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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X의 세상 읽기] 세월호, 그날의 기록 세월호, 그날의 기록 1.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고는 결단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인간과 생명보다 돈과 이윤을 우선시하는 권력이 풀어놓은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민낯을 드러낸 참사였다. 2. 세월호 하면 떠오르는 숱한 잔상이 있다. 승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선령 규제 완화, 더 많은 화물을 싣고 승객을 태우기 위한 선박 개조와 증축, 안전 규제 완화와 철폐, 승무원의 비정규직화, 사고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구명벌, 승객보다 선장과 선원을 먼저 구조한 이해할 수 없는 해경의 구조 방식, 수백 명의 승객이 남아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힘쓰지 않은 이유, 세월호 침몰 후 수색 작전에서 전권을 휘두르다시피 했던 잠수업체 언딘과 해경의 모호한 유착 관계, 승객 구조의 골든타임에.. 2017. 1. 23.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4] 이희호 이희호 남편에게는 아내의 격려와 때로는 비판만큼 큰 자극이 되는 일은 없다. 김대중 아내의 내조는 정말 값진 것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오늘날 무엇이 됐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김대중 옥중서신 모음》 중에서 김대중, 남편의 죽음을 앞두고 병상 곁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는 점점 차가워지는 남편의 손에 끼워주겠다며 털장갑을 짜고 있었다. 또 이미 오래전인 1980년에 김대중이 전두환에 의해 긴 시간 영어의 몸이 되었을 때도 추위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털옷을 직접 짜서 넣어주기도 했다. 김대중은 그런 아내에게,“건강을 생각하시오. 털옷을 짜는 일로 건강을 해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오”라며 편지를 쓴다. 당신 몸이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의를 물리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투.. 2011. 8. 29.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 사랑의 승자 3] 독서광 독서광 좋은 문학작품은 메말라가는 정서를 새롭게 하고 우리의 정신에 활기와 탄력을 주는 윤활유의 역할을 합니다. 김대중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 줄 알겠지요? 오 기자 기자, 특히 사진기자들도 아주 바쁩니다. 이리 보내지고, 저리 보내지고……. 김대중 서로 다 해야 할 일이지요. 국민을 위해서. 오 기자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셨나요? 김대중 그럴 시간이 있나요. 하지만 그냥 서재에 넣은 책은 없습니다. 대충이라도 훑어는 본 책들입니다. 읽은 책이 상당수 됩니다. 오 기자 도서관에 들어온 기분입니다.‘문학’예술’철학’종교’처럼 색인표가 있고, 책마다 번호가 붙어 있던데, 누가 하신 건가요? 김대중 내가 직접 한 겁니다. 사진을 찍기 전, 비서가 서재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동교동 집 지하엔 서재가 있다. 그.. 2011.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