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버지의 한결 같은 관심은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위해서 보람 있는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점이지만,
가까이에는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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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부모로서 32세가 된 자식을 자기로 인해서 직장도 못 갖게 하고 결혼도 못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 큰 고통이 아니겠소.

가족에게 항상 미안했던 아버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올 추석은 연휴 기간이 짧아 아침부터 고향으로 내려가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친지분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가 김대중은 민주화 운동과 바쁜 의정활동 탓으로 집안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자식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장남 홍일 씨는 젊은 시절 장교로 입대하여 군인으로서 꿈을 이루고자 했지만, 야당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가 내란음모사건으로 고초를 겪을 때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다가 목을 다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아들에 대해 평생토록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치인 김대중이 내란음모사건으로 옥에 갇혔을 때 가족 앞으로 보낸 편지(옥중서신)에 그런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경애하는 당신에게(그리고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당신과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서 집안이 서로 화목한 가운데 사랑과 협력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고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소. 지난 10개월 동안 당신과 자식들이 밖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과 쓰라림을 생각할 때 언제나 가슴 아프고 죄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가 없소. 당신 편지에도 있지만 특히 홍걸이의 처지는 눈물 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애가 매일 학교 다니면서 겪어야 했을 마음의 갈등과 고통이 얼마나 컸겠어요. 그것을 한마디도 없이 참아내준 데 대해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홍일이와 지영 모의 태도를 볼 때 그들이 처음 겪는 시련을 이토록 잘 이겨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오직 두 사람이 합심해서 장래의 성공적인 인생을 이룩하는 데 이번 경험이 좋은 교훈과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감사 속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홍업이의 최근 편지를 보면 그 애의 신앙이 당신이 말한 것 같이 상당히 깊고 바르게 자리잡혀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홍업이에게 준 여러 가지 고난을 생각하면 역시 아비로서 면목이 없고 안타까운 심정뿐이지만 본인이 그러한 시련을 훌륭히 극복하고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주니 기쁘고 감사한 심정입니다. (중략)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홍업이나 지영 모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기도는 일상생활속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오. 홍걸이도 마찬가지지요. 몇 가지 예를 들면,

1) 버스 탔을 때 같이 탄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한 하루를 위해 기도한다.
2) 길을 걸을 때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3) 다방이나 식당에서 종업원을 대할 때 그들과의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위해 기도한다.
4) 학교에서나 기타 약속으로 친구를 만났을 때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하략)

* 이 편지는 1981년 1월 31일 육군교도소에서 청주교도소로 이감된 후 처음으로 가족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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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오해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참으로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 자식들에게, 형제·친척들에게,
친구
·동지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폐를 끼치고 있습니까. 비록 본의는 아니라고 해도
그 피해가 너무나 크고 장시일(長時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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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측근  그만 좀 찍으시지요? 너무 가깝게 찍으시던데.            
           오 기자  (웃으며)상대 후보의 부인은 주문대로 잘 해주시던데……. 
                      그러면 좀 더 고운 표정의 사진이 나오거든요.

이희호 여사 측근  (정색하며) 저희는 그렇게 못 해요. 그런 분이나 잘 찍어 드리세요.
           오 기자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머쓱하게 바라보며 혼잣말로) 도움되는 말인데
…….

그때 누군가의 손바닥이 카메라 앞으로 불쑥 달려들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사실 그런 행동은 찍지 말라는 것이며, 이는 언론의 편파적 보도 태도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다. 이희호 여사의 측근들은 내가 어느 신문사 기자인지 알고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기자가 신문사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신념으로 일하던 나로서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호의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나는 그때 저지하던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 측근의 말로 미루어보건대, 내 행동을 가까이에서 이희호 여사의 얼굴에 패인 주름을 더 잘 드러내도록 찍으려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본 데서 비롯한 것 같다. 당시 대통령 선거전에서 김대중 후보는 건강문제를 운운하는 상대 후보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나를 막아선 것도 그런 내용을 가감 없이 보도했던 일부 언론의 악의적 행태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었다. 억울하기 그지 없을 피해자 처지에서 보일 법한 반응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저렸다.

다른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이미 떠난 자리에서, 나 또한 급히 다른 현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이희호 여사를 찍고 또 찍어야 했던 이유는, 지금 고백하건대 주름이 너무 많아서 조금이나마 주름이 안 보이도록 찍으려는 순수한 의도였음을 지금이라도 알아주시면 좋겠다.

