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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일상비행

독서의 계절에 열리는 다채로운 책의 향연

by 생각비행 2012. 9. 14.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독서력은 한 국가의 지식수준과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최근 7년간(2004~2011년)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이 10퍼센트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부가 매년 시행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성인 독서율은 2004년 76퍼센트에서 2008년 72퍼센트, 20011년 66퍼센트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군요.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34%)' '독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33%)'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그 밖에 영상물, 인터넷, 게임 등의 발달로 독서에 관한 관심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독서율 추이(1994~2011)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년(2010년 11월~2011년 10월) 동안 종이책 일반도서 기준으로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응답한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인근지역(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72.9%)가 인근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우(67.8%)보다 독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부모님과 선생님의 독서 권장 여부가 독서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좋은 독서습관은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군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책 잔치를 소개할까 합니다. 


파주북소리

파주북소리

 
2011년부터 파주출판도시는 책을 생산하는 공간에서 책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자 '책방거리' 조성을 시작하여 1년 사이에 42개의 서점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점점 국제적인 출판 메카로 발전하고 있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올해는 9월15일(토)부터 23일(일)까지 9일간 진행됩니다. 한류의 초석이 되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 '한글'의 흐름과 역사를 알아보는 '한글 나들이전(展): 생활 속의 한글 이야기'와 개화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잡지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특별전을 비롯해, 국내외의 지식인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심포지엄, 강좌, 공연 등이 파주출판도시를 수놓습니다. 

파주북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출판도시 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출판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출판사 사옥과 서점 곳곳에서 각 출판사의 대표 저자, 작가들이 강연, 저자와의 대화, 워크숍 등 다채로운 지식의 향연을 벌입니다. 특히 작년 파주북소리의 '아시아대편집자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중국, 일본의 출판인들이 아시아 출판의 역량을 키워가기 위해 '아시아 출판문화상'을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아 그 결실로 '파주 북 어워드(Paju Book Award)'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모토로 내건 지식축제 ‘파주 북소리 2012’는 대형 전시와 공연, 강연, 북마켓, 체험행사 등 13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지식 난장’ 문화행사이기도 합니다. 북소리 축제는 15일 오후 5시 출판도시 안 야외 특설무대 개막공연으로 시작되며 가수 박완규와 포미닛, 비보이 그룹 익스트림 크루, 파주 북소리합창단이 참여합니다. 인디음악 페스티벌(16일), ‘필리핀의 날’(23일) 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도 모두 무료입니다. 

100년 역사의 인쇄기업인 ‘보진재’의 인쇄 체험행사,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전시, ‘김소월 문학의 날’, 피아니스트 막심 므르비차와 명창 양은희 등이 함께 출연하는 ‘다산의 밤’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데요, 더 자세한 프로그램은 파주북소리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책 축제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9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6일간 홍대 주차장거리와 일대 카페에서 열립니다. '책, 청춘을 껴안다'를 주제로 109개 출판사 및 서점과 69개 문화관련 단체 등이 7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합니다. 도서전,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인디밴드들이 함께하는 야외 콘서트, 출판 포럼, 체험 행사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와우북판타스틱 서재'는 올해 가장 이슈가 된 국내외 문학과 출판계 이야기를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와우종이 책놀이터’는 도심 한 복판에서 책과 뛰어놀 수 있는 책 놀이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이곳에서는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동화' '어린이 도서연구회' '에코팜므와 함께 몽골, 아프리카 책 여행' '이춘 선생님과 신나는 영어동화세상' '판소리로 듣는 동화세상!' '띵까띵까 종이기타, 리본링스 만들기' '지지고 볶고 장난치고 즐거운 우리놀이!' '숲속 식물로 생활용품 만들기!' '원목 DIY 장난감 만들기!' '어머니도서연구회와 함께하는 책놀이!' 'PAGEBE와 두근두근 캐릭터 그리기' 등 각종 프로그램(마임, 퍼포먼스, 체험, 낭독 등)이 진행됩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선생 10주기를 맞아 대안교육을 다루는 좌담회도 열린다고 하니 어린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행사 일정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카페나 와우책문화예술센터(336-1584~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우책시장'은  책을 통해 지역주민, 일반 시민,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새로운 만남과 소통을 이루는 독특한 책·문화 벼룩시장입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사전에 신청하시거나 축제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참가비는 '사랑의 책꽃이'에 사용될 책 3권(잡지, 학습지 제외)입니다. 많은 분이 참여할 수록 더 뜻깊은 축제가 되겠지요.


국립중앙도서관 '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국립중앙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행복한 책 잔치를 엽니다. 독서퀴즈, 전시,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 디지털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책 세상이 펼쳐진다고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행사명
일시
장소
주요내용
담당과
오늘의도서관 표지그림 전시회 ‘그림, 책을 읽다’
9.3(월)
~ 23(일)
본관 1층 로비
독서 관련 작품 전시
국제교류
홍보팀
(02-590-6323)
사서가 추천하는 책
100선을 잡아라
9.3(월)
~ 21(금)
www.nl.go.kr
독서관련퀴즈,
사서추천도서 증정
자료운영과
(02-590-0583)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9.26(수)
15:00
본관5층
세미나실
강연, 시 낭송 등
김난도 교수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9.20(목)
13:00
국제회의장
작가 강연 및
사인회 등
길 위의 인문학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9.13(목)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동해의 서정을 따라’ 강연
사서교육
문화과
(02-590-0551)
9.27(목)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임진강에 흐르는
인문학’ 강연
‘추억의 그 잡지’ 전시
9.15(토)
~9.23(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
정보센터
시대별,
특정분야별 전시
연속
간행물과
(02-590-0615)
9.25(화)~10.31(수)
본관 3층 로비
전시 패널 및
베스트 잡지 전시
디지털도서관 심포지엄
9.21(금)
15:00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전자출판의 진화,
도서관의 미래를
전망하다’ 주제
디지털
정보이용과
(02-3483-8847)
디지털북 페스티벌 2012
9.20(목)
~22(토)
디지털도서관
지하 2‧3층
전자책 체험전 및
관련 세미나 개최 등
‘책, 빛으로 읽다 - 디지털 북,
도서관 프로젝트’
북아트 전시회
9.18(화)
~10.21(일)
디지털도서관
전시실
책을 소재로 한
북아트 전시
국립장애인도서관
개관식 및 현판식
9.24(월) 11:00
국제회의장
개관식‧현판 제막식, 시설 견학
국립장애인
도서관
(02-3483-8857, 8855)
장애인 독서 한마당
9.24(월)
13:30
국제회의장
포럼, 낭송회,
전시회 등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 대회
9.24(월)
10:00
본관 및
디지털도서관
독후감대회 발표
우수학생 및
학교 시상 등
2012년 9월 독서의달 행사안내 

'추억의 그 잡지' 특별 전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은 독서의 달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대죠선독립협회회보》(1896년), 월간 계몽잡지 《소년》(1908년) 등 개화기부터 현대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잡지 140여 종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15일(토)부터 23일(일)까지는 ‘파주북소리 2012’가 열리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25일(화)부터는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대별 잡지를 통해 국내의 정치·경제·사회상의 거시적 변천은 물론 당시 생활양식 등의 미시적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추억의 그 잡지’ 특별 전시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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