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키즈 존(No Kids Zone) 논란, 차별인가 자업자득인가

키즈 카페는 다들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노 키즈 존(No Kids Zone)'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카페, 음식점, 극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확산 중인 영업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문자 그대로 아이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어린아이들이 혼자서 가게에 들어갈 리 없으니 영유아를 동반한 어른들도 받지 않겠다는 얘긴데,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 꽤 대담한 영업 방침입니다. 손님을 가려 받겠다는 뜻이니까요.

 

당연히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인권 단체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주만이 아니라 이 방침을 환영하는 손님이 뜻밖에도 상당히 많습니다. 의견이 갈리는 노 키즈 존, 과연 어떤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이 문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출처 - 헤럴드경제



반대 입장, 노 키즈 존은 명백한 차별이다



출처 - 한국일보



영유아 입장을 거절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이 확산되면서 엄마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고급 음식점과 백화점 VIP 라운지, 다중이용시설인 영화관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골목길 작은 카페와 찜질방까지 아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유모차는 나가주세요" 문전박대 당하는 엄마들(한국일보)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영유아 입장을 거절하는 노 키즈 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네 작은 카페나 찜질방 중에 '노 키즈 존'을 영업 방침으로 내세우는 곳이 생기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좀 유명한 카페에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경험, 아이와 함께 관광지로 놀러 갔다 찜질방에 자러 들어갔는데 미취학 아동은 소란스럽다며 제지당한 경험 등등, 많은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노 키즈 존'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설움이 갈수록 커진다고요.


 


출처 - 경북매일신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키즈 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서울 시내 대형 아파트 단지에 집중되어 있고 그나마 그 수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영화관 중에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를 위해 '아이랑 엄마랑 상영관'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이 역시 한정된 시간에만 운영되고 장소가 굉장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공통으로 이용 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만 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되는데 가족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현실은 부모 입장에서 굉장한 부담입니다.


육아 휴직은커녕 아이를 가졌다고 해고당하기 일쑤인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외출하는 것조차 사치스러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말로는 고령화 사회를 걱정하고, 아이를 낳으면 애국자 취급을 하는 요즘 세상에 말입니다. 안 그래도 아이를 키우기 힘든 현실인데 이젠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특정 장소에서 차별까지 당해야 한다니 엄마들의 설움은 점점 깊어집니다.


인권 단체 역시 '노 키즈 존'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말합니다. 상업 공간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이동이나 사용 자체를 규제하는 방침은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차별금지 조항을 어긴 것이라고요. '노 키즈 존'을 허용하면 비슷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중증 장애인의 이용을 규제하는 것도 가능해지므로 점차 사회적인 차별이 확산되어 사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예견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인권 단체는 '노 키즈 존'은 옷만 입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복장 규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이며, 아이를 마음대로 떼어놓고 올 수 있는 반려동물이나 물건처럼 생각한 차별적이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찬성 입장, 오죽하면 노 키즈 존을 만들었겠나



출처 - 트위터


현실적으로 자신의 사업장에 '노 키즈 존'을 선언한 업주들을 무조건 비난하기도 힘듭니다. 카페 업주들이 자신들이 겪은 고충을 풀어놓는 커뮤니티나 카페 옆 대나무숲(@tearsofcafe_)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카페를 초토화하는 아이들과 이를 내버려두는 개념 없는 부모들에 대한 성토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장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노 키즈 존'과 같은 극단적인 영업 방침을 세웠겠느냐며 고충을 이야기합니다.


외부 음식물 금지인 카페에서 태연하게 뜨거운 물까지 받아 냄새를 풍기며 아이들에게 컵라면을 먹이는가 하면, 아이가 뛰놀다 다른 손님의 테이블을 쳐 음료가 쏟아져도 못 본 척 넘기기 일쑤고, 심한 경우 옆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손님이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테이블 위에서 똥기저귀를 갈고 내버려두고 갑니다. 이를 지적하거나 혼을 내려고 하면 어디 내 아이 기를 죽이느냐고 적반하장인 부모도 많습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를 볼 것도 없이 주말에 사람 많은 장소에 가면 아이들의 돌출행동과 무신경한 부모들 때문에 기분이 상했던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겁니다.


