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신문에 광고를 내보신 분, 계시나요? 대부분 없으실 겁니다. 신문 광고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겁니다. 사실 그렇고요. 4대 일간지에 광고를 내는 일은 대기업이나 그에 준하는 자금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생활정보지(벼룩시장을 비롯한 무가지)가 나오면서 그 양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적게는 1만 원에서 10~50만 원짜리 광고까지 사람들은 생활정보지에서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 생활정보지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한 지역 신문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바로 그 신문인데요,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을 살리기 위해선 지역밀착보도가 필요하고, 광고 또한 지역밀착, 독자밀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 지역신문을 살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역밀착'보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광고 또한 '지역밀착광고', '독자밀착광고'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독자들이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릴 수 있는 광고지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경영진과 의논 끝에 경남도민일보 19면 하단에 <자유로운 광고>라는 지면을 만들었습니다.
-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http://100in.tistory.com/1743)
그래서 경영진과 의논 끝에 경남도민일보 19면 하단에 <자유로운 광고>라는 지면을 만들었습니다.
-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http://100in.tistory.com/1743)
지역일간지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일간지에 광고를 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게는 1만 원부터 많게는 30만 원까지 자유롭게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니까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자유로운 광고'를 이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자유로운 광고>
이곳은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에 개방된 광고란입니다. 의견, 주장, 축하, 행사알림, 청혼, 결혼, 부음, 감사인사 등 어떤 내용이든 좋습니다. 타인의 명예훼손만 아니면 됩니다. 광고료는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알아서 주시면 됩니다. 아래 계좌로 입금하신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광고문안을 보내주시면 알아서 실어드립니다.
- 광고료 입금계좌 : 농협 863-17-001567 / 경남은행 502-07-0187196(경남도민일보)
- 메일 : hwan@idomin.com
- 전화 : 010-3593-5214(이승환)
- 팩스 : 055-250-0180
- 마감 : 매일 오후 4시
이곳은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에 개방된 광고란입니다. 의견, 주장, 축하, 행사알림, 청혼, 결혼, 부음, 감사인사 등 어떤 내용이든 좋습니다. 타인의 명예훼손만 아니면 됩니다. 광고료는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알아서 주시면 됩니다. 아래 계좌로 입금하신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광고문안을 보내주시면 알아서 실어드립니다.
- 광고료 입금계좌 : 농협 863-17-001567 / 경남은행 502-07-0187196(경남도민일보)
- 메일 : hwan@idomin.com
- 전화 : 010-3593-5214(이승환)
- 팩스 : 055-250-0180
- 마감 : 매일 오후 4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형편대로' 입니다. 대학생이 술값을 아껴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광고를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평소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부끄럼쟁이 중·고등학생들도 용돈을 모아 광고를 낼 수 있고요. 이러한 광고를 인터넷이 아닌 일간지에 게재할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인 대목은 지역 밀착형광고라는 점입니다. '자유로운 광고'란을 만든 이유는 앞서 언급되었듯, 지역과 밀착된 언론을 만들겠다는 《경남도민일보》의 노력입니다. 즉 '자유로운 광고'란에는 지역의 이야기, 예를 들어 옆집의 개똥이 엄마가 출산을 했는데, 정말 고생이 많았다는 이야기, 출산을 축하한다는 이야기가 들어갈수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뽀삐를 잃어버린 주인도 개를 찾기 위해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일환으로 일간지에 광고를 낼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이웃끼리 소통이 사라지는 마당에, 이러한 광고가 이웃과 이웃 사이를 이어주는 하나의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광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주저하시 마시고 말씀해보세요. 지역 일간지에 자신의 광고가 나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뿌듯하지 않겠습니까? ^^
아래에 몇 가지 광고의 실례를 실어 봅니다. 함께 보고 공감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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