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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이 불편하시다고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으며 〈터미네이터〉 신작을 누르고 2주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7일이 지난 현재 141만여 명의 관객이 들었죠. 동명의 원작 소설 역시 120만 부 넘게 판매됐습니다. 80쇄를 넘어 곧 100쇄를 찍은 도서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982년에 태어나 2019년의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 김지영이 삶에 겪는 차별과 불평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 아닌가 합니다. 책과 영화를 둘러싼 논란 역시 많았지만 그만큼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라는 뜻이겠죠.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생각비행은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둘러싼 논쟁을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 82년생 김지영 영화화로 더 선명해진 우리.. 2019. 10. 31.
부끄러운 대한민국, 아동 성착취 범죄 보다 강력히 처벌하라! 대한민국이란 이름의 품격에 큰 상처를 남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 미국에서 발표한 아동 포르노 유통 범인 중에 한국인이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다국적 공조수사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를 유통시킨 불법 폐쇄 사이트 다크넷 운영자인 한국인 손씨를 비롯해 세계 38개국 337명을 적발했다고 하죠.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부끄러운데, 적발된 사람 337명 중 223명, 즉 3분의 2가 넘는 사람이 한국인이었다고 하니 기가 막힙니다. 비밀 사이트 유료회원만 세계 38개국 4000여 명, 다운로드 횟수도 100만 건이 넘기 때문에 수사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스페인, 영국에서는 유통된 아동 포르노 제작에 .. 2019. 10. 30.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쿠데타 모의한 기무사와 군 국정농단 당시 군이 촛불시위를 계엄령으로 진압하려 했다는 소식은 이전에 생각비행에서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촛불집회 당시 쿠데타 검토한 기무사, 이대로 괜찮은가?) 그런데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두고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21세기에 군이 노골적으로 쿠데타를 모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이 공개됐을 때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군이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기무사 대령은 이 문건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국방장관에게 항명했고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위수령과 계엄령 모두를 검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뉴시스 하지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21일 추가로 공개한 기무사.. 2019. 10. 23.
싸이월드 서비스 언제까지? 디지털 추억의 갈 길은? 지난주 불금을 기대하고 퇴근하다 가슴이 덜컥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갑자기 싸이월드 접속이 안 되는 건 물론 사이트가 아예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에게 연락이 닿지도 않았다고 하죠. 한때 온국민의 싸이라고 불리며 대한민국 대표 SNS였던 싸이월드가 이렇게 초라하게 공지도 없이 사라지나 싶었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출처 - 연합뉴스 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거의 국민 1인당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는 싸이월드에는 지난 시간의 추억과 사진이 켜켜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회 변화에 발맞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로 대부분 관심이 돌려졌다 해도 집 한쪽 구석에 넣어둔 사진 앨범을 꺼내에 볼 때가 있죠. 가끔 뚜다다닥 갈라지는 소리를 내며 펼.. 2019. 10. 18.
홍콩 경찰 시위 진압 vs 미 하원,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 통과 홍콩 시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신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은 사상 최대 열병식을 펼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완연했습니다. 반면 홍콩은 송환법 반대 여론으로 촉발된 자유 홍콩 시위가 벌어져 중국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출처 - 한국일보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실내에 숨어 진행된 홍콩 오성홍기 게양식에서는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가 "급진적인 시위대가 불법 집회와 파괴로 법과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면서 시민들의 시위를 맹비난했습니다. 이른바 위대한 중국의 앞날에 홍콩이 먹칠을 하고 있다는 투였습니다. 반면 지난 8월 3일(현지 시각) 홍콩 시위대가 오후 5시 40분쯤 홍콩 부두의 국기게양대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내던진 일이 있었죠. 시.. 2019. 10. 17.
태풍 하기비스에 유실된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일본의 방재 능력과 재해 대처 수준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범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에서 정부의 신속한 대처는 물론 사회 곳곳에 비상 시 따라야 할 매뉴얼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일본 정부의 무능력,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정당한 배상 판결을 무시하고 오히려 경제 보복을 시도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일본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게 국민 대부분의 심정일 겁니다. 출처 - KBS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 상황만 봐도 그렇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80명을 넘고 다친 사람은 200명이 훌쩍 넘었고 주택은 1만.. 201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