 

출처 - 티브이데일리


업주뿐 아니라 많은 손님이 '노 키즈 존'에 찬성하는 이유로 개념 없는 부모들의 자업자득이라는 입장을 견지합니다. 아이를 가진 사람이 여가를 즐기고 싶은 것처럼 아이가 없는 사람도 손님으로서 카페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권리가 있고, 소음에서 해방되어 영화에 집중할 권리가 있고, 매장의 분위기를 즐기며 음식을 먹고 싶다는 얘깁니다. 한편 업주들로서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클레임만 제기하는 엄마들의 모임보다 차라리 일반 손님을 받는 편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한마디로 더 이상의 민폐는 사양하고 싶다는 거겠죠. 게다가 '노 키즈 존'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영업 방침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미국 펜실버그주 피츠버그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멕데인(McDain’s)은 6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면서 ‘노 키즈 존(no-kids-zone)’ 움직임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식당과 항공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호텔 극장 심지어 슈퍼마켓도 어린 아이들의 출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처럼 어린 고객을 마다하는 것은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에 대한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애들은 안돼!” 식당 호텔 극장 등 곳곳서 ‘어린이 출입금지’(헤럴드경제)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방침을 우선할 것 같지만 출산율이 낮아지고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어나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아이들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항공은 일등석에 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항공사 또한 유사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텍사스 주의 한 극장은 '베이비 데이'로 지정된 날 이외에는 영유아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주리 주 슈퍼마켓에서는 어린이가 없는 쇼핑 시간을 정해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플로리다 주에서는 집 밖에서 아이들이 노는 행위를 금지해야 하느냐는 문제로 논란이 일어났을 정도라고 합니다.


 

출처 - 한국일보


일본의 부모는 "남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가르치지만, 인도에서는 "너는 남들에게 폐를 끼치며 살고 있으니, 남들도 용서하거라"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상반되는 입장이지만, 단순히 어느 한쪽만을 옳다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노 키즈 존'도 단칼에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원칙적으로 '노 키즈 존'은 옳지 않습니다. 법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민폐로 방해받고 싶지 않은 다른 손님들의 기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업주들도 자선사업을 하는 건 아니기에 자신들의 곤란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주장하겠지요. 

 

결국 이 문제는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노 키즈 존'에 반발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위드 키즈 존'이 생길 테고 둘 중에 과연 어느 쪽이 더 장사가 잘 되느냐로 말이죠. 어쩌면 서로 다른 입장에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니 둘 다 살아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노 키즈 존'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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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고만만세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2015.03.25 14:04 신고

  • 토론자

    이거학교토론주제인데 생각비행님의 주장이 많은 도움이됬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4.02 21:48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도움이 되었다고 하셔서 다행입니다. 댓글에 저희와 다른 분들의 의견도 참고하셔서 토론 수업 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2015.04.03 11:27 신고

  • 노키즈

    저도 학교 토론 주제인데 생각비행님의 생각과 다른 분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을 보고 많은 영향을 얻었습니다. 위의 분처럼 토론 자료로 써도 괜찮은가요?

    2015.05.11 21:17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네. 괜찮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유익한 토론 수업이 되길 바랍니다.

      2015.05.12 18:54 신고

  • 방현오빠

    아이는 보호의 대상이지 통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분명 얌전하게 시키지 못하는 부모의 잘못이 맞고요.
    그렇다고 노키즈존을 만드는것은..
    크게는 인권침해에 해당됩니다.
    그 대상이 어린이라서가 아니라.. 일반화된다면~ 어른이 대상이 될수가 있죠.

    그런 차원이라면 주점에서 주정하는 남자나 여자 때문에...분명 난리치는 아이 만큼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노어덜트존이 만들어질까요? ^^ 아니죠 그 대상이 전부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영업을 하겠죠?

    어린이는.. 전체손님의 어느정도 해당될까요?
    매출 감소가 된다고요?
    그렇치않기 때문에 성의없이 노키즈존을 만드는 겁니다.
    왠만한 그런 또래 아이 있는 부모는 VIPS,TGI등 시설이 되어 있는곳을 갑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다른손님이 맘놓고 먹거나 서비스를 받을 권리보장은 진상떠는 아이나 부모가 아니라..업주가 하는겁니다. 그 진상아이/부모는 업주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고요.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성의없이 편하게 해결하려는 행동입니다.

    정말 장사를 못할정도로 피해가 간다면.. 매번 그 만큼 아이진상 손님이 있다면 투자를 해서 아이들 놀이방을 만들거나 할껍니다.(정상적이라면..)
    가끔 진상손님에게 데이고 아이들 놀이방 투자할 만큼의 수요는 안되고
    그냥 아이동반 손님은 안받아도 지장이 없으니~ 속편하게 노키즈존을 만드는겁니다.

