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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이 남긴 진정한 성취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의 해인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쓰는 첫 해에 이룩한 실로 놀라운 쾌거입니다. 올해부터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을 바꾼 상의 수상은 점쳐진 바 있지만, 그 이외의 주요 부문인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휩쓸 줄은 몰랐습니다. 예상 밖의 일이라 기쁨도 더 큽니다. 〈기생충〉이 세계 영화계의 지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해외 영화, 그것도 영어도 아닌 한국어로 된 영화에 작품상을 줄 것을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작년에 멕시코어로 된 멕시코 영화 〈로마〉가 타의추종.. 2020. 2. 11.
맛은 그대론데 신장개업? 총선 앞두고 당명 개정 잇따라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결국 중국집에 음식을 시키기로 합니다. 집에 쌓인 각종 전단 중 '신장개업'이라고 소개한 중국집을 찾아 잘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기다립니다. 도착한 짜장면을 먹는 순간 이상하게도 전에 먹던 짜장면과 맛이 똑같다고 느낍니다. 주문했던 전단을 다시 꺼내 자세히 살펴보니 상호만 바뀌었을 뿐 다시는 시켜 먹지 않기로 작정했던 동네 중국집임을 알고 분노하게 됩니다. 더 심한 경우 '신장개업'이라고 홍보하면서 전화번호와 상호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죠. 소비자를 우습게 알기 때문입니다. 출처 - 주간경향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지금 우파 정당들의 행태가 상호만 바꾸는 일부 동네 중국집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 내용물은 그대로인데 이름표만 바꿔달려고 안달하고 있.. 2020. 2. 7.
일본 정부 눈치 보는 IOC, 올림픽을 조롱의 대잔치로 만들 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확진자가 23명(1명은 퇴원)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사망자가 562명이고, 확진자가 2만 7400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니까요. 이런 와중에 일본은 현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일을 추진 중입니다. 출처 - 전북일보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가 계속 주입되고 있고 매일 170톤씩 방사능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120만 톤에 달하는 오염수가 외부 탱크에 저장되고 있는데 이 탱크들도 2022년 여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 2020. 2. 6.
정보 통제 독재 사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2017년 12월 종영된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 10여 명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죠. 다양한 문화 속에 있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출처 - JTBC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출신 재한 중국인 왕심린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각국의 집회·시위 문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톈안먼 6.4 항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귀를 막는 시늉을 하며 "우린 그런 교육 못 받았어요. 저는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멋쩍게 웃는 그의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당황한 모습이었죠. 우리가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할 때 하는 일반적인 반응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우리 그런 교육 못 받..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