그 시절, 애써서 찍어가 봐야 고운 사진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사장된 사진, 20년이 지나 이미 색이 바랬고 언젠가는 세월의 흔적으로만 남을 사진. 너무나 늦은 시점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없어지기 전에.

오비이락

오비이락(烏飛梨落)이란 말이 있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이죠.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살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일이 잦습니다. 잘못된 소문 탓으로 생기는 오해부터,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나 회사 같은 배경으로 말미암아 오해를 받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내용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랑의 승자》의 저자 오동명 선생님은 1997년 12월 15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동아제과학원에서 이희호 여사를 촬영했습니다. 당시 《중앙일보
사진기자였지만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보도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으나 이희호 여사와 측근, 그 밖의 사람들은 오동명 선생님의 의도를 묻기 이전에 《중앙일보》라는 배경을 먼저 의식하고 카메라를 치우라고 했겠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의도하지 않은 일로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수많은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아직도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분의 큰 성과 중 하나인 햇볕정책까지 질시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초에 오해받을 짓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오해를 두려워하기 이전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변의 이목에 아랑곳없이 옳은 일을 하는 게 곧 신념이니까요.

이희호

남편에게는 아내의 격려와 때로는 비판만큼 큰 자극이 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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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아내의 내조는 정말 값진 것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오늘날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김대중 옥중서신 모음》 중에서

김대중, 남편의 죽음을 앞두고 병상 곁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는 점점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끼워주겠다며 털장갑을 짜고 있었다. 또 이미 오래전인 1980년에 김대중이 전두환에 의해 긴 시간 영어의 몸이 되었을 때도 추위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털옷을 직접 짜서 넣어주기도 했다. 김대중은 그런 아내에게,“건강을 생각하시오. 털옷을 짜는 일로 건강을 해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오”라며 편지를 쓴다.

당신 몸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의를 물리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투쟁도 할 수 있으니까요. - 이희호

이희호 여사를 일 때문에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던 나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현명하고 강인한 천생 어머니다운 모습 말이다. 사진을 찍고 나오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신사임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내가 그때 살았더라도 지금처럼 그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을 텐데. 아마 그 모습을 찍어두던가 그려두려고 하지 않았을까. 김대중 씨 측근이라는 의원들의 부인들이 남편을 염려하는 이희호 여사의 이런 모습을 좀 본받으면 좋으련만…….’
김대중은 옥중에서 큰 며느리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첫 번째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남편이 그릇된 길로 가려 한다면 이혼을 각오하고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희호, 김대중의 영원한 동반자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수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남편에게 아내의 내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자신이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는 얘기에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게 해준 조력자이자 동료이며 동반자였습니다.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는 모습에서 정치가의 아내로 살며 모진 풍파를 견뎌낸 조강지처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KBS에서 이희호 여사를 인터뷰하고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지금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각에서 조명된 현대사 관련 증언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아내이자 정치적 조력자요, 인생의 동반자인 이희호 여사의 시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한국현대사증언 TV 자서전
이희호의 동행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6746_37004.html (1부)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1738684_37004.html (2부)

2010년 12월에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 해제 이후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석방과 미얀마 민주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면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이희호 여사와 수치 여사는 서신을 교환했습니다. 참 뜻깊은 기사여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겪은 한국 버마 민주화 지지를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575.html

수치 “김 전대통령은 민주화투쟁 귀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454652.html

이희호 여사가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보낸 서신 (전문)
 
존경하는 수치 여사께.  연금에서 해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치 여사께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승자입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제 남편은 지난 20여년동안 버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2007년에는 서울에서 버마 nld를 비롯한 한국의 저명인사들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버마 민주화의 밤」을 직접 개최하고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제 남편이 생전에 수치여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두 분이 만날 수 있었다면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리라 믿습니다.