    이런 이슈가 여론에 휩쓸려~ 당연시 된다면..
    아이라서요?
    아뇨 어른들도 그 대상이 되는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인권 << 이해를 하고 댓글들을 다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진상 아이때문에 피해를 받는 다른 손님는 권리를 침해받는것이지만..
    출입문에서 금지 당하는 아이/부모는 인권을 침해 당하는 겁니다.

    2015.08.06 19:03 신고

    • ㅇㅇㅇㅇ

      댁 정도의 이해력은 다들 가지고 있어요. 실제 피해가 발생했고 자력구제를 하고 있는데 인권이 여기서 왜 나오나 모르겠네요. 해결방법은 간단합니다. 애들 데리고 들어오면 요금 더 내면 됩니다.

      2016.05.27 11:27 신고

    • 시크한 곰팅이

      저 또한 oooo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여기서 인권이 왜 나오나요?? 분쟁의 소지가 있는 상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업주의 생각인데 이것은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계약거부 의사일 뿐입니다.

      2017.05.28 14:46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잘 정리해주셨네요.

    2015.08.07 07:08 신고

  • 이건호

    아이들도 들어갈 권리가 있다 그러시는데 그렇게 치면 다른 사람들도 조용히 먹을 권리가 있고 식당 주인도 조용하고 돈 안들게 영업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 얘기라면 끝이 없네요.....

    2015.08.31 22:22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이건호 님과 같은 의견은 이미 많은 분이 제기하셨고, 이에 대해 다각도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반복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5.09.01 10:55 신고

  • 지나가는사람

    저는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생각비행님 의견을 듣고 달리 생각하게 된 점이 있어 깨우침(?)을 주신 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노키즈존이 아니라 전반적인 시민 의식의 성장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만 그건 절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업주 입장에선 지금 당장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이 더 중요합니다. 시민 의식이 성장할 때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몇 십년이 걸릴지 모르는데 그걸 참고 기다려줄 여유가 없으니 극약처방이라해도 시행하려 하는 것이죠. 이미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니 우선적으로 그들의 입장을 배려해줘야 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요? 차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도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 때문입니다. 노키즈존이 지나친 처사라면 시행 후에도 결국은 다시 논란이 될 텐데 미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15.09.04 02:34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노 키즈 존' 찬성 입장에서 생각을 달리하게 된 점이 있다고 하시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노 키즈 존'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너무 이상적인 게 아니냐고 느끼실 법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확실한 대안이 있어 하루아침에 바뀌는 문제가 얼마나 있을까요? 특히 '관계'나 '감정'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노 키즈 존'도 엄밀히 따지자면 당사자인 '아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통제하지 않고 방치하는 개념 없는 보모들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된 사회적 현상이었습니다. 소위 무개념 부모들과 한데 있을 수 없다는 사람들의 생각과 더불어 업주들의 실질적인 피해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노 키즈 존'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지나가는사람' 님은 '노 키즈 존' 찬성 입장에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으나, '극약처방'을 하려는 이들의 입장도 배려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저희도 댓글 토론을 통해 그런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업주들의 곤란한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그런 시각에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제시한 해결책을 한데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노 키즈 존' 문제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 어린아이에게 예절과 질서를 잘못 가르친 부모의 문제를 아이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 예절을 알려주지 않는 부모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다른 곳에서도 문제를 야기합니다. 가게에서 무개념 부모나 과도한 아이의 행동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다면 실정법을 근거로 이를 제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법적인 차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게에서 통제되지 않는 아이를 부모님이 매장 밖으로 데려가 달래거나 기분을 전환하게 한 후 들어오게 하는 것,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조용히 매장을 떠나는 것 정도의 (부모를 위한) 가이드만으로도 영국 사회는 '노 키즈 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몰상식한 부모가 특정 가게에서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주위 손님들이 점주의 편을 들어주기만 해도 우리 사회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대개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으려는 어른이 많기 때문에 많은 점주가 현재와 같이 '노 키즈 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점주가 온당하지 않은 피해를 보지 않게끔 하는 정도의 상식만 발휘되어도 '노 키즈 존'을 영업 방침으로 내세우는 가게는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사실상 업주들은 손님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손님의 잘못을 지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럴 때 주위 사람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아이(혹은 손님)의 잘못이 명백한데도 업주가 부당하게 피해를 보는 일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합니다. 만일 가게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가 있다면 그 원인을 파악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물을 서빙한다든가, 안전을 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객실의 구조 등은 당연히 점주의 개선 사항입니다. 이런 문제를 아이(혹은 손님)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하지만 점주가 안전과 관련된 의무를 다하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아이(혹은 손님)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관련 법을 더 세밀하게 개정해나가야 하겠지요.


