용어를 성중립적인 표현으로 바꾸기 위해 워싱턴주는 꾸준한 개정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워싱턴주는 소방관을 '파이어맨' 대신 '파이어파이터'로, 경찰관도 '폴리스맨' 대신 '폴리스오피서' 등으로 바꾸어 사용하도록 권장해왔고 주법을 개정하여 '옴부즈맨'은 '옴부즈'로 '왓치맨'은 '안전요원(safety guards)' 등으로 대체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워싱턴주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미국 주의회의 연합 모임인 전국주의회회의(NCSL)는 미국 주의 절반 이상이 법에 성중립적인 표현을 쓰도록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성중립적인 시도는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은 과거에는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이라고 방송했으나 현재는 "승객 여러분(passengers)"과 같은 성중립적 표현을 쓰고 있죠. 런던 지하철도 안내방송을 "신사 숙녀 여러분" 대신 "여러분 안녕하세요(Hello everyone)"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성차별적 문화의 표현물로써 언어를 대하는 양상은 동서를 막론하고 주요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앞서 소개한 '미망인, 학부형, 주부, 부녀, 처녀작, 윤락' 등의 용어만 봐도 우리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그로 인한 여성의 불평등한 위치 등이 언어에 어떤 식으로 고착화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정치인의 망언에 화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일상 속 차별어에 관심을 두고 순화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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