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 故 김 전 대통령이 변산반도 한 해수욕장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뉴시스
미공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3장 공개( http://www.vop.co.kr/A00000319685.html, 민중의소리 )
한 달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 이런 기사가 났죠. 경기도 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사진 9장 중 3장을 먼저 공개했다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시절 비서실에 근무하던 김성제 시장의 후배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 동료와 바닷가를 걷는 모습 등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 막히는 앞태와 직찍사라고나 할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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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대중을 오롯이 담은 포토 에세이 '사랑의 승자'를 낸 생각비행으로서는 가보지 않을 수 없는 사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9월에 열리는 경기도 의왕까지 가기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10월 5~6일 안양문예회관 전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5일 오후 카메라를 챙겨서 전시회를 보러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1호선을 타고 명학역에서 내렸더니 안양문예회관 안내 표시가 보였습니다. 가리키는 방향으로 쭉 가기만 하면 되는 곳이라 찾기가 쉬웠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올해 리모델링을 하면서 안양문예회관에서 안양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더군요. 건물과 조직 명칭에 갈수록 영단어 조합만 느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어쨌건 여기까지 왔으니 언론에 공개된 3장을 포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 총 9장을 봐야겠죠? 그런데 건물 안이 어두컴컴하더군요. 전시회가 시작하는 날인데 왜 이렇게 어둡나 싶어 경비 아저씨께 살짝 여쭤봤더니... 오늘은 아무 전시도 없다네요. -_-;;
그게 무슨 소리냐 신문 보고 찾아왔는데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전을 한다고 했다. 여기가 안양문예회관 맞지 않느냐 하는 내용으로 여쭤 보니 경비 아저씨께서 여기가 안양문예회관이라고 불리던 곳은 맞는데 그런 전시회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일정표를 보여주셨는데 정말 없더라고요. -_-;; 7일부터 서예 관련 전시가 예정되어 있었고 다른 전시는 없었습니다.
모처럼 안양까지 갔는데 좀 허탈했습니다. 언론에 선공개 되지 않은 나머지 6장 사진을 결국 못 보게 되나 싶어서 아쉽기도 했고요. 언론이 보도까지 한 사진전이 열리지 않은 혹은 열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참 궁금합니다.
아마 의왕에 이어 안양에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전이 열리지 못한 걸 보면 10월 22~23일로 예정된 군포중심상가 전시도 열리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혹시 관심 두셨던 분들은 저처럼 헛걸음하지 마시고 꼭 미리 전화로 문의해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왕 허탕친 거 어쩌겠습니까. 나중에 미공개 사진이 김대중 평화센터에서라도 전시되길 빌며 시원한 분수 앞에서 잠시 피로를 풀었습니다.
안양아트센터 공연 게시판을 보니 컬투부터 갖가지 공연이 즐비하게 예정되어 있더군요.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의 사진전이 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세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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