      2. '노 키즈 존'을 개인의 취향 문제로 보기보다는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 키즈 존'이 우리 사회에 점점 많아지는 것을 자본주의적인 논리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굳이 어린아이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더 많이 제기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사회적 경각심을 함께 느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사회적 배려와 공동체적 책임 없이 이 문제는 풀 수 없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공공질서를 제대로 교육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노 키즈 존'이 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가르쳐 학생들의 공공의식을 함양하도록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어린이를 배려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가게가 더 생겨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을 정부와 자치단체에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친밀한 가게를 운영할 때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노 키즈 존'이 아닌 '키즈 존' 마련을 영업 방침으로 내세우는 가게가 더 많아지겠지요.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도 자연스레 이런 장소를 이용하게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런 장소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친밀 구역'을 넓혀나간다면 '노 키즈 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할 여지는 점점 줄어들겠지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여건을 마련해주고 싶으십니까? 수많은 차별과 금지의 원칙을 내재화할 수밖에 없는 사회입니까? 아니면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많이 마련해주어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입니까?

      2015.09.05 09:27 신고

  • 고생하시네요

    저는 그래도 자업자득이라 생각이 드네요.
    불완전한 어린이일수록 부모한테 배워야하는데 그 부모가 아이에게 가리킬 의무를 그냥 버린거 아닙니까.
    일본과 독일은 아이들에게 기본 예절교육을 착실하게 배우기 전에는 절대로 외식을 일절 시키지 않는다더군요.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으려고 말이죠.

    하지만 일부 무개념한 부모들은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소리지르고,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이 무얼 잘못했는지도 모르죠.
    이렇게 못배운 일부 부모님들에 대한 건은 어떻게 해결하실건가요?

    도덕심이나 예절을 가르키는 학교로 보내나요? 그 사람들도 위에 부모님들이 못배우셔서 똑같이 그렇게 된걸텐데, 작성자 분께서는 마치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실수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일부 개념 없는 부모는 제대로 창피를 당해야 그제서야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런 부류의 사람은 제대로 당해봐야 그제서야 생각을 하는 동물이거든요.

    자기 자식이 안귀여운 부모들 어디있겠습니까.
    다만 자기 자식이 소중하듯 저희의 인권도 소중하다고요. 아이들이 오는건 상관없지만 부모의 개념은 챙겼으면 하는 바이네요.

    2015.09.11 01:55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일부 개념 없는 부모는 제대로 창피를 당해야 그제서야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는 것 같아요"라고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있습니다. 잘못 배운 부모가 공공의 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면 어디서든 당연히 규제 대상입니다. 이는 법적인 문제 이전에 사회적 관계와 도덕의 문제겠지요. 사람들의 관계가 점점 파편화되어 참견하려 하지 않고 무신경하게 대하는 사이에 인간관계가 참으로 각박해졌습니다. '무개념 부모'가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겠지요.

      고로 님께 되묻고 싶습니다. 못 배운 일부 부모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노 키즈 존'을 찬성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됩니까? 님께서는 아이 문제보다는 '무개념 부모'의 문제를 더 크게 보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노 키즈 존'에 찬성하실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일부 무개념 부모를 솎아내기 위해 아이를 동반한 모든 부모가 잠재적 문제자가 되고 마는 방식의 해결책은 적절한 사회적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업자득'의 논리는 감정적인 대응이며,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잣대는 사회적 차별과 배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5.09.12 08:24 신고

  • 고생하시네요

    그리고 너무 법적으로 따지시는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이 주제에 대해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있으신 듯 한데, 이런데에서 글을 작성하기 보다는 직접 실행에 나서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명동이나 강남같은 사람 많은 곳에서 홍보라도 해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사람들은 이런 곳 보다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봐야 작성자분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만 주저리 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키드존 찬성파들의 의견을 너무 법조항적으로 자기주장으로 미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별로입니다.