버마에서 수감 중인 민주인사들이 모두 석방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버마에 완전한 민주주의가 이룩되길 기원합니다. 우리 김대중평화센터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버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껏 돕겠습니다. 아드님들을 만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버마 민주주의의 승리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수치 여사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14일. 이희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서신 (번역 전문)
 
이희호 여사께. 당신의 친절한 편지와 돌아가신 당신 남편의 작은 시집(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한글을 알아서 직접 읽을 수 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선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분입니다. 이곳 버마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분은 대한민국의 최고 직위에 오른 뒤에도 야당 시절과 똑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준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의 고귀한 지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된 버마를 건설하는 투쟁을 벌이는 길에서 하나의 귀감이자 영감으로 남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2010년 12월 16일. 아웅산 수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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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곧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가 돌아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각비행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입니다. 여러분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의 첫 책 《사랑의 승자》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이 책을 출간했는데,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생각비행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는 말씀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한국 정치사를 돌아볼 때 고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협박과 회유와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이 또 있을까요?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의 산 증인으로 납치와 감금을 당한 것도 모자라 사형수로 내몰린 인간 김대중. 그러나 갖은 고초를 이겨내고, 3전 4기의 도전 끝에 제15대 대통령이 된 그는 우리 시대의 양심이었습니다. 분단 이후 최초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평생을 남북 평화협력과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살다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한국 현대사가 낳은 거목이기도 했습니다.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단순한 ‘유화정책’이 아니라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을 이뤄내겠다는 현실주의적 외교정책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김대중을 남북관계를 화해와 공존으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로 인식합니다. 인간 김대중. 그의 개인사는 이 땅의 역사와 함께 질풍노도 그 자체였습니다. 

일제식민지 치하의 유년 시절부터 좌우 대립, 분단, 남한 단독정부 수립, 한국전쟁, 이승만 독재,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 민주화 투쟁, 10.26 사태, 5.18 광주민주화항쟁, 6월항쟁, 정계 은퇴, 대통령 당선, IMF 사태 극복, 6.15 남북정상회담, 노벨 평화상 수상에 이르기까기 그의 인생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대로 축소해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는 말년에 이런 글을 일기로 남겼습니다.

“오늘은 나의 85회 생일이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 <마지막 일기> 2009년 1월 6일


2주기 추모행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하시는 분들을 위해 2주기 추모행사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8월 18일(목)에 추도식이 있습니다. 그 밖에 추모 음악회와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 소식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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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도식
- 일시, 장소 : 8월 18일(목)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관
- 식순 : 추도사, 김 대통령 육성 영상, 추모 노래, <김대중 연보> 헌정, 유족대표 인사
※ 추도식 후 김 대통령의 묘소로 이동, 헌화와 참배.

○ 추모음악회
- 일시, 장소 : 8월 17일(금) 오후 7시,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
- 출연진 : 최선규 아나운서와 영화배우 오정해 씨 사회, 목포시립교향악단 및 합창단, 정은숙(소프라노),
  김철웅(바리톤), 신형원·안치환(가수), 신영희(국악인), 김정환(시인), 이명수(섹스폰 연주자) 등 출연

※ 추모기간 : 2011년 8월 10일∼8월 18일(9일간)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 분향소가 마련되고, 추모사진전이 개최됩니다.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5층 김대중 대통령 집무실이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 <김대중 연보> 출판기념회
- 일시 및 장소 : 8월 16일(화) 16:00,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 추모사진전 ‘만남과 동행’
- 기간 : 8월 1일~31일(개막식 8월 1일 14:00, 김대중도서관)
- 장소 : 김대중도서관 지하 1층 컨벤션홀


비판은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길목에 항상 있다

2주기를 맞이하며 생각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예전의 언론기사를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프레시안》과 《경향신문》이 비교적 잘 정리해두었더군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기사를 보시고 난 뒤 여러분도 다시 한 번 그분의 뜻을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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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에선 각계 인사를 직접 만나거나 혹은 그들의 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돌아보는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김대중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으로 총 32회에 걸쳐 연재된 이 기사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의 시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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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작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이하여, 관련 기사를 묶어서 정리해놓았습니다. 《주간경향》에 게재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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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생각비행도 《사랑의 승자》라는 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조명한 바 있습니다.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는 책이죠. 판매량과 상관없이 이 책은 생각비행으로서는 뜻깊은 책입니다. 이 책으로 출판사로서 첫 비행을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사랑의 승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살아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에세이집입니다. 저자 오동명 선생님이 기자로 활동하시던 때에 촬영한 김대중 대통령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담은 책이죠. 오동명 선생님은 《사랑의 승자》에서 인간 김대중을 노벨상을 탄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보다는 일상의 고단함에 지쳐 하품을 하고 정원 화초에 물을 주며 즐거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 김대중의 모습을 보고 싶은 분은 생각비행의 《사랑의 승자》를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 2주기를 맞이하여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일주일에 2회 정도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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