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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보도/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 11]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

by 생각비행 2011. 9. 29.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에서 만납시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10월 1일에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 두 번째 행사가 열린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첫 행사는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를 가득 채운 시민의 열정에 힘입어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해군은 공사를 재개했고 구럼비를 깨뜨려 강정마을 주민과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거대한 한 덩어리 용암바위인 구럼비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후손과 함께 공유해야 할 자연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안보라는 허울로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위정자들과 해군과 시공사에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1차 평화비행기에 협력했던 티웨이항공은 외압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개별적으로 와야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분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강정마을 일대에서 뜨겁게 연대하길 희망합니다.

이지지를 클릭하시면 평화버스 신청창이 뜹니다.

구럼비를 살리려는 노력은 계속된다
전국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다 구럼비를 깨트리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던 두 여인은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공사의 부당함을 알림과 동시에 많은 이에게 구럼비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출처: 기지 반대 자원봉사자 정 모 씨

강정마을 주민과 종교계 등 60여 명은 27일 오후 5시부터 서귀포 동문 로터리에서 1호 광장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습니다. 해군기지의 부당함을 제주 시민에게 널리 알리려는 취지였습니다. 삼보일배에 참여한 대부분이 강정마을 주민입니다. 고권일 대책위원장은 “해군기지가 들어오게 되면 공군기지는 자연스럽게 건설되고, 그렇게 되면 제주도는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부품이 아닌 국가 그 자체라는 것을 정부에서 명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5당(민주당 제주도당,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진보신당 제주도당, 국민참여당 제주도당)은 9월 28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 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 야5당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입구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출처: 제주투데이)

김재윤 의원이 낭독한 호소문에서 야5당은 "과연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정당성을 얻고 시작된 사업인지 우리는 되묻고 또 되물어야 할 것"이고 "야5당 제주도당이나 중앙당은 한목소리로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정마을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제주도민에게 거듭 요청했습니다. (기사원문 보기)



사랑해요! 힘내요! 고마워요!

260일 넘게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투쟁을 하고 있는 김진숙 씨와 5년 가까이 해군기지 건설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을 생각할 때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이들 외에도 세상엔 쉽고 편한 길을 가지 않는 '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착해서 당하고 순진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

그들에게 벗이 필요합니다. 감사하게도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찾는 벗들이 있습니다. 희망버스는 벌써 5차, 평화비행기는 2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얼마나 더 숙성이 필요한 걸까요?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눈물의 양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희망'과 '연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 하루를 시작하는 이 땅의 착하고 순한 이들에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비행은 오늘 출발합니다. 10월 1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주민, 활동가, 지지자, 방문자에게 서로 인사합시다. "사랑해요! 힘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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