    2015.09.11 02:07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어떤 분은 저희가 시민의식의 성장을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셔서 긴 답글을 달기도 했는데요. 님께서는 저희가 너무 법적으로 따진다고 하시니 사람의 관점이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행'에 대한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저희가 사회의 복잡다단한 문제에 블로그 활동으로 생각을 피력하는 것도 하나의 행동이요, 책으로 엮어내는 활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행동입니다. 업무 외적으로는 각종 문제에 참여하면서 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노 키즈 존' 문제를 토론하는 수업이 있다며 이와 관련된 의견을 구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행동이겠지요. 저희가 '노 키즈 존' 문제에 침묵하고 있었다면, 학생들과 소통할 일도 없었을 겁니다.

      '노 키즈 존' 같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직접 실행'에 나서야 할 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동이나 강남 같은 곳에서 '노 키즈 존'에 찬성하지 않는 이유를 홍보하는 것이 하나의 '실행'이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부모가 가게에서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주위분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사회적 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충고를 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 말입니다. 지극히 단순하지만 이런 사소한 실행만 잘 이뤄져도 우리 사회는 참으로 많이 달라질 겁니다.

      일전에 '노 키즈 존' 문제에 찬성하는 아이의 어머니와 길게 댓글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결국 부모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서로 계몽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라고 말이죠. 저희는 이 말에 100퍼센트 공감을 표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려운 일이라고 쉽게 포기하기 전에 말이지요.

      2015.09.12 09:20 신고

  • 배추의마음

    노키즈존에 대한 명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노키즈존을 극약처방 이라 하시며 반대? 혹은 우려의 입장을 표하시고 있는 것 같네요. 하나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댓글들을 읽다보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학교나 부모들이 이러한 부분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공론화시켜 학교나 가정에서 이 부분을 교육시켜 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10년? 20년? 알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지조차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무개념 부모들로 인해, 그 부모들의 어린아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입어야 하는건가요? 위의 사례중에 어린아이가 달려들어 뜨거운 물을 엎어 가게측에서 4천여만원의 피해를 보상해야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무개념 성인이 뜨거운 물을 운반하던 종업원에게 달려들어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법원에서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을 했을까요? 오히려 종업원측에서 손해배상을 요구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사례에서 가게가 피해를 보상해주어야 한 가장 큰 이유는 달려든 사람이 바로 '어린아이'였기 때문입니다. 비록 어린아이의 부모가 이를 방관한 데에 어느 정도의 책임도 물긴 했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피해 보상액으로 인해 가게의 존폐여부가 갈릴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 교육의 방법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분명 이렇게 어린아이로 인해, 어린아이를 방관한 부모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가게들은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노키즈존은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극약처방,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라고, 노키즈존은 해서는 안되는 해결방법이라고 말하실 수 있나요? 만약 어린 아이로 인해 피해본 위 가게에서 피해를 보상해주고 나서 그 이후부터 우린 이런 피해를 입어본적이 있으니 어린 아이를 동반한 손님을 받지 않겟다고 해도 그건 올바르지 못한일이라고 그 가게를 그 점주를 비판하실 수 있나요? 온 사회가 노력해서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 올바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하실수 있나요?

    2015.09.13 19:37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사회적 배려와 공동체적 책임 없이 '노 키즈 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혔습니다. 저희는 댓글을 통해 아이들을 위해서는 '노 키즈 존'이 아닌 더 많은 '키즈 존'이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인 역량은 이런 일을 위해 모아야겠지요. 아이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가게와 점주를 정부, 지차체 차원에서 지원하고 많은 시민이 독려하고 힘을 실어준다면 '노 키즈 존' 문제는 자연히 풀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배추의마음 님은 이런 저희의 의견을 해결책으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저희는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거나 교육을 통한 문제 해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노 키즈 존'을 쉽사리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노 키즈 존'을 반대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무조건 점주들에게 참으라고 이야기하거나 무개념 손님으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배추의마음 님께선 2011년 3월 부산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른 분께 답변드린 내용이 있으니 재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우선 사건의 개요를 좀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칫하면 아무런 잘못이 없는 종업원만 사고의 피해자가 된 것처럼 생각할 분들이 계실 것 같으니까요.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운반하던 종업원과 부딪혀 화상을 입은 10살 여자 어린이에 대해 부산지법 민사합의6부는 식당 주인과 종업원에게 4100여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일단 종업원만 배상하라는 결정이 아님을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부산지법의 판결 내용은 아이의 부모가 식당 주인과 종업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재판부가 아이 부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전적으로 손을 들어준 게 아니라는 점 또한 중요합니다.

