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스포츠인권 교과서

지난 2019년은 한국 스포츠의 큰 변곡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에 가려 있던 스포츠계의 인권 침해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스포츠계의 미투 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스포츠인권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은 ‘스포츠혁신위원회’라는 민관합동기구를 탄생시켰습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향점을 ‘국위 선양을 위한 엘리트 스포츠’에서 ‘일상에서 일생 동안’ 향유하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로 명확히 했습니다. 그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의 밑바탕이 바로 인권입니다. 

 

 

생각비행은 《생각하는 스포츠인권 교과서》를 출간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스포츠인권의 개념부터 실현 방안까지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한국방정환재단과 10명의 스포츠, 인권 관련 전문가가 뜻을 모아 한국 스포츠계에 인권 신장이 필요한 이유,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중요한 이유,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실천 방법, 폭력을 겪는 선수의 마음에 일어나는 일, 장애인이 평등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권, 성평등한 스포츠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 스포츠에 정정당당함이 중요한 이유, 운동부 학부모의 고민에 대한 대답, 어린이, 청소년을 지도하는 스포츠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들,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등에 관해 들려줍니다.


스포츠에 내재된 인권이라는 가치


어린이들은 오르고, 달리고, 부딪히고, 밀치고, 잡는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맛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자기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는 친구들은 스포츠를 통해 꿈을 펼치기도 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올림픽 이념의 기본원칙'에서 "모든 인간은 어떤 종류의 차별 없이, 우정과 연대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기반한 상호 이해를 요하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 운동은 인종, 종교, 정치, 성별 등을 이유로 국가나 사람에 대해 행해지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들과 안전하게 운동하기 위해, 장애인과 평등하게 활동하기 위해, 성평등한 스포츠 문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스포츠인권'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정당당해야 할 스포츠가 승리주의로 흐르거나, 결과를 위해 폭력을 용인하거나, 학생들이 공부할 권리를 빼앗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20세기는 다양한 가치가 극한의 경쟁을 하는 시대였습니다. 이 때문에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국가 간, 이념 간, 인종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운동을 통해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위해 선수들의 인권이 유보되거나 제한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정신력을 강화한다는 구실로 학생선수들을 윽박지르거나 체벌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폭력이 운동의 필요악이라는 믿음은 폭력을 당하는 선수들의 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미신일 뿐입니다. 폭력과 체벌에 노출된 선수는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처벌을 받거나 혼이 날 때 인간의 뇌는 그 순간을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여 자기발전보다 자기방어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감정 처리에 서툰 어린 선수들일수록 정신적 충격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스포츠 지도자는 운동기능을 잘 가르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신체 활동의 재미를 느끼고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경쟁할 때 중요한 페어플레이 정신, 스포츠맨십 등을 선수들에게 잘 지도해야 합니다. '인권 친화적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은 도전, 참여, 배려, 인권 등 다양한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생 동안 향유해야 할 모두를 위한 스포츠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스포츠인권'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스포츠는 서로를 잇고, 묶으며, 한계를 넘어서게 해 줌으로써, 결국 평화라는 선물을 안겨줍니다.

 

 

기획 

한국방정환재단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고 하시며 어린이 교육문화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한국방정환재단은 방정환 선생님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기념사업, 사료편찬 및 연구사업, 어린이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사업과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책임 집필 

김동혁
학창 시절, 축구 국가대표 꿈을 꾸며 학생선수의 길을 걷던 스포츠인권 활동가입니다.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강사 양성과정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한 이후 인권 옹호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공동체 인권과스포츠 대표, 서울시 인권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스포츠교육학 전공으로 박사를 수료하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현수
스포츠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교수로 1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 스포츠계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이끌고 있으며, 모든 학생선수가 인권이 먼저인 환경에서 즐겁게 운동하도록 만드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권먼저, 즐거워야 스포츠다!”

민솔희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재활스포츠)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나사렛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체육시민연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인권, 스포츠인권,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택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운동생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연방 육군환경의학연구소와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연구 활동을 했고, 현재는 국민대학교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올림픽트레이닝센터 방문연구원도 역임했습니다.

임한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학생선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교육연구실SPiL에서 스포츠교육학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래의 체육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했고, 현재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전문가, 멘털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스포츠 문화를 인권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정윤수
계간 리뷰 편집위원, 오마이뉴스 논설위원, kbsn 축구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로 있습니다. 저서로 《축구장을 보호하라》, 《스포츠, 인권을 만나다》, 《꼬불꼬불한 컬링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최승표
“우리 야구계에 필요하지만 없는 것들을 채워나간다”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우리야구협동조합의 대표입니다. 야구선수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는 야구선수〉 네이버 카페와 지도자에게 선수육성과 야구코칭 정보를 제공하는 〈코치라운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스포츠인권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성평등 스포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덕기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로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스포츠교육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노던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 체육시민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을 좋아하며 스포츠, 교육, 인권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그림

이혜원
서울의 끝자락, 아름다운 도봉산 아래 터를 잡고 일하고 있는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문구디자인 회사에서 제품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맡아 활동한 뒤 현재는 프리랜서로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업한 책으로 《왜 에너지가 문제일까?》,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꼬불꼬불한 컬링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차례


책을 펴내며
머리말

01 스포츠인권이 왜 중요할까요?
02 운동선수는 공부하지 않아도 되나요? 
03 우리 모두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겨요!
04 폭력을 겪는 선수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
05 장애인이 평등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

◆쉬는 시간-휴식권

06 성평등한 스포츠가 실현되는 세상
07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스포츠
08 운동부 학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09 어린이를 지도하는 스포츠 지도자를 위하여
10 스포츠가 주는 평화라는 선물

◆책임 집필자 소개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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