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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 지난 28일 오전 6시 20분께 관악구 신림동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뒤쫓아 가서 집에 침입하려다 실패한 30대 남성이 오늘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남성의 범행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트위터와 유튜브 등 SNS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충격으로 '여성 혐오'에 다각적인 대응이 일어나고 '미투 운동'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금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생각비행이 이런 문제의식을 내포한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여성의 마음이 가장 치열한.. 2019. 5. 31.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기레기의 대응 저 멀리 해외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탑승 유람선이 전복되어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또다시 이런 선박 사고가 일어나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허브레아니호' 유람선을 타고 단체 관광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현지 시각 지난 29일 밤 9시 15분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빠른 속도로 침몰했습니다. 출처 - YTN 탑승인원 35명 중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33명 전원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의하면 7명은 바로 구조되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7명은 사망했고 실종이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의 생사도 .. 2019. 5. 31.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길 ▸분야: 어린이 ▸판형: 210*288 ▸발행일: 2019년 5월 28일 ▸지은이: 르노 가레타, 마리-클레르 자부아 ▸옮긴이: 김미정 ▸쪽수: 62쪽 티베트의 오지 마을 팅큐에서 카트만두까지학교 가기 위한 다섯 아이의 위험천만한 여정! 셰라브, 소남, 우르겐, 다와, 파상 다섯 아이는 네팔 북서부 돌포 지역 중에서도 고립된 작은 마을 팅큐에 삽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어른 펨마를 따라 카트만두로 향합니다. 9일간의 위험한 여정입니다. 초등학생에 불과한 이들이 히말라야 5050미터의 산을 오르고 눈보라를 헤치고, 급류를 건너고, 비탈길에서 넘어지기도 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며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걸어야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에 가기 위해서죠. 《세상에서 가장 먼 학교 가는 .. 2019. 5. 28.
체르노빌이 될 뻔한 한빛 1호기, 이제는 탈원전으로! 우리나라 핵발전소가 20세기 핵발전소 사고의 대명사인 체르노빌 사고 직전까지 갔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지난 5월 10일, 전남 영광군 한빛 핵발전소 1호기에서 체르노빌 사고와 유사한 열 출력이라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핵발전소 시험 중 출력 통제 불능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는데 원전 및 규제당국의 늑장 대처로 핵발전정지 조처가 12시간이나 지체된 것으로 드러났죠. 출처 – 이투뉴스 지난 20일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이튿날 오전 원자로 특성시험을 벌이던 한빛원전 1호기에서 문제가 터졌다고 합니다. 원자로 출력을 높이기 위해 핵연료를 덮고 있는 제어봉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보조급수폄프가 저절로 작동했습니다. 한수원은 당시 원.. 2019. 5. 27.
대체 누구를 위한 '장자연 사건' 재조사였나?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10년 만의 재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힘 빠진 결론으로 실망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배우 장자연 씨가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세상을 떠난 지 10년 사이 바뀐 게 사실상 없다는 방증입니다. 어쩌면 리스트에 거론된 가해자인 권력자들은 이 10년의 세월을 벌기 위해 이토록 질질 끌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증거도 진술도 부족한 상황에서 조사단은 13개월 동안 관련자 84명을 불러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강제 조사권이 없어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물론 아주 성과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법무부 과거사 위원회와 진상조사단은 핵심 증인인 윤지오 씨의 과거 증언을 토대로 술접대 자리에서 고 장자연 씨를 성추행했다는 전직 기자를 재판에 넘.. 2019. 5. 24.
부모와 자식, 누구를 위한 〈SKY 캐슬〉인가?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잘 보내셨습니까? 휴식을 취하며 자식된 도리 그리고 부모된 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 분도 계실 겁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겠지만, 그러다 보면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뭔가를 강요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지는 않는지요? 예전에 자신이 입시지옥의 피해자였으면서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 하는 격으로 자식을 생지옥으로 밀어넣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드라마 〈SKY 캐슬〉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부모로서 가진 그런 양가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선 〈SKY 캐슬〉조차 뛰어넘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자식으로서도, 부모로서도 갑갑한 .. 2019.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