      재판부의 결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원고의 부모가 보호감독의무자로서 아이가 식당 내부에서 급히 움직이거나 뛰지 않도록 단속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한 과실이 있다"며 식당 주인과 종업원의 책임을 70퍼센트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내 객실 출입문이나 칸막이 앞에서 객실 내부 방향으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그곳에서 이동하던 손님과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높은 온도의 물이나 음식을 운반하는 식당 종업원은 주의를 기울여 미리 사고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하는 한편 "손님과 부딪쳐 손님이 화상을 입는 사고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철저히 안전교육을 하는 등 종업원의 사무를 감독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며 식당 주인도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재판부는 아이의 부모, 식당 종업원, 식당 주인 모두에게 각기 책임을 물은 것이죠.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모두가 자신의 처지를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판례에서 보듯이 일방적으로 종업원이 사고의 책임을 전적으로 진 것도 아니며, 아이의 부모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종업원, 점주, 아이의 부모가 거의 3분의 1 정도씩 책임을 진 셈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례를 통해 '노 키드 존'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노 키즈 존'으로 가게를 운영했다면 아예 손해를 볼 일도 없었을 텐데... 이런 식의 접근은 우리 사회에 '차별'을 불러옵니다.

      "온 사회가 노력해서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 올바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하실수 있나요?"라는 배추나무 님의 마지막 질문은, 대안이 없으면 '차별'을 용인해야 한다는 참으로 무서운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5.09.15 08:13 신고

  • 한수

    온사회가 노력하자구요. 차별없는 사회만들자구요. 시간이 걸릴꺼라구요. 정치나 하세요. 그냥 행복하게 다 같이 살자가 더 낫겠네요. 그냥 노키즈라는 곳에 허가를 내는 기준을 만드세요. 그게 더 낫습니다.

    2015.09.19 12:09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시간이 걸리고 온 사회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가치가 있습니다. '정치'가 그런 일을 하게 해야죠. 무엇 하나 그냥 바뀌는 법은 없으니까요.

      2015.09.21 14:08 신고

  • 한수

    무개념 부모들은 일단 법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특별법 좋은것 많잖아요. 공공의 이익등등을 적용해서 제발 좀 만드세요. 말만 가지고는 안됩니다..몇번만 처벌하면 이런 이야기 나오지도 않습니다. 법이 무서워서라도 안 할테니까요. 아마도 어린이 헌장이니 뭐니 낼때, 법이니 뭐니 만들었을때 이런 일 생각조차 안했을겁니다. 세월이 지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기에다가 맞추는 꼴이라니. 큰 사고 정말 큰거 하나 터지면 이런 소리 안나나옵니다.

    2015.09.19 12:33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저희도 '법'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을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한수 님처럼 '처벌'에 방점을 찍는 방식으로는 '노 키즈 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친화 구역을 더 많이 만드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정치'가 하게 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지원하게 해야 합니다.

      세월호 사고 터져 무고한 분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발목 잡는 시행령 때문에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법적인 조처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가 더 근본적임을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2015.09.21 14:19 신고

  • 한수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어린아이들의 행위에 대한 소위 말하는 기를 살린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부모들은 그아이들의 자신감이 아닌 이기심을 조장하며 그 수가 늘어 나면 여러 사회 문제가 나중에 발생하겠죠.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정신적 성향 문제가 이런 형태로도 발현될수 있는 경우를 보여주는 것 같구요. 노력 하자구요. 여러 방면으로요. 정치도 하시구요. 그리고 법도 만들어서 우리가 이렇게 심각하다라는 것에 경종을 울리구요.

    세월호는 아직도 진행형이구요. 경종하면 유승준이 제일이죠. 군대 안가는 연예인 이제 있습니까?

    그리고 종업원과 식당주인에게 70%로 부과한 4100만원이 공정하다고 쓴 이 글이 더 문제가 있네요. 화상을 입은 아이가 그 날따라 어처구니 없게도 한번도 안 하던 식당에서 달리기를 해서 부모가 말릴 틈이 없었다. 그러면 말이 되겠지만요. 아마 그 판결을 보고 더욱더 노키즈 존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식당주인들이 더 많을겁니다.

    때가 지나면 가래로 막을것 삽으로도 못 막습니다.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게 정치 아닙니까?

    2015.09.24 12:09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댓글 토론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이 무개념 부모에 대한 혐오를 강하게 표출하시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한수 님도 앞서 단 댓글에서 "무개념 부모들은 일단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하셨고, 이번에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정신적 성향 문제"를 거론하시면서 '노 키즈 존' 찬성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 같군요.

      저희는 무개념 부모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명분으로 '노 키즈 존'을 찬성하는 입장에는 반대합니다. 무개념 부모라도 아이를 데리고 나오지 않으면 '노 키즈 존'을 당당히 활보할 수 있고, 님이 우려하시는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본질적인 대안도 되지 못합니다. 어른들만 출입하는 가게에도 개념 없는 손님 때문에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누굴 배제하고 처벌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문제에서 우리 사회가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공공의 공간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부모)은 제재함이 마땅합니다. 필요하다면 '법적인 처벌'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노 키즈 존' 문제의 잠재적 당사자로 지목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권리를 침해받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사회적 고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그런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한수 님은 무개념 부모에 대한 '처벌'을 중점을 두고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저희는 누누이 밝혔듯이 사회적 배려와 공동체적 책임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노 키즈 존'이 아닌 더 많은 '키즈 존'이 필요하며 사회적인 역량은 이런 일을 위해 모아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정치적 역량이나 시민의 세금은 이런 일을 위해 써야 한다고도 강조했고요.

      어린이들에게 <해와 바람>이라는 동화를 통해 가르치려 하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 어른들이 정작 그 교훈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한수 님이 말씀하시는 "노력" "정치" "법" "경종"이란 단어에서 아이들을 위한 배려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저희가 심히 우려하는 사회적 차별의 조짐마저 보이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군요.

      2015.09.25 10:28 신고

  • 한수

    노키즈 존이란 이야기 조차가 없었으면 더 좋았죠. 그렇게 하기엔 무개념 부모에 관한 대책이 필요하죠. 그게 없으면 선량한 개념있는 부모들도 같이 고통에 동참해야죠. 아이들에게도 철저히 가르쳐야죠. 너의 권리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만 존중되다는 것을요. 차별해야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어른과 존중하지 않는 어른을. 이런게 사회에 필요한 사회가 해야할 교육이죠. 이것은 꼭 이 주제에만 부합되는 문제가 아니구요.

    식당을 하시는 분들과 가게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 곳이 치열한 삻의 현장입니다. 사회적 고민은 다 같이 하구요. 아이들 배려도 하시구요. 하지만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하자구요. 그 분들에겐 정말 좋게 이야기해서 뜬 구름 잡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야기 드렸지만 현실적인 대책 빨리 해야죠.. 해와 바람 이야기 할 때가 아닙니다.



    2015.09.25 13:09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무개념 부모를 처벌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존중된다는 것"을 이해시키시겠다고 생각하는 건 님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무개념 부모에 대한 '처벌'이 아이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져선 안 될 일입니다.

      식당을 하시는 분과 가게를 하시는 분이 부당하게 피해를 본다면 저희도 반대할 겁니다. 그 때문에 저희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보지 않으실 뿐이죠.

      '성급한 대안 추구'가 '차별'로 이어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중요한 가치의 윤색 또는 퇴행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노 키즈 존' 문제가 불거진 이 시점이 <해와 바람> 이야기의 교훈을 우리 어른이 되새겨야 할 최적기라고 봅니다만. 그런 게 진정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2015.09.28 10:19 신고

  • 한수

    성급한 대안이 아니라 늦어도 늦어서 곪아터진 사회에 만연된 병페죠. 어찌 무개념이란 말이 여기에만 적용이 되겠습니까. 권리와 책임, 자유와 방종에 관한 구분이 안되죠. 안해도 되 보이기도 하고요. 간간히 나오는 무개념 부모들 사례들 들으셨죠..아이들이 칭얼거리면 데리고 나오자는 외국사례도 드시더라구요. 그건 개념있는 부모들이죠. 그런 부모들을 보호하길위해서라도 무개념에 대한 좀 진지한 대책이 있어야겠죠. 계속해서 필요한 차별과 누구를 더 보호해야 하나라는 이야기하고 있구요.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습관과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약은 어쩔땐 좀 써야죠. 병이 낳으면 약은 필요없는겁니다. 여긴선 노키즈존이 필요가 없어지겠죠.

    공동체적인 책임이 그 무개념한 부모들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사회적 배려를 해야 하는지... 거기다가 진정한 교육까지.. 첩첩산중이네요... 그냥 이렇게 입방정 떨다가 또 한번 곪겠네요. 어디선가 크게 터지겠죠..

    2015.10.03 12:35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차별은 적절한 약이 아니라 '극약'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사회적 차별은 모두에게 올무가 될 뿐입니다.

      공동체적 책임, 사회적 배려, 진정한 교육을 "입방정" 정도로 생각하시니 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2015.10.05 08:03 신고

  • 반대의 반대

    부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결국은 현재 가게 업주의 권한으로 노키즈존을 시행하는것이 법에 제재가 없다면 계속적으로 증가하겠죠. 아이들에대한 좋지않은 사회적인식과 일부 부모들 때문에 전체 부모들이 받는 피해 또한 무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반대로 키즈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생겨난다면 부모들은 선택해서 갈수 있다면 해결되는것 아닌가요?

    2015.10.07 23:48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저희도 기사 말미에 "결국 이 문제는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 토론에서 저희가 '노 키즈 존' 반대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결정이 날 것 같다는 말이 자본주의 시장 질서에 마냥 맡겨두자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은 당연히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세금이 이런 일에 그간 잘 활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노 키즈 존' 문제가 불거진 이유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일부 '키즈 존'을 만드는 일이 '노 키즈 존'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방편으로 쓰인다면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을 위해 편리한 공간을 몇 개 만들어놓고 선택해서 가면 된다고 하는 것이 사회적 배려일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아까워하는 사회와 시민이 문제인 겁니다. 사회적 차별은 바로 우리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2015.10.12 10:36 신고

  • 반대의 반대

    지체장애인을 아이들과 비유한것은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묻고싶은데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서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혹시 개인적으로 노키즈존을 보완할만한 대체방안이 있으신가요?

    2015.10.12 10:56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노 키즈 존'을 용인하는 전제로 '키즈 존'을 조금 만드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언급하기 위해 지체장애인의 이동권 예를 거론한 것입니다. 그런 접근 방법을 사회적 배려가 담긴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지체장애인을 아이들에 비유해서 말씀드린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많은 분과 댓글 토론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노 키즈 존'에 찬성하시는 분은 대개 일부 '무개념 부모'가 보기 싫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정작 '노 키즈 존'은 무개념 부모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모든 아이'와 아이를 동반한 '부모 모두'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죠.

      '노 키즈 존'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저희가 무개념 부모의 영업 방해 행위까지 무조건 용인해야 한다거나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댓글 토론 과정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수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또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2015.10.12 16:17 신고

  • 한수

    무개념 부모의 영업방해 행위를 어떻게 막자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까? 항상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하지....공동체적인 책임, 진정한 교육등등 전혀 내용없는 포장만 멋진 글밖에 없던데요... 어디서 이걸 어떻게 강조할까요. 무개념 부모가 싫어서 노키즈존이 하자는게 아니라 이런 뿌리깊은 사회적 문제를 뜬 구름 잡는 소리로만 떠들고 아무런 방향제시를 못하는 이런 사회분위기가 개념있는 부모들에게 역차별을 주는 상황을 만드는 겁니다. 원인을 잡아야 노키즈존이라는 말이 안나오죠. 구체적인 방향이 없는 포장만 번지르한 이야기들 순화해서 입방정이라고 했는데 사회악의 또다른 형태죠..이 작금의 상황에 따른 진정한 교육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구체적 방안과 배려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구체적으로요.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누구로부터 어떤방법으로 해야 우리가 꿈꾸는 차별없는 대한민국이 될수있을까요.

    2015.10.16 11:10 신고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다양한 분과 토론하면서 저희는 할 수 있는 한 나름대로 해결책을 언급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댓글을 읽고도 저희 의견 전부를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거나 "구체적인 방향이 없는 포장만 번지르한 이야기"로만 생각하신다면 이제 의견을 더 나눌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명확히 갈리니 댓글 논의를 읽고 다른 분들이 판단하실 문제겠지요.

      2015.10.16 18:53 신고

  • 한수

    명확하게 갈리는것 같습니다.그리고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듣고 싶었구요. 번지르한 말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뒤에 있는 의중을 느끼고 싶었죠. 그냥 주위에서 한마디 하자란 말, 부모 스스로 각성하자란말이 전부더군요. 하면 된다, 열심히 일해서 잘 살자란 말과 일맥 상통하네요. 요즈음 부모들 교육들 다 잘 받았잖아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무엇인가가 결여되어있네요. 캣맘이니 이지메니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네요.

    2015.10.20 12:31 신고

  • 123

    노 키즈 존에 대해서 나름 정리를 해보려고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들렸는데.. 현실과 이상의 싸움처럼 보이는군요.. 현실은 찬성(업주의 생계), 이상은 반대(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로요. 어려운 문제입니다요.. 이상이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아름다운 세계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발로 밟고 있는 현실을 버릴 수는 없으니..

    2015.11.22 19:07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